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 양지영 팀장은 “추석 이후 뉴타운과 재개발지역 연립·단독주택 지분가격이 크게 뛰었다”면서 “이는 집값 안정 대책으로 뉴타운·재개발사업 활성화가 거론되면서 투자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일부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립·단독주택 몸값 껑충 연립·단독주택 지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과 수도권의 뉴타운·재개발사업지구다. 주요 뉴타운·재개발사업지구내 대지지분의 경우 추석 이후 평당 500만∼1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금호13구역의 경우 10평 미만 지분값이 평당 1600만∼2000만원이었으나 추석 이후에는 1800만∼2500만원으로 올랐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역시 10평 미만이 평당 1800만원 수준이었으나 추석이 지난 뒤에는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2500만∼2600만원으로 치솟았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제2구역 인근의 미래공인 관계자는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에 문의가 더 많아졌지만 매물은 없어 가격이 자꾸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과 부천지역 지분값이 강세다. 성남에서는 단대구역 10평 미만 지분값이 평당 2300만∼2800만원으로 추석 이전 1500만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성남시 신흥동과 태평동 일대 재개발사업지구도 평당 수백만원씩 상승했다. 신흥동 S공인 관계자는 “재개발지구는 일단 가지고 있으면 오른다는 심리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특히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뉴타운·재개발을 활성화한다고 하니까 더욱 매물 찾기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연립·단독주택 지분 값 왜 오르나 가장 큰 이유는 투자목적이다. 아파트의 경우 단기적으로 폭등, 거품 우려가 있는 데다 정부도 강력한 규제를 통해 아파트값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이 기대되는 뉴타운·재개발 쪽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아파트값이 너무 뛰어 투자하기에는 위험하고, 수익률 또한 예전만큼 높지 않아 새로운 투자처로 뉴타운·재개발사업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진척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뉴타운·재개발이 또 다른 투기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텐커뮤니티 양지영 팀장도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 등 재개발 활성화 계획과 최근 4차 뉴타운 선정 착수안까지 나오면서 아파트값 만큼이나 연립·단독주택 지분 값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단독주택이나 빌라를 찾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개발호재를 안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수익을 내기 어렵고, 나중에 팔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M공인 관계자는 “뉴타운·재개발이 다른 부동산 상품에 비해 투자메리트가 많지만 ‘묻지만 투자’로는 성공하기가 힘들다”면서 “조합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사업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최적의 투자방안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