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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자(잡편)] 第28篇 讓王(양왕): 14.청렴함을 위해 목숨을 버리다(14/15)
莊子 雜篇 第28篇 讓王(양왕) 第16章 14.청렴함을 위해 목숨을 버리다.(14/15) |
14.청렴함을 위해 목숨을 버리다.
湯將伐桀(탕장벌걸),因卞隨而謀(인변수이모), 卞隨曰(변수왈):「非吾事也(비오사야)。」 湯曰(탕왈):「孰可(숙가)?」 曰(왈):「吾不知也(오부지야)。」 湯又因瞀光而謀(탕우인무광이모), 瞀光曰(무광왈):「非吾事也(비오사야)。」 湯曰(탕왈):「孰可(숙가)?」 曰(왈):「吾不知也(오부지야)。」 湯曰(탕왈):「伊尹何如(이윤여하)?」 曰(왈):「強力忍垢(강력인구),吾不知其他也(오부지기타야)。」 |
은(殷)나라의 탕(湯)임금이 하(夏)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폭군 걸(桀)을 정벌하려고 할 적에, 변수(卞隨)에게 의뢰하여 계획을 세우려 했다.
그랬더니 변수(卞隨)가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임금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변수(卞隨)가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임금은 또 무광(務光)이라는 은자에게 의뢰하여 그 일을 도모하려 하였다.
무광(務光)이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무광(務光)이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이 말했다. “이윤(伊尹)은 어떻습니까?”
무광(務光)이 말했다. “무리하게 힘쓰는 인물로 손에 때를 묻히는 것도 참아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밖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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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湯(탕) : 기원전 1600년경 상나라(商=은나라)의 건국자로, 이름은 리(履)이다. 천을(天乙), 대을(大乙), 태을(太乙), 성탕(成湯), 성당(成唐)이라고도 한다. 하(夏)나라의 마지막 왕 걸을 추방해 하 왕조를 멸망시켰다. 하나라의 마지막 왕 걸은 포학한 정치를 해 인심은 하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하의 신하인 탕은 명신 이윤의 보좌를 받아 걸을 공격해 멸망시켰다. 《서경》에는 걸을 멸할 때에 제후를 향해 연설했다고 여겨지는 〈탕서〉(湯誓)편이 있다.
탕은 하의 우, 주의 문왕, 무왕과 함께 성군으로서 후세에 숭상되었다.<위키백과>
○ 因卞隨而謀(인변수이모) : 변수(卞隨)라는 사람에게 의뢰하여 계획을 세우려 함. 因(인)은 의뢰함. 就의 뜻으로 보고 변수를 찾아가 상의했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견해(方勇‧陸永品)도 있다. 卞隨(변수)는 인명. 成玄英은 “姓은 卞이고 이름은 隨이다[姓卞 名隨].”라고 풀이했다.
○ 務光(무광) : 인명. 〈大宗師〉편과 〈外物〉편에 이미 나왔다. 陸德明은 황보밀(皇甫謐)의 말을 인용하여 “황제(黃帝) 때의 사람이며 귀의 길이가 칠촌(七寸)이었다[黃帝時人 耳長七寸].”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황제 때의 사람이며 신장이 칠척(七尺)이었다. 또 하(夏)나라 때 사람으로 약을 먹고 양생(養生)하였으며 거문고 연주하기를 좋아했으며 탕(湯)이 천하를 선양했지만 받지 않고 스스로 돌을 짊어지고 여수(廬水)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黃帝時人 身長七尺 又云 夏時人 餌藥養性 好鼓琴 湯讓天下不受 自負石沈於廬水].”고 풀이했는데, 무광(務光)을 언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헌에 탕(湯)임금과 동시대의 인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하(夏)나라 말기(末期)의 인물로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方勇‧陸永品).
○ 伊尹(이윤) : 인명. 탕(湯)임금을 도와 혁명을 성공시킨 인물. 成玄英은 “姓은 伊이고 이름은 尹이며 字는 贄(지)이다. 세상을 도운 현인이다[姓伊 名尹 字贄 佐世之賢人也].”라고 풀이했다. 〈庚桑楚(경상초)〉에는 “탕왕이 요리사의 직책으로 이윤을 새장에 넣었다[湯以庖人籠伊尹].”는 기록이 나왔다.
