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王避川)이란 이름은 울진군 서면 왕피리와 연관이 깊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들어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오지 중의 오지가 바로 왕피리다. 현재 이곳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난 94년 이후 정착한 한농복구회 유기농공동체를 중심으로 12개 마을 주민 900여 명이 살고 있다.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긴 하천이다. 총 연장 68km에 달하며 주변의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 덕분에 왕피천은 오랜 세월 때 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왕피천은 길이 67.75km의 우리나라 최대의 생태경관보존지역이며 야생동식물의 보고이다. 천연기념물인 산양과 수달, 하늘다람쥐, 보호종인 삵과 담비 등 14종의 포유류, 말똥가리, 활조롱이, 원앙, 물총새, 딱따구리 등 조류가 60여종, 꼬리치레도롱뇽, 옴개구리, 까치살모사, 구렁이 등 양서류 파충류가 23종, 물잠자리, 밀잠자리, 길앞잡이, 풀무치, 호랑꽃무지, 청동풍뎅이 등의 곤충류 35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2002년 환경부 생태조사로 밝혀졌다. 왕피천 일대는 울진금강송 군락지이며 희귀식물인 고란초와 승마, 돌단풍, 부처꽃, 노루오줌, 금마타리, 금낭화, 노란원추리 등의 수많은 식물이 서식한다. 또한 봄이면 황어, 여름이면 은어, 가을이면 연어가 산란을 하러 회귀하는 모천이며, 1급수에 사는 갈겨니와 산천어, 꺽지, 가재, 다슬기 등 어류와 수서곤충이 서식한다. 왕피천은 2006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환경감시원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왕피천 생태탐방로를 조성하였다. 맑은 물 속 발가락 사이로 물고기가 헤엄치는 곳, 풀숲을 헤칠 때마다 무수한 곤충들이 튀어 오르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고개 내미는 곳, 무수한 동식물을 품은 왕피천에서 살아있는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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