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把寂空雙去法(공파적공쌍거법)
同棲雲鶴一間庵(동서운학일간암)
已知不二歸無二(이지불이귀무이)
誰問前三與後三(수문전삼여후삼)
閑看庭中花艶艶(한간정중화염염)
任聆窓外鳥喃喃(님영창외조남남)
能令直入如來地(능령직입여래지)
何用區區久歷參(하용구구구력참)
@남남(喃喃): 혀를 빨리 돌려 알아들을 수 없게
재잘거림 이나 재잘거리는 소리.
공적의 오묘한 법 함께 놓아버리고
한 칸 암자에 구름과 학과 함께 사노라.
둘이 아님을 알고나니 둘이 없구나
뉘라서 전삼삼 후삼삼 물어오는가
한가로이 정원에 곱게 핀 꽃 바라보고
창밖에 재잘대는 새소리를 듣는다.
곧바로 여래지에 들 수 있는데
구구히 오래도록 무엇을 참구하랴
@삼국시대 신라의 부설거사로 널리 알려진 승려 생몰연대는 미상
우리 나라 대표적인 거사(居士)로 성은 진씨(陳氏),
이름은 광세(光世), 자는 의상(宜祥).
경상북도 경주 출신. 신라 선덕여왕 때 태어났으며,
어려서 출가하여 경주불국사에서 원정(圓淨)의 제자가 되었다.
그가 지었다는 계룡산 등운암, 변산 월명암,
김제 망해사, 문경 사패산 묘적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