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키세요
이브의 "Monologue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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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days I wonder why we say good-bye
and I'm still loving u
Now I promise I'll pray for u forever. forever
항상 바래왔죠. 늘 사랑 앞에 눈물짓지 않기를
그대 역시 나를 위해 염려하죠. 이별을 준비하면서
왜 변해 가는 그 모습들이 낯설게만 보이죠
어제까지 사랑했던 연인이라 믿을 수 없게 만들죠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대 역시 쉽진 않았겠죠
차라리 내가 아플게요. 괜히 나 땜에 슬프지 말아요
배웅해 주지 못했죠
못내 그대 잡을 것 같아서
뒤돌아보는 그대 모습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난 고개만 떨구죠
언제나 네게 주었던 건 껍데기뿐인 나의 사랑
겉으론 언제나 너만을 위하는 척
그건 나를 위한 이기적인 사랑일 뿐
진짜 부끄럽지 않은 사랑 한 건지 혼돈이 돼.
나 때문에 텅 빈 너의 마음
그걸 보며 느끼는 허무함 속에 나의 비애
항상 뒤엔, 항상 부담감 속에 나날들 보내...
이제 너를 떠나 보내
I'll be missing you 미안해하지 말아요
I'll ease your mind 그대 역시 쉽진 않았겠죠
차라리 내가 떠날게요. 그대 편하게 떠날 수 있게요
I'll be missing you 멀리서 지켜볼게요
I'll ease your mind 이 맘 밖에 줄 수가 없네요
이런 마음도 그대에게 부담이 될 것만 같아 난 눈물만 흘리죠
아직까지 그대 내 품속에 여전하게 살아있고
나의 기도 속에 하루하루 지내고 있죠
별이 되어 가슴에 남아 있죠. 내 마음 속 깊이
I'm not gonna forget u
I just wish your happiness
U will stay forever in my heart.
4U - "In My heart" (Ye Ji Thema)
말이 마치기가 무섭게 유연하던 완이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간다.
참 오랜만에 상기되어 있던 그의 기분을 망쳐놓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무슨 말이야?"
내 손을 쥐고있던 완이의 손이 미세히 떨리는게 느껴진다.
완이는 눈썹을 꿈틀거리며..최대한 침착을 찾으려는 듯 차가운 음성으로 내게 되물었다.
나는 가슴에 번지는 비참함에 고개를 숙인채 피가 베일정도로 입술을 깨물었다.
"말해봐....... 그게 무슨 말이야?!!!!!!!"
급기야 큰소리 나게 만들어버렸다.
나는 더욱 고개를 깊게 숙이며 얼굴을 흥건히 적신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무슨 말을 더해.......?
한마디...내뱉을 때마다 내 가슴이 더....... 더 처절하게....아파오는데....
"하예지.......나 좀 봐봐"
숙였던 고개를 들어 올리자 완이 내 팔을 잡아채 강제로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한참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더니 나가서 얘기하잔 말과 함께 카운터에 계산을 하러 걸어갔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더 이상 서있기가 곤란해진 난 그 자리 도로 앉아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더욱 참담해진다....
"얼른 일어나......나가자"
완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짧게 끄덕이고 등을 돌려 앞서 걷는 완이를 뒤따랐다.
완이는 레스토랑을 나온 내내 벽에 몸을 기대고 화난 듯 굳게 입술을 다물고있었다.
나역시 그런 완이의 옆에 기대서 발로 바닥을 비벼대며 완이의 눈치를 살폈다.
완이의 얇게 쌍커풀 진 눈이 차분히 감기며 선분홍빛 입술은 한숨을 토해낸다.
주변의 공기를 한층 무겁게 만들어버린다.
"이유가 뭐야.......?"
애써 입꼬리를 씁쓸하게 올리며 가까스로 어둠이 서린 별한점 없는 하늘로 시선을 돌린 완이가 내게 물었다.
"하..한국에.....남아야 될 것 같아서"
완이에게 고통을 줘야한 이유라는건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내 입술에서 튀어나왔다.
내 대답에 완이는 더욱 깊게 한숨을 내쉬며 눈주위를 오른손으로 거칠게 문질렀다.
"그게 다야......?"
"응?? ............응"
너무 쉽게도 튀어나오는 내 대답에 완이가 아랫입술을 이빨로 뜯어문다.
그리고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가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 시선을 피한채 조금은 떨리는 목소로 말했다.
"제멋대로도 정도가 있어..하예지
화나서 미칠 것 같은것도 한계가 있다고......
이제 몇일만 있으면....
자유스럽게...너 실컷 안아보구 내 품에 둘수 있다.. 난 그 생각하나로 버텨왔는데....
이렇게 실망주는 건 뭐야?
난 적어도 넌 나랑 같은 생각일꺼라고 믿었는데........"
"완아...그게 아니구......"
아유.....저 쫌생이...ㅠ_ㅠ
내가 뭐라 변명도 하기전에 내 말을 짤라먹은 완이는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더욱 빠르게=_= 말을 이어나갔다.
"갑자기 남아야겠다는 이유가 뭔데? 너두 이나라에 괴로운 기억만 가득하잖아..
왜....? 다른 남자라도 생겼어?
그래서 이땅 뜨기가 아까운거야??"
"미쳤어?!!!!! 생각을 해도........."
내가 말두 안된다는 듯 신경질적으로 미간을 좁히며 소리치자 완이의 얼굴에 시니컬한 웃음이 번져갔다.
"기영이....형 때문이야?"
순간 숨이 턱턱 막혀오는 듯한 통증이 가슴을 죄어왔다.
