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가는 계절.
국립광주박물관의 뜨락에 플라타너스 낙엽들이 숨가쁘게 나뒹굴고 있다.
그 낙엽들을 밟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발걸음들이 있다.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공방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아름다운 우리 책'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10월 25일부터 12월 13일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이번 수업은 전통 제본법인 '오침안정법'을 활용하여 옛책의 형태를 직접 제작해 보는 과정이다.
본 실기수업에 앞서서 백지훈 강사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한지의 우수성을 소개하면서 교육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뒤이은 옛책 제작과정 설명에 교육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어찌 우리가 할 수 있으랴 하는 걱정 반 두려움 반인 것 같았다.
초기라서 그렇지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그들의 손에 멋진 옛책 한 권이 우아하게 놓여져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백지훈 강사는 책을 만드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체험학습이 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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