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을 너무 좋아하는 지니야.
적지 않게 써봤다고 자부하는 편이라 주변에서 향 관련해서 질문도 많이 받아서
친구들한테 자주 알려주는 내용인데
이참에 평소에 향수나 향에 관심 많은 지니들 혹시 있을까 싶어서 공유해!
+어려우면 맨 밑에 3. 향기 꿀조합⭐만 봐도 괜찮아!
<나한테 딱 어울리는 향기 찾는법>
1. 나한테 안 어울리는 향이 있다?
나한테 안 어울리는 향만 피해도 절반 이상 성공이야!
향이 안어울린다는게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정말 있더라. 한마디로 내 이미지와 향이 일치하냐 아니냐야.
참고로 나는 뮬란 닮았단 말 많이 듣는 편인데 내가 달달한 걸 좋아해서 쥬시꾸뛰르 비바라쥬시나 지미추 블라썸을 항상 뿌렸거든?
근데 다들 내 냄새인지 몰랐다거나 의외네~ 하는 반응이었어. 지금 생각해도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하고 좀 상반돼서 그랬던 거 같아. 오히려 매력이 배가 된다거나 반전매력처럼 보여지는게 아니라 정말 그냥 말그대로 따로 노는 느낌..!
근데 이렇게 매치하면 어때?
조금은 전보다 어울리는 느낌이 들지 않아?
물론 바틀이지만 디자인도 향기와 연관이 있으니까..!
나이먹으면서 향 취향도 바뀌었는지 스모키하고 무거운 향이 좋아져서 최근에는 탬버린즈 프렌치니들이나 딥디크 뗌포쓰는데 오히려 지금은 향수 뭐쓰냐는 말 정말 많이 듣고 분위기 있다는 말도 많이 들어.
내가 어떤 분위기를 가진지 모르겠다면 주변에 물어보는게 제일 빨라! 근데 이것도 잘 모르겠다? 하면 정말 쉬운 방법!
2. 선물 받았던 향수를 해석해보기
살면서 한두번쯤은 향수 선물받아본 적 있을거야.
취향에 안맞아서 처박아두거나 안 쓴 경우도 꽤 많을거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어떨까?
상대방은 평소 ‘나의 이미지’와 연상되는 모습,
‘나한테 이런 향이 나면 어울리겠다’하는 전제를
무의식적으로 깔고 그 향을 골랐을 가능성이 커..!
결국 내 연인, 혹은 내 친구는 나의 이런 이미지를 좋아한다,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 뜻!!
그럼 내가 선물받은 향수를 해석해보면 나한테 어울리는 걸 찾을 수 있어.
바이레도 블랑쉬를 선물 받았다면,
나한테서는 깨끗하고 런드리하면서도 기분좋은
비누향+섬유유연제 향을 떠올리는구나! 하고
그와 비슷한 계열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트가 포함된 향수를 찾아보는 방향으로 향수를 고르는거지..!
그럼 90퍼 성공이야!
3. 검증된 조합대로 사용하기(향기조합)⭐
향수 선물 받은 적이 없다? 혹은 그래도 잘 모르겠다? 하면 그냥 따라 쓰는 것도 추천해!
단일 향수로 써도 좋지만, 너무 흔한 향 혹은 작위적인 향이 싫다면 향수를 레이어링하거나 다른 퍼퓸 제품하고 함께 쓰면 의외로 생각지 못한 시너지가 날 때가 많거든. 일단 내가 직접 써보고 좋다고 느낀 조합 몇 가지 추천해볼게!
1) 🧼인간비누 조합
아르투아 송 샴푸+아르투아 송 바디로션
비누향, 아기냄새 이런거 좋아하면 꼭 내가 추천하는 조합..! 뽀송하고 프레시하면서 비누비누한 향이 좋으면 꼭이야! 아르투아는 사실 광고를 워낙 많이 해서 갠적으로 거부감 있었지만 편견을 깨줌..
제품력도 좋으면서 니치향수 향을 진짜 잘 살린 거 같애.
어떤 향의 볼륨을 확 늘리고 싶다면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중첩해서 쓰는 것도 좋아.
당연하지만 같은 브랜드끼리는 향 전개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에!
+여기서 난 더 비누가 되고 싶다! 하면 가볍게 쓰기 좋은 멈칫 소프트블루솝 추가!
