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명확한 실체가 드러난 것도 아니라서
설마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겠지? 한두명 뿐이겠지? 하며 마음 졸이고 계실 것 압니다.
우리 k리그 팬들은 작년에 겪은 일이니까요.
다행히도 어영부영 덮지 말고 끝까지 파헤치라는 팬들의 하나된 목소리와 연맹의 빠른 대처, 그리고
고맙게도(?) 위기의식을 한껏 고조시켜주는 여러 언론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k리그는 이 위기를 발판으로 여러 제도를 정비하고 승강제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가 대한민국 인기 1위 프로스포츠 아니겠습니까?
k리그의 작년 경험을 잘 배운다면 얼마든지 위기 극복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동안의 KBO의 행보를 보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론의 힘을 통해서 안좋은 점은 감추고 눈에 보이는 인기에만 치중해 온게 KBO니까요.
유소년 시스템을 포함한 인프라의 빈약함과 WBC, 올림픽, 아시안게임의 성공 뒤에 가려진 대회의 질과 수준 등은 부각되지 않고
(실제로 야구팬이라는 사람중에 야구가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퇴출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지요.)
심지어 연맹 총재?의 큼지막한 비리도 단숨에 묻어버리는...
또 중계 독점을 비롯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타종목을 견제하면서
뒤로는 타 종목 인프라가 부러워서 좀 떼어달라고 징징거리고,
축구, 농구가 주를 이루는 토토 수익금을 좀 더 떼어달라고 징징거리는게 KBO입니다.
그래서 이번 건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최대한 언론을 이용하여 덮어두고, 타종목의 승부조작과 비교하여 죄를 가벼이 만든 후
야구계가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치장하여 어영부영 넘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야구팬들 힘내시고 좀더 목소리를 내셔야 합니다.
끝까지 파헤쳐서 조금이라도 연관된 선수는 전부 색출하고 영구제명하여
대한민국 인기 1위 스포츠의 명예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다행히 야구는 세계에 프로화된 리그가 몇개 안되고 특히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다 수준낮은 리그는 더 찾기 힘들어서
최성국의 사례같이 제명되고도 외국에 취업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겟지요. 이런점은 야구계가 참 부럽네요.
아무튼 야구팬들 힘내십시오. 비슷한 일을 겪은 k리그팬들도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k리그가 승부조작의 위기를 발판으로 오랜 숙원인 승강제 실행을 눈앞에 둘 수 있었듯이
프로야구도 이번 위기를 발판으로 오랜 숙원인 돔구장 건립에 다가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P.S.
1. 야구글 보기 싫으신 분들께 사과말씀 드립니다.
2. '야구도 조작사건 터졌다며 ㅋㅋㅋㅋㅋ' 하시면서 좋아하는 분위기는 좀 자제하자는 뜻으로 글을 시작햇는데
저도 모르게 동참하고 말았네요.. 어쩔수 없는 축빠인가-_-ㅋ
3. 아무튼 작년 일 터졌을때 'k리그 그럴줄 알았어' 하며 고소하다는 듯이 놀려대던 글들에 상당히 기분나빴던 경험 되살려보면
'내가 뭐랬어.야구도 있다고 그랬지' 하며 고소하다고 놀려대는 것도 자제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조용히 격려해 주는 것이 가장 큰 복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네요.
첫댓글 더도말고 덜도말고 야구의 비리(약물복용,사인거래,승부조작)이 있는 그대로만 밝혀져도 리그 운영불가수준까지 갈 겁니다
어차피 올림픽도 없어서 더이상 빨아주기도 힘들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