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향유 부음과 유다의 배반(마 26:6-16)

[송다니엘]

마리아의 향유 부음과 유다의배반

본문: 마 26:6-16

요절: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오늘 우리는 복음서에서 인간이 한 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과 가장 악한 일을 동시에 나란히 배웁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예수님의 가까운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복음을 영접한 사람이 이렇게 달리 진전될 수 있다는 사실은, 한 편으로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다른 한 편으로는 큰 경각심을 줍니다. 예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의 모퉁이 돌이요, 어떤 사람에게는 거친 돌이 됩니다. 복음과 예수님의 지극한 헌신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하나의 신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말로 계시고 사단도 열심히 활동한다는 것으로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오늘 우리는 마음을 졸이면서 이 두 가지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헌신과 지금까지 계속되는 사랑을 항상 생각하며, 마음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거룩함과 헌신적인 사랑이 동시에 우리로부터 흘러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이것이 성령으로 사는 삶입니다.

1. 마리아의 향유 부음(26:6-13)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습니다. 유대인은 때때로 신체의 특징에 따라 별명을 붙였습니다(참조: 요 20:24). 시몬은 예수님의 은혜로 치료받고 새사람이 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은 „시몬“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나사로는 단지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요 12:1에 따르면, „유월절 엿새 전에“, 즉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이 일이 있었다고 했는데, 마태는 이 사건을 이보다 후에 일어난 사건들과 함께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마태가 주제에 맞추어서 이것을 영적 지도자들의 사형 결정과 유다의 배신 사이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복음서 기자들이 주제에 따라 사건을 배열한 것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태가 이 사건 배열을 통해 나타내고자 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 향유 부음 사건은 예수님 생애에서 일어난 가장 아름다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둘러싼 두 사건은 그와 반대로 가장 악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대신하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대신하는 대제사장들과, 다른 면에서 백성을 대신하는 장로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보내신 메시아를 죽이려고 결정했고, 또한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열두 사도) 중의 하나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사건은 메시아께서 그동안 사역을 하신 결과입니다. 외적으로 하나님/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예수님 구속 사역에 대한 보답으로 그를 죽이고, 한 자매가 지극한 헌신으로 보답하여 곧 큰 고통을 당하실 예수님을 위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이 진정한 모습으로 전파되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예고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한 여자가 그분께 다가와서“ – 요 12:3에 따르면, 그 여자는 마르다의 동생인 마리아입니다 –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그때 예수님, 시몬, 나사로와 제자들은 식사를 하시면서 „식탁“ 앞에서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 있었습니다. 옥합은 그리스어로 알라바스트론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주 알라바스터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유리병일 수도 있습니다. 막 14:3에서, 그녀가 „병을 깼다“고 하는데, 이것은 납작한 용기로서, 이것을 처음으로 열 때에 병목을 꺾는 것을 말합니다. „귀한 향유“는 막 14:3, 요 12:3에서 „나드“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인도에서 수입한 값비싼 향유입니다(애 1:12; 4:13). 이것이 얼마나 비쌌는지는, 유다가 300데나리온으로 계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300명의 하루 임금으로서, 품삯 군의 거의 일 년 치 임금입니다(요 14:5)! 오늘날 한국 노동자들이 일 년에 근 이천만 원 정도 받지 않을까 합니다. 그 향유는 이 정도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당시에 향연을 할 때에, 귀중한 손님에게는 그의 머리에 향유를 발라주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참조: 시 23:5; 눅 7:46). 요한복음에 따르면 마리아가 예수님 발에도 향유를 부었습니다(요 12:3). 머리와 발에 향유를 발랐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가 장사를 위해 온몸에 향유를 발랐다는 해석에 매우 잘 맞습니다!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 이렇게 값진 것을 선물한 여인은, 예수님께 자기 믿음과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을 눅 7:36 이하 사건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37-38, 47)

