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눈에 비친 경찰공무원의 건강 적신호

[Bbpp]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입니다.

소방관의 입장에서 쓴 경찰의 화재신고 현장에서의 위험성을 알리는 청원글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져와 봤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811Kg6

소방관의 눈에 비친 경찰공무원의 건강 적신호

- 작성 배경

저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광역시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입니다.
경각을 다투는 일선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본 것도 느낀 것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품었던 내용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화재 현장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소방공무원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러나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소방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소방관의 주위에서 언제나 함께 고생하시는 경찰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이글을 통해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경찰관 분들의 애로사항을 공감해보고, 그에 따르는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저에겐 꽤나 큰 보람이겠습니다.

- 유독가스 위험성

우리는 막연하나마 물질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가 우리의 몸을 해롭게 하리란 걸 본능적으로 알고 스스로 피하곤 합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놓은 수많은 연구 자료를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염화수소, 아황산가스 등의 독성가스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의 호흡기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쳐 신경, 뇌, 심혈관계에 커다란 위해를 가하게 됩니다, 가연물의 종류에 따라서 셀 수 없이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되므로, 화재 현장에서 이러한 유해가스에 대한 대비와 관리는 그 무엇보다 우선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해성 때문에, 소방기관에서는 출동대원의 보건·안전을 위해, 각종 보호복, 공기호흡기, 가스감지기 등을 보급하고, 복귀 후에도 잔여 유해물질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는 등 신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경찰관의 현실 

그러나, 일선 경찰공무원의 경우 어떠할까요? 
화재현장을 포함한 각종 안전사고 현장에 소방관과 마찬가지로 함께 출동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신체(특히 호흡기)를 보호할 안전 장비는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화재를 경험해 보신 분들이나, 화재 현장에 출동해보신 경찰관분들은 아시겠지만, 화재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그 건물 혹은 물건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유독가스에 의해 그 일대가 온통 연기로 가득 차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비록 외부라 하더라도 숨을 쉬기 불편한 순간이 빈번히 발생되며, 이는 필연적으로 노출된 사람의 건강을 해치게 되어있습니다. 출동 경찰관들은 단순히 옷소매나, 점퍼의 앞날개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연기의 유해성에 대해 교육과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분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사례 

비록 화재현장은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어 전해드립니다.
해당 출동은 『지하주차장에서 너무 독한 냄새가 나요』라는 내용으로, 119안전센터에 전달되었고 언제나 그렇듯 그 현장에는 소방대원뿐만 아니라, 경찰관분들도 함께 출동하였습니다. 소방대원인 저는 냄새와 관련된 출동이었기 때문에, 지급받은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슴에는 휴대용 가스측정기를 달고 진입하였습니다. 물론 경찰관들은 아무런 호흡 보호 장비 없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오셨고, 연신 “으~ 이게 무슨 냄새야!”라는 말을 하며 힘들어했습니다. 지하 2층 주차장을 살피기 위해 내부로 진입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제가 휴대한 가스경보기가 「대피경고」를 알렸습니다. 계측 창을 살펴보니, 원인은 「일산화탄소 기준초과 및 산소농도 부족」에 따른 대피 지시 알람이었습니다. 즉시 경찰관을 포함한 관계인을 신속히 대피시켰고, 건물 시설관리인에게 환기설비를 작동시키도록 지시한 뒤, 내부를 수색하고 원인을 발견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호흡보호기가 소방관에게만 필요할까요?
현장에 출동하시는 경찰관분들은 공감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들에게도 자신의 호흡기를 보호할 마스크와 산소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순찰차에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요. 

- 청원 사항

위에 나열한 이유로, 아래와 같이 청원합니다.

첫째,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경찰관분들에게 자신의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독마스크와 산소농도 파악 및 유해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안전장비를 지급해 주십시오.

둘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특정직 공무원들의 보건안전에 관한 연구개발과 교육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해 주십시오. 

