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마을의 모든 주민들과 타 포럼마을의 리더 및 전문가들이 모꼬지하여 발전방향을 찾아가는 포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포럼의 착수도 5월에 오리엔테이션을 필두로 다소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포럼을 개최하는 날에도 코로나19의 방역지침에 따라 시행하기는 하였지만 사뭇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포럼을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그동안의 포럼방식을 변경하자는 여러 회원님들과의 논의에 따라 워크숍을 통해 실천에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그동안 포럼개최를 해오면서 개선할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바뀌어야할 것들을 종합적으로 실천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설정도 함께 하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기존과는 다르게 워크숍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여 많은 분들께서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유튜브에 올려서 향후에도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석자의 숫자도 최소화하여 포럼마을인 철원 연지곤지마을 주민 1분, 영월 도천1리 4분, 새터마을 3분, 평창 청옥산깨비마을 2분, 홍천 두미리 1분이 참석하였고, 포럼회원으로 한국생활자치연구원 김주원 본부장,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지사장, 남기두 부장, 김세영 KRC지역개발센터 부센터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서울대학교 배승종 교수,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주)강일BSG 신승현 대표께서 참석하였습니다. 외부인사로는 한국농어촌공사 박태선 본부장, 스토리쿡 이상근 실장, 강원도의회 박병구 도의원, (주)디마르 유진아 대리, 강원일보사 신형철 부장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워크숍 일정은 이복수 교수님게서 이복수 작가의 5분 인문학 산책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열어주시고, 김기업 지사장이 언텍트시대 농도상생포럼 진행방향, 신승현 대표가 온라인을 활용한 포럼진행 방법 및 실습, 남기두 부장이 농촌협약 추진과 농촌에서의 대응방안, 배승종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시대 농업․농촌과 치유에 대해 강의해 주셨으며, 이후에 포론을 통해 종합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복수 교수는 5분 인문학 산책을 통해 ‘코로나 시대, 행복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어려운 시대에 어떻게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류에게 던져진 질문 중에 가장 심오한 물음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나는 행복한가?’,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행복한가?’입니다.
행복이란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하며, 문학적으로 칼 뷔세는 ‘사람들이 저 산 너머에 행복이 있다해 찾아 갔다가 눈물만 글썽이며 돌아 왔네’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세잎 클로버의 꽃말인 ‘행복’을 짓밟으며 ‘행운’이라는 네잎클로버를 찾고자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살펴보면 로고스란 언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여 인간만의 특징으로 강조하고 이성적 동물로 정의했습니다. 그의 목적론적 세계관에서 행복은 세상 만물이 목표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진리이며, 우리는 목적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우리의 행위 또한 목표와 목적을 향해 이뤄지고 있는데, 인간의 행위는 어떤 선(善=목적)을 목표로 합니다. 그가 말하는 최고의 선은 그 자체로도 완전하면서 최종적인 목적이며 바로 행복인 것입니다. 즉, 행복이란 목적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도달하는 궁극적인 최종의 선으로서, 목적이며 또한 그 자체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선이자 목적인 것입니다. 행복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최고의 선입니다.
근대에 들어 인류 최초의 경제학자로써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국부론의 저자인 아담 스미스는 ‘행복은 마음의 평정과 향유 가운데 있다. 평정이 없이는 향유할 수 없고, 완정한 평정이 있는 곳에 향유할 수 없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라고 정의했습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마음의 평정이 우선이며, 마음이 평안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행복에 대한 향유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건강하고 빛이 없으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단,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푀소한의 재산은 필수요소입니다.
