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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서 내려오는 작전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좌측 우회로와 만나는 곳을 확인하고 나면..
이제부터 정상적인 한남정맥 마루금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잠깐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다시 좌측 능선으로 진입하여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안부로 내려서기 전 능선에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맞은 편 산자락을 덮고 있는 수많은 묘지들을 바라본다.
정맥을 하면서 그 많은 묘지들을 많이 거쳐봤지만
이번처럼 넓게 자리잡고 앉은 공동묘지는 처음 보는 듯하다.
다른 지방에서 잘 꾸며놓은 공원묘지를 보다가 이곳 시립공원묘지를 대하니
어딘지 모르게 우중충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런지?
사후에 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이승에서 빈부의 차가 죽어서도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서글픈 현실이다.
앞으로는 너나 없이 죽으면 똑 같은 대접을 받고
저승으로 향하면 안될까?
생과 사가 공존하는 이 지점에서 수많은 생각을 하며 지난다.
능선에서 동쪽으로 공동묘지를 바라보며 내려서면
바로 앞에 조금전 만났던 군사도로가 지나 가고 도로 우측 아래로는
군부대가 있는 깊은 안부를 지나게 된다.
포장도로를 우측에 두고 안부에서 올라서면 군훈련장이 나오는데..
앞서 오른 일행들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기에 볼거리라도 있는가 하였더니
점심 끓일 자릴 찾고 있다.
터는 넓은데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 잠시 망설이다
보도블럭 깔아놓은 자리에 자릴 잡고 앉는다.
풍경소리님 댁에서 짊어지고 오신 묵은지에 귀천님표 돼지살을 넣고
김치찌게를 끓이다가 떡과 만두를 넣어 설설 끓인
묵은지 김치찌게 냄새가 산자락을 휘감는다.(사진;귀천님)
제일 춥다는 날 옹기종기 모여앉아 시원하고 뜨끈한 점심식사를 즐긴다.
곁들인 소주 한잔이 얼었던 몸을 녹이면서
마지막 커피 한잔까지 맛있게 들도록 웃음꽃으로 흘려보낸 1시간여..
덕분에 추위도 잊고 새사미아파트까지 힘든 줄 모르고
이야기로 꽃을 피웠던 산행길이었다.
187m봉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10여분 땀을 빼면서 올라서면
정상엔 꽤 넓은 공터가 있고..
거마산과 소래산이 조망되며, 지나온 외곽순환고속국도 장수I.C가 보인다.
정상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5분정도 진행하다 안부를 지나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다시 군부대 철조망이 막아서고
그 바깥쪽으로 다시 원형의 철조망이 둘러쳐 있다.
이곳에서는 직진하여 오르막길로 오른다.
8분정도 급경사를 올라치면 나무표지에 철마산이라 새겨진 정상에 올라선다.
오늘 구간에서 철마산은 두곳을 지나게 된다.
그 두곳 철마산 중에 첫번째 봉우리다.
200m고지의 철마산 정상에서..
철마산 정상에서 동쪽방향으로 조망되는 부평시립공동묘원..
이곳부터는 계속 오른쪽으로 공동묘지가 조망된다.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넓은 면적으로 조망되는 부평시립공동묘지..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밟고 3분정도 진행하다 보면
동북방향으로 조망이 확 트인 능선봉에 닿게 된다.
완만하게 흐르는 산능선을 따라 북쪽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공동묘지가
산길을 걷고 있는 나그네에게 수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너머로는 부평시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렇지 않으면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터져나올만한데 넓은 면적의 묘지로 하여
저쪽 산자락엔 침울한 정서가 맴돌고 있다.
묘지는 우리가 지나고 있는 정맥마루금 바로 아래까지도 넓게 퍼져 있고..
묘지방향으로 철계단이 놓여 있어 잠시 망설이지만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져 내린다.
우측 철계단으로 내려가서 포장도로 좌측으로 능선을 우회해도 무방함.
