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4%2F20221204223043420_thumb.jpg)
백제문화제의 마지막 날
백제문화제는 일주일 넘게 펼쳐지는 큰 축제다. 일주일 내내 공주와 부여에 머물 수는 없었기에 개막식을 포함해 3일간 공주와 부여에 머물면서 축제를 관람하기로 했다. 첫날은 공주에서 보내고, 둘째 날은 부여에서 보냈다. 마지막 날인 3일째는 오전은 부여에서, 오후는 공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세 번째 날 일정은 부여와 공주로 나눈 이유는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대왕제가 오전에 열리며, 밤에는 공주의 중동초등학교에서 구 터미널까지 웅진성 퍼레이드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공연이 위주인 일정이었다면 마지막 날은 백제 왕을 기리는 제사와 백제 문화를 잘 보여주는 퍼레이드까지 백제문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일정이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이야기 35 - 무량사
무량사는 신라 말에 범일이 세워 여러 차례 공사를 거쳤으나 자세한 연대는 전하지 않는다. 다만 신라 말 고승 무염 대사가 일시 머물렀고, 고려시대에 크게 다시 지었으며, 김시습이 이 절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무량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2층 불전으로, 무량사의 중심 건물이다. 외관상으로는 2층이지만 내부에서는 아래·위층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트여 있다. 아래층 평면은 앞면 5칸·옆면 4칸으로 기둥 사이를 나누어 놓았는데 기둥은 매우 높은 것을 사용하였다. 위층은 아래층에 세운 높은기둥이 그대로 연장되어 4면의 벽면 기둥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는 그 얼마 되지 않는 낮은 벽면에 빛을 받아들이기 위한 창문을 설치했었는데 지금은 나무판 벽으로 막아놓았다. 조선 중기의 양식적 특징을 잘 나타낸 불교 건축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우수한 건물이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81787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818092_thumb.jpg)
무량사 오층 석탑은 극락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웅장한 모습의 5층 석탑이다.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은 1단으로, 둥글게 다듬은 두툼한 석재를 포함한 층단으로 괴임을 만들고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을 세웠다. 탑신(塔身)은 지붕돌과 몸돌을 한 층으로 하여 5층을 이루고 있다. 네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있는 몸돌은 지붕돌에 비하여 높이가 낮은 편이나 전체적으로 알맞은 비례를 보이고 있어 우아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지붕돌은 얇고 넓으며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지붕돌과 밑의 받침은 딴 돌로 구성되어 있고 받침의 수는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탑의 꼭대기에는 낮은 받침돌 위로 머리장식의 일부가 남아있다. 백제와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조화시켜 만든 고려 전기의 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백제의 옛 땅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백제의 기법이 이어졌고 통일신라의 시대적인 양식도 계승되었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808115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808469_thumb.jpg)
무량사 법당 앞뜰에 세워져 있는 8각 석등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네모난 바닥돌 위로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 받침돌은 연꽃 8 잎이 조각되어 있고, 가운데 받침은 기둥으로 길게 세워져 있으며 그 위로 연꽃이 새겨진 윗 받침돌이 놓여 있다. 화사석은 8면 중 4면은 넓고, 4면은 좁은 형태로, 넓은 4면에 창이 뚫려 있다.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의 추켜올림과 처마의 경사가 잘 어울려 경쾌한 모습을 보여 주며, 꼭대기에는 자그만 보주(寶珠:연꽃 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솟아 있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이 약간 큰 감이 있으나 경쾌한 곡선으로 인해 무거움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래·위 받침돌의 연꽃 조각은 통일신라 전성기의 화려한 연꽃무늬와는 차이가 있고, 각 부분이 형식적으로 흐른 감이 있다. 만들어진 시기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인 10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58370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58464_thumb.jpg)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중층 전각으로 이루어진 극락전의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는데, 17세기 대규모 사찰에서 널리 조성되었던 대형의 소조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 삼존상은 아미타·관음·대세 지라는 분명한 아미타삼존 도상을 보여주고 있고, 이미 발견된 복장 발원문을 통해 현진(玄眞)이라는 조각승과 1633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조각사 연구는 물론 조각 유파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거대한 규모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불신의 전체적인 모습이 도식적으로 단순화된 감이 있으나 양대 전란 이후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당시 불교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전반기 대형 불상에서 삼신 또는 삼세불상이 결합된 삼존 형식이 대부분인 가운데, 극락전의 주존으로 아미타·관음·대세지보살이 결합한 삼존도상의 드문 예로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백제문화제의 마지막 일정인 웅진성 퍼레이드
대부분의 축제가 그렇지만 오전에는 별 다른 일정이 없다가 점심 이후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다. 오전에 행사를 열어봤자 참여하는 사람도 적기 때문에 굳이 할 이유가 없다. 오전에 행사가 열려야 한다면 그건 우리 고유의 문화인 제사 때문이다. 공주와 백제에서 각각 웅진 백제와 사비 백제 시절 왕들을 추모하는 제사가 열리며, 규모가 작을 때도 백제문화제에서 반드시 열렸던 행사인 만큼 반드시 보고 싶었던 행사였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34054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34185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34302_thumb.jpg)
백제대왕제는 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부여 왕릉원에서 오전 11시에 열린다. 아침 일찍 발품을 팔면 부여군 외곽에 있는 무량사에 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부여 터미널에서 무량사로 향하는 첫 차를 타면 7시 반에 무량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첫 차를 탔음에도 무량사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걸 보면 무량사가 얼마나 외곽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59899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00014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00187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700150_thumb.jpg)
