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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료실 스크랩 장애아동의 정서행동 발달
[상담]햇님샘 추천 0 조회 663 13.03.05 00:4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장애아동의 정서행동발달

                                         홍 강 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정신과장)

Ⅰ. 서 론

장애아의 정서교육을 논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상아동들에 있어서도 신체적 발달이나 지적발달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가 높지만 정서에 대한 교육과 그 문제성은 무시되거나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장애아의 있어서는 장애의 교정과 보상 및 재활에 신경을 쓰다보면 정서교육은 등한히 하고 그들은 마치 정서가 없는 아동들인 양 취급되어 버리고 그 결과로 장애아동이 컸을 때 그들이 가진 장애 자체보다는 정서적인 문제점 때문에 사회와 일상생활의 적응이 어렵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말로, 장애아동 정서를 가진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잘 도와 준다면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안정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있다. 따라서 저자는 우선 장애아에 있어서의 정서장애의 종류와 빈도를 알아보고, 그렇다면 왜 장애아에 있어서 정서장애가 생기는가? 그 원인을 살펴보고, 다음에 이러한 장애아의 정서문제를 예방하고 그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몇 가지 기초적인 지식과 이론을 살펴보고, 치료적인 방법을 논하고자 한다.


Ⅱ. 장애아의 정서행동문제의 종류와 빈도

일반아동들에 있어서 정신장애를 포함한 정신과적인 문제의 빈도는 영국의 Rutter박사의 보수적인 통계보고에 의하여도 5%내지 6%로 알려져 있고 신체적 만성 질환이나 결함을 가진 아동들은 11%, 뇌에 이상을 동반한 장애아의 경우는 20%가 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말하자면 어떤 종류의 장애이건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정서적, 행동적, 기타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질 확률은 거의 두배 내지 세배 이상이다. 많은 다른 연구들은 실은 이보다도 더 많은 비율로써 장애아들이 갖는 기본적인 문제로써, 첫째, 지능의 저하와 당연한 문제인 학습의 장애가 있겠고 둘째, 발달상의 문제로써 발달이 전반적으로 느리고 여러 가지 발달상의 이상을 가지며 셋째, 정서발달에 어떤 질적인 문제성을 가지는데 일반적으로 성격이 미숙하고 충동적이며 반복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경향이 잇다. 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인관계에 여러 가지 문제점, 특히 자기충동의 억제에 있어서 문제점을 갖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이들은 생기가 없고, 우울해 보이고, 신경질이 많을 수가 있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이 없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의욕이 저하되어 있고, 과잉한 공격성을 가질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을 이들의 여러 가지 정서적인 문제나 특성이 반드시 장애 그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2차적으로 얻어진다는 사실로써 상당한 정서적인 문제나 특성은 적합한 정서교육과 정서발달을 잘 도와준다면 예방이 될 뿐만 아니라 있더라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장애아 자신도 그 나름대로 활달하고 행복한 생화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Ⅲ. 장애아의 정서행동문제의 원인

그렇다면 장애아 정서장애의 원인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정서장애를 예방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그 나름대로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1. 장애 그 자체

  장애 그 자체가 정서발달에 원인이 될 수 있겠다. 장애 그 자체가 지적인 능력의 발달 그리고 신체발달을 저해함은 물론이지만 정서발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장애아는 그들이 ‘단순한 정박’이건 아니면 뇌손상에 의하건 대부분 뇌기능상의 문제점을 가지는 아동들로서 지적인 발달이나 신체적인 발달이 늦을 뿐 아니라, 지적능력이 설령 높다 하더라도 주위환경을 이해하고 반응을 보이는데 있어서 뇌기능상의 문제로 인하여 부적절한 행동이나 감정을 보이는 수가 있겠다. 뇌손상의 경우에는 흔히 어떤 분야는 잘 하지만 다른 분야는 못하거나 기억력은 좋으나 이해력 통합능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 주위환경에 대하여 적절한 이해가 부족함으로써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수가 많다.  이해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대인관계나 감정조절에 있어서 효과적인 반응을 못보이는 수가 많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자아개념과 자아능력의 발달에 큰 제한요소로써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자기충동의 조절이나 억제능력의 개발이 힘들어지고 이로 인하여 자기의 감정과 대인관계에 원만한 해결능력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저조하다.