잠시 후 어차피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 그 길로 진행하게 될테니..
잠시 후 마루금은 포장도로를 따르게 되는데..
포장도로를 내려가면서 박꽃향기 앞에서 뒤에서 갑자기 뭔가
돌리고 돌리고 앗~싸!
웃음꽃이 하늘에 뭉게구름으로 피어오르던 그 순간..ㅋㅋㅋ.........
나, 귀천회장님 저런 모습 처음보야~~ㅎㅎㅎ.........
한참 기분이 좋으시다 카메라 들이대니
시치미 뚝 떼시고...ㅎㅎ
일반 등산객이 오르니 언제그랬느냐 듯이..?
그후 포장도로가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지점 직전에
마루금은 다시 좌측 숲길로 이어져 오르고..
잠시 후 공동묘지가 바로 정맥 마루금 턱밑에까지 닿아있는 지점에서 다시
포장도로로 내렸다가..
아, 언젠간 나도 저런 모습으로 수많은 영령들 속에 끼게 되리~~
이왕 가시려거든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으로나 갈 일이지
죽어서도 복작복작 끓는 소리에 눈앞이 희미해질 지경이라..?
죽어서도 외롭지는 않겠다. 이웃이 많아..
다시 좌측 숲 능선길로 올라 낮은 봉 하나를 넘어서 내려가다 보면..
바로 아래 영세한 공장지대 너머로
만월~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가 보이고
이어지는 가야할 만월산 능선이 눈앞에 있다.
이 지점에서 진행하는 내리막길 중간에 알바할 우려가 있으니
갈림길에 유의를 해야 좀 더 편안하게 만월산을 오를 수 있다.
좌측으로 조금씩 돌아내리는 내림로 중간에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있다.
내리막길 끝까지 내려가지 말고 중간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갈림길을 찾아 진행하도록 하자.
지나놓고 보면 아,그렇지 하면서도
막상 처음 부딪혀 보면 이리로 가야할까, 저리로 가야할까 망설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어정쩡한 등로에서 실수는 연발..
우리 일행은 좌측 밑으로 쑥 내려갔다가 다시
달동네 같은 영세한 공장지대의 뒷골목을 끙끙거리며 다시 올라..ㅋㅋ
SK농장주유소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설악산선녀님이 가리키는 저~쪽 방향에 있다.
바로 이곳 공장지대로 내려서야 제대로 내려오게 되는 것..
바로 앞에 SK농장주유소 간판이 보이고..
SK주유소 앞에서 좌틀하면 "쓰고남은 레미콘 대량 취급"이란 광고문이
팬스 안쪽에 세워져 있다.
좋은 길 놔두고 뒷골목으로 비집고 다니는 모습이 남들 보면 좀 우스꽝스럽기는 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남들 그 골목으로 오른다니 따라올라 보도록 한다.
그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기에..
팬스를 따라 올라 목재난간을 넘어서면 만월~만수산 연결다리 위라..
물도 마시고 잠깐 쉬어서 만월산으로 오른다.
다리 위로 우회하고 보니 다리 위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길이 왠지 눈에 익어 보인다.
가천 길병원이 있는 간석오거리 방향이 아닐까 싶은데..?
친구가 이쪽에 살고 있어 몇번 오갔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쪽에는 아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자주 와지지는 않는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도 인천 사람인데..ㅎㅎ
다리에서 계단길을 오르고 급경사지를 3-4분정도 올라 능선 위에서
우측방향으로 휘어 오르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3분후 KBS만월TV중계소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170m봉을 지나고..(170m
잠시 안부로 내렸다가 다시 5-6분 오르막을 이어 오르면
만수정에 오르게 된다.
만수정으로 오르는 길에 가족끼리 산책을 나왔는데
아이들 둘이 무선으로 자동차를 조정하며 내려가고 있다.
13;35, 만수정 도착..
