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샤다스와 에페스1 - 보드룸에서 이오니아해 밀레토스를 거쳐 쿠샤다스에 가다!
이번 지중해 여행 은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 4명이 7월 15일 밀라노
로 들어와 이탈리아 전국을 일주 하며 15개 도시 를 보고는.....
바리 에서 페리를 타고 밤새워 아드리아해를 건너 그리스 파트라스 에 내려서는 아테네 를
보고 산토리니 와 로도스 섬을 거쳐 7월 27일 페리로 터키 마르마리스 에 상륙했습니다.
그러고는 트리오 라는 지방 렌트카 회사에서 피아트 자동차 를 빌려서는 보드룸
을 보고 이제 에페소스 로 올라 가려고 합니다.
보드룸 도시를 빠져나와 언덕을 올라가니....... 해안의 풍경 이 한폭의 그림이네요!
밀라스 라고 하는 도시가 보이는데 옛날 이름은 밀라사 (Mylasa) 로 B.C.7세기경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제국 태수령인 카리아 (Caria) 의 중심도시로, 문화· 종교적으로는 그리스
의 영향을 받았는데 B.C. 2세기에 로마의 영향력 하에 들어갔으며 기독교 가 발전했다네요?
밀라스 에서 좌회전 하여 30여분을 달려가니 좌측으로 밀레토스 Miletos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늘 에페소스 인근 도시 쿠샤다스 까지 들어가야 하므로 시간이 부족한 탓에
눈도장만 찍고 가기로 하고 좌회전하여 달리니 호수를 지나 이윽고 유적지 폐허 가 보입니다.
밀레토스 는 BC 1,000년 경 그리스의 아테네등 이오니아인 들 이 바다를 건너서 이곳을
침략하여 남자들은 모두 살해 하고 여자들을 강제로 아내로 취해 건설한 도시 입니다.
사나운 부족 사내들이 남의 나라로 쳐들어가 그곳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처와 딸 을 강제
로 취하여 자기 아내로 삼고 눌러 앉은 사례는 역사에서는 무수히 많이 보이는데....
로마는 떠돌이 사내들이 축제를 구실로 사비니족 을 초청해 여자들을 강제로 취했고
바이킹 노르만족 은 프랑스 세느강 하구를 침략해 여자들을 취해 노르망디 를 세웠습니다!
그 전에 게르만족의 남하로 로마 군인들이 철수 하자 스코틀랜드인이 남침하니 라틴화 된
영국의 켈트인 들이 대륙 덴마크 서남쪽에 사는 게르만 쥬트족 을 용병 으로 고용하는데,
사내들이 영국에 와서는 흑심을 드러내 영국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를 탈취해 정착 합니다.
쥬트족 의 영국에서의 커다란 성공에 고무된 대륙의 북쪽 이웃 부족인 앵글족 과 색슨족
마저 바다를 건너와서 영국 여자들을 강제로 취합니다!
아버지와 남편, 오빠 를 죽인 적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게 점령당한 땅 여자들의 숙명이라!
해서 오늘날 잉글랜드(앵글족의 나라) 에 잉글리쉬(앵글족 언어) 라는 말이 생겨났고.....
"영국을 앵글로-색슨족의 나라" 라고 침략자의 이름 으로 부르게 된 것이지요!
스페인과 포르투칼 남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해 인디오 남자들을 죽이고 부인
과 딸을 취하니 혼혈인 메스티조 가 생겨나 오늘날 아메리카 인종의 다수 를 차지합니다.
그리스인들 은 BC 1250년에 연합하여 아시아의 트로이 를 공격한후 곧 도리아인의 남하 로
일대 혼란에 빠진후 200여년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인구가 늘어나자.....
배를 타고 터키 서부 연안과 흑해 및 이탈리아 등지로 이민을 떠나 식민도시 를 건설
하니 무려 2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카르타고를 건설한 페니키아인 들도 그러합니다!
유적지로 들어가니 그 거대한 규모 라니..... 이 도시 밀레토스 사람들이 또 흑해
등으로 진출해 수십개의 식민도시 를 세웠다는 말을 실감할 수가 있네요.
하지만 BC 6세기경 소아시아 반도 강국 리디아 의 힘에 눌리다가 페르시아
가 리디아를 멸망시키고는 여기 밀레토스등 이오니아 도시들을 지배 하게 됩니다.