현대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세계에서 손곱히는 행복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는 20년간 행복에 대해 공부했지만, 최근에 와서야 다윈의 진화론과 행복의 절대적인 연관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화와 행복이라는 이 거대한 두 대륙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보기 위해 ‘행복의 기원’이란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의 결론은 행복이란 생존과 번식이라는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행복이 생존을 위한 도구인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자들의 영향으로 그동안의 통념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해석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행복이라는 쾌감의 경험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즉, 행복이 삶의 복적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였습니다. 어떻게(How) 하면 행복해지는가? 왜(Why) 인간은 행복을 느끼는가? 행복이라는 경험을 인간은 왜 하는지, 또 이 경험의 본질적인 기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전에 행복의 기술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서은국 교수는 지금껏 통념이었던 행복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삶의 최종 목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하는 기존의 관점에 맞서며 행복의 진실에 대해 반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생존과 번식의 수단이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근거로 삼아, 행복 역시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먹고 자고 사람할 때 행복을 느끼는 이유 역시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 이유도 목적도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인간의 이성적 가고 대 동물적 본능, 무엇이 진짜 모습일까요. 인간은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성의 역할을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본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는 과소평가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뇌는 심리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똑같이 받아들입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생존, 그리고 번식, 모든 생명체의 존재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인간 역시 이 명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단지 생존하기 위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별의 고통을 알지만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얻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인생은 계속됩니다. 꿈을 위해, 사랑을 위해, 결국 행복을 위해 우리는 살아갑니다.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행복입니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입니다.
언젠가 서핑하는 개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무척 이기적입니다. 집 지키는 것도 모자라 눈썰매, 마약탐지, 온갖 공놀이 등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개를 어떻게 서퍼로 만들 수 있을까? 주인은 자기 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우깡입니다. 조련의 시작은 새우깡과 함께 합니다. 개가 물가로 오면 새우깡 하나, 물에 발을 담그면, 서핑보드에 한발짝 올라오면, 또 새우깡을 줍니다. 한 단계식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상을 주는 것이며, 결국 개는 서핑을 하게 됩니다. 서핑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지만, 자기도 모르게 서핑을 하고 있습니다. 개는 단지 새우깡을 먹고 싶었을 뿐입니다. 새우깡을 먹을 때 뇌에서 유발되는 쾌감 때문입니다. 그 쾌감을 느끼기 위해 개는 새우깡을 자꾸 먹으려 했고, 그 결과가 서핑의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자연은 기막힌 설계를 했습니다. 개에게 사용된 새우깡과 같은 유인책이 인강의 경우 행복감이라는 쾌감입니다. 개가 새우깡을 얻기 위해 서핑을 배우듯, 인간도 쾌감을 얻기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합니다.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데이트를 할 때, 얼어붙은 손을 녹일 때, ‘아 좋아, 행복해’라는 느낌을 경험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또다시 사냥을 나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먹고 자고 사랑할 때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행복, 즉 쾌감을 느껴야만 혹은 쾌감을 느끼기 위해 인간은 먹고 자고 사람에 몰두합니다. 이 관점으로 보자면 행복은 삶의 최종 이유도 목적도 아니며,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행복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대학간판을 위해, 연봉을 위해, 집 평수를 위해 분투합니다. 많은 이들의 소원이 로또1등입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실제 목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1년 뒤 느끼는 행복감이 보통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어떤 자극이나 변화에도 적응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적응이라는 강력한 현상 때문에 아무리 감격스러운 사건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의 일부가 되어 희미해집니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좌절과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지만, 기쁨도 시간에 의해 금새 퇴색됩니다. 이런 빠른 적응과정 때문에 비교적 최근의 일들만이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줍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연구결과 3개월입니다. 일상에서 겪는 좋은 일들과 나쁜 일들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약 3개월입니다. 시간은 기븐 일도 슬픈 일도 생각보다 빨리 지웁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달콤하지만 빨리 먹지 않으면 녹아내립니다. 행복도 그렇습니다. 행복을 느끼지 않고 흘러 보내면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행복은 한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한 끊임없이 행복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고민이 어떻게에 그치는 삶과 왜를 고민하는 삶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제 행복에 대해서도 왜를 물을 때입니다. 인간의 생존에 중요한 것은 첫째는 음식이고 또 하나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망입니다. 먹는 즐거움을 느껴야 음식을 찾듯,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강렬히 느껴야 친구와 연인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게 됩니다. 