내 얼굴빛이 눈에 띄게 변하자 완이의 눈동자가 초점을 잃고 흔들렸다.
"그런거야......?"
완이가 입꼬리에 힘겹게 웃음을 걸며 감정을 잃은 억양없는 목소리로 되묻는다.
충분히 절망적인 눈빛........
찰싹----!!!!!!!!
순간 무슨 생각이였는지...나는 완이의 뺨을 후려쳐버렸다.
맞은 뺨의 얼얼함에 완이가 손으로 뺨을 감싸며 놀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천기영은..........적어도 이러진 않아....왜.....그런 생각을 해?
우리 사이에 믿음이 그렇게 얕았어?
니눈엔 내가 그정도로 밖에 안보여?
나도 실망이다 서완.......
나.. 나 이만 갈께........"
나는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할 수 없는 경직된 표정의 완이를 비켜나가 차도로 뛰어들었다.
"예지야!!!!!!!"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온 완이가 택시를 잡기위해 뻗은 내 팔을 낚아챘다.
덕분에 내 몸은 휙 완이쪽으로 돌아가버린다.
"ㅠ_ㅠ.........."
눈물로 아주 맛사지를 한=_= 내얼굴을 보자 완이가 힘겨운 한숨을 내쉬며 강하게 조이고 있던 내 팔을 스스르 놓았다.
완이는 찡그린 눈으로 싸늘하게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니가 이상한 의심했잖아!!!!!!!!!!!>0<"
고래고래 매후 정당한척 따지고 도는 나를 어의없단 눈으로 얌전히-_- 쳐다보고 있던 완이가 고개를 떨구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 한참을 망설이더니 완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넌 이번 유학계획 접는게 쉬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겐 너무 이해하기 힘들고...어려운 일이야...
우리가 너무 어렵게 사랑해서.....
너무 가슴 시리게 사랑했어서........
...겨우 마음이 통하고......
겨우 사랑할 수 있던 거였어서.
그래서......난 더 접어버리기 힘들어........"
나를 간절하게 내려다보며 완이가 슬픈 미소를 얼굴에 담아낸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받아들이기가 더 힘겨워.....
이유가 어찌됐던 그말은 넌 나없어도 살수있다는 말인 것 같아서 더 절망적이란 말야..
난 그반댄데"
완이는 빨려들어갈 것 같은 까만 눈동자로 나를 주시한다.
그 눈동자속에 들여다보이는 상처의 깊이가 너무도 깊어서......
나는 울음이 터질듯한 눈을 꾹 감았다 뜨며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젖는 내 시선을 피해 쓰게 입꼬리를 말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냐?
니 일이면 모든걸 넓은 맘으로 이해하겠다구 다짐했는데 또 쪼잔하게 굴구....
한순간 불안함 때문에 나온 말이니깐.... 너무 맘에 담지 말어
널 믿지 못하는게 아니잖아........"
"................"
"내가 잘못했어......미안해"
그말에 또다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완이의 마음이 더 이상 아프지않게...... 눈물 따윈 보이고 싶지않았는데.....
"그만 가봐.....
나두 내일 자퇴서 내구 정리할 것도 있구.... 여러 가지로 바쁠 것 같어 출국할때까진 못만나겠네.........
하예지....그동안 너랑 보냈던 시간 나한텐 가장 값진 추억들이였고 기억이야.....
알지?.......이제 나 너 잃으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하아................"
그런게 아니잖아...........
이렇게 끝나자고 그런게 아니잖아..........
왜 영영 안볼사람들처럼 얘기하는거야................?
입안에서만 맴도는 말들은 결국 울음소리로 터져나왔고 완이는 난처한 얼굴로 내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다가오는 택시쪽으로 손을 뻗어 완이몸에 찰싹붙어ㅠ_ㅠ 안떨어지려는 날 강제로 때내어 태우곤 문을 씨게도
퍽!!!!!!.......... 굳게 닫았다=_=
"와..완아!!!!!!!!!!"
내가 추하게 차창문에 찰싹 달라붙어 건강원에 끌려가는 흑염소의 눈빛으로=_= 완이를 보며 애절하게 이름을 불렀지만
완이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손을 흔들어 줄뿐이였다.
그대로...완이의 모습이 서서히 시야에서 멀어졌고............
나는 시트를 주먹으로 내려찍으며 몸을 눕듯 기대고...두 눈을 꾹 감았다.
아우씽.......ㅠ_ㅠ
이게 아닌데 일이 또 왜이렇게 되버린거야?!!!!!!!
씹탱.. 전화나 이멜이라도 주고받으며 살자고...말이라두 못하냐??
매정한넘.........ㅠ_ㅠ
그래.......
어차피 떠나버릴건데.
그게 완이가 더 편해질수 있는거라면 그러자......
나중에 더이상 아파할 것조차 남아있지 않게.....
:
:
:
다음날 아침.....
지난밤 한잠도 이루지못하고 벌건눈으루=_=;;학교에 온 나는 오자마자 온몸의 핏줄이 활활 타오름을 느껴야했다.
"날뛰더니 존나꼬시다!!"
최민선이 내가 유학을 못가게 됐다는 말에-_- 욜라 드러운 말투로 한마디 한다.
"그나저나..... 우리완이두 오늘 자퇴한다던데..ㅠ_ㅠ
들었어? 미국간데...... 미국가면 쭉빵지지바들만 가득할 것 아냐~
나 잊으면 어쩌지???"
별 쓰잘떼기없는 걱정을 품고 앉은 민선이를 참으로 안타깝다는 듯 딱하게 지켜보고있던 나는 결국 내처지도 최민선의 구리진빵인생과 다를게 없다는걸 느끼고 책상에 철퍽!!!무너지듯 몸을 뉘였다.
