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 http://www.mononoke.co.kr
[ Synobsis ]
때는 무로마치 시대. 자연과 신, 인간은 동등한 위치로서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이다. 부족들간의 권력 싸움에서 밀린 에미시족은 깊은 산속에 부락을 이루고 조용히 살아 가고 있다. 어느날 이 에미시족의 용맹스런 소년 아시타카는 나물을 캐러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멧돼지 재앙신에게 쫓기게 된 마을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멧돼지를 죽이는 바람에 저주를 받는다.
부족의 주술사는 몸이 조금씩 썩어 들어가는 저주로부터 풀려 나기
위해서는 자연신인 시시나미를 만나야 한다고 충고하고, 아시타카는
멧돼지가 재앙신이 될수 밖에 없던 원인과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시나미를 찾아 부족을 떠난다. 여행길에
오른 아시타카는 우연히 지코란 수도승을 만나 위험에서 구해주고 그와 친해진다. 지코에게 자신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해준 아시타카는
재앙신이 생겨난 이유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연신간의 싸움의 결과라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 한다.
타타라성으로 들어간 아시타카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성 지도자 에보시를 만난다. 에보시는 마을의 존속과 문명의 발달, 그리고 개인적인 탐욕을 위해 자연신 시시가미를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시시가미 사냥을 떠나는 타타라 족 사람들과 동행을 하면서 아사타카는 또 한명의 소녀는 만나는데 들개 신에게 길러진 산이었다. 산은 인간들에게, 특히 에보시에게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연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아사타카를 만나면서 차츰 야수와 같던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나 아시타카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산은 들개 신을 공격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에보시와는 화해하지 않은채 싸움을 계속한다. 험난한 모험을 거듭한 끝에 타타라 족과 아사타카는 결국 시시가미와 대면케 된다. 너무나 자비롭고 온화한 사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시시가미. 하지만 에보시는 시시가미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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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는 <원령 공주>를 자신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라 선언했지만 그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과 언제나 그를 기다리는 수많은 열혈팬의 기대에 자극되어 2001년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으로 다시 복귀했다. <원령 공주>는 구상 기간 16년과 제작 기간 3년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하야오의 작품을 집대성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시타카의 강인하고도 곧은 성품은 코난의 그것과 닮아 있고,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야생 소녀 산의 이미지는 나우시카의 그것과 일치하며, 여전사 에보시는 코난에서의 몬스리와 형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사실 하야오가 위대한 애니메이터인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이 유명할수록 이게 그거 같고 그게 이거 같은 매너리즘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웃의 토토로>이건 <천공의 성 라퓨타>건 혹은 <홍돈>이건 간에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면 놀라움과 감탄, 찬사가 절로 우러나오지만, 보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천편 일률적인 그림체와 이름만 다르지 영화마다 비슷 비슷한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에 금방 질릴 위험이 있는 함정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 하야오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아마 하야오가 체력도 체력이지만 자신의 매너리즘을 깨닫고 은퇴를 선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하야오의 극장 장편 데뷔작 <바람 계속의 나우시카>에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자연 복귀 주의는 <원령 공주>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그는 자연 제일 주의자는 아니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건 공생이다. 이 영화에서처럼 자연과 신과 인간이 일체가 되었을 때를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바라보긴 하지만 인간 본성의 일부인 폭력성 또한 어쩔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자연의 일부임을 놓치지 않는다.