호모사피엔스 중에 뇌 속의 행복전구가 사람이라는 자극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을을 했던 자들만이 오늘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들은 유전자를 통해 이 사회적 습성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우리의 뇌에서는 ‘사람=굿(good)'이라는 프로그램이 늘 자동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향성, 즉 높은 사회성이 행복과 가장 관련이 높은 특징이라는 결론이 지난 30년간의 행복 연구에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의 뇌과학자들은 뇌는 무엇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는가를 연구합니다. 미국 다트머트대학교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는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 동물로써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남을 설득하고, 속이고, 속마음을 이해하는 등 뇌의 최우선적 과제는 사람간의 이런 복잡미묘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옥스퍼드대학교 로빈 던바 교수는 사회적 뇌 가설의 핵심인 인간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라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 뇌가 발달해 왔습니다. 오랜 진화과정 중 어쩐 큰 변화가 호모사피엔스의 뇌 발달에 기여했을까요? 진화과정에서 일어난 주요사건들과 유골의 크기변화를 비교해 보면 결론이 나옵니다.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 맞물려 있습니다. 약 10여명의 소규모 집단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정글로 나와 초원생활을 하며 집단의 크기는 약 150명 정도로 커졌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교류가 증가했고, 이들이 마음속에 숨긴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행복은 유전자와 높은 외향성, 사회성 성격에 크게 좌우되지만, 다른 부모에게 입양되어 자란 일란성 쌍둥이의 행복과 같이 행복과 유전의 강력한 관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행복을 켜는 스위치가 사람이기 때문이기에 가람과 많이 교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복전구는 선천적인 성격과 관계없이 사람 곁에 있어야 자주 켜집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내향적인 사람들도 사회적 교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문화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 위한 방법이나 습관을 찾으려면, 현재의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주는 것, 혹은 그런 상황을 자주 만들고 그것들을 음미하는 것이 행복IQ사 높은 삶입니다.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세계화와 양극화를 넘어서 더불어 사는 경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경제를 제시했습니다. 세계화는 오히려 소수의 초국적 기업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으며, 그로인해 양극화 현상만 심화되었습니다. 세계화가 우리를 얼마나 불행하고 불안하게 만들어왔는지, 천연자원을 얼마나 낭비하며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지, 빈부격차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있는지를 꼼꼼히 연구사례를 실증하고, 글로벌 경제와 신자유주의가 세계의 환경과 사회구조,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현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정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WTO와 IMF가 어떤 식으로 경제식민지화를 실행하고 환경과 사회적 결속을 파괴하며 지속가능한 해법을 저해해왔는지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위기와 붕괴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전략으로 세계시민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지역공동체를 그 대안으로 꼽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지역화의 핵심입니다. 지역화란 자연과 사회를 파괴시키고 있는 경제적 논리들을 그 반대방향으로 되돌리려는 것입니다. 즉, 경제활동을 인간적, 생태학적 요구에 적응시키는 것입니다. 지역적 조건에 맞춰 다양한 생산품을 생산하고, 공동의 가치와 삶의 양식을 공유하며, 타인과 경쟁하고 자원을 착취하기보다는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아울러 저자가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다양하고 지역적인 이니셔티브(initiative), 주민발의입니다. 느린 보폭으로 지역사정에 대한 깊이 있고 친밀한 이해들을 요구하는, 그럼으로써 지역민 스스로가 가장 잘 계획하고 이행할 수 있는 그런 소규모 움직임들, 그러한 이니셔티브들이 정책지원을 받게 되어야 하다는 것입니다. 문화적, 생물학적 다양성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낳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는 것,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단체 및 공동체가 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성미산 공동체마을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지역민들과 함게 신선한 식재료를 기르는 도시농부들도 있습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세계화는 이제부터 새롭게 구축되어야 하고, 자기 의존적인 지역적 생태공동체들이 많이 생성되어야 하며, 이러한 공동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만이 지속가능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은 행복의 경제학이 제시하는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미래의 길을 여는 일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에 프랑스 사상가 파스칼은 ‘현재의 소소한 기쁨을 소홀히 하는 자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라고 대답합니다.
김기업 지사장은 KRC지역개발센터와 함께하는 언텍트시대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럼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우리포럼은 도시와 농촌의 문제와 위기를 도시와 농촌의 장점과 기회요인, 농촌의 필요와 도시의 수요를 결함함으로써 양측의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농촌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농촌의 입장에서는 외부전문가들을 내부 전문가들처럼 활용하는 개방형혁신(open innovation) 방법을 통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것이고,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주민들이 변화를 주도하도록 하고 곁에서 방향을 잘못 가고 있을 때에 옆구리를 살짝 찔러서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넛지(nudge) 방법을 활용합니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언론보도, 보고서 제작배포, 온라인 소통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포럼개최시에 타 포럼마을들의 리더그룹들도 참여토록 하여 타마을의 사례를 보고 배우며 교육과 컨설팅도 받고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이제는 말 그대로 디지털로 가거나 망하거나 미래는 둘 중의 하나로 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포럼에서도 운영방법을 변경합니다. 포럼개최시에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마을일을 추진하는 추진위원 20명 이내로 축소하고, 타마을 포럼에도 참여하던 타마을의 리더그룹을 온라인으로 참석하도록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즉 포럼내용을 실시간으로 온라인을 통해 방송함에 따라 타마을의 리더그룹들도 온라인으로 강의와 컨설팅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언텍트 포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실습을 통해 방법을 익히도록 교육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금년에 몇 번 남지 않은 포럼 때에 이러한 방법을 통해 진행하고자 합니다.