주머니에 잘 접힌채 들어있는 메모지를 꺼냈다.
아빠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를 한참을 만지작 거리던 나는 1분만 쓰라고 지랄대는-_- 민선이에게 폰을 빌려 번호를 찍어갔다.
신호가 가고 먼감으로 아빠인 듯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아빠 나 예지......"
그때.......
올만에 등장해주시는 엑스트라-_- 반장이 문을 스펙터클한 음향으로 열고 들어와 극도로 암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완 드디어 자퇴했어.......ㅠ0ㅠ"
"꺼어어억.............-0-;;;;;;;;;;;"
반은 순식간에 수능성적이 출토되는 날 같은 침통함이 흘렀다....-_-
집안 어르신이 상고하셨는지=_=집단으로 드럽게 울어대는 지지바들 사이에서 나는 폰을 더욱 바짝 얼굴에 붙이고 눈가에 나도 모르게 고여대는 눈물을 닦아냈다.
"아...아빠...."
닦아내면 닦아낼수록.... 제길할 눈물의 양은 더욱 늘어나는건지....
"같이 살아....... 같이살아 우리"
어쩔수 없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보지만......
온몸을 점령하는 억울함에..........
"같이...............흐흑...."
있고픈 사람은 너였는데......
이젠 불러도 들리지않는... 넌 아주 먼곳에 있을 꺼란 생각을 하니깐.......
가슴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아.....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잡으려고 하면 시간은 손아귀에서 너무도 쉽게 빠져나가는 것같다고....
매초가 지날때마다 난 숨조차 쉴수 없을 정도로 버티기 힘겨워지는데.....
완이는 자퇴서만 내고 곧장 학교를 빠져나갔다고 들었다.
결국 떠나기 전까지 내얼굴을 안보고 갈 모양이였다.
하루종일 기운이 축 빠진 나를 보다못한 태현이 혀를 끌끌차며 차구석에 쭈굴쳐앉아 검은 오라를 뿜고있는 나에게 살굼 다가왔다.
"야!! 하예지 대체 왜글애....?!!-_-
비탄에 빠져가꾸!!!!!"
".................ㅠ_ㅠ 나좀 내버려둬...."
허공에다 화장실귀신같은-_- 오싹한 느낌이 감도는 손짓을 해대며 다시 꿍.... 구석으로 겨들어가려는 나를 태현이가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소리쳤다.
"너 오늘따라 진짜 안어울리는짓만 한다!! 사람 졸라뻥지게시뤼....-_-=3
서완땜에 그래?!!!!!!!"
"..........ㅠ_ㅠ"
"글게...-0-
따라오라면 순순히 따라갈것이지-_-
니돈 드는것도 아니고 완이집안에서 다 부담할껄
팅기긴 왜팅기고 지랄이냐고!!!!!!!!!!"
"그런거 아니란 말야~ㅠ0ㅠ
민태현 너 모르면 구석에 쳐박혀 있지 왜 사람 속 후벼파고 글애?!!!!!!"
내가 아주 통곡을 하면서 울어버리자 태현이는 매우 무안함을 느낀듯-_-;
뻘쭘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한번 더듬더듬....말했다.
"완이 그냥 그렇게 보낼꺼야..?"
"..................ㅠ_ㅠ"
"하긴 그새낀 여기서 구속받으며 사는것보단 멀리 떠나보는게 나을꺼야....
새같은 놈이니깐.......-_-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니가 안가게 된다구 서완을 니곁에 묶어두려하지말았음 좋겠다."
태현이는 그말을 하고 스스로가 나에게 미안한지 멋쩍게 웃어보였다.
나는 한동안 묵묵히 내 구두코만을 뚫어져라 내려다보았다.
"완이한테 인사는 해야지....."
"나........못해.........."
"슬플 것 같아서....?"
아플 것 같아서........
내가....잡을 것 같아서........
"...............응..조금........조금 많이... 그럴 것 같네"
어색하게 미소를 지어보지만 입꼬리가 간들간들 떨려왔다.
태현이는 그런 나를 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쓰다듬듯 말했다.
"곁에 있다고 거리가 없는건 아냐
그리고 멀리있다고해서 그 거리마저 없어지는게 아니잖아
단위가 조금 커진거 뿐이지 같은 집이거나 같은 장소가 아니고
같은 세상에서 살아간다고......그 세상 어딘가에 완이는 살아가고
넌 그 어딘가의 완이를 느끼며 살아가고.........."
여느때처럼 장난끼 가득한 얼굴에서 전에 없는 꽤 진지한 말이 쏟아졌다.
말끝을 흐린 태현인 아주 기분좋은 미소를 걸며 눈물이 핑돈채 고개를 숙인 나를 쳐다봤다.
"완이한테 잘가란 말 할수있겠지.....?"
"그래도........."
"힘들 것 같단 말 하지말구.........
다시 또 만날 날 기약하면서 잘가라고 해줘^-^"
제법 어른답게 나를 잘 다독인 태현이가 갑자기 폴더를 꺼내들고 번호를 찍었다.
그리고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한 폴더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
"형준형꺼....완이한테 연락될꺼야....^-^"
=_=;;;
뚜르르---뚜르르--------
신호음이 긴장감있게 흘러갈때마다 심장이 터질 듯 아파왔다.
나에게서 멀어지는 완이의 발걸음인 것 같던 신호음은 이내 끊기고 간들어지는-_- 여인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젠장........!"
나만큼이나 초조하게 기다리던 태현이의 입에서 극도의 허무톤의-_- 욕이 튀어나왔다.
