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포 폐교(廢校) 05,06

[비 안]

 

Tittle. 폐교(廢校)

Start. 2010.08.07

Fan. The Soul MATE

Written By. 비 안

Capy Right ⓒ 비 안

05

두여자와 한남자이야기.

"안녕? 난 반은해라고해. 친하게 지내자"

지금 보다 앳되어 보이는 모습인 은해. 긴머리를 끈을 이용해 하나로 묶은 채 담임 선생님의 옆에서 밝게 인사하는 은해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선생님이 지정해주신 자리로 가서 앉는 은해. 은해의 옆자리에는 투명한 피부에 새하얀얼굴. 은해와 같이 긴생머리를 가진 그녀가 호기심이 가득한 눈동자로 은해를 쳐다보고 있는 여자 바로 혜주였다.

"안녕??"

"어,어!! 안녕 난… 난 혜주야!! 이혜주!!"

"귀엽다 너, 나랑 친하게 지내자 알다싶히 오늘 전학와서 친구가 하나도 없는데 너랑 친구하고싶어"

"그래!! 와 근데 은해라고했지?? 이름만큼 얼굴도 되게 이쁘다…"

"에이 뭘… 너도 이쁜걸??"

"헤헤 쑥쓰럽게"

은해의 다정한 말에 쑥쓰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혜주. 그녀들은 그렇게 빨리 친한 친구가 되었고, 또한 빨리 깨지게 되었다.

"얘는 유안이야 한유안, 그리고 옆에있는 남자애는 현이 그리고 그 옆에있는 여자애는 태리야!!김태리!!그리고 이분은 빠라라라빰빰 내 친언니!혜연이언니야!!"

혜주는 자신들과 친했던 아이들을 은해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친구가 없던 그녀에게는 참 다행인 일이었다. 그리고 다들 착해보였다. 은해는 그들이 마음에 들었고 그들또한 은해가 썩 나쁘진 않았던 모양이었다. 학교를 갈때도 학교를 마치고 갈때도 밥을 먹을때도 놀때도 밖으로 나갈때도 항상 그들과 함께였다. 너무나 행복했었다. 그리고…

"와…"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아,아니야!!"

창밖을 바라보며 입을 헤벌쭉 벌리며 있는 혜주에게 다가가 은해가 물었다. 그러자 혜주는 손을 휘저으며 아니라는 내색을 해보였고, 은해는 슬쩍 창밖을 내다보았다.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유안이의 모습이 보였다.

"어? 유안이네…? 와와!!골넣었어!!"

"어?!진짜????아까도 혼자서 골 되게 많이 넣었었어!!"

은해의 말에 혜주는 자기가 더 신난다는 듯 혼자 박수를 치며 좋아라했다. 은해가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혜주의 눈에는 유안만이 가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은해의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설마 설마하고 부정해보지만 지금 눈 앞에서 좋아라하는 혜주를 보면 맞는 듯 싶기도 하다.

"혜주야"

"와와!!은해야 봐봐!! 유안이 또 골넣었어!"

"이혜주!"

"어… 미안미안 응??"

"너… 혹시 유안이 좋아해??"

금방 좋아라했던 얼굴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급 굳어져버린 혜주의 얼굴. 당황한 듯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은해를 쳗보았지만, 은해는 무안할 만큼 아무말을 하지 않고 그녀를 계속 쳐다 볼 뿐이었다. 그 시선에 못 이긴 혜주가 입을 열었다.

"사실… 응… 좋아해"

"하… 뭐?"

"좋아해… 비록… 나 혼자 좋아하는 거지만"

사실 예전부터 눈치를 채고 있었다. 혜주의 눈길은 유안에게 계속 집중되어있고, 그리고 그리고… 유안의 눈빛도 혜주에게 가있는 것을… 근데 오늘로써야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혜주가 유안을 좋아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분한 마음에 그렇게 그녀에게 상처를 줬는 걸 지도 모른다.

"하… 니가 뭔데 유안이를 좋아해??"

"응…?"

"니따위가 좋아할 사람 아니야. 그리고 유안이가 니 감정 알게되면 어쩔려구그래??"

"그건…"

"혜주야 잘들어. 난 널위해서 하는 말이야. 우정을 깊게 생각하는 유안이가 만약 니가 다른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걸 알면 유안이는…"

"……"

"널 버릴꺼야. 그니까 니가 마음접어"

단호한 은해의 말에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이렇게 까지 심하게 말할려고 했던 건 아닌데… 하면서도 포기할 것만 같은 혜주의 모습에 안도하는 은해였다. 사실 은해도 유안을 좋아하고 있었다. 처음 학교에 전학와서 혜주를 알게되고 그다음 유안과 친구들을 알게되었다. 처음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유안은 은해에게 잘해줬었다. 물론 다른아이들도 그랬지만 유안의 모습이 인상적이게 남았다. 그리고 얼굴도 잘생긴 얼굴이었으며, 성격도 밝고 아이들도 다 유안을 좋아했었다. 근데 근데… 그런 유안의 눈이 혜주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혜주의 눈도… 허나 둘은 서로의 감정을 알지 못했기에, 지금이 기회라고생각했다. 잘라내어야만 한다고…

허나 생각했던 만큼 쉽지는 않았었다.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돌아보면 혜주의 눈은 유안을 쫓고 있었고, 유안이 무언갈 해주고 웃어줄때마다 그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살짝 눈치를 주면 급 우울해졌다가도 유안의 모습만 보이면 얼굴이 환해졌기 때문이다.