8방위를 휘돌아 인천시가지를 굽어보고..
만수정 위에서 북-서-남 방향을 잡아 파노라마로..
좀 더 올라 마루금이 우측으로 휘어나가는 봉우리에서
다시 펼쳐지는 인천시가지를 조망한다.
바다가 보일 듯도 하건만 뿌연 하늘이 그거까지는 허락칠 않는다.
뭐라 형용키가 어렵네요.
겨울 공동묘지는 더욱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하고..
숲이라도 우거져서 푸른 기운이라도 돌아야
그나마 바라보는 눈이 덜 서글플 듯 하다.
무채색으로 펼쳐지는 공동묘지는 너무도 아프다 못하여 뜨겁다,
눈시울이..ㅠㅠ
정상으로 향하는 마루금은 암릉지대로 이어지고..
그나마 오늘 걸어온 구간 중에 표지석도 그럴싸 하고
조망도 좋은 산같은 산봉우리를 지나며..
만월산(187.1m)에서 아미르님..
좀 더 이동하여 오르면 지적삼각점이 있는
국기봉(187m)에서..
귀천회장님 "빨리들 안오실껴?"
국기봉에서 뒤돌아 본 만월산 정상 너머로 오이도 앞바다가 보인다.
가야할 진행방향 저 멀리 계양산이 우뚝 솟아보이고
그 앞 징맹이고개까지 가려면 아직도 갈길은 먼데..
국기봉에서 2분 지나다가 쉼터가 있는 봉우리에서
귀천회장님 포장마차에 들려 커피 한잔씩 하자 하고 주문을 하신다..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신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라 모두 그냥 내려가자 하여
백운역을 향해 그대로 지나쳐 내린다.
내림로 시작되는 지점에 한남정맥 안내도가 있어
잠시 들여다 보고..
내리막길 중간에 약사사 갈림길에서 직진방향 부평삼거리로..
잠시 후 공터가 있는 지점을 지나 내리는데 북쪽방향으로 응달이 져서
남아있던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흙속에 얼음이 박혀 있어 조심조심 온 몸을 사려 조심한다고 했건만
다 내려와 막판에 흙길인 줄 알고 디뎠다가 그만 나가 뒹굴고 말았다.
넘어져서 멍석말이 하듯 두어바퀴 옆으로 뒹굴뒹굴 몸을 내맡기고 말았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옷을 많이 껴입은지라 아픈 곳은 없어서 다행이다 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 왼쪽 어깨가 뻐근하여 왠 일인가 하였더니..ㅎㅎ
팬스를 따라 내리다가 팬스와 헤어지는 지점에서
한바탕 나뒹굴고 일어나 산길에서 내려서니
은혜유통이 바로 턱앞에 반긴다.
은혜유통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골목으로 돌아 나가면
46번국도가 나오고,
도로를 횡단하여 맞은 편 한미부동산 옆길로 진행하여 오른다.
불교 조계종 지인사를 지나고..
조금만 더 오르면 동암산 입구다.
우측 담장 안을 들여다 보니 담장 안은 유흥지로 사람들이 시끌벅쩍하고
주변은 온통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을 한다.
유흥지를 우측에 두고 둥글게 돌아오르다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등로를 버리고
능선길로 오른다.
동암산 입구에서 10분정도 올라서면 운동장이 서러워라 할만큼
넓은 공터를 지닌 능선봉 위에 서게 된다.
아닌게 아니라 이 봉우리는 지역주민들의 운동장인 듯 하다.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우측으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나간다.
인천둘레길 로그인 듯 하다.
돌아나가는 길목 뒷편에 걸려 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3-4분 지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86m의 무병봉을 지나게 된다.
이 봉우리에서는 좌측방향으로 내리는 등로를 따른다.
잠시 뒤돌아 보는 지나온 길엔 만월산 능선이 따라 붙는다.
