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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한 남학생의 지고 지순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화 오락실 그녀
그렇게 짧은 머리로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나의 생일이 다가왔고...
시끌북적한 고실안에선 ....그들의 대화가 오고 가는데...
친구1- 헤이.. 맨.. 너 생일날 뭐 할래?...
친구2- 뭐 하긴? 당연히 오락실에서
(시간 보내야지)죽 때려야지....
친구3- 일단 매점부터 가자
(다같이)....웅성웅성... 조잘조잘 ...."아싸 1빠....(다같이)...같이가..."
생일날...
딩...동...댕...동...딩동댕~수업을 마치고...
각자 스타일대로 멋을 부린후....
뿅뿅뿅... 삐리리리리...
딴따따..따라라라라
아~도갯 ..아따따 두..겟..메가화이어~
(웅성 웅성)
띠링!
"야!.. 동전 동전...빨리빨리...
붕신아 나도 바뻐..
아....쫌 줘봐..."
(옆에 구경하던 아이가 치고 들어온다)
.."형 제가 바꿔서 갖다 드릴게요 .. 저 한판만.. 시켜줘요.."
(시선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야!저리 안꺼져?..."
이 시절만 해도 놀 곳이 많지 않던 시절이라
여가 시간 대부분을 오락실에서 보내곤 했다
"하아~죽었네..(친구를 힐끗 보며).. 야! 치사해서 내가 간다 ..가...."
(의자를 뒤로 빼며)..끼익..
(이곳의 오락실은 동전을 사람이 직접 교환해 주던 곳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동전 교환대로 걸어간다.. 저벅저벅... 게임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지 그쪽을 응시하며..
(손만 내민다)..."저기요... 이거 동전으로 바꿔주세요....빨리요 빨리..."
고개를 돌린 나는... 하얀 피부의 고운 손이 주먹을 쥔 채 내 앞에 손을 뻗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
순간.. "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아주 강렬한 빛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이런 느낌이 첫 눈에 반한다는 건가..
"이쁘다... 이뻐...(혼잣말로)..
15년 내 평생에 이렇게 이쁜 여자는 처음 봤어..."
작은 보름달처럼 환한 빛을 비추는
하얀 피부 톤의 얼굴에 사이드뱅 스타일로
앞머리는 내리고 뒷머리는 한갈래로 묶은 스타일...
웃을 때는 살짝 올라가는 입 꼬리와 광대.. 반달처럼 휘는 눈웃음... 눈은 크고 코는 동글 오똑하며 입술은 탱탱하고 촉촉해서 입 맞추고 싶은...
입가에 옅은 미소가 너무 이뻐 보였다
쿵쾅큥쾅. 아...왜 이러지. 심장아 나대지마...
심장이 자동차의 12기통 엔진처럼 미칠듯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져 갔다
작운 목소리로 그녀가..."이거 받으세요..."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
"아...아...죄송요 .."
두손을 곱게 모아 동전을 벋아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간다
(친구들을 부르며).."야야야...."
(친구들이 동시에)...."왜..왜...왜...얌마.. 빨랑와.."
(눈만 멀뚱멀뚱)...근데...왜 넋이 나가 있어...귀신봤냐?"
키득키득거리며 친구들은 날
놀리고 있었지만 이미 난 그녀에게 빠져 있었다
큥쾅큥쾅 듕둥듕듕듕....아 멈추질 않네
힐끔 ...그녀를 돌아 본다..(눈이 마주치자)
빛보다 빠르게 고개를 돌리고..
어떻게 ...뭐라고.. 말을 걸지.. 연락처를 물어볼까..아님 남친 있냐고 물어볼까 ...아냐아냐..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듯)
"아...하...그렇지"......벆으로 황급히 뛰어 나간다
끼익 삭... 삭... 삭....스스슥~
우리집은 그 오락실이 있는 상가 건물 4층이었고 종종 가는 오락실이었지만 그곳에서 그녀를 만난 건 처음이었다
타다다다다닥....척.컥...드륵~
현관이 열리자 급히 방으로 들어가
종이와 볼펜을 찾아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다
..스스스슥....슥슥슥...
그리고 다시 오락실로 달려 가서는 그녀를 부른다... "저.. 저기요"..
그녀가 눈만 꿈뻑꿈뻑 거리며.. 날 바라본다. 나는 쪽지를 건네며... "이거".....
(수줍은 듯 양 볼이 빨개지며)
그렇게 받은 쪽지를 한참 바라보던 그녀가 날 보며
가벼운 미소를 보낸다..
(혼자 생각에)..."됐어..됐어....이건 됐어.."
자신감을 얻은 나는 다시 용기내어 말을 걸어 본다...."여기서 친구들이랑 게임 하다가 갈껀데... 그때까지 대답해 줄래요?..."