멈칫 이거는 진짜 쌩 고체비누를 액체화 시킨듯한 향이야. 달달하다거나 따스하다거나 그런 거 없이 리얼 비.누.향
2) 🍓인간딸기 조합
해피바스 해브어아임쏘로지바디워시+ 산타마리아노벨라 라떼뻬르일꼬르뽀 바디밀크
해피바스 바디워시는 기대치 1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향이 너무 달달하고 딸기향이 은은한게 기분 좋아지는 향.
같이 쓰면 화장실에서도 딸기딸기한 냄새가 진동해!
여기에 라떼뻬르 이게 약간 우유사탕에 장미 넣은 듯한 향이라 같이 쓰면 달달한 딸기와 장미? 그런 향이 나서 계속 내 몸에 코대고 킁킁대게 됨.
다만 라떼뻬르의 가격이 바디로션치고 사악하다는 단점..
3) 🌸🍼꽃우유 조합
칸토 섬유유연제 크림퍼플+ 밀크바오밥 바디로션 아이보리머스크
개미친 조합.
향수 없이 향수처럼 걍 내 살이 향기로워지는 조합임.
이 조합으로 ‘향수 뭐쓰세요?’ 를 하루에 5번까지 들어봄.
칸토 이건 진짜 빨래해서 널어놓으면 집에서도 옷장에서도 향이 나. 우유에 꽃을 담근 듯한? 향이라 부드럽고 크리미한데 끝이 살짝 플로럴하고 달달해.
섬유유연제 특유의 은은하고 따스한 향인데 이게 살에도 배어들어서 전체적으로 체향이랑 동화가 된달까.
이것만 써도 향수 같아서 좋은데
밀크바오밥 아이보리머스크 라인은 머스크인데 끝에 살짝 단향이 있어서 꿀 살짝 들어간 우유에 꽃담근 달달한 향이 나! 특히 자기전에 이 상태로 잠옷 입으면 진짜 폭닥폭닥 이 향기가 올라와서 꿀잠잠ㅠ
4) 👶아기로 회귀하는 조합
보로탈코 크레마 벨루탄테 크림+쿤달 퓨어 바디미스트 베이비파우더
난 그냥 응애가 되고 싶다 하면 강력추천.
숨막히거나 텁텁하지 않은 아기향이야.
보로탈코 크림은 촉촉하고 잘 발리면서도 아기아기한 파우더리한 향이 강하고
쿤달 베이비파우더는 몸에 뿌려서 흡수시키는 바디미스트 형태라서 위에 얹어주면 좀 더 파우더리하면서 포근한 아가향이 돼.
이 조합 썼을 때 엄마가 나한테 왜케 애기냄새 나냐고 좋다고 했었어ㅋㅋㅋ
5) 🌲은은하고 산뜻한 우디조합
바이레도 발다프리크+타입넘버 No.11 윈드스테이 핸드크림
일단 발다프리크는 정말 매력이 많은 향수인 것 같아.
시트러스함과 우디함을 같이 갖고 있는데 따뜻한 느낌도 나고! 여기에 타입넘버 핸드크림 발라주면 약간 연필심 같은 우디향이 나다가 베르가못과 레몬향이 나고 끝에는 살짝 플로럴 향으로 마무리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점 얘네가 하나처럼? 섞이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향기로운 우디 느낌이 나. 너무 시큼하지도 달달하지도 않으면서 서로 보완을 해줘. 우디향 좋아하는 내 친구가 내 얘기 듣고 바로 따라 샀어.
그냥 쭉쭉 쓰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긴글쓰기 되게 힘드네ㅜㅜ 두시간 넘게 걸렸어..ㅋㅋㅋ
조합은 내가 직접 써보고 어느정도 주변에서 물어보는 조합만 갖고 온거야!
주변 반응 봤을 때 제일 호불호 없는 조합은
개인적으로 3번, 5번이었던 거 같아! 😊
근데 다들 알겠지만 사람마다 호르몬, 체향에 차이가 있어서
그에 따라 뿌리는 향수 자체는 같아도
향이 다르게 발향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줘!
궁금한 점 있으면 써본 선, 아는 선에서 답변해줄게!!
그럼 안녕✋
첫댓글 향수 조합
우와 꿀팁 고마워! 생각날때마다 보면서 참고해야겠당
헐 나 밀크바오밥은 이미 쓰고 있는데 향 진짜 좋아.. 저 섬유유연제도 함 사서 같이 써봐야겠다
올영에 저거 보로탈코? 파는거 봤는데 저것도 사야겠어 고마워 지니야
향수 조합 꿀팁
향기관련 좋은정보 고마워지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