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우리의 일상 인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있다.
먼저, 우주 존재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우주는 왜 있는 것인가?
만들어진 것인가? 아니면 저절로 생겨난 것인가? 왜?
어차피 답은 알 수 없고 각자의 믿음에 따라 이해하거나, 이해하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리학과 천문학은 우주를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학문이다.
뉴톤의 만유인력(중력) 발견으로 우주를 완전히 이해한 듯 했으나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으로 또 한번의 발전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에 의하면 공간이 휘어져 있다 한다.
또 지구를 예로 들자.
공의 표면같이 지구의 표면도 휘어져 있어
구름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가는데 지면에서 같은 높이로 흘러간다.
우리에겐 당연하지만 지구 밖에서 본다면 구름은 휘어진 지구 표면을 따라가는 듯 보인다.
무언가 지구 표면 쪽으로 끌어당겨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 같을 것이다.
그 무언가 당기는 것이 중력이란걸 우린 알고 있다.
뉴톤은 지구의 중력이 당긴다 하는데
아인슈타인은 공간이 휘어져서 그 휘어진 공간을 따라 간다 한다.
일단 아인슈타인이 맞다하자. 사실 맞는다.
기차가 달린다. 정해진 기차길을 따라.
기차길은 휘기도 하고 언덕을 만나면 올라가기도 한다(터널이 많겠지만).
기차길이 놓여진 대로 기차는 그 위를 달린다.
공간도 기차길과 같다. 빛조차 그 길을 따라 가야한다.
정해진 그 길 외에는 갈 수가 없다.
아인슈타인에 의하면 공간을 휘게 만드는 것은 물질이다.
늘어나는 고무판에 무거운 공을 올려놓으면 밑으로 움푹 들어가듯이 공간이 휜다는 얘기다.
mall에 가면 깔대기 모양의 penny 잡아먹는 귀신을 볼 수 있는데
다 알다시피 페니를 넣으면 비탈진 벽면을 따라 몇 바뀌 돌다 아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간다.
지구가 만든 공간도 그와 같이 비탈을 만든다.
그 비탈을 따라 떨어지는 것이 중력이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빛이 아주 무거운 물체를 지나면 그 경로가 휜다한다.
빛은 질량이 없어 뉴톤의 만유인력으로는 휠 수가 없다.
하지만 공간 자체가, 기차길 자체가 휘어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빛이 휘어져 나타나는 현상 중 유명한 것이 소위 말하는 gravitational lens 효과로
은하 뒤에 있는 또 다른 은하가 보이게 한다.
중력의 효과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블랙홀이다.
빛도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공간의 함정이지만 사실은 가끔 트림하듯 물질을 쏟아낸단다.
또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우주이다.
사람도 무게가 있으니까 만유인력이 발생하여 주위의 물질을 끌어당긴다.
무거울수록 그 힘은 세어지니까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의 끄는 힘이 더 강하다.
하지만 우리가 느낄 정도의 힘은 아니어서 자석처럼 몸에 주변물질들이 달라붙지는 않는다,
대신 사람에게는 매력(魅力)이 있다.
잘 생겨서, 재능이 뛰어나서, 권력/돈이 많아 등등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은 변하지 않지만 매력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카페의 단계가 전 주에 비해 6단계 떨어져 90단계로 랭킹이 ‘골드‘로 강등됐다.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졌다. 무게가 나가는 회원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물질이 많아지면 중력도 점점 커져 더 많이 끌어들여 결국은 블랙홀이 될 수 있듯이
우리 카페도 회원이 늘고 그 회원이 더 많은 회원을 끌어들여 점점 커져가야 한다.
그래서, 블랙홀처럼 한번 들어오면 빠져 나가지 못하는 매력있는 카페가 되어야 한다.
또 하나의 썰이었습니다.
우주의 국소 공간은 질량으로 휘어있지만 우주 전체로 보면 종이표면처럼 평평하답니다.
앞의 글들에서 우주를 양파껍질로 비유했는데 그 비유가 맞지않다는 얘기죠.
하지만, 어차피 4차원을 상상하기는 어려워 1차원 낮춰 이해할 수 밖엔 없는 듯 합니다.
첫댓글 최상급 단계에서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아톰이나 분자들이 득시글 거리는 것 보다 단계 상관없이 규칙을 잘 지키는 선량한 회원들로 재미있게 알콩달콩^^
지당하신 말씀 적극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