86m봉에서 가야할 방향의 마루금이다.
86m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내려서니
백운역이 바로 앞에 있다.
철로 건너편엔 부평아트센터 건물이 크게 자리하고...
철로를 내려다보며 좌측으로 돌아서
십정과선교 다리를 건너고 건널목을 건너면
부평아트센터 맞은 편 백운공원 앞에 이른다.
귀천회장님 산 위에서 커피 한잔씩 하고 가자하는 걸 그냥 지나쳐내렸더니
기어이 호떡 하나씩 사주겠다며 쉬어가자 하신다.
아주머니께서 장사를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시는지
오뎅국물은 끓지를 않아 멸치 비린내가 그대로 풍기고
호떡 여덟개 굽는데 15분여를 걸려 내놓는다.
종이컵에 담아주는 호떡을 그대로 손에 들고 눈앞에 보이는
송전탑이 있는 절개지를 오르기 위해
백운공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호떡 맛이야 어찌되었든 따끈한 것을 그저 입에 넣기
좋은 날씨이다.
호떡 하나의 추억을 낳고..
월미도로 갈까요~♬ 오이도로 향할까요~~♬
싱싱한 회맛도 보고싶지만
남아있는 마루금에 미련을 떨칠 수가 없어~~♬
산신각 앞에서 우측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한동안 잡목가지가 후려치는 사면길을 오르면
넓직한 비포장임도 위에 서게 되고,
이곳에서 진행방향은 당연히 남쪽방향의 송전탑 있는 곳으로 올라야 함에도
좌로 우로 잠시 편한 길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아미르님 이쪽이 맞다고 오른쪽으로 오르자는 말씀에
우측으로 향해 오른다.
생각해 보면 이어오던 마루금 방향에서 오르면 될 일인데
이 지점을 오르며 절개지를 타고 오르다가 된 고생을 했다는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읽고 지레 겁을 먹고 쉬운 길을 찾으려다..ㅎㅎ
도로에서 산신각 쪽으로 우회하여 올랐기에
당연히 그쪽에서 길을 찾게 되었던 것..
지나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우리는 가끔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조금만 신중을 기하면 헛걸음은 안해도 될텐데 말이다.
힘은 좀 들지만 알바도 산행의 일부이기에
그런 기억마저도 소중히 생각하기로 한다.
남들 후기글 읽고 힘든 길인 줄 알았더니
등로도 잘 나있고 경사도는 좀 있는 편이지만 그리 긴 오르막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마루금에 올라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을 좀 더 이어오른다.
산신보살 앞에서 급경사지를 올라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6번,24번 송전탑을 지나
128m봉에 오르고,
그후 지적삼각점이 있는 2번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돌아내린다.
산신보살에서 17분 걸려서 우측으로 송전탑을 두고
좌측에 긴의자가 있는 넓은 공터가 있는 쉼터봉에서 직진하여
계단길로 내려선다. 우측에 흙길이 있으나 그 길로 내려가도 잠시 후 만나게 됨.
(사진;귀천회장님)
3분후 평평한 넓은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에서 내려서면
구루지고개(68m)..
(좌)로얄타운 1.2Km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가
구루지고개..
이곳에서는 이정표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계단길로 오른다.
잠시 후 좌측으로 꺾어 오르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2분후 오르막길 중간(94m)에 5번 송전탑을 지나 오르고
바위지대를 올라 다시 좌틀하여 좀 더 오르면
넓은 공터에 송전탑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30번 송전탑이 서있는 정상일 것 같던 이 봉우리에선
다시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좀 더 올라 삼각점, 인천 410/ ? 재설이 있는 136m봉에서..
이 봉우리가 호봉산이다.
호봉산 정상(136m)에서..(사진;귀천회장님)
뒤돌아 본 30번 송전탑..
호봉산정상에서 내려오다 좌측(북쪽 계양산)방향으로 내려서..
5분후 우측으로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안부를 지난다.
