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휴가철에도 오름세 이어져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3㎡ 매매 호가는 10억~10억75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전보다 4000만원 올랐다. 6단지 89㎡도 보름새 3000만원 올라 6억4000만~6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재건축 허용 연한 단축 무산과 소형의무비율 규제(전체 신축가구의 20%를 전용 60㎡ 이하로 건설) 직격탄을 맞아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는 딴판이다.
"집값 더 올라야"…시세 저평가 인식 강해
목동 집값은 재건축 허용연한 단축 무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모습이다. 얼마 전 재건축 허용 연한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매매 호가가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분위기는 다소 뜻밖인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의 목동 집값 상승세가 재건축 허용 연한 소식에 힘입은 것보다는 시세 저평가 인식이 강한 데다 학원·학군 선호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최고점인 2006년말과 2007년 초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올랐으나 목동 집값은 아직도 최고점 대비 90% 선에 머물고 있다. 이곳 목동 신시가지 115㎡는 2007년 초 13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 1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앞으로 2억원 가량 더 올라야 최고점에 도달하는 셈이다. 목동 2단지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매일공인 김흥주 사장은 "목동 집값이 올 상반기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다"며 "올 가을에 목동 집값이 한바탕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의 매입 문의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학군·학권 수요도 여전
여름 방학을 맞아 유명 학원이 많이 몰려 있는 목동 지역으로 이사오려는 수요도 여전하다. 목동 신시가지 1·2단지의 경우 최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영향도 받고 있다.
목동 쉐르빌공인 조희창 사장은 “재건축 허용연한 단축 소식 자체가 목동 집값을 좌우할 정도의 민감한 재료는 아니다”며 “학군·학원 수요까지 겹치면서 집값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권 주택시장이 최근 약보합세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목동 집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목동 K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이 사실상 물건너간 데다 아파트값도 단기간 너무 올라 점차 매수 심리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