2. 환경요소의 문제로 오는 이차적 결과

  그러나 정서장애의 대부분은 이런 장애 그 자체로 인한 제한점보다는 장애아가 처해 있는 환경, 즉 가정이나 그를 양육하는 사람 혹은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과 종사자들이 어떻게 장애아를 기르고 교육하였는가에 의해 결정되며, 장애아의 정서발달이 그 지적인 능력에 상용할 만큼 충분히 잘 발달되었는가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환경적인 요소 중에 정서발달에 저해를 일으키는 몇가지 현상들을 살펴본다.


  1)자극결핍 : 실제적으로 장애 자체가 큰 저해요소이지만 많은 장애아들은 자기 잠재능력보다도 더 발달이 늦고 실제적인 능력개발이 뒤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장애아가 그 주위 환경으로부터 충분한 자극과 관심을 못 받아서 생길 가능성이 많다. 즉 장애아이기 때문에 멸시되고 부정당하고 홀로 내버려둠으로써 충분한 자극과 훈련 및 교육적 경험을 못하기 때문에 오는 이차적 현상이다. 지적인 능력이 떨어진데다가, 더구나 이러한 자극의 결핍 때문에 그들은 소외당하고 더욱 더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은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자극이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며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이 더욱 더 적어진다. 가장 중요한 자극의 결핍은 대인접촉의 결핍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부모로부터의 애정과 자극의 결핍은 대인관계에 큰 장애를 일으켜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히 형성되지 않는 수가 많다. 장애아라도 부모로부터 충분한 자극과 애정을 받아가면서 자라난 아동은 최대한의 발전을 보이고 그런 아동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할 수 있다.


  2)과잉자극 : 자극의 결핍의 반대로 어떤 아동들은 소수이긴 하지만 부모의 과잉한 반응으로 인하여 정도 이상의 자극을 많이 받음으로써 가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성적인 자극 같은 것도 그 정도가 심하면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또 과잉한 부모의 기대와 장애 자체를 부인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충분한 교육을 시키면 정상으로 될 수 있다는 욕심 때문에 자기능력 이상의 요구를 하고 학습을 시키고, 자극을 많이 줄 경우에 아동은 오히려 긴장과 좌절 그리고 우울에 빠질 수 있겠다.

  3)주위 환경으로부터 혼동된 기대 : 어떤 때는 과잉기대를 하고 어떤 때는 완전히 포기하는 등의 장애아로 보아서는 혼동스러운 기대를 받음으로써 아동은 그 중간에서 어쩔 줄 모르고 부정적이거나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는 수가 있을 수 있다. 흔히 부모간에 한 부모는 과잉기대를 하고 한 부모는 포기해 버림으로써 과잉기대와 포기가 반복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4)과잉보호와 어린애 취급 : 상당수의 부모들은 장애아가 불쌍하게 여겨져 또는 실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잉보호를 하게 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조차도 대신 해주는 행동을 장애아가 상당히 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함을 볼 수 있는데, 이렇메 되면 장애아는 자기능력을 개발하고 자아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마치 ‘영원한 애기’처럼 취급되며, 따라서 그만큼 발달에 저해를 보는 수가 있다.


  5)빈번한 정서적인 타격 : 상당수의 장애아는 그 장애 때문에 자주 입원을 하기도 하고 수술을 받기도 하며 또 심각한 질병을 자주 걸리는 수가 많고, 이로 인하여 부모와의 결별이나 기타 다른 정서적인 충격을 많이 받게 됨으로써 장애아 자신이 자주 스트레스에 놓이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써 정서적인 불안이나 왜곡을 경험하게 된다.