신승현 대표는 온라인을 활용한 포럼진행 방법 및 실습을 통해 주민들이 언텍트 포럼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실습 및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줌회의 방법을 익히도록 했습니다. 먼저 핸드폰에 어플을 깔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포럼회원들의 도움을 1대1로 받으며 실습을 했습니다. 다음 포럼부터는 이 방법을 도입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 포럼시행 마을로 타포럼마을의 리더들께서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포럼의 실황을 본인들의 마을에서 대형TV나 핸드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타마을의 사례를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좋은 성과가 얻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남기두 부장은 농촌협약 추진과 농촌에서의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협약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농촌협약은 자치분권의 강화로 권한의 이양은 어느정도 되었으나 권한을 발휘할 수 있는 재정적인 부분의 지방이양은 이뤄지지 않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적으로 하자는 데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재정의 지방이양을 통해 명실공히 자치분권을 이루자는 취지입니다. 중앙에서 가지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예산인 균특예산을 지방에 이양함으로서 지자체에서 특성에 맞는 사업들의 시행을 통해 발전을 가져오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때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예산도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의 설명대로라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지자체에서 이양된 예산으로 잘 추진하면 지역의 특성에 따른 발전이 되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지자체의 장은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되기에 농촌보다는 도시지역이 인구가 많아 현재와 같이 농촌지역에 사업이 시행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이양 예산에 꼬리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군수가 예산을 어느 부분에 사용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 즉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에 특히 마을만들기와 농촌다움조성 등의 농촌에 들어가야 할 예산이 농촌에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입한 제도가 바로 농촌협약입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중에 마을단위의 사업들은 지자체로 이양했지만 읍면단위 사업인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및 신활력플러스사업 등은 중앙정부에서 과거와 같이 집행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정부에서는 읍면단위사업 최대 300억원 단위를 시군별로 제시하면서 지자체로 이양된 마을단위사업을 농촌마을에 일정부분 지속적으로 투자하라는 조건으로 내려주기로 협약하자는 것입니다. 이 조건은 시군에서도 솔깃한 제안입니다. 어차피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방으로 이양되어 순증된 예산을 과거처럼 농촌지역에 투입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장려해야 하는 제도이기에 많은 지자체들이 서로 협약을 하겠다고 경쟁이 붙은 상황입니다.
이에 협약의 주체가 되는 농식품부는 협약을 통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어 지속적으로 농촌에 일정부분의 예산이 투자되도록 함으로써 농촌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한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즉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어 협약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으려면 지자체에 이를 관할하는 전담조직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며, 이러한 것들을 담보할 수 있는 지자체의 조례 등도 필요로 합니다. 하여 이러한 것들을 사전조전으로 하여 협약을 추진하게 됩니다. 또한 과거에 사업단위의 점단위 투자가 이러졌다고 한다면 읍면과 마을을 연결하는 선과, 선과 선이 연겨되어 이뤄지는 면단위의 사업이 되어야 진정한 지역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농촌공간전략계획과 농촌생활권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전략계획은 시군의 20년의 중장기 발전계획으로써 시군 전체의 사회, 경제, 환경 및 기초생활서비스 공급현황, 생활권별 서비스 공급과 접근성 현황, 시군 전체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비전과 목표 등을 설정하는 계획으로 각 생활권의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합니다. 생활권계획은 생활권 내의 5년 사업계획입니다. 전략계획에 따라 불편없는 생활권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 및 민간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복수의 사업들의 통합계획입니다. 해당 생활권의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비전과 목표 및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협약 당사자 구성 및 추진체계를 구성하며 세부계획별로 향후 추진계획을 수입하고, 정책과제별 성과목표 및 관리계획이 주요내용입니다. 이로서 지역에서의 계획적인 발전과 중앙과 지방이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공동의 정책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범도입 시군 선정결과 우리도에서는 원주시가 선정되었고 영월군이 예비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선정된 지역의 해당 농촌마을에서는 마을활성화에 필요한 사업들을 생활권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과 계획수립기관에 건의해야할 것입니다.