내가 어쩌지?ㅠ_ㅠ 하는 듯한 표정으로 태현이를 쳐다보자 머리를 긁적이며 만사 귀찮다는 행위를-_-지어대던 태현이가 간결히 말했다.
"녹음이라도 해둬.....-_-"
"그..그러자=_="
2번버튼을 꾹 누르자 압력밥솥 김빠지는 삑-소리가 귓가를 후려쳤고 나는 잠시 움찔거리다 말을 내뱉었다.
"여보세요.......=_="
"미친.......카카칵 녹음하는데 무슨 여보세요야??>0<"
=_=;;;;;;;;;
"......주댕이찢는다 쉐꺄 -_-+++++++++"
매후 쾌활히 웃고있는 넘의 콧구멍에 게토레이뚜껑을 박아버리고픈 분노를 꾹 짓눌러참으며-_ㅠ
나는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완아...나 예지..하예지........
미안해.미안해..........완아
나 정말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나 정말 나쁜거 알긴 아는데........"
목이 메여와 나는 손에 들린 폴더를 더욱 꽉 잡아쥐었다.
그리고 마른 침을 두여번 삼킨 후 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나 정말 나쁘고.
나 진짜 이기적인거 알긴 아는데.......
그래도...그래도 말이야...
아직도...나 사랑한다면 말이야."
시간도 마찬가지라는걸......
한달 뒤나 일년뒤가 아니고 십년이나 이십년이 흐르더라도
언젠가는 만날 너란걸 생각해.......
그리고 난 그런 너를 만날 날을 그리며 사랑할꺼야
"미국가더라도....
그곳에 가더라도... 우리 사이 이전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정말 그래주면 안돼?...........연락해줘"
어렵게 진심을 말하고 나는 한결 개운해진 마음으로 버튼을 눌렀다.
[메세지가 삭제되었습니다...........]
휘~~~청!
순간 햇살이 너무 밝다고 느껴졌다.=_=
뒷골이 강렬하게 쑤셔왔고 도무지 이 허탈하고 쓰라린 심사를 반영할 단어를 모색하지 못한 나는 갸날프게 한마디를 흘려냈다.
"씨...............이댕ㅠ_ㅠ"
가슴위에 바위하나가 떨어진 듯한 찌릿한 고통을 느끼며 폴더를 손에 쥔채 절망감에 부들부들 떨고있는 나를 딱하게 바라보던 태현이가 재녹음을 권유했다-_-
나는 데미지를 크게 입은 정신들을 다독거려가며 심란한 마음을 추수리고 다시 부풀은 볼살안에 폴더를 파묻었다=_=
그리고 삐------소리가 울리자마자
"서완...너 나 좀 볼까??-_-^"
간단히 간추린 엑기스요점만을 음흉한 톤으로-_- 씨부려주고 우물정자를 누르는 실수를 두 번다시 범하지않도록ㅠ_ㅠ 조심스럽게 별표 버튼을 눌렀다.
집으로 돌아가 완이가 찾아올때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나는 민태현 지원..정다희의 협조로=_=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너-_->>라는 얄딱꾸리버터맛 컨셉에=_= 맞춰 변장에 들어갔다-_-;;
"오우~ 괴앙장휘~ 원더푸울 해요......(코디만-_-)"
퓨어하면서도 엘레강스한 숙녀풍의 이미지와 먼 나를-_- 최대한 청순스하고 지적이게 만들어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의상협찬을 하던 다희가 어설픈 앙드레김-_-표 말투와 손뼉을 쳐대며 자탄을 해댄다=_=;;
정다희가 입고있는 똥고벨라-.-;치마가 입어보고싶었는데.......
온 다리를 가득 메운 거무티티한-_-청보라빛 멍을 이유로(사실 무릎부분에서 찡겼다=_=;;) 샤넬라인의 체크스커트와 무릎컷 베이지색 부츠를 신고..(다리 최대한 가리기-_-)난생첨 달아보는 버스손잡이-_-; 귀걸이에 고데기로 다지져먹은 웨이브뜬 철사줄...
그야말로 눈부신..+_+내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나는 조금도 장난기없는-_- 표정으로 말했다.
"우훗! 내 외모는 왜이렇게 출중한 거니.......?>_<"
"씹탱....뒈지고 싶냐?-_-^"
다희는 똥씹은 얼굴로 쌍욕퍼레이드를 펼쳐댔고 나는 베시시>_< 웃으며 나의 대변신-_-V을 뻥져서 지켜보던 태현이를 부담스런-_-눈길로 쳐다봤다.
"나 이쁘지않어?? 치마 입으니깐 다리짝 걍 쥑이지않어?? 확 쌍코피터질거 같지않어??+_+"
난 점점 오만해지고 있었다-_-
어깨를 툭 치며 싱글싱글 묻는 내 말에 태현이는 우울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장 남자같아.......=_="
젝일!!!!!!!!!!ㅠ_ㅠ
배꼽에 튜브를 박아마실 써니텐 포도맛 같은넘......-_-+
결국 나의 무지막지한 춘리를 연상케하는 발길질-_-;;에 턱쪼가리를 줘터진 태현이를 지켜보던 다희가 '꺄아아악'하는 고운비명과 함께 나를 뒤에서 감싸안으며 더 이상의 공격을 저지시켰다.
"하핫......그렇게 도발적으로 바라보니깐 민태현이 쑥쓰러워서 그러잖아..^_^;;;"
태현이를 버물여먹을 듯 야리며 씩씩거리는 나를 붙잡은 다희가-_-어색하게 웃으며 샤---해진 분위기와 사태를 수습하려 노력했다.
그때............