3. 가정 및 사회적 요소

  환경자극의 결핍이나 과잉, 부적절한 반응들은 결국 그들이 처한 가정과 사회에서 일어남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장애아를 가진 가정과 사회가 어떻게 이들을 포용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는가에 있다. 가정적인 요소로써 중요한 것은 그가 태어난 가정, 특히 부모님들이 장애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필요한 적절한 자극과 애정을 공급하여 양육과 교육을 어떻게 시켰느냐?이다. 그들을 현실적으로 잘 받아들여서 충분한 애정과 자극을 공급하며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부모 곁에 자란 장애아는 정상적 정서발달을 보이는 반면, 그들을 완전히 거절하거나 싫어하고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기고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가정이라면 장애아의 성장과 정서 발달에 큰 해를 끼칠 것이다. 반대로 너무 불쌍히 여기고 가련하게 여기고, 자기의 죄악감이나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과잉보호를 하고 지속적으로 어린이처럼 여겼다면 이 또한 장애아의 발달에 저해요소로써 작용할 것이다.

  또 사회적인 요소로서는 사회전체가 장애아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인데, 장애아가 사회에 부담이 되는 종류의 사람들로서 취급되고, 장애아는 정상인보다 열등한 사람들로서 단정짓고, 그들에 대한 적절한 배려가 없거나 적합한 치료 교육시설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가정 이외의 경험이나 사회활동의 참여를 방해할 것이고 특수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음으로써 좀 더 고립되고 발전의 기회를 놓칠 것이다.


IV. 장애아 가정의 반응과 적응

  장애아가 출생과 동시에 장애아임이 발견되거나 혹은 자라는 과정에서 장애아라는 진단이 내려졌을 때, 그 가정과 주위 사람들은 예측할 수 있는 심리적 반응을 단계적으로 밟는 것이 잘 알려졌다. 이러한 심리적 반응은 애도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완전한 자녀, 이상적인 자녀를 갖기를 원했으나 갖지 못했다는 사실, 또는 그런 이상적 완전한 자녀의 꿈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애도반응으로 볼 수 있고, 이에 대해 충분한 애도를 함으로써 장애아를 그 나름대로의 새로운 자녀로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충분한 애도반응과 심리적인 적응은 이러한 심리적 반응을 비정상적으로 하거나 과정을 충분히 치루지 못한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심리적 단계를 살펴보면,


  1) 초기 충격(Shock) : 장애아의 진단이 내려졌을 때, 어느 부모이건 그들이 겪는 반응은 아무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충격 속이 빼진다고 할 수 있다.


  2) 불신과 부정 : 초기 충격이 어느정도 지나면 불신과 부정의 단계로써 “내 자식이 정말 장애를 가졌을까? 그럴 리가 없지, 아니야, 설마” 등의 장애를 부정하고 싶고 의사나 진단내린 전문가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럴 때 부모들은 진단이 틀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혹시 다른 가벼운 병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고, 또 고명한 의사를 찾아 방황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다.

3) 감정적 갈등 : 이러한 진단이 내려졌을 때 부모들은 슬픔과 초조, 혼돈, 갈등 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모든 사람이 긴장되고 일관성 없는 태도를 취하며 가정불화라던가 가정 내의 위기가 대두될 수 있다.


4) 책임감과 죄책감 : 다음 단계로는 “대체 이것이 누구의 잘못이냐”를 따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것이 유전적인 것인가, 내가 잘못 길러서 그런 것인가 임신 중에 어떻게 잘못 되었을까? 등을 따지면서 “이렇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등의 가정을 많이 하게 되고, 누구 때문인가 따지게 됨으로써 죄책감 속에 헤맬 수 있다.


5) 분노 : 다음 단계는 분노의 단계로서 대체 이러한 불행이 “왜 나에게” 혹은 “왜 하필이면 내 자식에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등의 “왜 내가”라는 분노의 의문을 경험한다. 이 때 흔히 장애아를 미워하거나 기피하거나 학대할 수 있는 시기가 마련이 된다.