이 사건도 고려한다면, 향유를 붓는 것이 사랑의 표시로서, 여인이 보일 수 있는 것으로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 같으면 조선호텔 뷔페에 예수님과 제자들을 초청해서 한 번 대접하면 인원을 약 20명 잡으면 200만원 정도 쓰면 됩니다. 그러나 당시 자매들에게는 그들의 사랑을 나타낼 방법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러한 극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과 넘치는 헌신입니다. 인간이 메시아께 이렇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신비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죄인에 대한 사랑도 신비하고, 그 사랑에 감동을 받고, 다시 예수님께 헌신하는 사람의 모양도 신비합니다.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요 12:4에 따르면, „제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유다가 대표로 말로써 밖으로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그 여자의 행동을 „허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행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태는 „향유“가 „매우 귀한“ 것이라고 했는데, 마가(14:5)와 요한(12:5)은 구체적으로 가격이 300데나리온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그 돈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다 생각에는 마리아가 조금만 찍어서 발라주면 되는데, 그 비싼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전부 쏟아붓고 싶었습니다. 그 비싼 것, 그의 전 재산을 단 한 순간만을 위해 사용해도 조금도 아까운 줄을 몰랐습니다. 실제로 당시에는 밥을 굶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노동자 가족이 일년을 살 수 있는 값어치의 물건을 순식간에 쏟아부었습니다. 유다가 볼 때에는 이것은 분명히 낭비였습니다. 대부분 형제는 유다의 생각에 동감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헌신적 사랑과 경배를 받아주셨다는 점입니다. 더우기 예수님은 12절에서 여기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헌신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우리의 동기가 순수하다면, 예수님이 과연 나의 헌신을 받아주실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사랑의 행동을 높게 평가하십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아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말로써 진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왜 이렇게 명하셨습니까? 이것은 예수님의 복음 사역의 아름다운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의 행동이 세 복음서에 기록되었고, 이것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든지 „이 여자가 행한 일“을 말하며, „그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입을 통해 나온 이 약속은 신약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나옵니다. 아마도 이것은 이 행동이 유일한 것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에서도 유일하며, 대제사장들의 살해 음모와 불평하는 제자들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유일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들은 이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최고의 사랑과 헌신이 표현되고 있는 곳에서, „허비“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의 열매를 보시고 큰 감동을 받으신 반면에, 그들은 „분개“했습니다. 그 여자가 예수님만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 그들은 „가난한 자“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이러한 경배를 받으실만한 자격이 없다는 말입니까? 그들은 마치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우리가 예수님께 항상 이렇게 헌신할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헌신에는 분명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때가 그 헌신할 때입니다. 마리아는 이때를 포착해서 실행에 옮겼지만, 제자들은 이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께 마음에 넘쳐나는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예언적으로 예수님의 시신에 장사를 지낸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께는 그녀의 행위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하나의 손짓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분을 위해 상당히 큰 재산을 희생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행동은 예수님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표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더이상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한 여인에 의해 위로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고자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위로는커녕 그분의 사역을 이해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마리아에게서 그분의 복음 사역의 열매를 보지 않으셨을까요? 사막에서 이제 막 꽃을 피운 장미꽃 한 송이를 보신 것이 아닐까요?

헌신과 섬김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성경은 헌신을 율법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하나의 작은 증거가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예수님 인생 전체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헌신과 열심의 표현입니다. 이제 마지막 헌신인 십자가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까지 알고 있는 우리는, 마리아보다 더 많은 헌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먼저 헌신하시고 이것을 보여주신 이유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그분께 헌신하라는 표시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에는 헌신과 섬김이라는 율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를 배운 만큼 헌신합니다. 그녀에게는 예수님이 얼마나 귀한 분이셨을까요? 전 재산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마리아의 헌신이 조금의 경제적 가치는 없을지라도, 예수님이 이것을 받아주시고 위로받으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순수한 헌신을 어떤 모양이라도 받아주신다는 것입니다.

2. 유다의 배반(26:14-16)

네 복음서 모두 이 사건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거하신 마지막 주에 일어난 일로 보도합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이 배반을 최후의 만찬과 연관하여 보도합니다(참조: 막 14:10 이하; 눅 22:3 이하; 요 13:2,27 이하).