찰칵!드르륵~~~~~=_= 열쇠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고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우리 세사람은 일제히 문쪽으로 시선을 박았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문을 열고 들어온 잉간은 뜨겁게 쏟아지는 주목의 눈빛에-_- 잔뜩 언 채로 현관에 우뚝 서버렸다.
한동안 주위는 온통 뻐근한 침묵속에 가라앉아있었다.....
"완아~~~~~~~~~~^0^"
태현이 마사루같은-_- 해맑은 미소를 띄움으로서 찜찜했던 침묵의 틀은 깨어졌고 발정난 강아지쉑-_-처럼 달려오는 태현이를 힘껏 껴안은 완이를 보던(오랜만에 등장 야오이틱한 장면=_=;) 나와 다희도 서로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왠지 안얼리는 가족적이고 화목한 분위기-_-;;)
"왜......만나자구했어?"
어제밤 한숨도 못잤어.......라고 하는 듯 하루밤새 푸석해진 완이가 찹쌀떡마냥 찰싹 붙은 태현이를 때어내며=_= 다소 띠꺼운-_-;; 말투로 물었다.
"그게........^-^;;"
"서완 너 예지 얼굴도 안보고가려구 했냐?!!!!!!!
어쩜 그러냐~~~~~>_<"
-_-;;
제발 가만히 있었으면 했던 다희가 지일인냥 끼어들며 나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_=
닥치라는 의미로 다희에게 낮은 강도의 은근히 곤장을 내려주고 나는 눈을 슬쩍 찡그린채 나를 야리는=_= 완이에게 다가갔다.
"자....잘 지냈어??^0^;;"
"그....그냥........"
넘후.....어색하잖아..ㅠ_ㅠ
나와 완이가 자신 스스로가 민망해지는=_= 미소를 걸며 암울한 대화를 주고받자 태현이가 도저히 이 팬티고무줄 마냥 팽팽하고-_- 찜질방만큼이나 허덥찌근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아쭈우~~~~~명랑하게 웃기 시작했다.=_=
"무훼훼훼훼훼..........
꾸우우우후후후후훅........
까하하하할하하하할.........>0<"
주접스럽게 웃기를 계속하던 태현인 자신의 웃음에 넘우 취한나머지....
나와 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희와 함께 잽싸게 도망가는 욜라치사한광경-_-을 연출했다.
이리하여..........-_- 싸--------해진 분위기속에 나와 서
완넘 단둘만이 남게되었고....
"=_=;;;;"
".........-_-;"
한층 업그레이드된 침묵만이 우리둘을 감싸고 있었다=_=
그러다 완이가 짙게깔린 정적을 깨며 입을 열었다.
"나갈까.......?"
"ㅇ_ㅇ"
얼굴이 파리하게 굳어버린-_- 나를 보며 넘은 피식 웃기시작했다.
"나가자.........^-^"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내손을 아무렇지 않게 잡고 문을 여는 완이의 뒷통수를 봤다.
힘들어보여......
무슨말이라도 꺼내고 싶은데........
이상하리만큼 목이 잠겨버려 숨쉬기조차 버거워진다..
어느새 밖은 시린 파란 빛의 초저녁이 되어있었다.
3시간 치장한-_- 엘레강스코디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완이는ㅠ_ㅠ 아파트단지네에 위치한 낯익은-_- 놀이터에서 발길을 멈췄다.
완이한테 겁탈=_=;당할뻔하고 뛰쳐나왔던 더러운 기억속의-_-그 곳이구나.......
쓰글....ㅠ_ㅠ
사이즈가 작아서 존나 불편한 그네에 엉겹결에 궁둥이를 박은 내가 궁둥이를 조이는-_ㅠ 빡빡한 압박감에 힘겨워하고 있을때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문 완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안에서 뱉어져 나온 연기들이 산산히 흩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나..존나 힘들거든...?
씨발...힘들어서...자꾸 엉키기만 하는게 너무 지쳐서...
쓰러져서 뒈져버릴거 같거든..."
갑자기 터져나오는 완이의 말에 나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들어 옆모습을 보이고 있는 완이를 응시했다.
꽉 쥐어지는 완이의 손.
피가 베어나올 정도의 아픔.....
완이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허탈하게 웃어보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언제쯤이면........우리 같이 할수있을까?"
눈가가 시려왔다...
완이의 목소리가 떨려오는건......
울음속에 무너지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한채 묵묵히 힘들어하는 완이의 모습만을.... 지켜봐야했다.
..................미치도록........울고싶어질때가 있어......................
그럴땐 정말 토해내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가 않아.....
지금이................내겐 그럴때야
어둠이 짙어지자 주홍빛 가로등이 하나둘 제빛을 발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그네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미끄럼틀기둥에 기댄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완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느릿하게 떨리는 완이의 얼굴을 감싸는 내 손길이....
......가는 떨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용서받지 못할거란거 알고있어.......
나조차 나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때가 많으니까........"
".................."
"난...자꾸 널 아프게만 하는 것 같아"
잔뜩 메인 내 음성에 완이가 물끄러미 시린 시선으로 날 내려봤다.
"그래두.........이런 나는 너를 기다린다고....말하고싶었어
너한테 매일 다른 형태의 고통만 안겨주는 나는.........
니가 어디에있든 그게 평생이든......너만 기다린다고"
까맣게 젖어 있던 두눈에 서려있는 심연........
완이의 눈을 보며 나는 다물어진 입술을 힘겹게 끌어올렸다.
"괜찮지........기다려도-.-"
초특급울트라몽키매직으로 소심한 자태를 지어내고 있는 나-_ㅠ
그런 나를 완이는 그저 내려다볼뿐이였다.