6) 우울 : 다음 단계는 우울의 단계로서 더 이상 부정할 수도 없고, 누구의 잘못인가를 가려낼 수도 없이 이것이 나의 운명이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에서 우울과 상심을 경험하게 되며 자기에게 분노나 죄책감을 정리하는 단계로서 심한 우울 속에 빠질 수도 있다. 이때 부모들은 자녀들을 포기하거나 무관심한 상태로 방치해버리는 경향을 볼 수가 있다.


7) 협상과 수용 : 이상의 과정을 다 지나고 나면 장애아를 가졌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장애의 문제를 이해하고, 장애아를 내 자녀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


8) 현실적 계획과 교육 : 일단 장애를 받아들이고 장애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내 자식으로서 인정하고, 그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와 교육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모색과 현실적인 계획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이러한 여러 단계의 심리적인 변화를 잘 거치기 마련인데, 이러한 심리적인 변화를 어떻게 잘 치룰 수 있느냐에 기여하는 몇 가지 요소를 살펴보면 ①부모의 정서적인 성숙도 ②그 가정의 경제, 사회계층 ③사회적인 풍토, 특수교육 및 복지시설의 유무 ④의사들이나 전문가들의 장애아에 대한 태도 등이다. 사회적으로나 혹은 전문가들이 장애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또 이에 합당한 교육, 시설이 충분하다면 부모들도 그렇게 절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V. 부적절한 부모 반응의 양상

  이러한 심리적 반응을 살펴볼 때 어떤 부모들은 이 과정을 잘 넘겨서 장애아를 잘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치료와 교육을 할 수 있게 되나,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 있어서 부적응 반응을 보이는 수가 있다. 부적응의 종류를 살펴보면,


  1)부정과 불신이 계속되는 가정 : 부정과 불신의 단계가 계속됨으로써 의사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불신하고 부정하고 싶어서 있을 수 없는 완전치유나 “정확한 진단”을 찾아 여러 의사들이나 전문가 치료소 등을 찾아 방황하는 부모들이 있고, 이로인해 결국은 많은 돈을 진단에만 쓰고 현실적인 치료나 교육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러한 방황은 정서발달에 큰 저해를 초래한다.


  2)장애의 원인을 계속적으로 추구하는 가정 : 일단 장애를 인정하면서도 장애의 원인이 뭔가를 계속 추구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자신의 죄악감 때문에 오며 장애를 부정하고 싶은 심리와 원인을 찾으므로써 내 잘못인가 아닌가, 어떤 사람의 잘못인가를 가려내려는 심리, 또 원인을 찾으면 완전 치유할 수 있다는 잘못된 견해에서 비롯된다.


  3)가정불화 :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지속적인 책임추구와 죄악감 때문에 가정불화와 가정파탄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 이러한 가정에서 장애아에게는 일관성 없는 태도와 불규칙한 양육방법 등을 사용함으로써 아동들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4)과잉보호와 어린애 취급 : 어떤 부모들은 그들의 죄악감과 분노의 반대 기전으로써 죄악감 때문에 혹은 자기가 장애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를 부정하는 방법으로서 장애아를 과잉보호하고, 철저히 헌신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장애아를 너무 의존적으로 만들고, 결과적으로 그 발전을 저해시키은 경향이 있을 수 있다.


  5)무관심과 학대 : 장애아에 대한 분노와 이로 인한 우울 때문에 장애아를 증오하고, 학대하고, 기피히고, 심지어는 완전히 포기, 방치하는 상태로써 장애아의 교육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수용소나 기타시설에 보내 버리는 경향을 보이는 부모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부모들 자신의 부적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하여 얻어지는 결과는 장애아들의 여러 가지 정서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이로 인하여 장애아들은 자신감이 결여되고 부모나 사회 기타 자기 주위에서의 사람들의 태도가 일관성 없어지고, 자기를 받아들이는 것도 같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같은 그러한 이중적인 분위기속에서 제 2의 장애, 즉 정서적인 장애를 일으키고 자신감을 잃고, 수치와 공포 속에 빠지면 자기의 생을 포기해 버리는 결과를 가질 수가 있겠다.


