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길 푸른 마을, 청도의 여름에 빠지다

[달해]

               푸르게 난 길을 걸어가면

               푸른 마을이 있을까

               맑고 푸른 하늘이 내려와 마음을 서걱이는 이 계절에

               희망의 다른 이름인 푸르름 속

               푸른 곳에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도 같은데

               푸른 색깔이 배시시 물든 고장

               청도의 여름 속으로 걸어가보자

           경상북도 남단에 있어 북서쪽으로 대구와 근접한 거리에,

         남으로는 경남 밀양에 가까이 위치해있는 청도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밀양과 함께 한동안 발전의 뒤안길에 있었지만

         최근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 일약 급부상하고 있는

         유서깊은 군자의 고장이다

           현재 44.000명의 인구를 가진 청도는

          일찌기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성한 고대부족국가였던 이서국(伊西國)의 근거지였던 청도는

          삼국시대 때 신라에 편입되었고 고려시대에 삼현을 합하여 청도군이 되었다

          1896년 도제(道制)의 실시에 따라 경북에 속하게 되고

          1900년 초 대구에 속했던 풍각,각북,각초면이 청도군에 편입되고,외서면이 밀양에 속하게 되는 등

          여러번의 행정구역 변경을 거쳐 2읍 7면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청도(淸道)'라 함은 山水淸麗 大道四通 (산수청려 대도사통)

          산수가 맑고 아름다우며 큰길이 사방으로 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잘살기 운동으로 이룬 푸른 마을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신도(新道)마을에 들어섰다

           이름부터 앞서갈 것 같은 뉘앙스가 풍기고, 과연 새마을운동 발상지다운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범국민적 대대적인 잘살기 운동이었다

              공원처럼 꾸며진 이곳에는 새마을운동의 변천사를 널리 홍보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재조명,국민정신교육의 장으로 활용키 위해

             2009년 세운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이 있다

               신도마을은 새마을운동 훨씬 전인 1957년 김봉영,박종태,이운우 등 마을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잘살기 운동을 시작했던 부지런하고 의욕적인 마을이었다

              1969년 7월 경남북 지방 일원에 몰아친 수해지구를 박대통령이 시찰하던 중

              마침 신도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마을이 깨끗하게 단장된 것을 보고 잠시 기차를 세우라 지시하게 되었고,

              박대통령은, 마을 주민들이 자진하고 협동하여 깨끗하고 살기좋은 마을로 만든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새마을운동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철도청과 관계부처에 건의하여

          1967년 6월 개통하여 2007년 폐역된 신거역이 상징처럼 아직 남아있다

          신거역은 신도마을과 이웃한 거연리의 첫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멈추어버린 열차도 있지만, 박대통령이 타던 전용열차가 재현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루(角樓)와 치성(雉城)과 선정비군(善政碑群)이 있는 청도읍성을 따라가다 만나게 되는 청도 석빙고

            날것이 주는 생동감이랄까

           앙상한 돌뼈대가 주는 현장감이 오히려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경주의 석빙고가 그렇고,현풍의 석빙고도 그랬듯이

           잡풀이 돋아난 흙에 묻혀있는 석빙고만 보다가 앙상한 뼈대가 드러난 석빙고를 보니

           훼손될 것 같은 안타까움도 있지만

           석빙고의 구조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같다

             보물 제 323호인 이 석빙고는

            조선 숙종때 만들어진 것으로 겨울철 자연얼음을 저장하였다가

            봄 여름에 사용하기 위한 얼음저장고였다

            석빙고 입구 좌측에는 동왕 39년(1713)에 세운 비가 있어

            축조연대,인력과 공정기간 등을 알 수 있다

            빙실바닥은 길이 14.75미터,폭 5미터,높이 4.4미터의 장방형 구조인데

            내부는 계단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차 경사졌고

            중앙에는 배수구가 있어 경사를 따라 물이 외부로 배출되게 되어있다

            다듬은 돌로 윗부분을 반원형인 홍예(虹譽)로 틀어올리고 잡석으로 벽을 쌓았다

             올려진 돌들이 어쩜 그렇게 아귀가 맞는지, 사람이 올라가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하는데

