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의 성난 사람들(195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18)
더 포스트(2017)
패왕별희(1993)
그린북(2018)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소울(2020)
이번 달에도 명작들을 많이 봤습니다.
<소울>은 10번 넘게 봤는데, 제가 힘들 때나 엉엉 울고 싶을 때마다 보는 영화라 넘어가고요. 별점이 5점 만점인게 아쉬운 영화입니다. 5점 만점에 10점인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두번째 보는데, 진짜 와 소리가 자동으로 나와요. 4.19 혁명(1960)보다도 3년이나 앞선 영화인데 이런 명작이 다 있는지. 진짜 기가 막힙니다. 역사적인 수작이예요. 헨리 폰다 주연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볼 예정.
개인적으로 정우성 배우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도연의 강렬한 퇴폐미뿐이었고 흥미로운 플롯을 영화가 전혀 지탱하지 못하더군요.
<더 포스트>도 좋았어요.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를 영화화하는 데에는 항상 부담이 따르는데 매끄럽게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같은 대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요.
<패왕별희>! 와... 데이가 장국영이었듯 장국영도 데이였습니다. 아시아 영화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기가 막힌 명작입니다. 천카이거는 위대한 감독이었습니다. 왜 과거형으로 표현하냐면, 작금의 작품들은 공산당 홍보물 딱 그수준이거든요. 그러나 패왕별희만큼은 정말...정말 명작입니다. 장국영의 기가 막힌 연기가 너무나 좋았어요. 정말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 번은 못 볼 것 같아요. 중국 근현대사는 너무나 끔찍합니다...한반도의 근현대사만큼요.
<그린북>도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뻔해요. 처음에 죽이 잘 맞지 않던 두 사람이 여정을 함께하며 어떻게든 친해지겠죠.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배경(인종, 국적, 신분 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개인적인 별점은 ⭐⭐⭐⭐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예상보다는 싱겁더라고요. 인생을 반추할 때 결국 아이에서 노인이 되든 노인에서 아이가 되든 크게 다를 바는 없다는 것 외에는 그닥 느낄 수 있은 점이 없었습니다. 인생을 되감기해서, 시간의 정석적인 흐름(과거-현재-미래) 속에 불편하게 끼워 넣은 설정은 너무나 흥미로웠으나 조금 지루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달엔 무슨 영화를 볼까요?
사정상 아마 한 편도 못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첫댓글 한편이라도 보세여
담달엔 배트맨을 봐야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