VI. 정서행동발달에 필요한 제요소

  그렇다면 장애아들의 정서발달에 필요한 제요소들이 무엇인가를 살펴봄으로써 적합한 정서교육과 정서장애의 예방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장애아의 정서발달에 필요한 제요소는 실은 정상아동 발달에 필요한 요소와 별로 다를 게 없다. 다만 그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별한 격려가 필요할 뿐이고 기본적인 요소들과 해주어야 할 일은 정상아 발달에 있어서와 같다. 정상발달에 있어서 여러 가지 발달에 필요한 자극과 발달과제를 이루기 위하여 부모나 교육자들이 도와주는 것처럼 장애아에 있어서도 똑같은 종류의 발달과제와 환경적 요소가 필요하다.  (도표 참조)

  정서발달에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기본적 신뢰감의 형성 : 이것은 생의 초기에 부모로부터의 충분한 애정과 무조건적인 보살핌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이로 인하여 부모가 나를 보호해주고 사랑해준다는 그러니까 안심할 수 있다는 기본적 신뢰감과 안정감이 생기는 것을 얘기한다. 부모와 애착을 통해 세상이 자기를 환영한다는 감정과 나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생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정상아의 정신 사회적 발달(normal psychosocial deveiopment)

연령

발달단계

아동의 발달과제

필요한 환경

0 - 1 1/2세

유아기

애착와 기본 신뢰감 형성시기

모성의 따뜻하고 풍부한 보살핌을 통해 유아는 어머니와 애착이 생기고 이를 통해 자기가 태어난 세상이 근본적으로 좋고 세상이 자기를 환영한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자기 자신도 가치가 있으며 자기 자신과 모성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 

 

충분한 자극과 애정에 찬 상호관계를 가져야 하며 유아의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풍부한 사랑과 정을 전달, 양보다는 질이 중요, 상호교환이 기계적 보살핌보다는 감성적 사랑이 중요

연령

발달단계       

아동의 발달과제

필요한 환경

1 1/2 - 3세

걸음마기

자율성과 독립심, 개별화의 시기

유아는 이 시기에 걸음마를 시작하고 대소변을 가리며 언어를 배우기 시작, 자신이 남과 틀리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개성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동시에 부모의 통제, 감독, 지도를 통해 자기통제의 능력을 획득함. 이시기에 옳고 그름, 청결과 불경, 사랑과 미움,협조와 고집, 자기주장과 자기억제, 법과 질서의 조화적 균형을 배워야 함. 이 시기에 형제와 경쟁도 시작되며 부모와 형제들과 어떻게 삼성적으로 관계를 갖는가를 배우기 시작함. 

부모의 확고한 믿음직한 통제와 지도가 필요. 독립성을 최대한 길러줌과 동시에 너무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경향을 통제하고 자기충동, 특히 공격적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이 필요. 옳고 그름, 깨끗함과 불결함을 분명히 가르치고 협조의 정신을 길러줌이 중요.

무조건의 허용과 과잉통제는 둘 다 해가 됨.

  3 - 6세

학령전기

  주도성시기

소아는 이 시기에 자기가 원하는 바를 솔선 추구하기 시작, 같은 성의 부모와 자기를 동일시함으로써 어떤 것이 남자이고 여자인지를 배움. 남자아이는 남성다워지고 여자아이는 여성다워짐. 동시에 사회라는 개념(가족,학교등) 생기고 사회풍습과 전통, 가치관을 부모를 통해 흡수, 동시에 양심, 죄의식 등에 대한 개념도 시작.

