1.다양한 넷북들 그러나 성능은 비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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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북의 열기가 뜨겁다. 한 두 개 정도 모델이 전부였던 초창기와 다르게 수많은 제조사들이 넷북 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당장 인터넷 쇼핑몰만 들어가도 만나볼 수 있는 넷북들이 10군데가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것은 소비자입장에서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경쟁에 따라 가격선도 저렴해지고 스펙도 다양해지니 말이다. 넘쳐나기 시작하는 넷북들.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넷북은 어떤 제품일까. 선뜻 고르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사실 조금만 살펴본다면 이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다. 넷북이라 불리는 제품들의 스펙을 보면 모든 제품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고는 한두 가지 정도일 뿐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이다. 물론 요즘 들어 넷북하면 저렴한 가격! 일명 싼 맛이라는 수식을 무너뜨리는 100만원에 근접한 고가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소수일 뿐 대다수의 넷북들은 대다수 동일한 스펙으로 디자인만 조금 다를 뿐이다.
한두 번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스펙이긴 하지만, 검색 부분에서 취약한 유저들을 위해 넷북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기로 했으니 넷북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우선 넷북은 공통적인 스펙을 보자.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945GC칩셋을 가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따라 그래픽은 내장 그래픽 코어인 인텔의 GMA 950을 사용한다. 이게 레퍼런스 스펙이다. 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넷북들이 모두 이 스펙을 가지니 의심하지 말자. 참고로 메모리는 DDR2 1GB를 가졌을 가망성이 99%다. 프로세서 + 메모리 + 그래픽이 모두 같다. 이 말은 판매되고 있는 넷북들의 성능이 도토리 키 재기만큼 차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넷북을 구매할 때 성능 부분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기로 하고 그 외에 디자인이라던 지 A/S, 그 외에 다른 추가적인 부분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
2.8.9인치와 10인치로 나눠지는 넷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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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스펙에 따라 넷북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겠지만, 큼직하게 2가지로 분류해 보자. 우선 넷북의 크기를 보자. 8.9인치 모델과 10인치 모델로 나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7인치 모델인 아수스 Eee PC도 있지만, 프로세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건 제외하도록 하겠다. 쇼핑몰에서 8.9인치급 넷북은 3가지 모델을 찾을 수 있었는데, 넷북의 선두주자인 아수스가 내놓은 Eee PC 901과 막강한 판매라인을 가진 델의 인스피론 미니9, 그리고 이 중 유일한 국내업체인 성주컴퓨터의 Tango Toy다. 8.9인치 넷북들은 그리 종류가 많지 않다. 현재 가장 치열한 시장은 10인치 넷북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TG삼보컴퓨터, 아수스, MSI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계속해서 넷북 시장에 참여하는 제조사들은 늘어가고 있는 판국이다.
우선 8.9인치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가볍고 작은 게 최고다 생각한다면, 8.9인치를 선택하자. 손가락이 두꺼운 편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끌리면 가자. 자 이제 크기를 선택했다면, 넷북의 구매 목적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8.9인치급 모델들은 일반적인 저장장치인 하드 디스크 타입이 아닌 플래시 메모리인 SS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HDD 타입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30GB정도다. 웹서핑이 아닌 그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간직하고 싶다면 8.9인치에서 10인치 모델로 넘어가도록 하자.
4GB~30GB 용량도 충분하다고 느낀다면, 그 외에 사양을 보자. 장시간 사용을 원한다면 아수스 Eee PC 901을 권장하고 싶다. 6셀 배터리가까지 지원하는 Eee PC 901은 낮은 소비전력을 가진 넷북에 5시간 이상의 사용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상황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사용해도 될 만큼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다. 거기에 아수스의 Eee PC 시리즈는 802.11n 이라는 센트리노2 노트북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 무선랜 규격까지 지원하고 있다.