- 맺음말

과거, 
공기호흡기도 없이, 
진압 방화복도 없이, 
이렇다 할 전자 계측장비도 없이,

온통 자신의 감각에만 의존한 채, 농연 속에서 화염과 고립된 인명을 찾아 더듬더듬 바닥을 기어 다니셨을 선배님들의 행적들을 따라가 보노라면, 나의 현재는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그들이 실컷 들이마셨을 그 유독가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지금 국민들은 소방조직에 크나큰 신뢰를 하고 계시고, 그러한 신뢰와 지원을 바탕으로 소방조직은 더욱 전문화 되어 발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진압대원 12년차인 제 몸에는 화염을 감당할 「헬멧과 방화복」도, 유독가스를 차단할 「공기호흡기」도, 불꽃을 탐지할 열화상 카메라도 달려있습니다. 

부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사명 아래 같은 재난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시는 일선 경찰관분들의 신체에도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행사되길 기대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811Kg6

[제바아알]

경찰관이 진압되지 않은 화재현장 안으로 들어가는것 금지해야합니다.

소방관님 감사해용

[조국은나를왜믿노]

비교되네요

[하하하핫]

저런 애매한 신고는 그렇다치지만..
명백한 화재신고 임에도 상황실에서는 인피가 있니없니 무전으로 보고 재촉이나 쳐하고 자빠졌으니..

[이름요]

2222

[봄봄이]

안전에 유의하라고 하면서 인피여부 등 보고는 왜 이리 재촉하는지 소방에도 고마운도 계시네요

[와이끼끼]

저도 지구대 화재신고 출동 했을때
유독가스를 마신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도 소방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상황실에선 인피 여부나 소방한테 피해금액 물어보러고 재촉하던 기억도...

[고기사랑]

제눈엔 저글의 요지는 경찰 너희에게도 기본적인 소방장비를 줄테니 어차피 일찍 도착한 니들이 초동조치를 해라는 말로 느껴지네요.

[열정으로가자]

이거죠 한편으론 고맙게도 들리겠지만은 저거 장비 도입되면.. 어떻게 될지 한번 더 생각해봐야죠

상황을 가정하면 저거 장비 보급 받고 사용할 신고가 떨어졌는데 사용안하고 소방 올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렸다가 인피 물피 났고 문제제기 하면 징계 안먹는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장비 다 있는데?

삐뚫게 보는게 아니라 다방면으로 한번 더 생각 해보자는 겁니다 상시 차에서 출동대기하는 경찰이고 현장 빨리 도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과연..

[뀨큐]

감사하네요ㅜㅜ

[AQUARACER]

현장 나가면 보고하라고 얼마나 쪼아대는지 보고하고나면 대책을 마련해주는것도 아니면서 이런 청원글 올라오면 뻔하지요 소방서가서 교육받으라하거나 직장교육때 소방관불러서 교육하겠죠 아님 파촐소당 산소호흡기 하나식 보급나올라나...

[청심이]

화재현장에 출동 해 보지 않은 경찰은 없을겁니다.
저역시 화재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하나로 현장을 누벼던것이 생각납니다.
비록 소방처럼 화재의 심장부로 들어가 다량의 유독가스를 흡입하는 것은 아니나,
상당한 양의 유독가스 흡입으로 한동한 두통 증상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장비는 현장에서 경찰관을 신체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보호 합니다.

[호지]

아들이 경찰관인가 소방이 경찰을 생각해줄리 없는데 국민청원까지 하면서 둥신~~

[police2005]

영리하네요... 소방관님의 순수하고 진정성있는 염려를 조금은 의심하게 됩니다

[illlilliiilliil]

22222이거죠

[루프리텔캄]

화재 현장 숱하게 나가봤지만 10에 8,9은 경찰이 먼저 나가있더군요 소방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선 공조요청

[내일을 향해서라면]

지휘부가먼저 챙겨야 할것 아닌가?타기관에서 먼저 저런소리 나오다니
부끄럽고
부끄럽네요

[김세븐육이구]

정말 저도 지구대에 근무해서 경험해보지만 상황실에서 지휘부는 상황파악해라고 무전질만해대는데, 결국 지구대 직원에게 현장에 들어가라는 이야기인것 과 같습니다. 아래 직원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모든 일처리가 그렀습니다. 우리가 해야될 일도 아닌데 지휘부는 손들어서 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죠 자기들의 영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