5분 완만하게 오르막을 오르면 정자가 세워져 있는 쉼터봉에 닿게 되는데,
이 봉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내려가면 동인천여중(0.6Km)이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으로 꺾어 원적산(철마산) 방향으로 향한다.
이후 3분정도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여 우측으로 휘어나가는 능선을 따르다 보면
능선길 막다른 지점에 정자가 세워져 있는 또 하나의 쉼터봉을 거치게 된다.
이곳에서는 정자를 좌측에 두고 우측길로 내려간다.
이후 내리막길로 2분정도 내려오면
좌우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에 내려서게 되고
좌측으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잠시 진행한다.
지금은 장고개를 향해 가는 중..
잠시 후 군부대 초소가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범양아파트가 바라보이고
우측은 군부대 담장이 세워져 있다.
이 지점이 예전 장고개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진짜 장고개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고 지금은 그 옆 도랑을 건너
군부대 담장을 우측에 두고 직진한다.
장고개를 모르고 지나쳤기에 다녀와서 장고개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검색하던 중
예전 선답자의 후기사진에서 이 지점에 세워져 있던 장고개 안내글을 발견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장고개는 서구 가좌동에서 부평구 산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옛날 산곡동에는 너른 초지가 있어 말을 키우는 곳이었다.(마장뜰)
장고개는 마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지금은 산곡동쪽으로 군부대가 들어서 장고개는
고개의 기능을 잃었다."
장고개는 우측 담장 안에 잠들어 있고
지금은 장고개 아닌 장고개를 지난다.
좌측으로 범양아파트가 보이고..
그대로 안부(장고개)를 지나쳐서 직진하여 오른다.
잠깐 완만하게 올라 서구노인문화센터 갈림길안부에서
원적산 방향으로 오른다.
이 안부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뭔가 의문점이 생긴다.
지나온 방향으로 호봉산 1.1Km라 표기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지나온 136m봉이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호봉산이란 말?
그렇다면 다음에 오를 봉우리에 호봉산 정상표지가 세워져 있는 것은
어인 일?
이 안부 이정표에 원적산이란 어느 봉우리를 말함인지?
대체 정리가 안되는 이정표, 표지석이다.
너무 무성의 하게 세워져 있는 이정표와 표지석에
불만을 표해보지만..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한 표지들..
지도상의 산, 봉우리 표시와도 맞지 않는다.ㅎㅎ..
하여간 원적산 방향으로 오른다.
이후로는 송전탑과는 무관하게 마루금을 이어나간다.
우측의 송전탑을 따르다가 잠시 알바를 하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능선길로 이어오른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알바하는 중..
송전탑에서 되돌아 와서..
서구노인문화센터 갈림길안부에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갈림길이 돌아나가는 지점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택한다.
갈림길에서 10분 이상 길게 오르막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와 폐 깃대봉이 서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이 봉우리에 오르기 직전 뒤돌아 보는 조망이 볼만하다.
좌측 멀리 우리가 지나온 수암산으로 보이는 곳으로부터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
산불감시초소를 돌아서면 진로방향으로 다음에 올라야 할 봉우리가 조망된다.
안부갈림길에서 이정표에 방향을 제시한 대로 원적산으로 알고 진행을 하지만
막상 그 봉우리에 올라서고 보면
엉뚱한 정상표지가 서있다.
지도상에는 철마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165m봉을 목표로 삼아
진행한다.
잠시 후 등로 양쪽으로 비닐끈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보니
우측 27번 송전탑 자리에 다시 송전탑이 세워지고 있다.
"이런 자리는 어서 통과해야 해"하며 부지런히 공사중인 지점을 통과한다.
27번 송전탑을 지나면서 조금은 거친 길을 내려서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른 봉우리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다시 조망한다.
좌측으로는 관악산도 보이고 수암산으로부터 이어온 마루금이
쭈욱 우측으로 돌아 지금 내 뒤를 쫓고 있다.