그녀가 고개만 끄덕이며....또 미소를 띄운다
(나의 입 꼬리는 올라가고 히죽거리며)..이미 난 그녀와 커플이 된 것 같아 벌써부터.....
즐거운 데이트를 하는 상상에 빠져 있었다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일들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답장 받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은 어느새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고 친구들과도 헤어질 시간이 다가올 무렵...
그녀에게서는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었고 시선조차 마주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가자고 아우성이고..."야..가자~"
조급해진 나는..."좀만 더 기다려봐"....
"난 간다...나도..나도..."
그렇게 뿔뿔이 다 흩어지고
나 또한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날 따라 4층까지 가는 계단이
길고 높게 여겨졌다
(궁시렁궁시렁)...투덜투덜...거리며..
"아...까인건가...아...쪽팔려..."
휴~~~~
뚜벅뚜벅...
한 계단씩 오르며 뒤돌아 보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 순간..."저...저기요...이거..."
그녀가 계단 입구에서 날 부르며 날 바라본다....
"이거...가져가요..."
작은 쪽지를 보이며 큰 두 눈으로 내가 받아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3화에 계속)
그녀는 내가 알던 여자가 아니었어......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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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면서 쉬는 시간에
조금씩 쓰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그럼 저는 노동의 흔적을 지우러
씻고 올게요 빠잉~
첫댓글 정체가 뭘까요ㅋ
기싱?? ㅋㅋ
3화에서 그녀의 정체가 밝혀 잡니닷 ㅋㅋ
@그린나레 두구두구두구ㅋ
@율리짱은희 귀신보다 더 무서워요 ㅋㅋㅋ
아 궁금하겡 ㅡㅡㅋ
궁금해요? 징짜 궁금해요?ㅋㅋㅋㅋㅋ
@그린나레 소리질러는 패스해주세욤ㅋㅋ
@깐따삐아인선 알았어요 그럼 박수 세번 시~~~작 ㅋㅋㅋ
@그린나레 시키는걸 하는 내가 뭔가 이상해ㅋㅋㅋ
@깐따삐아인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잘했어요 ㅋㅋ 선물 줄게요 ㅋㅋ
@그린나레 어여 주세요 ㅋㅋ
@깐따삐아인선 지금. 말구 난중에 줄게요 ㅋㅋ 킵 해놔요
@그린나레
@깐따삐아인선 진짜 크개 웃었네요 ㅋㅋㅋㅋ
@그린나레 ㅋㅋㅋㅋ
아...너무 흥미진진 해요...
다음 편, 기다릴게요~~~^^;;
앗 ...징짜요? ㅋㅋ 3화도 리얼리티하게 써 보겠습니다
아자아자 ㅋㅋ
얼른 3편 내놔요~~!!! 😆😆
ㅋㅋㅋㅋㅋ 이싸람잉 ㅋㅋㅋ 언능 영화 보고 와요 ㅋㅋ
@그린나레 ㅋㅋㅋ 넵넵~~
지루해
잉? 다시 읽어봐요 ㅋㅋ
@그린나레 지 루 행
@알러뷰씨 소리내어 크게 세번만 읽어 읽어 읽으라규 ㅋㅋㅋㅋ
@그린나레
@알러뷰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짤 뭥미 ㅋㅋㅋ
질리지가 않네 ㅋㅋ
@그린나레
@알러뷰씨 돌겐네 ㅋㅋㅋㅋㅋㅋ
이제 짤로 대화하는거에 맛 들렸어요?
@그린나레
@알러뷰씨 헉 ㅋㅋㅋㅋ오마이갓
@알러뷰씨 어디서 끼를 부려요 아웃 ㅋㅋ
@그린나레
@알러뷰씨 ㅋㅋㅋㅋㅋㅋㅋ 이짤 돌겐네 ㅋㅋㅋㅋㅋ
@그린나레
오~~두 작품이나 연재하시는건가요? 미친개랑 야설?다작하시는 작가님이시네요^^
사실 야설은 망한거 같아요 ㅋㅋㅋ
미친개 시리즈로 나가야 할듯 하네요 ㅋㅋㅋ
@그린나레 ㅋㅋ신청곡 커버는 잠시 쉬시는중???
@신아 뮤직 컨텐츠는 잠시 종료욤 ㅋㅋ
여기 소년 소녀가 자라서 야설 주인공이 되면 내용도 이어지고 재밌겠어요! 가능하심꽈?ㅎ
지고지순한 풋풋한 이야기입니다만 ㅋㅋㅋ
내
연락처 주고 싶다능ㅋㅋㅋ
왜..이케 길어요~나레님 소설 ㅜㅜ
다음 3화에선 지갑의 돈을 꺼내도록 유도해 볼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