예수님께 대한 지극히 큰 헌신과 경배가 나타나는 것에서는 큰 반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마태가 사건 순서 배열을 통해 이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이러한 행동과 예수님의 반응이, 유다가 배신을 위해 대제사장을 찾아가는 행동으로 구체화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것을 통해 복음과 생명과 사랑의 빛이 밝게 비취는 곳에서,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해있던 어둠과 증오가 크게 반발하여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4 그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유다가 „열둘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사람을 경악하게 했다는 것은, 성경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열둘“은,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적과 말씀을 체험하고, 예수님의 됨됨이(인격)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배신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이 그룹에서 일어났습니다! 이것을 읽는 독자는, 예수님과 육신적으로 가까이 있다고 해서, 혹은 큰일을 이루었다고 해서 구원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필요한데, 이것은 하나님 말씀 안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요 6:37; 롬 1:16; 8:31 이하; 고전 1:8). 구원의 확신을 갖는 자는 구원하신 예수님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구원의 안심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흥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성경은 여러 번 유다의 소유욕에 대해 언급합니다(요 12:6; 마 27:3-4; 행 1:18). 그에게 소유욕이 큰 문제가 되었음은, 그가 지금 금액을 흥정한 것에서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유다가 마리아의 행위에서 제일 먼저 화를 내어 다른 제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 낭비한 금액이 300데나리온이나 된다는 것도 알 정도로 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요 12: 4-5). 그는 예수님을 가까운 곳에서 2-3년 따랐지만, 소유욕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마리아는 300데나리온을 그리스도를 위해 한순간에 소비했는데, 유다는 그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그리스도를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나 돈에 대한 욕심만 가지고는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에게 어떤 다른 동기도 있었는지는 침묵합니다. 유다의 동기는 신학적이었는가? 아니면 정치적? 혹은 그의 명예심? 혹은 다른 제자들이나 예수님께 대한 실망에서? 우리는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루시퍼(사탄)가 하나님 측근이었던 것과 같이, 배반자가 하나님 아들의 측근에서 나왔다는 이 비밀을 그대로 놔두어야 합니다.

눅 22:3에 따르면, „사단이 그 안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단이 유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그가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자기부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명을 예수님께 완전히 넘겨주지 않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말씀을 들으면 언젠가는 충돌을 일으켜 좌절하거나 분노합니다. 그러면 사단이 그 사람 안으로 들어와서 그를 통해 교회에 큰 해를 끼칩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그런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설교를 듣고 저에게 분노하지 말고 자기에게 분노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제 설교를 듣고 화를 내고 떠난 사람이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아직도 제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아 그는 마음을 완전히 굳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은 삼십은 일당 임금자의 한 달 임금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것이 슥 11:12 말씀과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은 삼십“이 하나님의 좋은 목자의 품삯입니다. 예언적으로 말한 이 품삯이 대제사장들과 유다 사이에서, 선한 목자(요 10:11)이신 예수님을 팔기 위한 가격으로 문자 그대로 약정되었다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이것은, 수난 주에 일어난 모든 사건이 단지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할 뿐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지금 구약에서 예언된 „구속“의 역사가 문자 그대로 성취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인간은 계속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메시아를 죽이려고 하지만, 이 모든 음모와 행위가 구약의 약속을 성취하는 것이라는 점이 우리에게는 신기합니다. 대적자 사단도 결국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섬기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전능하심으로 오차가 없이 구속사를 이끄시므로, 우리는 어떤 일이 있을지라도 크게 두려워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사람이 복음을 알면 알수록 두 가지 결과가 생긴다는 것은 복음의 비밀입니다. 한 그룹의 사람은 복음을 알면 알수록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헌신적이 됩니다. 자기 것을 아끼지 않고 예수님께 바칩니다. 예수님을 가장 귀하게 여긴 마리아처럼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열매입니다.

다른 그룹의 사람은 대제사장과 가룟 유다처럼 됩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갖고 예수님을 따랐다가, 나중에는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예수님 말씀이 마음에 가시처럼 박히기 때문입니다. 그가 회개해야 할 때에, 이것이 증오로 바뀝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온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없도록 마음을 잘 관리하여 계속 예수님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리아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써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