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배블런 효과와 스높효과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는 시장가격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시장경제원리를 주장했습니다. 즉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간다고 하였습니다. 농산물의 시세가 특히 많이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한해는 공급이 줄어 들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많아지게 되면 농산물 값이 폭락되어 밭에서 갈아엎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특정상품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브랜드 명품인 경우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이상한 현상이 보입니다.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오르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허영심을 자극하게 되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다. 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련 이름을 빌어 베블런 효과라고 합니다.
그는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과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자각 없이 행해지고 있는 과시적 소비형태를 지적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색소폰 사회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니다. 색소폰의 명품 셀마 중에서도 마크 식스에 대한 소비형태가 그렇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올라갑니다.
색소폰 사회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연장선입니다. 색소폰 연주현장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마크식스입니다. 소유자는 자랑하기에 바쁘고, 구경꾼들은 구경하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도 언젠가 마크 식스 같은 명품을 구입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은 오기의 심성이 있습니다. 체면상, 과시하기 위해 무작정 남의 행동을 모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고동창이 명품 가방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카드빚을 내서라도 가지고 싶어 합니다. 수 백 만원 비싼 유모차를 구입하는 젊은 엄마의 심리도 그러합니다. 골프의 유행하는 심리도 바로 그렇습니다.
이런 심리의식구조를 밴드왜건효과라고 합니다. 무작정 남을 따라 하는 모방심리를 악대차가 앞서가면 뒤에서 구경하면서 따라가는 모습인 것이지요. 베블런 효과는 과시적 소비형태라면 밴드왜건효과는 무조건 유행을 따라 가는 형태라는 점에서 대중적입니다.
베블런 효과나 밴드왜건 효과와는 달리 과시를 싫어하는 소비형태로 스높효과가 있습니다. 스높(Snop)이란 말은 도도하다 ,고상한척 하다는 의미입니다. 스높 효과를 따르는 사람들은 남의 형태를 모방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유행을 피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유행을 퍼뜨리고 나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방하면 정작 자신은 좀 더 새로운 것으로 옮겨 갑니다. 연예인들의 패션이 그러합니다. 대기업에서 노리는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스높효과는 백로효과로도 불립니다. 나는 백로 너희들은 까마귀이므로 너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과시적인 부류입니다. 이들 백로들이 모이면 일종의 동호회, 애호가 클럽으로 발전합니다. 최상위의 호화클럽 귀족멤버가 되는 특권을 누리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이 할리 바이크 족들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가다가 맞은편에서 동료를 만나면 내려서 뜨거운 포옹을 하고 부모님을 만난 것 보다 더 진한 애정을 표시합니다.
미국의 청년들은 할리 오토바이의 특유한 굉음을 즐기고, 무한 속도록 질주하다가 순간적으로 죽는 것이 낭만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물론 극단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만 폭주족들은 할리 오토바이를 죽을 정도로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할리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뭉친 애호가 클럽의 행동과 의식주는 일반 사람들과 다릅니다. 할리와 관련된 옷과 구두, 모자,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자신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치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해서 올인하는 골프도 백로효과 현상입니다 과장의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언젠가 마크식스 색소폰 가진 사람만 동호회가 결성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ㅎㅎ 마크식스 동호회??
동감입니다 ^^~
우리 인간은 특권의식으로 똘 똘 뭉치려는 속성이 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