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일본 여행 팁과 맛집 소개입니다.^^
*자잘한 팁*
1. 오사카 미쯔이 아방 호텔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호텔입니다. 안그래도 여기저기 추천을 하고 다녔더랬지요.-.-;; 작년 여름 오사카 여행할 때 이용했던 호텔인데요. 우메다역 바로 위에 있는 나카츠역에 바로 연결되어 있어요. 여름에 돌아다녀서 너무 힘들었는데 역에만 도착하면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편했습니다. 조금 걸으면 모스버거와 빠찡꼬, 코인 세탁소가 있고 바로 주위에 편의점도 몇개 있습니다. 무엇보다 호텔 객실과 조식이 매우 괜찮아요. 이곳에서 묵다가 도쿄에선 프린세스 가든 호텔을 이용했는데 정말 어찌나 좁던지요.-_-; 객실도 꽤 크고(도쿄에 동급으로 비교하자면 이정도 크기 객실이 드물 것 같더군요.) 침대도 좋고, 화장실은 다른 호텔들과 같지만 세면대가 밖으로 빠져있어요. 독특한 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2명이서 이용하다보니 한명이 욕실에서 샤워할 때 다른 한명은 세수하면서 준비할 수가 있어서 약간의 시간절약 효과가 있더군요.^^ 그리고 조식은 부페식인데 메뉴도 다양하고 곧잘 바뀝니다. 정말 저에겐 이용하면서 부족한 점이 하나도 없었기에 강추인 호텔이랍니다.^^;(아참, 제 친구는 이불이 눅눅한게 마음에 안들었다고 해요. 참고하세요.^^) 요금은 트윈룸에 12000엔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 히메지성은 추천!
저는 오사카성을 안보고 히메지성을 봤는데요. 나름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리저리 보수되어서 원래의 원형을 잃어버린 오사카성보다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히메지성이 나을꺼라고 생각해서 선택한거거든요.^^ 워낙 커서 돌아다니기 힘들고 많이 지치지만, 슬리퍼를 이용하지 않고 맨발로 오래된 나무바닥을 걸으며 창문살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은 꽤 묘하면서도 상쾌했습니다. 여름에 가신다면 발바닥 더러워지는 걸 감수하시고 맨발로 걷는 것을 추천해요. 아마 더워서 슬리퍼는 신고싶지 않으시겠지만요..--;; 히메지성는 히메지역에서 성을 바라보며 직진하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플라스틱 천장이 쳐져있는 아케이드를 통해 가느라 조금 헤맸는데요.-_- 아케이드를 쭉 지나 나오셔서 길을 건넌 후, 왼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성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더 가까워 보여서 오른쪽으로 갔는데 그 길이 아니더군요. 반드시 아케이드를 나와 왼쪽으로 꺾어서 가세요. 가다가 작은 신사를 만나면 길을 제대로 가는 겁니다. 신사를 지나 쭉 가다가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히메지성 입구가 보입니다. 찾기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멍하게 가다가 헤맨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려요.ㅠㅠ
3. 교토는 이틀 이상 잡으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이틀을 잡고 갔거든요. 교토엔 볼 것도 워낙 많은 데다가 대부분의 유적지들이 5시 이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하루에 3~4개를 돌면 많이 도는 겁니다. 아주 유명한 사찰(기요미즈데라나 금각사같은..)만 볼게 아니라면 적어도 이틀 이상은 교토에 할애해야 되요. 무엇보다 저 유명한 사찰들도 좋지만 저것보다 볼만한 유적지들도 많고, 사찰 주변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념품들을 많이 팔기 때문에 이런것 구경만 해도 시간은 후딱후딱 갑니다. 이왕 교토 가신거 제대로 보고 오시려면 유명한 유적지만 겉핥기식으로 보고 오지 마시고 구석구석 교토의 유적지들을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이렇게 돌아다니기 위해선 '교토 1일 버스 승차권'(500엔)이 매우 유용해요. 버스 노선과 정류장, 시간까지 정확합니다. 어차피 하루종일 쓸 수 있는거니까 헤매도 상관없구요.^^ 가이드북과 승차권 살 때 받는 교토 버스 노선도를 이용한다면 아주 효율적으로 교토를 여행하실 수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고로 여름의 교토는 정말 덥습니다. 37~8도까지 올라가니까요. 저같은 경우 피부까지 홀라당 뒤집어졌고, 이때 더위 먹은게 며칠동안 계속 영향을 끼치더군요. 덕분에 5시에 사찰들이 문을 닫을때쯤 쌩하니 호텔로 돌아오느라 '기온'처럼 밤에 화려한 곳은 가보지도 못했네요. 여름에 교토를 여행하시는건 가능한한 말리고 싶습니다.ㅠㅠ.