○ 强力忍垢(강력인구) : 무리하게 힘쓰는 인물로 손에 때를 묻히는 것도 참아낼 수 있음. 伊尹의 사람됨이 오욕의 행위라도 기꺼이 참아낼 수 있음을 표현한 내용이다. 成玄英은 “忍은 감내함이고 垢(구)는 치욕이다[忍 耐也 垢 恥辱也].”라고 풀이했다. 저본에는 垢자가 坵로 표기되어 있지만, 金谷治의 주장과 垢로 표기된 판본에 의거하여 고쳤다.
湯遂與伊尹謀伐桀(탕수여이윤모벌걸)。 剋之(극지),以讓卞隨(이양변수)。 卞隨辭曰(변수사왈): 「后之伐桀也謀乎我(후지벌걸야모호아),必以我為賊也(필이아위적야); 勝桀而讓我(승걸이양아),必以我為貪也(필이아위탐야)。 吾生乎亂世(호생호란세),而無道之人再來漫我以其辱行(이무도지인재래만아이기욕행), 吾不忍數聞也(오불인수문야)。」 乃自投稠水而死(내자투주수이사)。 |
탕(湯)이 드디어 이윤(伊尹)과 함께 도모하여 걸(桀)을 정벌하여
승리하고 난 뒤에 변수(卞隨)에게 천하를 물려주려하였다.
변수(卞隨)가 거절하고 말하기를
“임금께서 처음 걸(桀)을 치려 할 적에 나와 상의하려 하였으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반골(叛骨)의 도적으로 생각하였던 것이고,
이제 걸을 이기고 나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탐욕스러운 자로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지금 난세에 태어난 바람에 이 무도한 사람이 두 번이나 나한테 와서 오욕(汚辱)의 행위로 저를 더럽히려 하니,
저는 몇 번씩이나 이런 욕된 말을 차마 들을 수 없습니다.”
라고 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주강(椆江)에 몸을 던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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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投椆水而死(자살주수이사) : 스스로 주강(椆江)에 몸을 던져 죽음. 주수(椆水)는 물 이름. 椆水의 椆(주)가 稠(주)로 표기된 판본도 있고 洞으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
湯又讓瞀光曰(탕우양무광왈): 「知者謀之(지자모지),武者遂之(무자수지), 仁者居之(인자거지),古之道也(고지도야)。 吾子胡不立乎(오자호불립호)?」 瞀光辭曰(무광사왈): 「廢上(폐상),非義也(비의야);殺民(살민),非仁也(비인야); 人犯其難(인범기난),我享其利(아형기리),非廉也(비렴야)。 吾聞之曰(오문지왈):『非其義者(비기의자),不受其祿(불수기록); 無道之世(무도지세),不踐其土(불천기토)。』 況尊我乎(황존아호)!吾不忍久見也(오불인구견야)。」 乃負石而自沈於廬水(내부석이자침어려수)。 |
탕임금이 또 무광(務光)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여 말했다.
“지자(知者)는 천하를 위해 계책을 세우고 무용(武勇)이 있는 자는 그것을 완수하고
인자(仁者)는 천자의 자리에 앉는 것이 고래(古來)로 해오던 도리입니다.
그러니 어진 그대가 천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좋지 않겠소?”
무광(務光)이 사양하면서 말했다.
“윗사람을 폐하는 것은 의(義)로운 행동이 아니며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몰아 죽이는 것은 인(仁)한 행동이 아니며,
남이 어려움을 무릅썼는데 내가 그 이익을 누리는 것은 염치를 아는 행동이 아닙니다.
또 나는 듣건대 ‘그 의(義)로운 사람이 아닌 자에게서는 녹(祿)을 받지 아니하고,
무도한 세상에서는 그 땅을 밟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나를 높여 천자의 지위에 올리려 하시니 어찌하겠습니까!
나는 언제까지 오래도록 이런 상황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돌을 등에 짊어지고 스스로 여수(廬水)의 깊은 물 속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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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犯其難(인범기난) 我享其利(아형기리) 非廉也(비렴야) : 남이 어려움을 무릅썼는데 내가 그 이익을 형수(享受)하는 것은 염치를 아는 행동이 아님.
人犯其難(인범기난)은 다른 사람이 전쟁이라는 위험한 일을 무릅썼다는 뜻이다. 我享其利(아형기리)는 내가 아무 것도 한 일 없이 이익을 누림을 말한다.