무량사는 보물을 다섯 점이나 보유한 고찰이다. 괘불은 평소엔 펼쳐져 있지 않아 볼 수 없지만 나머지 네 개의 보물은 언제 찾아도 감상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무량사의 본전인 극락전은 이층으로 되어 있는 거대한 목조 건물이다. 극락전 앞에는 고려 양식의 오층 석탑과 석등이 있으며, 극락전 내부로 들어가면 조선 시대 만들어진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4131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4155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41491_thumb.jpg)
보물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무량사가 아직도 안 알려져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완주의 화암사 또한 아름다운 사찰임에도 깊은 곳에 숨겨져 있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접근성도 좋은 무량사가 비밀 같은 사찰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한적한 무량사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한국의 사찰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무량사를 둘러싸고 있는 숲은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붉게 물들어 무량사를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2658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26883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26902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27081_thumb.jpg)
무량사의 감동을 뒤로하고 백제대왕제가 열리는 부여 왕릉원으로 향했다. 사비 부여 시절 왕들이 묻힌 이 무덤들은 안타깝게도 전부가 도굴되어 주인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부여 군민들은 이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백제 왕들의 넋을 기리는 제사를 매년 이어가고 있다. 부여 왕릉원에서 열리는 제사도 공주의 4대 왕 추모제처럼 조촐한 규모였다. 무령왕릉과 달리 부여 왕릉원은 읍내와 멀어 사람들이 별로 안 올 줄 예상했지만 기우였다. 부여군민들은 백제 왕들에게 지내는 제사에 집중하고 넋을 기리는데 동참하고 있었다. 제사가 끝나자 각종 먹거리들이 제공되었으며, 점심을 굳이 안 먹어도 될 정도로 푸짐했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04380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04181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0498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604949_thumb.jpg)
제사가 끝나고 공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공주의 금강신관무대에서는 두 시부터 각종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논산 전통 두레 풍물 공연은 이 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흥겨운 무대였다. 같은 충남이지만 먼 걸음을 행차해 자신들의 실력을 뽐낸 논산 시민들이 대견스러웠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40431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39318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39640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2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39806_thumb.jpg)
밴드 공연이 끝나고 봉현리 상여소리가 네 시에 시작되었다. 공주의 봉현리에서는 상여소리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다.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 갈 때 하는 소리로, 공주 봉현리 상여소리를 달공소리라고 한다. 공주에는 관아에서 관리하는 상여꾼인 역담여꾼이 전래되어 왔는데, 공주 달공소리는 200년 전 역담여꾼이 부르던 소리로 봉현리에서 변형 없이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누군가 죽었을 때 불렀던 소리라 그런지 구슬픈 가락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농촌 사회에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던 때에 이웃이 죽는다는 건 공동체 전체의 슬픔이었을 것이다. 봉현리에서는 우리의 이런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잘 보존하고 있었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13414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13870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13629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514618_thumb.jpg)
5시에 주무대에서 홍성군의 공연이 있었지만 6시부터 시작되는 웅진성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이미 공주 시내는 퍼레이드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자리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 공주 각지에서 모여 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의상을 입고 공주의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현대의 드레스를 입은 여성분들도 보였다. 각자 모습은 다르지만 공주가 백제의 수도였다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 것 똑같았다.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454092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454213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455454_thumb.jpg)
![제35화 - 백제문화제의 꽃, 웅진성 퍼레이드3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2%2F12%2F06%2F20221206160456246_thumb.jpg)
퍼레이드가 끝나갈 무렵 주변 높은 건물로 가 퍼레이드를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서울에서 열린 연등회나 종묘대제 때의 퍼레이드에도 높은 곳에 올라가 볼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 행렬이 한눈에 보였다. 장장 세 시간이나 되는 오랜 시간 동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9시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비록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백제문화제의 진면목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명절이라 친척들을 만나러 서울로 가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중 하나에 참여했다는 감동으로 들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