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사에서 페리로 이스탄불로 가는중 1차 세계대전 겔리볼루 전투를 떠올리다!
6월 4일 이스탄불 에서 페리를 타고 알로바 에 내려서 돌무쉬로 니케아 라 불린 이즈닉 에서
십자군전쟁터 를 보고 돌무쉬를 타고 빌레직에 이어 두번째로 오스만 투르크의 수도가
된 부르사 Burasa 에 도착해서는... 울루 자미 와 옛 캐러반 사라이인 바자르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이스탄불 로 가는 페리가 출항하는 무단야 Mudanya 로 가기위해 메트로를
타고 종점에 내려 Yellow Local Bus 를 바꾸어 타고 30분 남짓 달려
종점인 부두 GY Guzelymli Ferry Port 에 내려 39리라에 표를 끊어 페리에 오릅니다.
6시 5분에 이스탄불 가는 오늘 마지막 배는 출항하고 아시아를 뒤로한채 마르마라해 를
건너는데...... 문득 저기 왼쪽편에 아스라이 보이는 저 도시는 터키어로는
겔리볼루 Gelibolu 이고 영어로는 갈리폴리 Gallipoli 라고 부르는 도시 인가 봅니다?
겔리볼루 전투 Gallipoli Campaign 는 다르다넬스 해협 유럽쪽에 위치한 도시 갈리폴리 에
1차 세계대전때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군 이 상륙전을 펼치는데 오스만 투르크 는
케말 파샤 가 지휘해 방어에 성공하니 터키는 5지역 전투 중에 유일하게 승리했던 곳 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 발발하자 오스만투르크 제국 의 실권자 엔베르 파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편에 서서 참전하는데 영국의 해군장관 처칠 은 고립된 채 싸우고 있던 러시아 에
물자를 보급하고 아울러 이스탄불을 점령 하기 위해 다르다넬스 해협 돌파작전 을 세웠습니다.
이에 훗날 터키의 아버지 아타튀르크라고 불리게 되는 케말 파샤 는 제19사단을
지휘해 다르다넬스 해협의 겔리볼루 반도 로 급히 달려갔는데 영국과 프랑스
해군의 치열한 함포사격 에 이어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등 연합군이 상륙 합니다.
영화 “갈리폴리 전투”는 1981년 호주에서 멜깁슨 을 주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의 유럽쪽 이스탄불의 남쪽 도시 갈리폴리가 전장터인데
이후 터키에서도 같은 이름인 “겔리볼루 전투” 라는 영화가 만들어 졌습니다.
갈리폴리 는 “아름다운 도시” 라는 뜻의 그리스어 “갈리폴리스” 에서 유래했으니 고대
그리스인의 식민도시 로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에서도 뒷굽에 해당하는
지방을 살렌토 반도 로 풀리아주에 속하는데 서쪽해안에 갈리폴리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처칠은 강공 을 주장했으니 함포 사격이 끝나면 바로 육군이 돌격하는데 육군과 해군의
시계가 서로 달라 포연이 사라진 후에 육군이 뒤늦게 공격 하다 보니 손실이 컸습니다.
이는 19세기 초에 나폴레옹 에 대해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가 합동작전을 폈으나....
두나라가 사용하는 달력이 서로 달라 성사되지 못한 것 과도 같습니다.
러시아 는 1,850년전인 기원전 45년 11월 1일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 만든
율리우스력 을 사용하고 있었던데 비해 유럽은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십삼세가 종래의 율리우스력을 고쳐서 만든 그레고리우스력 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푸쉬킨의 출생연도 는 율리우스력으로 1799년 5월 26일이고 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1799년
6월 6일이 되는데 왜 서로 달력을 일치시키지 않았느냐 하면 그리스정교(러시아정교)
에서는 로마 가톨릭이 우상숭배 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독자적인 길 을 고집했던 것이지요!
또 1915년 4월 상륙전에서는 터키군 이 설치한 "기뢰" 가 엄청난
위력 을 발휘했으니........ 연합군 군함이 다수 침몰 했습니다.
케말 파샤 이하 터키군은 완강하게 저항하는데 4월 25일 영국 해밀턴 이 이끄는
연합군 7만명 이 겔리볼루 상륙 을 강행하자 지휘관 케말은 병사들을 독려 합니다!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라! 진격을 바라지는 않는다. 오직 그 자리를
지켜달라. 전우를 위해 장렬히 싸우다 죽는 길을 택해달라.”
케말 은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허약해진 터키군 을 지휘해서는
기습적인 전술 로 연합군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니....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은 10월 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하며 돌파를 시도 했으나
결국 25만 명이 넘는 사상자 를 내고 부득불 퇴각해야할 처지 로 몰립니다.
오스만 터키 군도 비슷한 사상자를 냈으니 합계 50만명이 이 전투에서 죽은 것인데
하지만 케말은 세계 최강 영국군을 물리쳐 풍전등화의 투르크를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연합군은 6개월간 전투에서 패배 했는데 오스만 투르크와 영국등
연합군 양측은 각 25만명씩 50만에 달하는 사망자 를 냈으니.....
영국 해군장관으로 상륙작전을 입안 했던 처칠 의 패배이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날을 앤잭데이 Anzac Day 라고 해서....... 현충일 로 기립니다.
겔리볼루에서 이스탄불 방향인 에제아밧 Eceabat 으로 가는 길은 한국 영웅도로
Kore Kahraman lare Caddesi 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며 겔리볼루 선착장
Iskele 에서 바다를 건너서 아시아측에 차낙칼레 로 가는 페리가 있다고 합니다.
6시 05분에 아시아쪽 부르사의 무단야 외항 을 출발한 고속페리는
배는 엄청 크기는 하지만 선내에서는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맥주를 팔지 않아 서운한데 마르마리스 바다를 건너 1시간 반 만인
7시 35분에 이스탄불 예니카프 Yenikapi 부두에 도착합니다.
배에서 내려 부두 밖으로 나오니 7시 40분인데 돌무쉬 인지 파랑색 작은 버스가 들어와
서자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지 터키인들이 경주하듯 달려가서는 오르는걸 봅니다.
우리 부부는 부두를 나와 도로를 건너 천천히 걸어서...... 아우디 자동차 판매소를 지나고
공원을 가로질러 올라가서는 예니카프 Yenikapi 역 광장을 지나
마르마라 플레이스 올드시티 호텔 Marmara Place Old City Hotel 로 들어가니 밤 8시네요?
우린 부르사에서 마지막 배인 오후 6시 배를 탔는데...... 주말인 일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에
배가 한번 더 있다고 하며 알로바에서 출항하는 배는 매일 7시 45분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