때로는 엉뚱한 길을 걸으면서 '내가 왜 이 길을 걷고있나?'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지나온 길을 굽어보면 그래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생각지도 못한 정맥의 주변을 구석구석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여 걸어온 보답은 돌려 받는 듯..
정상으로 향해가는 능선 위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한눈에 조망되고..
보각사갈림길 중간안부를 지나기 전 능선 위에 올라
뒤돌아 본 27번 송전탑 방향의 마루금이다.
서북방향의 인천시가지 조망..
보각사 갈림길을 지나고..
우측으로 좀 더 오르면 지도상 철마산으로 표기된 165m봉 정상이다.
이 지역 사람들이 턱 앞에 있는 산이름을 모를까마는
당최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가지만
지도에 표기된 것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면
구루지고개에서 올라 삼각점이 있던 136m봉이 호봉산이고
지금 서있는 이 지점의 165m봉은 철마산으로 정리를 해둔다.
그것이 맞는 표기일 것이고..
그렇다면 서구노인문화센터 갈림길안부에 원적산방향표시도
잘못 된 것이다.
원적산은 지도상으로 보아 새사미아파트에서 도로를 건너
오른 후 만나지는 196m봉이다.
165m봉에 오르고 보니 정상표지엔 호봉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순 엉터리 행정..?
무시하고 애써 오른 봉우리이니 인증샷이나 날리고 가기로 한다.
철마산(165m) 정상에서..(사진;귀천회장님)
우리가 오늘 목표로 하였던 계양산 직전의 징매이(장명이)고개는 아직도 까마득하다.
집에 가는 시간을 감안하고 교통문제를 생각하여
새사미아파트 앞에서 오늘 산행은 끝내기로 하고
철마산을 내려간다.
제 자리에 꽂혔더라면 빛을 발하였을 것을
기껏 돈들이고 힘들여 설치한 표지석이 없는 것만도 못한 꼴이 되었으니..?
삼각점은 판독이 어려울만큼 부서져버리고..
철마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에 응달이라 바닥이 얼어 있어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려서
겨우 새사미아파트 정문 앞에 선다.
해는 뉘엿뉘엿 져가고
돌아가야 할 집까지의 거리는 한참 멀어져 있다.
철다리를 마지막으로 내려와 새사미아파트 정문을 빠져나가면서
이번 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새사미아파트 앞 정류장 16;20분 산행완료..
소사고개(할미고개)에서 08;54분 출발하여
7시간 20분만에 새사미아파트 앞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중간에 점심식사 시간 1시간 10분 포함하고 잠깐씩 알바한 시간까지 포함한 시간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한 시간이다.
중간에 어려운 지점들을 잘 통과한 덕분에 알바로 허비한 시간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런 점이 또한 정맥길을 가는 매력이 아닌가 해진다.
떠나기 전엔 어렵게 생각되던 길이
지나놓고 보면 빤히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한눈에 읽혀지는 길,
미로게임을 즐기 듯 가물가물하던 지점들을 잘 통과하고 보면
굵은 실선으로 선명하게 다가오는 지나온 정맥 마루금..
이제 남은 한남정맥은 2~3회면 끝날 일이다.
눈에는 많이 익어있는 문수산이지만 그곳까지 찾아가는 마루금은
그리 호락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마루금에 접속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게 생각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이니 좀 더 예습을 철저히 하여
가능하면 힘을 덜 들여서 슬기롭게 한남정맥 종주하는 그 날을
그려본다.
언제 다시 남아있는 그 길을 걷게 되려는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함께 해주신 귀천회장님, 초이스회장님, 그리고 풍경소리님 부부
마이프리님, 설악선녀님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체감온도 영하 20도는 될거라던
2013년의 마지막 토요일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날에 다시 뵈옵기를..^^
2013년 12월 28일(토)
매곡당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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