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음식평가 사이트인 다중뎬핑(大众点评, www.dianping.com) 산하 다중뎬핑연구원은 지난 10월 31일까지의 사이트 조회를 근거로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청두(成都) 등 주요 도시의 요식업 시장 현황, 시민의 음식 소비 현황을 분석한 '요식업동향표(餐饮风向标)'를 발표했다.
다중뎬핑은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주요 도시 시민들 사이에서 어떤 음식이 인기 있고 시장 잠재력이 큰지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온바오닷컴은 '다중뎬핑'의 음식동향표를 한글로 실어 주요 도시별로 어떤 요리를 좋아하는지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다중뎬핑에 현재 수록된 베이징 음식점은 모두 5만5천288곳이다. 베이징시통계국 등 부문이 지난 2002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2002년 6월 음식점 수가 2만2천325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만에 15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5만5천여곳의 음식점 중 99.4%가 운영되고 있다.
음식점 수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베이징 전통음식점, 쓰촨요리(川菜), 산둥요리(鲁菜) 외에 동남아 요리, 채식 요리, 한식•일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베이징에 운영되고 있는 음식점 중 다른음식점보다 상대적으로 인기 있는 요리는 장시(江西)·저장(浙江)요리, 레스토랑, 차(茶)와 각종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티 레스토랑', 뷔페, 동남아 요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음식점은 수가 적은 편이라 시장 잠재력이 크다.
반면 베이징 전통요리, 쓰촨요리, 신선로(샤브샤브, 火锅, 중국명 훠궈), 빵·디저트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음식점 수는 베이징에 이미 많은 편이라 경쟁이 치열하며 더 이상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
신규 음식점 수를 보면 동남아 요리, 스넥처럼 간단한 음식인 ‘샤오츠(小吃)', 후베이(湖北)요리, 쓰촨요리, 한국음식점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반면 폐업한 음식점을 보면 산둥요리, 해산물, 야채요리, 신선로, 서북 지방 요리, 윈난(云南)요리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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