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고.비오고.해도 나고

[유월이(포항)]

정말 다양한 날씨를 보여준 제주,

그래서 더욱 오고싶었다면?

여고동창 3인의 2박3일 여행기~

대구,포항,김해에서 모인 오랜 친구들

바람불면 억새가 보고파서 제주항공검색을 하던 중

아~ 68%할인이란다. 잽싸게 친구들에게 연락

가자,가자,가자

우리가 술을 마시니 바람을 피니 도박을 하니

삼무니까 삼다도로 가보자~ㅎㅎ

제주항공 왕복으로 예약- 서울가는 차비보다도 저렴-

자~ 그럼 렌트카는~

cs에서 두시이벤트. k5였지만 k3가 더 신형이니까 k3로 결정.

어머나,

체험단도 있네. 두드려보자, 옹포횟집.

간절한 마음으로 구구절절한 사연에,,, 쿨럭~

우릴 뽑아주셨다. 50대에 들어선 우리들에게 감격의 순간이...

숙소는 대평리의 "돌담에 꽃 머무는 집"

한가하게 대평리의 이 곳 저 곳을 거닐어 보는 것이 꿈이었다.

모든 진행이 순조로왔지만 날씨가 쬐끔 심술을 부렸다.

일기예보는 주말에 비란다.

그,래,도,,,, 비행기만 뜨면 가리라~

김해공항에서 만나 제주항공으로 제주 공항으로 갔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제주공항렌트카를 찾고- 렌트카하우스 맞은 편 빨간색 봉고(?) 눈에 띄었다-

처음 마주한 k3,  넘치는 힘때문일까 브레이크가 왈칵왈칵. 살살 힘조절하며 서로가 적응하기로

예정은  애월,하귀해안도로 드라이브하며 옹포횟집으로 가서 일몰도 보며 저녁식사하기로 했는 데,,,

주말을 이용불가시란다. 아~ 노선이 꼬인다.

빗속에서 1135도로를 이용해서 대평리로~ 생각보다는 도로사정이 좋았다.

별 무리없이 대평리로 왔지만

깜깜한 밤중인지라 어디가 어딘지 뱅뱅 돌다가 결국에는 픽업요청,,,

미안했다. 하지만 흔쾌히 나와주셨다.

돌담집에 내리자 사진으로 익숙했던 풍경들이 낯설지 않아 고향집에 온듯한 푸근함을 가졌다.

따뜻하고 아늑한 방으로 안내받고는

돌담집의 카페에서 "통통오겹살"로 저녁식사를 했다.

쫀득쫀득한 육질로 상큼하고 아삭한 숙주나물과 곁들여 먹으니

으~음 이맛이야!가 절로 나왔다.

숙소니까 한라산도 함께,,, ㅋㅋ

밤새우며 빗소리와 도란도란 지난 얘기를 하며 늦잠을 잤다.

정말 오랜만에 푸욱 잔 것 같이 개운한 아침.

창을 통해 보이는 박수기정의 웅장함에 감탄했다.

향긋한 귤잼과 토스트,샐러드로 늦은 아침을 먹고는 대평리를 거닐었다.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제주스런 풍경에 멀리 군산을 바라보며 잘 왔어를 되뇌이었다.

귤농장을 하는 지인을 찾아 감귤따기 체험과 함께 귤한박스를 선물받고 카멜리아 힐로 향했다.

이른 동백꽃을 바라보며 흥얼흥얼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여기에도 펜션이 있네~ 다음은 여기로~

산굼부리로 향해 가는 길에 만난 방주교회.

마침 예배를 마치고 티타임.

진한 커피향에 홀리듯 들어간 우리들을 전혀 낯설어 하지않고

인절미와 커피를 내어 주신다.

감사합니다.-제주의 따스함을 또 느낀다-

포도호텔을 지나 1115도로를 따라 한라산의 정취를 느낀다.

길따라 흐드러지는 억새를 바라보며 맑은 날씨에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성읍민속마을,일출랜드,성산일출봉으로 갔다.

성산올레회국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회국수! 정말 올레!였다. 푸짐하고 깔끔한 회국수, 정말 좋아-

섭지코지로~ 어둑해지는 해안을 따라 바람을 안고 다녔다.