그러자 이 이오니아인들이 반란 을 일으켜 본토에 구원을 청하자 아테네등이 원조 하므로
다리우스왕 이 그리스로 쳐들어와 마라톤 전투 가 벌어지니 이른바 페르시아 전쟁
입니다. 하지만 10년후인 BC 480년 페르시아 크세르크세스왕 이 본격적으로 침공해
테르모필레 를 거쳐 아테네를 점령 했으나 그후 살라미스 해전 에 패하니 후퇴하게 됩니다.
살라미스 해전 에서 그리스 도리아인 들이 세운 보드룸 할리카르나소스의 여왕은 페르시아
편으로 참전한데 비해 여기 이오니아인들의 식민도시는 그리스편 이었으니....
밀레투스 는 그리스가 전쟁에 승리하면서 잠시 자유 를 누렸으나.... 이내
페르시아에 재점령 되어 고통을 받다가 이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 되는 운명이었으니!!!
하지만 세월이 흘러 로마 시절에 소아시아의 폰토스 왕국 이 로마에 대항해 궐기해서는 침략
해 오자 밀레토스는 로마편 에 붙었기 때문에 이후 자치를 누리며 번영 했으나....
AD 3세기경 부터 마이안드로스 강 의 토사가 항구를 메우기 시작해서는
쇠퇴의길 로 접어들었는데, 현재 바다는 이 도시에서 무려 9km 나 후퇴해 버렸다고 합니다!
강의 토사로 바다가 메워져 쇠퇴한 도시로는 이곳 북쪽의 에페소스, 로마의
오스티아항, 이탈리아 4대 무역국이었던 피사 그리고 우리나라 김해
를 들수 있습니다. 유적지에는 1만 5천을 수용했다는 엄청
큰 야외극장 이 보이는데 그 오랜 세월에 비하면 보존상태는 좋은편 입니다.
그러나 세라피스 신전 이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비 파우스티나가 건설했다는
목욕탕 과 아고라 는 거의 폐허가 되어 기둥 몇개만 보일 뿐 이네요!
할리카르나소스(보드룸) 에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가 있었다면 밀레토스 에는
"만물의 근원은 물" 이라고 설파한 서양 최초의 철학자 일식을 예측한 탈레스 가 있습니다!
밀레토스 에는 탈레스 외에도 세계 지도를 제작하고 해시계와 천구의 를 만들어서 월식
메카니즘을 설명한 아낙시만드로스 며 도시계획의 선구자라는 히포다모스 가
있습니다. 또 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사원을 건축한 이시도로스 등을
배출하였는데 AD 57년에는 사도 바울 이 3차 선교 여행 시 들렀던 도시 이기도 합니다.
내친 김에 차를 달려 이웃 바닷가에 위치한 디디마 Didyma 를 방문하니, 과거 델포이
와 더불어 신탁의 중심지 였다는 아폴론 신전 은 무너져 폐허가 되었는데,
그래도 신전에 남은 높이 솟은 기둥 위에 양머리 처럼 밑으로 감긴
이른바 이오니아식의 유래가 된 그 기둥 을 보니 찾아 온 보람은 있는가 합니다.
그러고는 벽에 튀어나온 양머리 장식 과 또 메두사의 머리 를 보는데.....
원래 고르고의 세 자매 중에 미모가 출중한 메두사 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더불어 에테나 신전 에서 정을 통하던
중에... 들켜서는 헤라 여신의저주 로 저렇게 흉물스럽게 변했다나요!!!
무섭게 부풀어 오른 얼굴과 튀어나온 눈, 길게늘인 혓바닥이며 머리카락은 꿈틀거리는
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메두사를 직접 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는 마법 이
걸려 있으니.... 영웅 페르세우스 는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목 을 쳤다나요!
하지만 그 목에서 튄 피에서 날개 달린 천마 페가수스 가 탄생 했다고 합니다!!!
다시 차를 몰아 한참을 달려서는 쇼케 ( 프리에네, 밀레토스, 디디마 관광의
거점도시 ) 를 지나 좌회전을 합니다. 드디어 쿠샤다스
Kusadas 로 접어드는데 셀축 이 에페소스(에베소) 유적 동쪽에 있다면
이 도시는 서쪽 해안가 에 있는데.... 셀축 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라고 합니다.
