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1대 총선 참패 인천서 역전? “尹대통령 지지율에 달렸다”

[양평대교]

                              제21대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배지. 2020.4.13

22대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정가에선 인천의석의 향배를 ‘대통령 지지율’,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는 ‘국민의힘 2석 대 더불어민주당 11석’으로 저울추가 민주당 쪽으로 한껏 기울어져 있다.

3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2020년 4월 실시했던 21대 총선에서 13석의 인천의석은 국민의힘 1석, 민주당 11석,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의 대승으로 끝났다. 21대 총선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복당해 현재는 2석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6석을 차지했던 19·20대 총선과 비교하면 21대 총선은 말 그대로 ‘참패’였다.

국민의힘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이면에는 당시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위기대응’ 능력이 자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의 지지율은 탄탄했고 유권자들이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게 중론이다.

정가는 다음 총선 역시 대통령 지지율이 판을 가를 것으로 본다. 총선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부평구(2석)와 계양구(2석)를 제외한 나머지 9석을 차지,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민주당도 ‘대통령 덕’을 볼 것이라고 예상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반어법이다. 목표는 ‘11석+α’다.

정가는 또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도 승패를 가를 핵심으로 뽑는다.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가 깊어질 경우 인천 판세를 흔들 수 있어서다.

정가의 한 인사는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대부분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열쇠였다”며 “다음 총선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는 인천 판세를 흔들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총선의 인천의석은 1석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석인 서구가 인구 초과로 선거구를 쪼개야 하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1개 선거구의 인구는 최소 13만6565명, 최대 27만3129명인데, 현재 서구 인구는 57만8529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1개 선거구 인구가 28만9264명이 돼 상한선을 초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