부모의 이해성과 변함없는 친절이 중요. 남성, 여성의 구별을 명확히 해주고 성에 대한 질문을 하면 사실 그대로를 이해 할 수 있는 말로 간결하게 설명. 남자의 경우 남성다운 운동활동을, 여자인 경우 여성다운 활동을 고무시킴으로써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이해하도록 도와줌. 부모들의 부부관계가 중요한 모델이 됨. 다양한 사회적 역할과 문화적 도와줌

  6-12세

  학령기

  근면성시기

학교시작, 물질적, 사회적 세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히기 시작함. 자기 인정을 받기 위해선 무엇인가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일을 완성함으로써 오는 즐거움을 체험. 양심과 도덕, 가치관을 자기 안에 형성하면서 자기자신에 대한 전인적 이해가 시작됨.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단체의식이 생김.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일에 성공을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자신감을 길러주고, 열등의식에 사로 잡히지 않도록 도와줌.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는가의 기본자세와 지식의 습득이 주는 기쁨을 맛보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도록 도와줌. 동시에 지적인 발전뿐 아니라 육체적, 감성적, 개성적 발전도 강조함으로써 전인적 인간상을 갖게 하고 올바른 도독관과 가치관을형성하도록 도와줌.        

  12-18세

청소년기

자아정체성의 확립시기

부모와 가정으로부터의 정신적 독립과 이 시기 후에 따라오는 사회적 독립을 기대하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으려함. 자신이 대인관계와 사회에서의 입장, 자신의 사회적 이단적 역할, 생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의무 등에 대한 철학적 사고와 가치관에 개체성을 확립.

이성과의 교제 시작.

이해와 신중성이 중요.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따르지만 자아 정체성을 얻으려는 추구와 실험을 허용. 확고한 지도가 필요하지만 문제를 지견 했을 때 그 문제를 청소년 자신이 풀 수 있도록 상담역을 함이 중요


2)자율성과 독립성, 자기통제의 발달 : 이것은 부모가 자기를 인정해 주고 하나의 개체로서 존중해주는 데서 온다고 할 수 있고 자기의 공격성을 어떻게 통제를 하도록 충족시키느냐 등을 배우고 이에서 얻어지는 독립심과 자율성이 중요한 정서발달의 요소가 된다. 이로 인하여 자신감 자율성 독립심 등이 생기고 나도 하나의 개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생긴다.


3) 생에 대한 목적성과 주도성의 형성 : 이것은 주위환경으로부터 충분한 자극을 받고 자기의 호기심을 펼쳐나감으로써 나는 커서 엄마처럼, 아빠처럼 무엇이 되고 싶다 등등, 생에 대한 목적의식이 생기며 이것은 역시 주위로부터 부모의 기대와 부모의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해 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에게 기본적인 신뢰감, 자율성, 독립성, 그리고, 주도성, 목적성 등이 필요한데 역시 장애아에 있어서도 아무리 그들의 장애가 심하더라도 이러한 세가지 요소는 형성될 수 있고 또 형성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기본적 의무이고 또 부모대신 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전문가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서발달에 필요한 요소들을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인간의 기본적 갈등에는 ①의존과 독립 ②공격성과 그 통제 ③쾌락의 추구와 그 포기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기본적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적당히 의존하고 적당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 자기의 공격성을 적합한 방법으로 발휘를 하고 자기에게 손해되고 남에게 손해되는 공격성은 제재할 수 있는 통제력을 길러주고, 자기가 원하는 바나 자기의 쾌락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면서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거나 자기의 양심에 해가 될 때 포기하느냐 등의 갈등을 잘 해소시키는 것이 정서발달에 중요하다. 이러한 갈등을 이해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과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나 교육자들의 지상목표라고 할 수 있다.


Ⅶ . 장애아의 정서행동 문제의 예방

그렇다면 이상의 중요한 발달상의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공급할 수 있느냐?가 정서교육에 궁극적인 목표이고 정서장애의 예방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기 위하여,