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내년이나 후년이라도 선정될 수 있도록 시군 담당자들에게 건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농촌협약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마을단위사업이나 읍면단위사업들을 시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농촌지역개발사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그렇잖아도 경쟁력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 취약한 농촌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농촌지역의 주민들께서 이러한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고 해당 시군의 공무원과 관계 기관들에게 필요사항을 요구하고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의 강화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배승종 교수는 포스트코로나시대 농업농촌과 치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농업과 농촌에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국가의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라 농촌에서는 산업과 사람과 복지의 개념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2만불 이하일 때는 정책적 관심과 가치를 주로 산업에 두고는 대량생산과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의식주의 만족, 농촌복지는 현대화와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우리나라의 개발시대에 해당하며 새마을운동을 하던 시대입니다. 반면에 2~4만불 정도의 시기에는 산업으로의 농업은 고품질과 경쟁력을 추구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쾌적함과 역량강화를 하며, 농촌공간에 대해서는 공간과 자원 및 다기능의 역할을 찾는 시기로서 현재의 대한민국의 위치입니다. 4만불 이상이 되는 미래의 대한민국에서는 변화는 산업은 고품질과 경쟁력을 유지하겠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와 건강과 치유가 주요 화두로 대두될 것이며, 농촌공간은 농촌다움과 자연 및 다기능을 주요가치로 여길 것입니다. 국가는 농촌보다 사람에게 직접 복지를 지원하게 되는 등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이 과정에서 힐링산업으로서의 치유농업이 싹트리라 전망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생활패턴 등 모든 것을 변혁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소위 뉴노말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키워드는 헬스케어(Health care), 온라인(Online), 언텍트(Untact),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홈코노미(Economy at Home)라는 HOUSE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농촌생활 자체가 곧 농업치유로써 자연과 뇌운동 및 활동을 함께 하는 과정이기에 농업치유로서의 농촌생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유농업이 현실화되어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2020년 3월 35일에 시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체활동은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자연에 노출되면 정신적 웰빙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에 녹색운동이 개인적 영역에서 싹트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공공의 영역에서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웰빙과 사회소통능력의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녹색치유(Green care)이며, 이를 통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지향합니다. 사회가 건강하면 공적 건강비용이 저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치유농업을 사회적 농업, 녹색치유농업 또는 건강을 위한 농업 등의 용어를 사용합니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된 활동 및 산출물을 활용하여 치유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산업 또는 활동을 말합니다. 농업과 원예치유, 산림치유 및 동물매개 치유를 포괄하는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치유서비스 유형은 건강치유, 교육, 사회적 재활 및 고용 등이며, 서비스 제공 주체는 치유농장,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 사회복지 및 재활기관이 될 수 있고, 치유대상은 일반적으로는 초중등과 일반인 및 노인 등이며,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는 알코올 등 약물중독자와 문제행동 청소년 등 심리적 약자, 실업자아 다문화가정, 수감자, 저소득계층 등 사회적 약자, 지적장애와 치매노인 등 인지적 약자, 신체적 환자와 장애인 등 신체적 약자 등입니다.
치유농업을 위한 힐링마을은 장단기 체류를 통하여 자연자원과 먹거리, 경관, 체험, 관광, 건강활동 등을 매개체로 현대생활에서 생기는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오염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을을 말합니다. 마을에서는 힐링산업을 할 수 있는 운영조직과 음식 및 운영 인적자원 등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이 해당하며 기본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치유농업의 개념이 정립되고 다양한 지원 법과 정책시행을 통해 농업의 주요한 산업분야로 자리잡고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제 개념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라 하겠습니다. 치유농업 효과과 병원치료의 차이는 치유농업을 통한 효과는 신속히 드러나지 않고 오랜기간에 걸쳐 달성되며 수술이나 항생물질처럼 특정 질환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유농업을 통한 치료는 단순히 자연에 대한 수동적 경험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과정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업 또는 원예치료는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농업 또는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또는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입니다. 농업/원예치료사가 대상자의 질병이나 장애를 파악하고, 의도적이고 달성 가능한 치료목표를 정한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을 농해 달성함으로써 대상자의 심신회복과 재활을 추구하는 전문적인 활동을 합니다.