○ 負石而自沈於廬水(부석이자침어려수) : 돌을 등에 짊어지고 스스로 여수(廬水)에 빠짐. 여수(廬水)는 물 이름. 陸德明은 “북평군(北平郡)의 경계지역에 있다[在北平郡界].”라고 풀이했고, 方勇‧陸永品은 요동성(遼東城) 서쪽 경계지역에 있다고 풀이했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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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雜篇 -> 讓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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湯將伐桀,因卞隨而謀,卞隨曰:「非吾事也。」湯曰:「孰可?」曰:「吾不知也。」湯又因瞀光而謀,瞀光曰:「非吾事也。」湯曰:「孰可?」曰:「吾不知也。」湯曰:「伊尹何如?」曰:「強力忍垢,吾不知其他也。」湯遂與伊尹謀伐桀。
剋之,以讓卞隨。卞隨辭曰:「后之伐桀也謀乎我,必以我為賊也;勝桀而讓我,必以我為貪也。吾生乎亂世,而無道之人再來漫我以其辱行,吾不忍數聞也。」乃自投稠水而死。
湯又讓瞀光曰:「知者謀之,武者遂之,仁者居之,古之道也。吾子胡不立乎?」瞀光辭曰:「廢上,非義也;殺民,非仁也;人犯其難,我享其利,非廉也。吾聞之曰:『非其義者,不受其祿;無道之世,不踐其土。』況尊我乎!吾不忍久見也。」乃負石而自沈於廬水。
은(殷)나라의 탕(湯)임금이 하(夏)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폭군 걸(桀)을 정벌하려고 할 적에, 변수(卞隨)에게 의뢰하여 계획을 세우려 했다.
그랬더니 변수(卞隨)가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임금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변수(卞隨)가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임금은 또 무광(務光)이라는 은자에게 의뢰하여 그 일을 도모하려 하였다.
무광(務光)이 말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탕이 말했다. “그러면 누가 좋겠소?”
무광(務光)이 말했다. “나는 모릅니다.”
탕이 말했다. “이윤(伊尹)은 어떻습니까?”
무광(務光)이 말했다. “무리하게 힘쓰는 인물로 손에 때를 묻히는 것도 참아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밖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모릅니다.”
탕(湯)이 드디어 이윤(伊尹)과 함께 도모하여 걸(桀)을 정벌하였다.
승리하고 난 뒤에 변수(卞隨)에게 천하를 물려주려하였다.
변수(卞隨)가 거절하고 말하기를
“임금께서 처음 걸(桀)을 치려 할 적에 나와 상의하려 하였으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반골(叛骨)의 도적으로 생각하였던 것이고, 이제 걸을 이기고 나에게 천하를 물려주려 하니, 이것은 반드시 나를 탐욕스러운 자로 생각한 것입니다. 제가 지금 난세에 태어난 바람에 이 무도한 사람이 두 번이나 나한테 와서 오욕(汚辱)의 행위로 저를 더럽히려 하니, 저는 몇 번씩이나 이런 욕된 말을 차마 들을 수 없습니다.”
라고 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주강(椆江)에 몸을 던져 죽었다.
탕임금이 또 무광(務光)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여 말했다.
“지자(知者)는 천하를 위해 계책을 세우고 무용(武勇)이 있는 자는 그것을 완수하고 인자(仁者)는 천자의 자리에 앉는 것이 고래(古來)로 해오던 도리입니다. 그러니 어진 그대가 천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좋지 않겠소?”
무광(務光)이 사양하면서 말했다.
“윗사람을 폐하는 것은 의(義)로운 행동이 아니며 전쟁을 일으켜 백성들을 몰아 죽이는 것은 인(仁)한 행동이 아니며, 남이 어려움을 무릅썼는데 내가 그 이익을 누리는 것은 염치를 아는 행동이 아닙니다. 또 나는 듣건대 ‘그 의(義)로운 사람이 아닌 자에게서는 녹(祿)을 받지 아니하고, 무도한 세상에서는 그 땅을 밟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물며 나를 높여 천자의 지위에 올리려 하시니 어찌하겠습니까! 나는 언제까지 오래도록 이런 상황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돌을 등에 짊어지고 스스로 여수(廬水)의 깊은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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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4[장자(잡편)] 第28篇 讓王(양왕): 14.청렴함을 위해 목숨을 버리다(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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