가벼운 무게를 원한다면 델의 인스피론 미니9다. 배터리 포함해 1.035Kg으로 아수스의 1.4Kg에 비해 무려? 4g이나 가볍다. 넷북 시장에 다소 늦게 참가했던 델이지만, 막강한 판매라인과 A/S 서비스의 강점으로 요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30만화소의 웹캠으로 제조비용을 낮춰 다른 넷북들보다도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성주컴퓨터의 Tango Toy는 30GB 저장공간에 130만화소의 웹캠을 가졌고 무게도 1.075Kg으로 가벼운 편이다. 성주컴퓨터에서는 가격선을 위해 웹캠이 아닌 블루투스 기능을 포기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면 Tango Toy는 선택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하자. 8.9인치 넷북들의 최대 장점은 뭐라해도 가격이다. 현재 10인치 모델들이 메인스트림급이라 할 수 있는데, 작아질수록 가격선이 높아지는 노트북 시장에서 넷북만은 8.9인치 제품들이 훨씬 저렴한 가격을 가진다. 아무래도 저가형으로 만들어진 넷북에서 패널의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적인 노트북과 다르게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음장에서는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 할 수 있는 10인치 모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많은 넷북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이 인치수는 한동안 넷북의 크기한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관련된 내용은 조금 있다가 언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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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현재 주력 모델들은 10인치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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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품들은 10인치급이다. 9인치 넷북 이후 다음 출시작에는 차별성을 둬야할 필요성이 있었던 제조사들이 선택한 것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대다수의 모델들이 10인치급을 선택하고 있다. 사실 9인치 넷북이 나오던 시절에는 넷북이라는 아이템에 대해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확신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아수스가 10인치 모델을 발표했고 MSI에서도 10인치 윈드 시리즈로 시장에 참가한 가운데 OEM 제공을 통해 넷북을 내놓고 있는 제조사들에게 선택의 조건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는 10인치 모델들이 넷북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차세대 넷북들은 또 인치수를 넓혀 12인치급이 나올까? 여기에 대해서는 현재 확신을 내릴 수 는 없다. 넷북이 노트북 제품군에 속한다고 하지만, 프로세서 자체가 MID용으로 내놓았던 것이었고, 10인치 이하 노트북들 즉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제품들과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판매 부분에서 충돌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12인치부터 15인치급 노트북들은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는데, 넷북이 여기에 참가하게 된다면 보급형 노트북 라인업을 잡아먹게 되어버릴 지도 모르는, 제살 깎아먹기 현상을 반가워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예상을 뒤엎고 델에서 12인치급 넷북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8.9인치 인스피론 미니 9로 시장에 참여했던 델은 10인치급이 아닌 곧바로 12인치 넷북을 내놓았던 것이다. 현재 델을 제외한다면, 다른 제조사들은 넷북의 고급화 및 스펙의 다양화를 통해 차세대급을 준비하거나 출시하고 있는 중이다. 12인치 넷북이 꼭 맘에 든다면 바로 페이지를 닫고 델 인스피론 미니 12를 구매하기를 권장한다. 이제 현재 넷북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고 있는 10인치급 스펙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여기서 디자인 부분은 개인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은 제외하도록 하겠다. 가격대는 최저가격선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는 판매처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둔다.
보급형 시리즈라 할 수 있는 10인치형에서는 저장장치의 경우 모두 HDD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넷북이 초창기에는 플래시 메모리 타입이 사용되었지만,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가격대 용량비에 충실한 하드 디스크 타입이 보편적인 사양이 됐다. 제조사에 따라 한개의 모델이나 많으면 4개의 모델까지 내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하드디스크의 용량이나 제공하는 배터리의 셀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서는 배터리 부분을 옵션으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게 판매하기도 한다.
스펙상 최고의 제품을 찾으라 한다면 역시 아수스의 Eee PC 시리즈다. 넷북 시장을 알렸던 아수스 경우 7인치부터 10인치까지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10인치 모델은 Eee PC 1000H 하나다. 아수스에서는 무선랜 규격부터 다른곳과 다르게 가장 최신 규격인 802.11n을 지원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를 내장한 첫번째 버전, 아수스 Eee PC 1000H 기사 보기
저렴한 가격대를 원한다면 TG 삼보의 Buddy HS-103이다. 삼보의 넷북에는 블루투스 기능들을 제거해 가격선을 낮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TG 삼보의 Buddy HS-103은 다른 넷북과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배터리가 리튬 이온이 아닌 리튬 폴리머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리튬 이온보다 효율성 부분이 떨어지지만 전해질 유출 걱정이 없고 고온에 보다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넷북 중에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 것은 TG 삼보의 Buddy HS-103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MSI의 윈드 시리즈는 하드 디스크 용량별로 세분화 시켜 가장 다양한 모델들을 내놨다. 윈드 U100이라는 동일한 넷북에서 하드디스크 용량별로 세분화 시켜 가장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한 상태다. 모델명 뒤에 붙는 숫자와 B는 배터리 셀과 블루투스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본 모델이 블루투스 기능 없이 3셀 배터리라면 6B는 6셀과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뜻이다. 가격선은 TG 삼보가 가장 저렴하지만, 블루투스 기능까지 염두해둔다면 MSI의 넷북이 이득이다. MSI 윈드의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케이벤치의 작지만 강해졌다, MSI 10인치 미니 노트북 '윈드' 편을 살펴보기 바란다.
필자의 키보드가 고장 나 집 앞 문구점에서 키보드를 구매하러 가본 적이 있다. 우선 급한 대로 아무거나 사고 나중에 맘에 드는 제품으로 따로 구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할 것 같은 제품을 집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가격을 물어본 순간 필자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말이 들려왔다. 순간 이 제품이 왜 이리 비싸냐고 따져물었더니 들려오던 한 소리가 있었다. 삼성이잖아요~ 사실 그 키보드는 저가형 제품이었지만, 가계 주인은 삼성이라는 로고가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이 가격대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넷북 시장에서 역시 브랜드의 가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넷북은 가격선이 가장 높았는데, 브랜드 파워와 고객지원비가 제품에 포함되었나 보다. 타사 제품보다 1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되어 진 이 가격대는 필자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두 기업이 가지는 브랜드와 신속한 사후관리 부분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말이다.
위 스펙상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내 브랜드의 넷북이 하나 더 있기는 하다. 바로 제이씨현의 유디아 T100이다. 일반 시장에서는 이 제품을 구매하기가 조금 힘든데, 단일 판매가 아닌 KT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 조건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씨현 유디아 T100의 경우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넷북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자체 쿨링팬을 아예 제거해 버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가장 조용한 넷북을 꼽자면 제이씨현 유디아 T100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대신 넷북중 가장 뜨거운 제품이기도 하며, 10인치급 모델에서 유일하게 30만화소의 웹캠을 가진 제품이기도 하다. 조용한 넷북을 원한다면, 제이씨현 Udea MiniNote T100 기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