왠지....완이의 두눈이 울어버릴것만 같다.......
울고있지는 않지만........
슬픈듯한 얼굴도 아니지만........
분명히 지금 이순간 ......작게...웃고 있지만............
"당연하지......^-^"
..............완이는 ........울것만 같다.........
가볍게 눈웃음을 그리며 웃어보이는 완이는 내 손을 꼬옥 자신의 손위에 포개쥐었다.
그리고 짓궂게 내 코를 꾹 누르며>_< 어디론가 내 손을 잡아끌었다.
"밥먹으러 갈려궁?+_+"
마침-_- 배가 처절하게 고파왔던 나는 저런 무드없는 대사를 날리며 천진한 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나를 향해 시원스레 웃어보이는 완이...
우리가 도착한곳은 성스러운 오라가 가득 뿜어나오는 상당히 부담스런=_= 교회앞이였다.
나는 죄가많은 못된 년이라.. 이런곳에 오면 몸이 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지는것 같단 말야...ㅠ_ㅠ
내가 왜 이런곳에 왔냐고 툴툴거리며 인상을 찌푸락 거렸지만..-_-
아랑곳 하지않고=_= 교회의 웅장한 문짝을 밀어내는 서완.....
조용하다......-_-
교회 안은 너무나 조용해 거룩해 보이기까지했다.
"야..... 난 신자도 아닌데....
이렇게 막 습격해도 돼는거야??-_-;;"
긴장 때문에 빳빳이=_= 굳은 얼굴로 묻자 완이가 그제서야 피식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우리......여기서 결혼하자"
뭐래?-_-^
결혼하자.......결혼하자구?!!!!!!!!!!!!!!!!-0-;;;;;;;;;;;;;;;;;;;;
"......어....어우~ 완아!!! >.< 너 넘해!!!!!
어떻게 그런말을 글케 직접적으루.....ㅠ_ㅠ
어우 몰라~~민망해~~완이너미워!! >///<ㅇ"
그때 씁쓸한 심정으로 나의 발광을-_-감상하던 완이가 본연의 싸가지를 상실한 음성으로 한마디 간결히 내뱉으며 내손을 더욱 텁후하게>_<(까악~~~~~~) 잡아끌었다.
"지랄말고 따라와...........-_-+"
재미없는-_-; 설교를 해대는 목사님전용 단상앞까지 나를 끌고온 완이는 내 옆에 무릎을 꿇어 앉았다.
"너두 앉아........"
가만히 긴 속눈썹을 내려깐 완이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텅빈 교회안에 울려왔다.
쉑.....영화를 너무 많아 봤어...=_=
21세기 로맨티스트-_-서완의 안얼리는 같잖은 모습에 틱틱거리며 찬바닥에 무릎을 내려박은 난 왠지ㅡ.,ㅡ 3급얼차려를 받고있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심히 드러워졌다-_-;;(무드없는년-_-;)
바닥의 차가운 공기가 밀착된 다리세포를 타고 스믈스믈 올라온다=_=
결혼이고 나발이고 확 박차고 일어서고 싶을만큼 얼어뒈질 것 같았다...ㅠ_ㅠ
이런 나를 알기나 하는지-_-; 서완넘은 한층 더 센티해진 눈빛으로 교회 앞벽에 부착된 십자가를 올려다보았다.
"오..완아....다다다닥 닥닥!!=_=~"
나는 빨리 좀 진행하고 나가자ㅠ_ㅠ는 의미를 담아 시려오는 오금을 쓰다듬으며 일부러 더 가열차게-_- 이빨을 달달부닥쳤다.
그런 나를 돌아보는 완이의 얼굴로 작은 씁쓸함이 머금어졌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 앞에 맹세합니다"
"-_-;;;;;;;;;;"
맹세란 의미심장한 소리에 움찔한 나는 시선을 다시 십자가로 옮긴 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느낀 완이가 살며시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그으며 말을 이었다.
"이 여자를 내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겠습니다"
가슴속에 더운 기운이 퍼지는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모를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
늘 걱정돼요...........
내가 떠나면 슬퍼할 그녀가..... 너무 걱정돼요
그녀곁에 내가 없는 동안 그녀가 힘들지 않길.....
당신의 따스한 보살핌 안에서 내가 없이도 행복하길........
내가 잡은 천국...........그녀를 영원히 사랑하고 지켜낼 가슴과 힘을 가질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
"하아..........."
"또한 감사드립니다.... 이세상이 가기전에 하예지란 여자를 만나게해준것과
그 여자를 사랑할 시간을 주신 것...그로인해 내 자신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녀를 위해 살겠습니다..........아멘"
기도를 마친 완이가 멋쩍게 웃으며 감격에 벅차 할말을 잃은 나를 돌아봤다.
"무...무슨 기도가 그래...........?"
투정아닌 투정을 부려대는 내 눈에 완이의 두귓볼에서 이따금씩 빛을 내던 피어싱이 번져보였다.
눈가가 눈물로 가득 고여 엉망일테다....... 다희가 공들여 해준 화장도 다 번져버렸겠지......
"나 원래 기도 이렇게 해.....^-^
반말 할때두 있다~^0^"
저것도 자랑이라구....ㅠ_ㅠ
"우리 둘사이엔 막막한 담이 놓여져있는 것 같아.....
자꾸 틀어져버리는 것 같아서 답답해....... 그래서 기도라도 해보려구.....
언젠간 그 담이 허물어지고 너와 내가 완전히 만날 수 있을 때 까지......."
느끼한 소리를-_- 담백하게 잘 조리해 말하는 완이를 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맞는 말 같아서 고개도 짧게 끄덕였다.