           덮개인 판석은 몇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6기의 석빙고가 잔존하는데

           경주 반월성 석빙고(보물 제 66호),안동 석빙고(보물 제 305호),창녕 석빙고(보물 제310호),

           현풍 석빙고(보물 제 673호),창녕 영산 석빙고(사적 제 169호)가 있다

           이 가운데서도 청도 석빙고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빙고를 보고 청도읍성을 따라 가노라면 동편 끝나는 곳에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인 향교가 있다

           지방에 있던 서원이 지금의 사립대학이라면,향교는 지금의 국립대학인 셈이다

           조선 선조 때(1568년) 고평동에 세웠던 것을 영조 10년(1734년)에 지금의 자리에 옮겨 지었다고 하며

           화양읍에 있어 화양향교라고도 부른다

           명륜당 앞에는 누워서 자라는 향나무 두그루가 가장 낮은 자세로 웅크리며 자라고 있었다

             명륜당 앞에는 유생들이 공부하던 중 잠시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했다는

           이름처럼 즐거움을 생각한다는 누각인 사락루(思樂樓)가 나그네들을 굽어보고 있다

           이곳 청도 향교는 건물의 배치가 일반적인 향교의 배치 즉,

           공부하는 곳 명륜당이 앞에 있고,사당인 대성전이 뒤에 있는 전학후묘의 배치가 아니라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우에 나란히 배치되어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향교의 돌담길을 지나 벼가 익어가는 논둑길을 한참 걷다보면 길 양쪽으로 늘어선

           복숭아 과수원이 나타난다

           탐스런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 뒷쪽에는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남산계곡이 있었다

           청도는 영남 알프스의 준봉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어 청정계곡이 많다고 하는데...

           대장님이 사주신 복숭아를 씻어 먹으며 찬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저만치 물러가고 세상사 시름 잊어도 본다

           청도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은 복숭아 단지로도 유명하다

             청도에 오면 반드시 풍각장터 소머리국밥을 먹어야 된다고 한다

           장날이 아님에도 대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여 한적한 풍각장터에서

           별미인 소머리국밥을 먹을 수 있었다

           국밥에 소머리고기가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아깝기도 하고 영양이 많을 것도 같아서 다 먹었더니 나중에는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주인 아줌씨가 덤으로 수육까지 주는 바람에 손사래를 쳤다

           청도의 인심은 정말이지 넘치도록 푸르르다

             요즈음 새롭게 뜨고 있는 풍각면 성곡리에 있는 전유성의 철가방극장에 도착했다

           햐아.....

           말로만 들었던 철가방 모양의 극장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개그계의 대부이며,기상천외한 해프닝과 일탈,방랑벽과 기행으로 괴짜이기도 한

           전유성이 버려진 교회에 코미디전용관을 차렸는데,

           올해 5월에 청도군에서 중국집 철가방 모양의 극장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코미디도 자장면처럼 배달해 준다는 의미라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40석의 작은 극장인데 관람료는 자장면 값인 4500원이다

           마침 2시부터 공연이 있는지라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예약제인데다 시간도 없어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들판에 홀로 서있는 '봉기동 삼층석탑'을 만났다

             이 탑은 이중기단 위에 세워진 8세기 통일신라시대 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높이가 5.47미터이다

             이 곳은 신라 불교 전성기에 천정사(天井寺)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며

             쌍탑 형식이었던 동탑은 광복 혼란기에 붕괴되었다고 한다

             기단부와 탑신부의 작은 틈새에 금와보살같은 청개구리들이 집단서식하며 얼굴을 내밀고 있어

             나그네들의 호기심을 자아내었다

             비슬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 9교구인 동화사의 말사인

           용천사(湧泉寺)는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의상대사가 옥천사로 처음 건립하였던 사찰로