4. 도쿄에서 지하철&전철을 제대로 이용하는 법
도쿄에서 지하철타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워낙 복잡해서 두렵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길눈 밝으신 분들이라면 색깔 구분이 잘 되어있으니 그것만 잘 따라가면 제대로 탈 수 있어요. 아마 가장 어려운 것이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맞추는 것일텐데, 내가 제대로 요금을 내고 표를 산건지 헷갈리는 경우 일단 지하철을 타시고 나가는 역 개찰구 근처에 있는 정산기(精算機)를 이용하세요. 표를 넣으면 자신이 탄 역과 지금 도착한 역의 지하철 요금을 기계가 알아서 계산한 뒤 '***円 不足' 이렇게 뜹니다. 후에 동전 투입구에 부족한 금액을 넣으면 정산된 새로운 표가 나오는데, 이 표를 개찰구에 넣고 나오시면 전혀 아무런 문제없이 지하철 이용을 하실 수 있습니다. 돈이 남는 경우는 아직 저에겐 없었습니다.^^;
전철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전철의 종류입니다. 야마노테센이 아닌 경우나 특히 도쿄 외곽쪽으로 돌 경우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예컨데 서울지하철로 비유하자면 서울역에서 부평에 가고자 하는데 수원행을 타게 된다거나, 북의정부에 가려고 하는데 의정부까지만 운행한다거나 이런 경우처럼요.^^;; 따라서 이럴 경우 일본어를 제대로 못알아듣는 이상, 일단 사람들이 많이 내리거나 열차가 오랫동안(3~4분 정도) 정차해 있는 경우는 한번 의심해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내려서 다른 전철로 타야 할 겁니다. 특히 야마노테센을 운행하는 역으로 가려는 상황에서는요. 저같은 경우 지유가오카에서 시부야까지 오는데 방송에서 '제이아루(JR)#&$@&'하고서 사람들이 맞은편에 있는 전차로 다들 갈아타길래 대세에 따라 갈아탔는데, 역시나 먼저 탔던 전차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였습니다.-_- 이밖의 경우도 몇번 있었으니 외곽에서 JR 야마노테센 정차역으로 가실 경우 주의하세요~
*맛집 소개*
1. 도쿄 시부야 돈까스집 '카츠이찌(勝一)'
시부야 109 본점을 따라 거리를 쭉 걷다보면 109 바로 뒷 건물이 공사중일겁니다.(2005년 11월 말 기준) 공사장을 지나 좀더 걷다보면 옆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시부야 109 뒷편이라고 하면 정확한 표현이겠네요.(바로 뒤는 아니고 공사장 뒤^^) 그 골목에 바로 카츠이찌가 있습니다. 하얀 간판에 'とんかつ 勝一'이라고 검은 글씨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구루메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돈까스집이라고 해요. 가격은 런치 기준으로 900엔부터고 종류는 히레까스, 치즈까스, 새우튀김까스?;; 등등 매우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맛이 아주 기절합니다. 고기를 입에 넣으면 알아서 부서지는데 정말 살살 녹는 것이 쓰러지게 맛있어요. 또 밥과 야채도 어찌나 많은지 밥은 두 주걱은 되는 것 같고 야채는 산더미입니다. 먹다 지쳐 못먹을 정도예요.(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먹긴하지만, 정말 양이 많습니다) 약간의 절임채소와 오차, 미소시루는 서비스입니다.^^
저와 제 친구 모두 한국에서 돈까스 많이 먹어봤다면 많이 먹어본 사람들인데, 여기 한번 갔다온 이후로 성에 안찹니다.ㅠㅠ 작년에 다녀온 후 계속 먹고 싶어서 아른거리다가 결국 이번 11월에 또 갔어요..;; 정말 강추하는 곳이니 꼭 가보세요!!