"유!!"

"유안아!!"

혜주가 앞에서 유안을 부를려던걸 가로채고, 유안을 불렀다. 그러자 유안이는 뒤돌아보았고, 무슨일이냐는 듯 은해를 쳐다보았다.

"나랑 매점가자!"

"그래 배도 고팠는데 가자! 어, 혜주야 거기서 뭐해?"

"으…응??"

"은해랑 나랑 매점갈껀데 너도 갈래??"

사실 아까 혜주가 은해에게 먼저 매점을 가자고 했지만, 은해는 가지 않겠다며 쌀쌀맞게 말했다. 의기소침해진 혜주는 유안이 떠올랐고, 혼잣말로 유안이한테 가자고 해야지 라는 말을 했는데, 유안의 이름이 들어가있는 말이어서일까…? 그녀는 너무나 귀에 쏙쏙 들어온 말이었고, 혜주가 나가자 은해도 따라 나갔다. 그리곤 혜주가 유안을 부르려던 순간 가로채어 유안에게 매점을 갖고 하였다. 망설이고 있는 혜주를 보자 은해는 비릿하게 웃어보였다. 유안의 뒤에서 살짝 고개를 저었고, 그 고개저음의 의미를 알아들은걸까? 혜주는 가지 않겠다고 하며, 다시 반으로 들어갔다.

"오늘 혜주가 이상한거 같애 무슨일있었어?"

"아… 아까 나랑 조금 싸웠었어"

"진짜? 왜??"

"사실 나… 전학교에서 왕따였거든… 근데 혜주가 어떻게 알고는 그렇게 말하는거야… 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싸웠어"

"혜주가 너에게 상처되는 말을 했어…?"

"뭐 그렇게 심한건 아니였어… 괜찮아 난!! 혜주한테도 내색하지마! 나같아도 싫겠다 왕따같은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는 유안을 보며 웃음짓는 은해. 이렇게 더더욱 이간질하며 혜주를 은근슬쩍 욕보이게 하는 은해의 짓은 계속되었다. 그럴수록 혜주는 더더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안에게 뿐만 아니라, 현, 태리에게도 혜주를 안좋게 말하며 점점 혜주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06

두여자와 한남자이야기.

"은해야… 저기 이 문제 어떻게 푸는 지 알아??"

은해는 전 학교에서도 그렇고 지금 학교에서도 그렇고 전교상위권에 드는 공부잘하는 아이였다. 맨 뒷자리에 앉아 수업도 안듣고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성적만은 우수한 은해. 혜주가 쭈볏쭈볏 수학책을 살짝 옆으로 밀며 물었다. 그러자 귀찮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혜주가 가르킨 문제를 쓱 훑어보는 은해.

"알…아?"

"어"

"그럼 좀 가르켜줘!"

안다는 말에 웃음을 머금고는 당당하게 책과 샤프를 내미는 혜주. 그러나 은해는 책과 샤프를 홱 하고 치웠다. 책과 샤프는 교실바닥에 떨어졌고, 그에 인한 마찰음에 의해 수업을 하던 수학선생님과 아이들이 다 쳐다보았다.

"뭐야!! 반은해 이혜주!!"

"그,그게…"

"혜주야… 미안… 문제 하나 모르는게 죄는 아니잖아…"

은해는 눈물을 머금고는 혜주를 보고 말했다. 은해는 TV나 로맨스소설책을 보면서 항상 생각해왔던거지만, 악녀들이 여자주인공을 괴롭히며 오해를 하게 만드는 게 참 나쁘다고 생각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했었다. 바보같이 알아채지 못하는 남주도 어리석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런 방법은 당연히 안통할 줄 알았다. 근데, 이렇게 통하는 걸 보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이혜주!! 은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긴 하다만 다 아는건 아니잖니?! 그거 가지고 책을 던지고 그래???!!"

"아… 그게…"

"아니에요 선생님 상위권에 든다는 애가 이런걸 못풀다니…혜주가 이렇게 화낼만도해요… 혼내지마세요"

"후… 알았다 이혜주 너 나중에 따라오거라. 그럼 수업 계속하자"

창문가에 앉아서 자던 유안도 일어나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시선을 느낀 은해는 손으로 눈물을 훔쳐내었고, 혜주는 조금 황당했는지 실소를 내뱉었다. 또한 태리와 현도 미간을 찌푸리며 혜주를 쳐다보았다.