그리곤 중문의 신라로 가서 -벌써 트리장식을 했다.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시 대평리행.

많은 일정으로 녹아떨어져 또 늦잠.

ㅎㅎ 미녀는 잠꾸러기라더니 하며 조식을 내어주신다.

마지막날은 cs에서의 체험단당첨으로 옹포횟집가는 길에-11시30분에 개점이라신다-

산방산 용머리해안 산책부터 하고-들어가지는 못했다. 물때가 있네. 알아보시고 가셔요-

오설록의 녹차밭을 기대했는 데 공사중인지라 지난여름의 신비로운 풍경은 없었다.

녹차아이스크림으로 입맛을 다시며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협재에서 나타난 비양도를 보며 손을 쭈욱 뻗어본다.

옹포리, 작은 어촌의 포구~

맑은 날씨만큼이나 시원한 뷰를 보여준다.

한적한 이 곳에서 마지막 오찬을 즐겼다.

이 날을 위하여 횟집탐방은 미뤘는 데,,, 잘 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해물과 생선회로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제 바람을 많이 맞은 탓일까 목이 깔깔해서 매운탕도 주문했지만 다 먹지는 못했다-아쉬워 너무 많이 먹었어-

이런, 시간을 보니 오버타임!

애월,하귀해안도로의 최고속도는 ^^;;

제주공항렌트카에 전화해서 3층 출발지로 나와 달라고 부탁하고는-제주공항렌트카분 감사합니다.꾸벅- 

냅다 달렸지만 제주항공에서 늦었다고 발매안된다는 것을 사정사정하고는

계속 달려라,달려했다.

2층내려오니 제주항공은 저~~~~~~~~~쪽 끝 2번.

100m는 넘어 보였다.포기하고싶었지만,,, 마지막 힘을 내어 달렸다.헥헥

겨우, 셔틀버스타고 비행기에 올랐더니 10분 오버~

많이 미안했지만 다른 이들도 있어 덜 창피했다.-죄송합니다.그 날 그 비행기타신 분들-

김해가는내내 손이 덜덜~ 음료컵도 겨우 받아들고는 2잔 원샷!

김해에 내리는 데 다리가 풀려 휘청~ 우리는 모처럼 깔깔거리고 웃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줄이야하며,,,

이렇게해서 50줄에 들어선 아줌마3인의 2박3일 여행은 끝이 나고

각자의 생활터인 대구,포항가는 직행버스에 올랐다.

[복숭아샐러드(창원)@*]

사진 잘 봤습니다~~
맛있겠고, 멋있고~^^

[유월이(포항)]

네, 함께 무엇인가 한다는 것이 최고의 조미료지요^^*

[민똥이[경산]*]

멋있어요 저도 그쯤이 됐을때 언제든 떠날수 있는 그런 여유가되면 좋겠습니다

[유월이(포항)]

그럼요,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마음먹기에 따라서 여유는 찾아옵니다^^*

[김삼순[대구]@*]

후기 넘 잘봤습니다. 후기만 봐도 너무 부러운...세분이서 즐거운 여행이셨겠어요~ 제 나이 50줄이면 저도 이런여행을 할 수 있겠지요? ^^

[유월이(포항)]

여고 동창이지만 이렇게 가기는 처음이에요. 모두가 허허로우니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었음하고 시작한 여행이었어요. 가족의 도움도 고맙구요^^*

[유월이(포항)]

컥! 삼순씨 답글 단다는 것이~ㅋㅋ

[좋으니(울산)]

저두~50에 꼭!!!친구랑 가야겠습니다.^^:;

[유월이(포항)]

ㅎㅎ 그 전에라도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장미좋아]

배가 너무 멋져요. 캐러비안의 해적이 갑자기 떠오른다는~~

[유월이(포항)]

용머리해안에 가면 하멜표류기 모선이 있어요. 타고싶더라는~

[김샘[경기]@*]

행복한 여행하셨군요~

[유월이(포항)]

ㅎㅎ 아직도 그 기운으로 행복하답니다. 이래서 여행을 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