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을 지나다보면 형형색색의 패널을 띠 형태로 늘어놓은 화려한 건물이 시선을 붙잡는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의욕적으로 개관하는 유스퀘어 문화관(이하 문화관)이다.
오는 5월 29일 개관을 앞둔 유스퀘어 문화관은 연면적 1만 4118.5㎡, 6층 규모로 갤러리, 콘서트홀, 다목적 공연장, 영화관을 갖추고 있는 아트컴플렉스다.9일 미리 둘러본 공연장과 갤러리는 첨단시설을 갖춘 공연장 뿐 아니라 연습실, 대기실 등 예술인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완벽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가장 관심을 끈 공간은 지역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금호아트홀(광주)’. 316석 규모의 금호아트홀(광주)은 일본의 음향 디자이너가 직접 음향을 설계하는 등 최고급 음향 시설을 채택 했으며 2억원 상당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갖추고 있다.274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동산아트홀’은 연극,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가변형으로 설계됐다.
596㎡ 규모의 대형 갤러리는 전시 규모에 따라 4개 관으로 분리할 수 있다.또 CGV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복합상영관은 9개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호남 지역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관(305석)도 문을 연다.문화관은 최근 개관 기념 프로그램을 확정됐다. 금호갤러리(광주)에서는 서울 금호갤러리 소장작을 전시하는 개관기념 초대전을 계획중이다. 방대한 소장품 가운데 오지호·오승우·오승윤·임직순·황영성·우제길·강연균 등 지역의 대표작가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작을 선정하고 있는 중이다.
동산아트홀에서는 베스트 셀러 명품 연극 손숙의 ‘어머니’가 공연된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힘든 시절을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 냈던 한 어머니의 삶을 조명한 ‘어머니’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작품이다.금호아트홀(광주)의 개관 공연은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장식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난 2007년 만든 연주단체로 손열음(피아노), 권혁주·신현수(바이올린), 성민제(더블베이스) 등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6월 16일에는 한국 최초의 공연장 상주 단체인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가 공연을 갖는다. 음악감독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중심으로 백주영·채재일 등 정규 단원 15명과 객원 7명, 주니어 단원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공연은 금호 박인천씨 서거 25주년을 기리는 음악회이기도 하다.금호아트홀(광주)은 월 1회 정도 기획연주회를 진행하며 갤러리와 동산아트홀은 올 한햇동안은 대관 위주로 운영한다. 현재 기획·대관 담당으로 문마리아씨와 김세화씨를 채용했으며, 무대감독 등 스탭 7명을 확정했다. 음향감독은 이번주 면접을 앞두고 있다.현재 문화관은 지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대관 신청을 받고 있다.
동산아트홀의 경우 15건(66일)이 접수됐으며 금호아트홀(광주)은 19건(32일), 금호갤러리(광주)에는 5건(35일)이 접수됐다.아직 대관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문화관측은 공연장의 경우 광주문예회관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갤러리 역시 작가들이 대관을 선호하는 신세계갤러리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철 문화관장은 “이번 문화관 개관으로 지역 공연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대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