"이제 시작해야지....일어나"
얍삽하게=_= 언제일어났는지 완이가 거만한-_-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오랫동안 굽혀져있던 다리를 뼘과 동시에 짜릿한 쥐가 온몸을 전율시켰다..ㅠ_ㅠ
"너 포즈 졸라 이상해.....왜그래? 하예지........-_-"
"자..잠깐....서완!!!!!! 만지지마.....ㅠ0ㅠ"
조금만 건들여도 오줌이 찔금튀어나올듯 자극적이란 말야....ㅠ_ㅠ
나의 당부에도 악랄사악마왕 서완넘은-_- 내 다리를 툭툭 발로 걷어차며-0ㅠ
"왜그러는데~ 웅?? 왜그러는데~~~~~~~?>_<"
저따구 말을 날리며 내 옆에서 깔짝거려댔다-_-;
멸치가루에 탕슉해먹을 넘....ㅠ_ㅠ
이윽고... 코에 묻힌 침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쥐가 서서히 가라앉았고.....
완이의 느끼한 대사로 무르익던 로맨틱웨딩마취 분위기는 처참히 작살나고 말았다...=_=
"그래도...할건 해야지-_-"
굳은 신념을 가진 완이는 언제 준비했는지(준비성도 철저-_-;;)바지주머니에서 붉은 벨벳소재로 씌워진 작은 케이스를 꺼냈다.
"이거...... 원랜 비행기 안에서 주려구 했던 건데......."
케이스를 열자 투명하고 아름다운 고유의 광휘를 발하는 다이아가 가운데 뽀인트로 박혀 있는 반지가 조개속에 진주처럼 흰 천에 포옥 감싸져 있었다.
"@_@"
"이건 팔면 안돼.....-_-+"
"미쳤냐~~~~~~>0<
근데 이거 많이 비싼거 아냐.........??-_-"
"^-^;;"
"오우~ 이러면 나 부담스럽자노~~~~~~~~~>_<
...................암튼 고마워=_= 잘 낄께"
부자집 도련님한텐 껌값일-_- 가격이겠지만 나는 난생처음 받아보는 형편에 안맞는 졸라 비싼 반지에 경악을 터트리며 이빨로 진짜 금인지를 확인했다.(추하다-_-;)
전당포에 맡기면 돈꽤나 받겠는데............후후후=_=
이런 비양심적인-_-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신랑 서완은 영원히 신부 하예지만을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맹세합니까.... 네에~^0^
신부 하예지는 신랑 서완만을.......... "
서완이 혼자서-_-원맨청승쑈를 해대며 주례사를 지 입맛대로 다 편집해먹고있었다.
"대답해야지~ 이거 대답한뒤에 예물교환이야~>_<"
"질문이 뭔데?-_-a"
반지에 정신이 팔려 미처=_= 완이의 말에 주위를 기울이지 못한 난 예식할 때 필수항목으로 하는 질문임을 모르고 되물었다 서완넘의 진득한 야림빔을 온몸으로 느껴야했다...ㅠ_ㅠ
"신부 하예지는 신랑 서완만을 영원히 사랑하겠냐구~~~~~~>0?"
"그러지 뭐....-_-;; 빨리 반지나 내놔!!!!!!!-0-"
난 지독히 실리적인 잉간이다......=_=
어의없단 표정으로 내게 반지를 고이 넘기는 서완이 갑자기 내 앞에 난처하게 손을 내밀었다-_-
"뭐......? 뭘원해??-_-;;"
"예물 교환이야~^------------^*"
"어우썅!!!!!이건 사기잖아........!!!!!!
모..몰라!!!! 난 준비 안했단 말야.....-ㅅ-"
독자들 모두 나를 천하에 없는 나쁜년이라는 욕하겠지만-_-;;
진실로=_= 지금 이 의식은 서완넘의 반강제적 땡깡에 의해 이뤄진것이고......
그 전에 난 참석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우유부단....=_=;;하게 밝혀왔었다.....
고로 내가 예상도 못한 일을 준비할 경황이 있었겠냐구우우우~>_<
"그럼 니가 가진거라도 내놔....-0-"
이게 뭐하나라도 건져먹을려고-_-+
나는 치사하고 더럽다는 인상을 팍팍 지으며 웨이브뜬 머리를 단정히 지탱시키고 있던 실핀을 풀어 서완의 앞머리에 꽂아주었다.
(○_○*);;;;
"꾸웨엑켁........ ㅠ0ㅠ"
"-_-^"
강북 깻잎파=_=를 연상케 하는 앙증맞은 머리에 나는 추집게 웃음을 터트렸고..
완이넘은 눈썹을 까딱거리며 드러운 인상으로 머리에 꼽힌 핀을 확 뽑아버리는 나의 성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해보였다.-_-+
괘씸한 자쉭!!!!!!!!
"쳇.......!!!!!!!"
순간 서완넘의 강한 콧바람에....-_-
저넘이 블랙홀과 같은 삐짐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나를 위협했다.
그..그것만은 안돼는데.......ㅠ_ㅠ
"사이즈 맞는지....껴봐....^-^;;"
필사적으로 이사태를 막을 방도를 강구하던 내게 희망의 종소리같은 서완의 밝은 음성이 들렸다.
가는 마당이라고 그 꼼쟁이 영감같은 성격에 많이 노력하고 있단 기색이 역력했다-_-
"웅.....그래~^0^"
그제서야 나도 십년동안 걸려있던 떡국이라도 토해낸양 안색을 환히 밝히며
얼굴가득 텔레토비동산의 태양아기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짠!!!!!!!!!!!"