쿠샤다스 는 아름다운 해안을 가진 리조트 가 있고, 유럽의 크루즈선 이 들어오는
세련된 분위기의 리조트 관광 도시 로 서양사람들 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렌터카 차를 몰아서 쿠샤다스 시내를 통과해서는 좌회전을 해서 언덕을
넘어...... 카든리르 해변 Kadinlar Plaji 에 이릅니다.
차 안에서 어디 적당한 호텔이 있는지 둘러보는데..... 엄청 큰 호텔
들은 너무 비쌀 것 같아 외관만 보고는 그냥 지나칩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있어 적당한 호텔을 찾기가 어려워서...... 좀 비싸겠지만 더 돌아
다니기도 그러니, 값이나 물어보고 나가자고 들어간 데가 “AYMA Hotel" 입니다.
일행들(부부 2팀 4명) 은 엄두가 안나는 눈치라 혼자 들어 갔는데, 그런데
2인1실 더불룸 하나가 불과 80 유로 라네요??? 우째 이리 싸담!
그럼 한국 민박집 가격 인 데, 거기다가 아침은 물론 저녁 까지 준다네요? 이게 왠 횡재냐
싶어 들어가니 지은지 오래되서 그렇..지... 옛날에는 고급 호텔 임을 알겠습니다!!
호텔로서 갖출 것은 모두 다 갖추었고 수영장 까지 있는 데..... 저멀리
해변이 보이는 등..... 정말 경치 도 좋습니다. 뷔페식으로 된
이른 저녁을 먹는데 선배님이 나타나지 않더니 방문이 잠기지
않는다나! 그래서 바꾸어 준 방은 불도 안 켜지고 에어컨도 안된다나요....
싼게 비지떡 이라며 불평 이 대단 하신데.... 나중에 걱정이 돼서 우리와
방을 바꾸자고 얘기를 하려고 찾아 가보니 모든게 다 정상 이네요!
아마 모르긴 해도...... 방에 전원 소케트가 빠져 있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식사 후에는 다시 차를 몰아서 언덕을 넘어 항구로 가는데... 여기 항구 에서는 그리스
사모스섬으로 가는 페리 가 있다고 합니다. 사모스섬 은 그리스의 섬 중에서
터키에 가장 가깝다 고 하는데 BC 11세기에 그리스 이오니아인 이 이 섬에 들어옵니다.
사모스인들은 BC 620년에는 지중해의 끝인 지브롤터 까지 진출했다는데 BC 6세기에 참주
폴리크라테스 시기에 번영을 구가했는데 사모스 는 피타고라스 와 아나크레온의
고향으로 수도(水道) 를 건설하고 헤라 신전 을 지었는데 BC 133년 로마의 속주가 된후
로도스섬에 번영을 뺐겼으며 투르크의 지배를 거쳐 1923년 로잔조약으로 그리스령 이 됩니다.
BC 31년 아그리파가 지휘하는 옥타비아누스군 과의 악티움 해전 을 앞두고 안토니우스
와 클레오파트라 는 에페소스 에서 전투 준비를 마친후 사모스섬과 아테네
에서 승리를 자신한 축제 를 벌였다고 하는데.... 사모스섬 은 경치 가
훌륭하거니와 거기서 낙소스 섬을 거쳐 산토리니 섬 으로 가는 배편 이 있다고 하네요?
쿠샤다스 항구 를 나와 언덕 위에 앉아 바닷가에서 300미터쯤 떨어진
곳에 비둘기의 섬 이라는.... 규베르진 섬 이 보입니다.
규베르진섬 은 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건너갈수도 있다만 밤이 늦었는데다가
우린 너무나도 지쳐서....... 섬의 낙조 를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곳 쿠샤다스 규베르진 섬의 일몰 Sun Set 은 며칠 전에 보았던 산토리니섬
이아의 일몰 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네요! 뭐 사람마다 취향 이 다르니.....
그러고는 호텔로 돌아오는데 도중의 어느 호텔에서 노랫소리가 요란 하기에
보니.... 어디 결혼식 피로연 이라도 열리는가 봅니다! 내일은
아침 부터 서둘러서 에페소스 유적 을 보아야 하므로 그만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