2. 오다이바 덱스도쿄비치 5층 오므라이스 레스토랑
사실 5층인지 6층인지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만, 한층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왔으므로 5층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돈까스를 배불리 먹고 오다이바에 갔다가 딱히 먹을 곳이 없어서 비싼 가격에 압박당하며 들어갔던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가게 문 앞에 음식 모형이 잘 전시가 되어있는데 5층에 오므라이스집은 이곳 하나뿐이므로 금방 찾으실 수 있을꺼예요. 가격은 1500엔 이상이었습니다. 양이 많아보여서 4명이서 음식 3개를 시켰는데, 거의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지만 음식은 정말.. 끝내줍니다.+_+ 저희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빨리 먹고 가야할 상황이었는데 예상외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5분만에 다 먹기 미션-_- 이런걸 해야할 정도였거든요. 어쩔 수 없이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끼쳐가며 걸신들린듯 입에다 '쳐'넣긴 했지만,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이렇게 입에다가 '쳐'넣어야 하다니..하면서요.ㅠㅠ 위에 제가 극찬한 돈까스만큼 맛있었어요. 햄버거 스테이크 정식과, 치킨&오므라이스 셋트 등을 시켰는데 4명이서 3개 시켰는데도 포만감을 느낄 만큼 양도 많고 고기도 입에서 사르르 녹고 정식같은 경우 후식도 나오고.. 우아 너무 맛있었어요!! 분위기도 좋은 레스토랑인데 저희가 너무 민폐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더군요. 다음에 오다이바에 또 간다면 반드시 음미하며 먹겠다고 네명 모두 다짐한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분위기 한번 잡으면서 맛있는 음식 드시고 싶을 때 강추예요.^^ (오다이바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 좌석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좀 춥겠죠?^^)
3. 모스버거와 요시노야
워낙 유명하니 다들 잘 아시겠죠? 모스버거는 여기저기 있습니다.^^; 가면 꼭 모스치즈버거를 드셔보세요. 데리야끼버거나 다른 버거는 실패한것도 있었습니다.;
요시노야는 웬만한 메뉴는 다 괜찮더군요. 양도 많고..(솔직히 일본 식당들 양 정말 많습니다. 밥이 두 주걱씩 막 나오던데요.; 어째서 소식한다는 얘기가 돌은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는..) 전 조그마한 야채샐러드에 땅콩소스를 뿌려먹었는데 규동으로 느끼한 입맛을 달래는데 딱이었어요. 100엔 좀 넘었던것 같은데.. 규동 드시면서 같이 드세요~
4. 지유가오카 스위츠 포레스트
케익 부페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어서 가고싶은 분들 계실꺼예요. but! 이번에 다녀온 결과 비추입니다. 인테리어는 화면이랑 똑같구요. 지유자오카 끝쪽에 박혀있어서 찾기가 꽤 힘들고, 사람은 득시글 거려서 자리 맡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맛이 별로입니다. 차라리 우리나라 카페에서 공짜로 나오는 케익이 더 나은듯..--;; 케익 모양은 예쁘지만 맛이 너무 별로였어요. 하지만 케익외에도 여러가지 디저트들을 이것저것 파니까 한번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같네요. 단 케익은 드시지 마시구요~
5.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 내 고구마양갱
어떤 분이 맛있다고 하셔서 사먹어 봤는데.. 양갱맛입니다만; 꽤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양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출출할 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나카미세도리 구경하시다가 출출하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6. 오사카 오오타코야(おおたこや)
여기 진짜 유명합니다. 오사카 도톰보리에 있습니다. 아마 다들 아실것 같네요..;; 한국인이 워낙 많이 사서 가면 알아서 한국어로 가격을 말해줍니다.;; 10개에 500엔이었구요. 타코야끼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긴 꽤 맛있더군요. 오사카의 명물이니 한번쯤 드셔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7. 빙수는 금물
오사카 시내 구경할 때 한 카페에 빙수 모형이 진열되어 있길래 냉큼 들어가서 시켰습니다. 큰 실수를 한거죠. -_-
딸기 빙수를 시켰는데 그저 얼음에 과일 몇개와 딸.기.시.럽.이 아주 조금 나옵니다. 와.. 미치겠더라구요. 우리나라와 같은 푸짐한 빙수 기대하며 들어간건데 몇미리 안되보이는 시럽을 뿌려가면서 얼음이나 씹어먹으라는건지.. 절대 우리나라와 같은 빙수를 기대하지 마세요.-_- 아예 빙수 주문은 금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ㅠㅠ
이밖에도 히메지에 텐동 먹었던것도 맛있었는데 음식점 이름이 기억안나 못적겠네요.^^; 나중에 알게되면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그럼 길지만 잡다한; 팁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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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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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츠이아방호텔 저도 예전에 이용했었지요^^ 호텔 조식도 맛있었고 좋았어요~
그럼..가게이름이..포무노키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일본가면 정말 꼭 먹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스크랩 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