산림청에서는 2010년도 산림문화와 휴양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통해 치유의 숲을 조성했습니다.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뫂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과 시설 및 그 토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을 위해 영주, 봉화지역에 국립산림세라피단지를 계획하고 국민들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윟애 전국에 총 8개소의 치유의 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림치유의 6대 프로그램은 운동요법, 식물요법, 정신요법, 물요법, 지형요법, 식이요법 등이 지정되어 있으며, 각각의 요법을 활용하여 7대질환을 개선하는 연구가 수행되어 있습니다.
치유농업은 200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핵심이슈로 부상하였으며, 특히 네덜란드에서 농업분야의 민간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이 국가차원으로 발전하여 농촌혁신과 사회치유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및 독일 등에서도 의료와 보건 중심으로 치유농장이 발달하고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운영되는 형태입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일본의 경우 의료복지와 농업농촌을 연계하여 체험, 여가휴양, 치유, 6차산업, 복지의 융복합화하고 도농교류의 거점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공공부문이 주도되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도입단계있다고 하겠으며, 앞으로 개별농장이 주도하고 자발적으로 창업하는 확산단계를 지나 안정화단계로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치유농업의 비전을 녹색농촌자원으로 국민치유를 제공하는 농촌활성화 거점이라고 설정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농업치유 전략을 제시하고, 농업중심 치유기능 및 컨텐츠를 개발하며, 농촌지역 신규소득화하고 정책적 사회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치유단지 개발전략을 수립하되 기존사례를 바탕으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농촌주민의 참여방안 및 소득자원화 운영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적․경제적 타당성 분석 및 법제도적 전방안을 마련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입니다. 치유농업은 농촌개발과 의료부문의 공통부문인 힐링마을로서 치유단지 또는 힐링단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의 영역이 사회적 치유, 지적치유, 물리적 치유 및 정서적 치유로 다양하고 이를 위한 시설로서 숙박, 편익, 연구, 판매 및 관리시설 등이 필요합니다. 유사사례로 화천의 아토피 치유체험관은 과거 신활력사업으로 추진하였으며 한방치료, 무공해식단, 약초재배단지 및 산책로 등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산음 치유의 숲은 산림청의 치유의 숲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식물, 물, 운동, 기후, 정신 및 식이요법 등을 진행합니다. 전북 진안의 아토피클러스터는 군과 민간의 복합운영 사례로서 치유, 치료, 교육, 연구, 휴양, 레저파크, 관광, 유통 등의 기능을 합니다. 충주의 깊은산속 옹달샘은 중장년층에서 가장 유명한 단지로서 청소년, 성인, 환우 등을 대상으로 명상치유, 어린이와 청소년 및 대학생 방학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순천의 백운쉼터 힐링센터는 조계산 도립공원 내에 위피하며, 음이온 산책로, 야생차 체험, 장기요양, 단식, 암환자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산의 금산아토피마을은 대전한방병원과 연계하여 아토피케어센터를 운영하는데 매월 1회 아토피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임실의 임실 치즈마을은 치즈낙농체험, 자립형 체험마을, 체험과 소득, 운영관리 부문에서 탁월한 곳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문의 사례가 있으며 치유농업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개발 단계에 있어서 초기에는 최약부문의 여건을 개선하고 이후 테마를 발굴하여 사업화하여 6차산업 등 소득을 올리며, 마지막 단계에는 도농상생의 힐링마을을 구축하는 것이 최상위의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힐링공간의 역할과 기능으로는 농촌관광, 6차산업, 힐링산업 등의 융복합산업공간을 구축하고, 귀농귀촌인력과 재능을 흡수하며, 지역 일자리 및 지역농산뭉과 자원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지역개발사업들의 연계와 융합효과를 도출합니다.
