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난 아기닝구! 방금 닝라비안 모닝을 쓰고, 오늘 종교편지도 마감이길래 쓰러 왔어. 내가 매일 보내는 뉴스의 이름은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따왔어.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인공이 매일 밤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나 역시 매일 아침 뉴스를 오빠에게 들려주니까. 아마 오늘의 뉴스는 좀 재밌을거야! 그동안 경제뉴스만 가져왔었는데 이번에는 좀 폭넓게 가져왔거든. 사실 그동안 있었던 일상의 일들은 인터넷 편지로 다 얘기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전할 이야기가 없넹..ㅎㅎ그냥 앞으로의 특별한 일을 이야기하자면 10일에 지안이 생일이라서 8일에 지안 나영 나 이렇게 셋이서 호캉스하기로 했어! 사실 말이 호캉스이지, 모캉스라고 보는 게 맞지만 말이야. 그리고 7일에는 저번에 말했던 서울 동국대로 온 소연이 연남에서 만날 것 같아. 소연이가 자기는 서울 잘 모른다고 나보고 알려달라고 했어!(훗,지하철도 제대로 못 타던 아기구, 이렇게나 성장했다 이거야)
벌써 내일은 오빠가 종교활동을 하는 날이고, 우리가 통화를 할 수 있는 주말이 돌아온 것을 보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게 참 아쉽다가도 우리가 볼 날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 나는 인터넷편지로, 또는 종교편지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거렸지만 오빠의 얘기는 듣지 못했잖아. 내일 많이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아기? 이것저것 공부할 것들도 많이 생기고 힘들겠지만 오빠는 잘 하고 있을거라고 믿어. 앗 그리고 오빠가 종교편지에 사진을 첨부해달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서 사진 몇장 같이 보내!
첫댓글 인쇄 후 법회때 배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