           고려 원종 8년 (1267년) 일연선사가 보수하여 불일사로 개칭하였다가 나중에 다시 용천사라 하였는데

           1805년 의열화주가 크게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그 기운이 심상치 않다

             여름임에도 흡사 동굴안으로 들어서는 듯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다

             절 이름처럼 샘물이 용솟음치는 곳이라서 그런가

             가람 안에는 향나무를 닮은 동그랗게 자라는 배롱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대웅전은 막돌 초석위에 배흘림이 강한 둥근 기둥을 세웠는데

          기둥 목재에 칡덩굴을 섞어 사용한 것이 독특하다고 한다

          구성은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인데 정면 어칸을 약간 넓게 하였다

          법당 앞에는 귀퉁이가 떨어져나간 오래된 석조물 정료대 등이 있어 세월의 풍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맑고 풍부한 석간수가 일정한 양으로 끊임없이 용솟음치고 흘러나오는 용천은

            지붕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었는데 이 샘에는

            천년된 물고기와 오백년된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전승기에는 일천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하는 용천사는

             부속암자만 해도 47개소에 이르렀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도성암만이 남아있다

             사찰에서 300미터 떨어진 오른쪽 골짜기에는

             2미터 높이의 부도 6기가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는 넓은 연못 '유호연지'가 있다

           조선 중종 때 모헌(募軒) 이육이 만든 것으로 갑자사화 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신라지를 넓혀 유호연지라 이름하였는데

           유호연지(柳湖蓮池)란 버드나무 두른 연꽃피는 못이란 뜻이다

           그후 이곳은 무오사화를 피해 이주한 고성 이씨 세거지가 되었고

           유호연지 역시 고성 이씨 소유라고 한다

              연못 동편 인공으로 만든 섬위에 다리를 건너 일감문을 지나면 들어갈 수 있는 정자,군자정이 있다

            옛 중국 북송의 주돈이는 연꽃을 군자에 비유했다는데서 그 이름이 기인되었을까

            1531년(중종 26년)에 건립된 후 여러차레 중수를 거쳐 현 건물은 1970년에 건립되었다

            마을 부녀자들이 시집살이를 하다 일년에 딱 한번 음력 8월 16일이 되면 이곳에 모여

            연꽃을 감상하면서 회포도 풀고 정도 나누는 만남의 장소였다고도 한다

           유호연지는 유등리에 있어 유등연못이라고도 하는데

          면적이 2만여평에 둘레만 700미터로 청도팔경에 들어간다고 한다

          8월 초입임에도 올해는 기상이변 탓인지 군자로 표현되는 연꽃이 아직 개화되지 않아

          멀리서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연향을 맡을 수 없음이 아쉬웠다

          옆에서 누군가 그랬다

           연못의 수심이 깊으면 연꽃이 더 늦게 핀다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연못 주변을 따라 걷다보면 여나믄 개의 시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유독 내 발길을 사로잡는 시비가 있었다

                  연꽃도 우는구나 남몰래 우는구나

                  무시로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려고

                  바람에 등을 기댄채 빈하늘만 닦는구나

                   ...................................................

                  절반을 물에 묻고도 목이 마른 사랑이여...................................

            청도 와인터널 옆 왼편 언덕을 오르면 동학산 기슭에

          작지만 큰 절 대적사(大寂寺)가 자리하고 있다

          876년(신라 헌강왕 2년) 보조선사가 토굴로 창건하였고,고려초 보양국사가 중창,

          조선 인조 13년 (1635)에 중건된  보물 제 836호인 극락전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건물의 평면은 장방형으로 정면 3칸,측면 2칸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맞배지붕에 5량 가구로

          고주(高柱)없이 대량 중량을 걸었으며 우물천장을 갖고 있다

              전각의 기단 오른쪽 측면에는 거북,게,연화문 등이 양각되어 있다

            이런 그림을 통틀어 용비어천도라 하는지 모르겠다

            차안(此岸)인 이 세상과 가람은 바다인데

            극락전은 피안의 세상으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을 표현한 것일게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청도의 와인터널로 가보자