힐링공간 조성모델은 하드웨어중심의 단지형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거점지원형, 그리고 휴먼웨어 중심의 연계형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단지형의 경우는 과도한 인프라 투자와 지역농가 참여의 한계 및 병원과 연계되어야 하지만, 전문 치료시설과 전문요원에 의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고 집단화에 따라 성과의 가시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거점지원형은 농가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며, 주변자원과 농가의 연계, 국가와 지자체의 적절한 협력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며, 인프라 투자를 최소로 할 수 있고 농가의 소입원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연계형은 수요자 의존구조로 사업초기에 수요자확보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인프라 투자 최소화와 수요자에 따른 시장 확보 및 연계프로그램 활성화로 다양한 수요자 찰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마을건강을 지키는 치유농업이 갖는 농촌활성화 미래전망은 도농이 공존하는 거점공간의 핵심테마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생존문제인 건강과 장수, 치유문제가 모든 테마를 흡수하고, 인구절반이 노령화된 사회 대비 농촌생산 및 생활환경 조성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치유를 매개로 도농공존 거점공간을 도입해 통합적 지역개발 핵심테마를 선정할 수 있고, 농촌힐링마을 조성에 있어 중심지와 배후지의 세트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의 활성화가 가능한데, 활성화지구의 업그레이드 및 비활성화지구의 재활성화사업에 도입이 가능한 주제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주제발표를 마친 이후에는 김주원 박사의 주재로 어재영 이사장, 박미리 대표, 김기업 지사장, 이복수 교수 및 주민들과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0로 인하여 농촌뿐만 아니라 사회의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것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사회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일테면 실리콘벨리의 경우 도심의 집값이 비싸서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외곽으로 이전하여 형성된 곳으로 세계적인 창업의 아이콘지역이 되었습니다. 또한 언텍트시대는 언젠가는 와야 할 것이기에 좀 더 빨리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여행의 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의 여행은 물론 복잡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여행지는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농촌이 저밀도지역으로서 미래가치가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특히, 최근 건강과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대비한 오지여행을 준비할 때라고 합니다. 특히 강원도에서 오지여행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지금부터 준비하면 조만간 빛을 볼 것이라 합니다.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이 사적 전용공간을 찾고 있으며 탈도시화와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하여 가까운 농촌지역으로의 여행이 대세가 될 것이며, 이를 대비하여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이에 적합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단체 체험객을 맞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앞으로 학생단위 단체 체험객이 찾아올 수 있는 때는 아주 멀리 있을 것이란 판단이며, 마을에서도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거기에 전통문화를 덧씌우면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 합니다. 마을축제도 앞으로는 언텍트 방식이 도입되어야 하고 주민들의 농산물 판매 역시도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주류를 이룰 것이니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농촌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하기에 물론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주민들에게 어려운 숙제가 되겠지만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재정분권에 따른 마을단위 사업의 지방이양이 선출직 시장․군수제도가 있는 한에는 제대로 농촌에 투입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시군에서는 중앙에서 이양받은 예산을 농촌마을에 투입하지 않고 더 많은 인구밀도를 가진 도시지역과 읍지역에 투입하고 농촌마을은 홀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마을간 연합체를 만들어 시도와 시군에 의견을 제시하고 관련 기관과 단체와도 연합하여 농촌에 투입되던 예산을 그대로 투입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워크숍부터 언텍트 방식을 도입하고 온라인을 통한 생방송 중계를 하고 또 지속적으로 언제라도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려놓는 등 새로운 운영방식이 또 다른 포럼의 모델을 만들어 갑니다. 농촌주민들이 온라인 포럼방법에 익숙해지려면 농촌마을에 직접 찾아가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잘하는 리더그룹만이라도 교육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전달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특히 어르신이 많은 농촌의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은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지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도 과거와는 다르게 싫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해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농촌에서는 일손도 부족하고 유통판매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결국은 직거래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답이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가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니 공종체가 필요하고 조직화가 필수라 하겠습니다. 요즘에는 공동체가 생산한 6차산업 농특산물이 미국이나 동남아 등 외국에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유통라인의 다변화를 꾀해야 하겠습니다.
포럼마을 주민과 회원 및 외부인사 등 다양한 분들이 함께 새로운 형태의 워크숍을 했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방송하고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포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래전부터 온라인 영상제작을 꿈꿔왔으나 이번 코로나19사태가 이를 더 일찍 다가오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포럼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농촌마을 역시도 온라인 등 새로운 접근방식에 가능한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금번 워크숍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