1) 철저한 의학적인 치료, 장애요소의 경감 : 의학적인 치료나 알려진 방법으로 장애아가 가진 핸디캡과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여 주고 최대한의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2) 부모의 상담과 교육 : 부모의 심리적 반응을 잘 치루어 자기의 죄악감, 분노, 우울, 갈등 등을 충분히 해소함으로써 장애아가 필요한 정서적인 제요소들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고, 또 부모자신의 정서적인 안정도 고려하여 상담해 주고 교육함으로써 장애아의 정서발달에 제 일선에서 중요한 일을 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3) 치료․교육환경 : 장애아의 정서발달을 고려함에 있어서 치료자나 교육자들이 생각해야 될 점은 치료자나 교육자들이 해주는 개개의 활동이나 내용보다는 치료․교육환경(Mili-ed)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치료․ 교육적 요소라는 사실이다. 장애아는 그가 도움을 받고 있는 환경이 자기를 받아들이고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이때야 비로서 장애를 극복할 힘과 장래에 대한 희망, 치료․교육을 받을 목적의식이 생긴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서 치료․교육시설이 충분하고 양질의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고 치료․교육기관의 구조나 짜임새가 그들의 정서발달을 고려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전체 분위기가 인간성과 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치료․교육자들 간의 위계질서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분명하여야 장애아들도 그들이 처하고 있는 잘 짜여진 환경적 구조와 기능을 내재화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장애아는 중복 장애아들이므로 도와주는 사람들도 여러 전문가를 포함하여 다면적으로 노력하는 다과적 치료․교육팀(Multidisciplinary team)이어야 한다. 이렇게 전체적 치료교육의 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


4) 치료․교육자의 자질과 태도 : 치료적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치료․교육자의 성격, 태도, 자질이라 할 수 있는데, 이유는 정서발달의 근본적 목적과 대상이 대인관계이고 정서적 성장이 바로 대인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일차적 대상은 부모이며 다음으로 중요한 대상이 교육자가 될 것이다.

상당수의 장애아의 경우에는 치료자나 교육자가 아동을 보살피는 부모의 역할까지 수행함으로 치료․교육자가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다. 따라서, 치료․교육자의 성격과 장애아에 대한 태도, 열의, 장애에 대한 이해와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도 등이 장애아의 정서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장애아의 치료․교육자는 정상아의 교육자보다 오히려 좀 더 성숙한 인격자이어야 하며 인내와 지구력 및 봉사정신이 투철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치료․교육자 자신도 부모의 태도, 부모가 가지는 그런 심리적 갈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장애아에 대한 자신의 기본적인 자세가 어떤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고, 자기자신의 직업적인 회의나 우울, 분노 등이 장애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5) 장애에 대한 올바른 사회인식 : 치료․교육자뿐 아니라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장애아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하나의 시민으로서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보람된 일이고, 동료의식과 동포애 등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모자신들도 장애아를 가졌을 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용기와 힘을 잃지 않고 장애아의 정상적 정서발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Ⅷ. 결 론

장애아도 완전한 인간임으로 그들도 정상아와 똑같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져야 한다. 감정, 행동, 생각의 균형을 잘 이룸으로써 그들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그들은 자극의 결핍, 과잉보호, 무시, 심지어는 학대와 버림을 받음으로써 2차적 정서적인 문제를 가지기  쉽다. 장애아동에 있어서 이러한 정서문제를 예방하고 정서적 안정을 수립하기 위하여  중요한 것은 부모나 가정의 장애아에 대한 심리적 적응을 도와주어 정서발달에 필요한 대인관계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서발달에 필요한 요소는 정상아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부모와의 애착을 통한 기본적 신뢰감의 형성, 자주성과 독립성, 자기통제 능력의 확립, 생에 대한 목적성과 주도성의 수립 등으로, 이는 장애아를 하나의 인간으로 수용하고 애정을 공급하며 하나의 개체로 존중하고, 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많은 경험을 최대한으로 쌓게 해주는데서 온다.

이러한 정서발달의 요소들은 치료로서, 특수학교 기타 장애아를 위한 기관의 시설, 구조 및 프로그램에 반영되어야 하며 치료교육 종사자들의 자질, 태도에 나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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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3.03.05 00:45

    첫댓글 모셔온 글입니다.

  • 13.03.05 06:47

    감사합니다.^^

  • 13.03.05 10:10

    감사합니다.

  • 13.03.05 10:25

    고맙습니다~^^

  • 13.03.06 15:07

    고맙습니다. 그들을 더 잘 이해할 것 같습니다

  • 17.06.16 09:52

    장애학생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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