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연호 유소년 축구교실 수석지도자]
여수사람들이 저를 여수를 대표하는 축구인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교실을 열게 됐다"
지난 4월 부터 '신연호 유소년 축구교실' 수석지도자(46.SBS축구해설위원)로 활동하고 있는 신연호 감독은 고향에 봉사하는 방법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4강신화의 주역 신연호 감독을 8일 오후 2시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만났다.
이날 신 위원은 해양공원에서는 지난 4월 부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신연호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마련한 '국가대표 출신 (최진철, 염기훈, 임유환)선수초청 팬싸인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신 감독은 "그동안 여수를 대표하는 축구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해준 고향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길을 찾다 '유소년 축구교실'을 생각해 문을 열었게 되었다"고 했다.
'신연호 유소년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5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지난 4월 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여서동 부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의 신연호.고종수.임유환'을 꿈꾸며 훈련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은 "고종수와 임유환 선수를 여수에서 배출할 때 까지만 해도 여수의 축구 인프라는 괜찮았다"면서 "하지만 요즘 그 때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선수생활 시절 어려울 때 고향에 내려와 바다를 보면서 재충전을 했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여수가 다시 축구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 감독은 이날 팬 사인회도 지도자 길을 걸으며 인연이 있는 최진철(전북 완주 최진철 축구교실 수석지도자), 염기훈(울산 현대축구단), 임유환선수(전북 현대 모터스.여수출신)를 초청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팬 사인회 인사말을 통해 "지금도 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기록할때 4골을 넣었던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축구교실에서 땀 흘리고 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제2의 고종수, 임유환을 넘어 여수축구 계보를 이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 감독은 "현재 SBS축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축구지도자로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탑 레벨의 축구지도자가 돼 프로팀 이상의 팀을 맡아보고 꿈을 위해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연호 감독은 여수 서초등학교와 구봉중학교, 광주 금오고를 거쳐 1983년 멕시코에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4강 신화의 기록을 쓴 당당한 여수의 축구인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