!!!!!!!!!!!!!!!!!!!!!!!!!!!!!^0^凸!!!!!!!!!!!!!!!!!!!!!!!!!!!!!!!!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어여삐 치켜세운 나는 더욱 열똥차게 미소를 그었다.^---------^
순간 분위기는 싸-------- -_-;;
아니 '싸'라는 단어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표현이었다.-_-
딸리는 글빨에도 불구하구 굳이 실감나게 묘사를 하자면......
시커먼스한 구름사이에 소름끼치는 번갯불이 번쩍여댔으며...
뒤이어 꽈르릉하는 소리와함께 교회 여기저기에서
무시무시한 화염이 솟아오르는.....
아울러 교회바닥이 쩍쩍갈라지며
시뻘건 마그마가 마구 솟구치는......
.....하여간 죽음의 고지에 다다른 듯한 공포적인 분위기였다.-_-
나는 내 한가지 몸짓이 불러일으킨 파장에 당황해 험악하고 쌀벌히도 나를 야리고 있는 서완의 목을 끌어안았다.
"완아 내가 잘못했어......ㅠ0ㅠ"
완이의 몸은 미세히 떨리기만 할 뿐이다-_ㅠ
후회막장에 순대를 찍어먹는 심정이었다......ㅠ_ㅠ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럴.......빠득-_-+"
완이의 이빨 갈리는 소리가 귓때기를 후벼판다..
왠일이야.......
심각하게 삐졌잖아.....ㅠ_ㅠ
성질 드러운 놈 잘못 건드는게 아닌데.... 아유 내가 미쳤지 미쳤어...ㅠ0ㅠ
완이를 끌어안은채..혼자 애처롭게 자학하고 있는 내 몸에서 떨어져나간 완이가 내 가운데손가락에서 빛을 뿜어내고 있는 반지를 확 빼냈다=_=
그리고 화난 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얼굴 피부조직이 뜯겨나갈 것 같이 강렬하다.......ㅠ_ㅠ
고만좀 봐 이눔아~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진 죄가 너무 많아 나는 아가리를 닥친채 그런 완이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릴 뿐이였다.
그때.....
완이가 내 왼손 약지에 반지를 조심스레 끼워주며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춘다.
무방비 상태에서 그 따뜻한 입술의 온기를 맞이한 내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우리..... 이제 부부야
죽는 날까지..함께할 영원한 부부......."
"서완........."
"나....기다려줄꺼지.....?"
"당근 농장 세트라니깐..........*-_-*"
완이가 부드러운 웃음을 지어낸다.
그리고......그런 그의 웃음에....복받치듯 밀려오는 서글픔과 감동은....
내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였는지.......
"왜 또 울구그래........"
"우는거 아냐 이눔아..ㅠ_ㅠ"
"에이~~ 울고 있네 무어~-0-"
"아쓉....-_-+++++++++"
나를 진득하게 쫓아오며 놀려대던 완이를 한순간에 압도하는 눈빛이였다.
하카리스마를 곳곳에 찍찍 분사하며 교회밖으로 먼저 텨나온 나는 갑작스럽게 덥쳐오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움츠렸다.
얼굴위를 적신 눈물이 더욱 싸늘히 말라간다.
뒤늦게 나온 완이가 내 허리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근데 정말 같이 가면 안될까?-_-"
그말에 나는 나지막하게 쓴 웃음을 지었다.
날아오르길바래........
독보적인 사각틀 안에 넌 갇혀만 있었잖아
이젠 자유로이 날아..
너만의 방식으로........
그리고 허리에 놓여진 완이의 손을 끌어올려잡으며 한참을 달싹이다 입을 열었다.
"난.......기다릴께"
=============================================================
섀도예요..
너무 오랜만이라 죄송스런 맘이 앞서네요ㅠ_ㅠ
다음편은 일찍나오도록 할께요....
또 지각쟁이 되버렸네요~>_<
근데 요즘 연소창에 비평 누가 잘하나 시합하나봐요?-_-;
작감방 분위기가 조금 쌀벌하던데~^-^;;
무심짱가 섀도는 무슨일이 발단이였는지 알길이 없어 답답합니다.ㅠ_ㅠ
누가좀 알려줘요~~~~~~~~~~~~
아무튼....
이번편 지을때 가장 고민때렸던 부분을 밝히자면-_-
다이아반지 묘사랑(결국처참히 짤랐습니다-_-저게 묘산지..애매한 글이되버린..ㅋㅋ) 결혼반지는 어디끼냐 였습니다.
저희 엄니말씀이 결혼반지는 빡큐뜨는 손가락에 낀다고-_-;;그러셔서
저는 "말도 안돼 거짓말!!!!!!"을 외치고 왼손 약지라고
제 맘대로 결정봤어요~>_<
만약 엄니말씀이 맞다면 예지가 낀게 맞는거구요-_-
섀도의 어거지가 맞는다면(가능성2.3%-_-;)완이가 영특한거겠죠~
여러가지로 곤혹스러웠네요..
(쪼꼬만것들이 뭔짓인지.....ㅠ_ㅠ)
몇번을 수정했지만 허접내음이 물씬ㅡ.,ㅡ
그래두 기다려주시구 지켜봐주시는 님들덕에
늘 용기 얻구요~ 뻔뻔스럽지만-_-;한편 내놓을때마다
씨익-드러운 웃음을 흘리곤 하죠.....=_=
헤헷..;
너무 감사한단 말이예요~^0^*
이제 봄이 무르익어가지만 꽤 쌀쌀하기두 하져~
이럴땔수록 감기조심해야죠^0^
좋은하루되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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