"너… 진짜 은해 너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내가 말했지… 니가 한유안 좋아할 자격 안된다고"

"있지 나 생각해본건데… 내가 왜 좋아하면 안되?"

"말했잖아 니가 좋아하는걸 유안이가 알면 널 버릴꺼라고 널 생각해서 하는말이라고 했잖아"

"그래도… 지금 나한테 이럴필요는 없잖아… 혹시 너도 유안이 좋아해서 그러는거 아니야?"

당돌하다. 같잖다. 지금 이런 생각이 은해의 머리속에 맴돌았다. 같잖았다 뭐 그리 잘났는지 콧대를 높히고는 당당하게 좋아하냐고 말하는 꼴이.

"좋아한다면?"

"하… 그래서 나한테 포기하라고…"

"그래 맞아 너보고 포기하라고 한건 이거때문이었어. 그래서 뭐 잘못했니? 넌 유안이와 우정이라는 이름앞에 오랫동안 지내왔고, 난 아직 별로 되지 않았어. 내가 유안이에게 좋다고 말하는 것과 니가 유안이에게 좋다고 하는거랑 뭐가 더 치명적일 것 같니? 얼마 안된친구가 더 치명적일까…? 아니면 오랫동안 알아오던 그 친.구가 더 치명적일까?"

"그…건…"

"당연히 내 쪽이 아니라 네 쪽이겠지. 이제 알아들었지?"

"그래도!!… 그래도 난 유안이를 포기할…"

"그럼 해봐. 포기하지마 네가 버려져도 난 아무런 상관안할꺼야 그것만은 알아둬"

"……"

폐교(廢校)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몇일동안 계속해서 온만 오해를 만들게 하였고, 이제는 현과 태리는 혜주를 보면 은해와 혜주를 바라보다 머쓱하게 웃곤 했고, 점점 멀리하는 듯 했다. 허나, 유안은 의심하는 듯 해도 혜주에게는 여전히 잘해줬다. 그런 모습에 더더욱 샘이 나는 은해였다. 오늘은 현과 태리 그리고 유안과 같이 가기로 한 날이었다. 원래 혜주까지 같이 가기로 했지만 은해의 협박아닌 협박으로 혜주는 약속이 있어 먼저 가기로 하였고, 혜연은 뭔가 의심쩍은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자신도 안가기로 하였다.

"아 힘들다…학교다니기 싫어"

"왜??"

"그냥 이것저것 복잡하기도 하고…뭐 그렇지"

"혜주때문에??"

은근슬쩍 힘들다는 말을 내뱉자 걱정스러운 얼굴로 현과 태리가 은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원래 혜주가 그러던 애가 아니였는데 요즘들어 많이 삐뚤어지고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이렇게 가다가는 둘이 절교라도 할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아, 아니야…"

"힘내 원래 혜주가 그러는 애가 아닌데 요즘 힘든가봐…"

"그래… 내가 이해해야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애써 웃어보였다. 유안은 아무말도 없이 은해를 바라보다 살짝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 웃음의 뜻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좋았다. 그의 웃음은 달콤했고 사랑스러웠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처럼. 그때, 혜연도 학교를 마치고 가는 길인지,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혜연누나!"

현이 혜연을 불렀고 혜연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살포시 미소를 짓는 혜연. 은해와 아이들은 혜연쪽으로 뛰어갔다.

"왜 혼자가요?"

"약속이 있어서 말이야"

"아, 그래요??"

"응. 나 약속시간다되간다 가야겠어"

"네 누나 잘가요"

"언니 잘가요!"

그리고 살짝 지나치며 은해의 귀에 흘리듯이 말하고 가는 혜연이었다.

"난 은해가 나쁜애라고 생각하지않아. 내 믿음 안깨졌으면 좋겠어"

안녕하세요 비안이에요.

오늘은 두편!!!!허나 좀 짧네요 하하핳... 내일은 바로 완결날입니다.

혹시나 내일 사정이 생길 경우에는 월요일날 올릴께요!!호호 은해의 비리가 폭로햇꾼여

어떻게될까여 기대해주쎼요!!!!!!!점점 줄어가는 손팅족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이 심심한소설 폐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감사할 나름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완결까지 고고씽!

[潾(린)]

은해 그렇게 안 봤는데!!!!무서운 아이였군요;;;사랑때문에 친구를 배신하다니....

[리클라이]

진짜 나빴다 !! 무서운은해..

[알렵홍아가]

나쁜은해-3-ㅋㅋㅋㅋㅋㅋ너무재미있어여!!!솔직히조금짧기는하지만그래도재미있어영><빨리무서운편을보고시퍼용
너무결말이궁금해여!!!!!!완결까지고고씽이옝용

[황은교]

헐된장ㅋㅋㅋㅋㅋ 혜주야ㅠㅠ

[파라솔v]

은해야....친구가 되어준 아이에게ㅜㅜ

[I♡소설]

복수에는 뭔가 이유가 있다더니.........
그런거였군요...새삼 혜주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많은 사람을 죽이는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