           문화공연장이자 레스토랑이며 산책길,여름 피서지이기도 한 와인터널

           1905년에 개통된 옛 경부선 열차터널을 1937년 잠정 폐쇄시켰다가

           6.25전쟁 때는 군수물자 운송통로로 활용되었다

           그후 인기척도 나지않는 외딴곳이 되었다가

           2006년 봄부터 세계 최초의 감와인 감그린을 저장 숙성시키는 장소로 이곳을 활용하면서

           이 터널은 청도의 관광명소로 부상되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맑고 서늘한 공기가 잔등에 배어있는 땀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화강암과 황토벽돌이 선사하는 다량의 음이온은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자연동굴로 착각이 들 정도인데 바닥에 깔린 긴 침목만이 이곳이 열차터널임을 상기시켜 준다

          1킬로미터가 넘는 터널을 걸어가는 동안 동굴 옆쪽으로

        와인 시음장 겸 와인판매대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동굴까페까지 차려져 있어

        연인과 친구와 가족끼리 오붓한 동굴피서를 즐길 수도 있다

        와인 판매대에서 난 청도반시쵸콜릿을 하나 샀다

             청도의 명물로 복숭아가 있고 소싸움이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감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는 것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20%정도라니)

            이 감으로 와인을 숙성시키는데 성공한 청도의 와인터널은

            연중 15~16도 정도의 온도와 60~70%의 습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하는데다

            다량의 음이온까지 어우러져 와인숙성의 천혜의 조건을 완비한 셈이라 하겠다

              터널이 끝나는 곳,비밀의 문 안에서는 '베니스 글라스 판타지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탈리아 유리공방'스키아본 가문'의 유리작품을 전시하여 일반인들이 구경할 수 있게 한 것

            문 앞의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조명과 인테리어만 보아도 마음이 소녀처럼 즐거워졌다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무수한 작은 별빛들이 동굴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그라스 환타지아가 아니라 청도 환타지아가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짙은 푸르름 속에 영글어가는 가을의 열매를 품고

           이제 청도는 끝없이 도약하려고 한다

           가히 청도의 치명적인 유혹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달해]

답사가는 날 아침부터 카메라가 고장이 났었습니다 당연히 청도에 대한 사진은 거의 없었죠.와인터널안 사진 몇장 빼고는....
함께 답사에 참가한 남편 사진 반과 정기답사앨범에 올린 대장님 사진 반으로 답사후기를 엮었습니다
대장님 사진솜씨가 출중하여 후기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박물관]

부산-대구간 신대구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청도는 우리의 안방이 되었습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청도를 갔던날 고니님이 다치고 아자방찻집주인장의 몰상식으로 인한 다툼 등 청도답사는 많은 사연을 남겼죠. 달해님 글 읽으며 청도가 또 가고싶어 집니다. 너무도 멋진 청도답사기 청도군청의 관광과장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카메라 수리는 하셨는지요. 달해님의 사진도 경지에 오르셨다는걸 달해님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회원님들은 잘 알고있죠. 멋진사진과 함께 하는 또다른 답사기 기다려집니다. 답사대장 장순복

[일지매]

달해님과 같이 답사를 가면...그 뒤에 답사기를 읽는 즐거움이 하나 더 보태지니...!!!
그래서 나도 모르게 답사날엔 은근 달해님 부부를 기다리게 되나봐요...ㅎ
사랑초와 나도 출연(?)하게 되어 더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

[달해]

어쩜 일지매님과 제가 이심전심으로 통했나 봅니다 .같이 답사를 간 날엔 답사후기를 쓰고 나서 일지매님이 읽으시고 좋아하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얼핏 했었거든요. 더군다나 계곡에 발을 담그고 복숭아를 드시는 두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도 했었고요.....
다음에 또 건강한 얼굴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