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화가, 변시지

[이요조입니다]

#변시지화가

그냥 변시지선생님,이렇게 부르고 싶다.

2003년인가 난 심야 TV프로에서 화가 변시지 시간을 한 시간 남짓 시청하면서 그제서야 선생님 그림을 접했고 제주도와 그의 황토빛 그림에  매료되었다

2004년 제주도 여행때  

미술관에 가서 그의 그림을 보고 오늘은 나오신다는 그를 마냥 기다렸다가 

만나뵙고 저녁 식사를 했던 기억이...

선생님은 어렸을 적 고관절을 다쳐

장애가 있었고 성장도 다소 멈춘 신장을 가지셨다.

그의 그림은 친숙한 황토빛이다.

그리고 바다, 햇살, 까마귀. 소나무, 초가집 하나...

그리고 그림속에 언제나 바람이 그려져 있었다.

그의 그림에 애써 설명을 덧붙이자면 그건 蛇足이다.

긴 해석이 필요없는 그림이다.

그냥 본대로 가슴에 담기는대로..

그렇게 그림은 내게 다가왔다.

한라산 등정을 할 때도

하 오래되어서...영실에서 올랐는지 영실로 하산했는지 정확한 오름의 명칭에 대한 기억은 헷갈리지만  하산할 때  놀라운 모습의 까마귀떼는 기억이 난다.

얼마나 살이 찌고 큰지...

저런 까마귀는 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실로 강아지만한 까마귀들을 보며

선생님의 그림 속 까마귀에다 오버랩 시켰다.

그렇게 나는 그의 황토빛 그림에 그만 풍덩 빠져버렸다

첫 만남 때 선생님은 지금의 내 나이 쯤이였고

현재는 고인이 되신 분이다.

십 여년 전 작고하셨다.

아마 87~8세의 나이로 애석하게도  가셨다.

우리 모두는 멋진 인재를 떠나보낸 셈이다.

사람들이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팬이 되듯

나도 그에게 열광했다.

황토빛 바다는 언제나 내 가슴 속에서 일렁인다.

그의 전시장을 화분을 들고 쫒아다니고...ㅋ

요즘 가수 쫒아다닌다고 흉 보던 나도

이런 때가 다 있긴 했었네

새삼스럽다.

나도 뜨거울 줄 알다니.

선생니임~~~~~

이요조

[여리와]

평소 그림에 취미가 없기에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안했던 제가 지기님 덕분에 변시지화가를 영접 했어요^^
다는 잘 모르겟지만 우리 지기님의 50대 젊었을때 모습이 참 반가웠어요~~

[이요조입니다]

ㅋ ㅡ부끄

[빙그레]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차이는 없겠죠..(희망사항 이겠지만요..ㅎ)

[이요조입니다]

ㅎ~20년 전이예요.

[빙그레]

아~~
20년 강산이 2번 변했는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