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함께한 약초동호회 밴드에 올라 온 글입니다.
성상호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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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약초 씀바귀.
의사는 달보에게 묻는다.
"술은..?"
"하루 두 병."
"담배는..?"
"두 갑 반 정도.."
의사는 달보를 힐끔 쳐다보더니 한 마디한다.
"술과 담배를 자제해야 되겠소."
달보는 다음 단계로 가서 시력측정, 청각데스트, 신체장애유무를 확인 받은 다음 체혈을 하기 위해 간호사 앞에 섰다.
간호사는 늘 하던 것처럼 애기고무줄로 달보의 팔뚝을 묶으려한다.
"필요없수."
달보는 다른 한 손으로 팔을 움켜쥐고 주먹을 꽉 쥔다.
"어머나..!"
달보의 팔뚝의 혈관들이 불쑥 튀어 올라 벌레처럼 꿈틀거리자 간호사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달보는 태연하게 간호사에게 말한다.
"빼슈."
체혈을 마치고 엑스레이를 찍고 모든 과정을 마치자 의사에게 다가가 넌즈시 말한다.
"선생님 얼굴을 보아하니.. 간이 좋지 않으시구랴. 당도 좀 계시고.. 수고하십쇼."
달보는 의사에게 살짝 웃어 보이며 밖으로 나왔다.
받고 싶지 않은 검진이다. 회사의 방침이니 어쩔 수없이 받기는 하지만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 모르면 병이 아닐 수 있지만 알면 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달보는 체구도 크지 않다. 살이 찌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른 편도 아니다. 그저 그냥 평범한 체구다.
달보는 이른 봄의 나물을 즐긴다. 겨울에도 채취할 수 있는 냉이를 비롯해서 민들레, 고들빼기, 씀바귀 등 맛이 쓴 나물들을 즐겨 먹는다.
쓴 맛을 즐기기 때문에 굳이 소금물에 우리지 않고 즉석 김치를 담아 밥에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기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육류를 먹고 가끔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 식당에서 고기를 먹는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개고기, 생선 등 어떤 육류나 어류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의 식탁이 달보를 지금까지 체지방이 없는 보통의 체구를 만들어주었다.
바로 아내가 차려주는 자연식의 반찬 덕분이다. 술과 담배, 고기를 즐기는 달보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산이나 들에서 뜯어다 먹는 바로 자연식에 있었다.
며칠 후 달보는 건강검진의 결과서를 받았다.
'모두 이상 무.'
씀바귀를 이야기 하기 전에 자연식이 얼마나 인체에 좋은 지에 대해 말하고자 썼습니다.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풀 중에 하나지요.
토끼가 즐겨 먹는 풀 중에 하난데요. 토끼가 클로버보다 더 좋아하는 풀입니다. 새끼를 뱄거나 병에 걸리면 토끼는 씀바귀만 뜯어 먹습니다. 어쩌면 짐승이 자연에 대해서 사람보다 나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씀바귀는 지역마다 각기 부르는데 쓴귀물, 쓴나물, 싸랑뿌리, 싸랭, 고채 그리고 어린 싹이 겨울에 올라온다하여 유동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씀바귀에는 아스파라트산, 알라닌, 트레오닌이 풍부하여 비타민e(토코페롤)보다 황산화효과가 14배 항박테리아효과는 5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는 토코페롤보다 7배 이상 높다는 연구발표도 있었습니다.
씀바귀는 특히 간기능회복에 좋은데요. 피로를 해소하고 숙취, 간지방형성을 억제해주는 자연식 약제입니다. 해열효과도 있어 열병이나 속병을 다스리고 섬유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소화가 잘 되고 위를 튼튼히 하여 성인병예방에 좋아 당뇨, 고혈압을 조절해줍니다.
특히 항암에 강한데요. 씀바귀를 뜯으면 하얀 액체가 끈적하게 묻어 나오는데 바로 이 액체가 항암제라고 하는군요. 암세포 억제율이 60~ 90% 가까이 되니 버섯 못지 않은 항암약초입니다. 그리고 항박테리아효과까지 있어 건강식의 으뜸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박테리아는 파상풍, 결핵, 콜레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인데 이 녀석들을 씀바귀가 잡아줍니다. 그리고 비타민a도 풍부하여 눈을 밝게 해주고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쌉싸름한 맛이 입맛 없고 나른할 때에 식욕을 돋궈주고 축농증이나 부종도 다스려줍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자연건강식으로 손색이 없겠지요?
필자는 쓴 맛을 즐기기 때문에 소금물에 우리지 않고 즉석 겉절이로 먹거나 상추대신 쌈을 싸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쓴 맛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소금물에 이틀 정도 우려내고 고들빼기처럼 김치를 담가 먹으면 됩니다. 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데 소금물을 끓여 살짝 데친 후 갖가지 양념을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무쳐서 드시면 됩니다.
제 아내는 이 씀바귀로 장아찌도 담그는데 쌈싸름한 맛과 장아찌 특유의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일품입니다. 앞으로 더 연구하고 궁리하면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하면서도 귀한 약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씀바귀 많이 드세요. ^^
※성질이 차고 기를 아래로 내리므로 냉증이 있거나 장이 좋지 않아 설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댓글 입맛은 길 들이기 나름인가 봅디다.
우린 역겨워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 고수(香菜,샹차이)를 중국이나 동남아 사람들은 얼마나 즐겨 먹습니까?
저도 쓴맛에 길을 들여봐야 겠습니다.^^
여름쩔 입맛 없을때 씅바귀 생으로 쌈을 싸 먹던지 또는 김치로 먹어도 입맛이 돌아옵니다
그 쓴것을 생으로요?
대단하십니다.
입맛이야 돌아오겠지만,맛도 있습니까?
@라이파이~ 여름에 더위먹고 힘들때 인진쑥 절구에 찧어서 즙을 내어 마시면 입안이 완전 쓴내로 난리지만 목구멍으로 넘기기만 하면 절대로 도로 나오지 않고 몸이 회복되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