언제나 하야오와 함께 작업해온 영화음악가 히사이시 조의 타악기를 위주로 한 배경음악은 원시 부족 사회의 특징을 잘 표현하면서, 전투 장면에서는 빠른 템포로, 자연신에 경도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온화한 템포로 연주되어 영화 감상의 몰입에 지대한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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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
저번 CGV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브리 영화제에서 4월25일 개봉되는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의 무료영화제를 보았다. 역~쉬 공짜의힘은 위대했다...(-_-;) 나 역시두 거의 끝에서 몇번째에서 표도 받지 못하고 씁쓸히 집으로 돌아올 뻔했다... 아~항...^^ Anyway!!! 난 이 영화를 몇 년전 만화책과 영화로 접했었다... 어제 영화관에 들어서기 직전만해도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은 그저... 특이했다! 약간은 지루했다!... 무슨내용인지 모르겠다!(- -;)... 또... 만화치곤 잔인했다!(머리, 팔.다리가 마구 잘려나간다... 헉!)...etc.였다... 그런데 몇년만에 다시 접한 모노노케히메...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맨 앞줄에 앉아서 고개를 힘껏 들고 영화에 빠져들었던 것은... 이건 지브리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여타 만화들처럼 내게 동심과 환상과 모험과 두근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이었다... 미야자키 감독을 비롯한 지브리에서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메세지... 감독이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서 내세우고자 했던 의도를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었기에... 전처럼 지루해하거나 난해해하지 않고 영화속에 매료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들에게 '문명'이라는 것이 발달하면서부터 필연적일 수 밖엔 없었던 자연과 인간의 싸움... 자연을 동물과 神적인 존재들로 의인화하여 인간과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전달하는 감독의 메세지...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자연은 피폐해져가지만, 주인공 '아시타카'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모순적이라면 모순적일 수 있는 그 이상을 위해 싸운다...그리고 모노노케 히메라는 인간이지만 자연에 속한 존재를 통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깨닫게되는... 뭐... 여전히 내겐 그저 즐기고 가슴에 묻어둘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생각을 하게끔하는 그런 작품이었다... 시시가미의 최후로 인해 다시 인간세상에 황폐한 자연이 아닌 풍요로운 자연이 다시 나타났을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다... 행여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미야자키의 팬이어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소중한 자연과 주위를 둘러보게끔 하기에 꼭 권하고픈 영화이다. 짝~짝~짝!!!^_^b그리고 감독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펼쳐진 캐릭터들도 볼 만할 것이다... 아시타카 넘 멋져... 홍~^^ 시시가미... 삶(낮엔 시시神)과 죽음(밤엔 데드라神)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생명... 역시도 멋졌다^^ 물론 이 영화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숲의 정령... 코다마두...^^
*** 제가 좋아하는 메라 요시카즈가 부른 주제곡입니다^^ ***
원령공주(Mononoke Hime)
작사 :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
작곡 : 히사이시 죠(Joe Hisaishi)
노래 : 메라 요시카츠
▶ Japanese
はりつめた 弓の ふるえる 弦よ
(하리츠메타 유미 노 후루에루 츠루 요)
月の光にざわめく おまえの 心
(츠키 노 히카리 니 자와메쿠 오마에 노 코코로)
とぎすまされた 刃の美しい
(토기수마사레타 야이바 노 우츠구시)
そのきっさきによく似た そなたの橫顔
(소노 킷사키니 요쿠 니타 소나타 노 요코가오)
悲しみと怒りにひそむ まことの心を
(카나시미 토 이카리 니 히소무 마코토 노 코코로 오)
知るは 森の精
(시루 와 모리 노 세이)
もののけ達だけ もののけ達だけ
(모노노케 다치 다케 모노노케 다치 다케)
▶ Korean
긴장한 활의 떨리는 시위여
달빛에 수런거리는 너의 마음
날카롭게 갈아진 칼날의 아름다운
그 끝과 몹시도 닮은 당신의 옆모습
슬픔과 분노에 잠긴 진실한 마음을 아는 것은
숲의 정령 모노노케들뿐
첫댓글 윽..너무좋져...ㅡㅡ; 전 하야오팬..물론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다 그게 그거같고 변하지 않는 캐릭터등등그렇지만.. 그게 흠일수도 있고 매력일수도 있지요...오호호호 正道를 가는 애니메이션..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나요?
정말 감동과 재미 모두 만족한 작품였습니다!!~~극장서 다시 한번 제대로 보려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