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bierstadt 14er(마운트 비어스텟 포틴어)
2016년에도 포틴어 도전성공
14er 다른 곳을 물색해 두고도
가장 만만해서(?)
내싸랑 마운트 비어스텟으로~
지난주 Rmnp갔다가
블랙 레이크를 점찍어두고 그곳을 가려고 새벽3시부터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보니
무릎이 약간 아딸딸 갑짜기 겁이났다
이대로 산행을 포기해야는가? 망설이다
가까운 엘도라도 스테잍 팍을 갈까 생각했는데
요즘 나의 행보가 더 멀리 더 높이~추세인지라 구미가 땡기질 않았다
갑짜기 갈곳을잃어 어디로가나 컴터 앞서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다
마운트 비어스텟이 눈에 꽂혔다
간밤엔 눈 오늘은 종일토록 화창
14er가 이렇게 좋은날 만나기가 쉽지가 않거늘....
그래~ 그곳이다
다리에 이상신호가 있으니 들꽃 동산까지만 오르고 오지 뭐
새벽 운전길은 예사롭지가않다
안내판엔 비,안개주의보가 깜박거린다
길을떠나면 도처에서 위험은 따르기마련 망설임이 있었지만 중간에서 멈추질못하고 앞만보고 갔다
산은 온통 안개구름에 싸여있다 그래도 달님의 모습이 보이기에
운전중 시야는 괜찮으려니...
다행히 나의 목적지인 과넬라 패스는 비나 안개에 휩싸이지 않았다 파킹하고나니 뒤늦게 안개님이 쫒아 와주었다 후후~ 행운이 따라준다
믿느니 무릎보호대다 이것저것 챙길게많다
난 왜그리 꾸물거리는가?
다른차량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곧바로 행군을 시작하것만
난 항상 출발부터 늦다
6시 30분 설레는 맘으로 신비로운 부늬기 속으로 출발
이 거대한 돌팍산 어느 한지점을 향해서....
산행인파는 계속 몰려드는~
아~~ 구름도 자고간다는 노래처럼~♪
발아래 펼쳐있는 구름자락을 내려다보며 산행하는 맛이란..''" 누가 나를 말린손가!
무릎은 엄살일게다
고지가 눈앞에 선명커늘 우찌 꽃밭에서만 노닐다 올손가!
늘 하는말 나는 실버에이지 이거늘 젊은이들은 무조건 앞으로 보낸다
일기도 좋은데~ 항상 뒷덜미잡는 t-스톰도 없는데 ~
하루죙일 걸려서라도쉬엄쉬엄 올랐다 오지 뭐!
내 이럴줄 알았다!
다리 아프다고 쉬운코스 찾다가 가장 힘든 14er 산행이라니..ㅉㅉ~..
정상에 올라 정점을 만나고 14,065피트 피켓들어 맞이하는 기쁨을
구름아랫쪽 사람들이 어찌 누릴손가!!
올 여름동안 미처 못녹은 빙하는 둑을 만들고있네 이젠 더녹을 기운도 없을끼라
밤으론 어김없이 눈이 내리는데
건너편 마운트 에반스 이곳은 자동차로 14er까지 오른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
드디어 오후 3시 20분 도착
어두운 새벽녁 내차 앞뒤로 차량의 행렬이 가득했것만
내 차는 오늘도 어김없이 홀로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어린이는 아빠등에 엎혀서
초등생은 책가방을 매고 보기엔 가볍게 보이지만
정상의 매서운 추위와 가파른산행의 호흡곤란으로
계집아이들은 징징울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정상까지 거뜬히 오른다
미끄러운 눈길 가파른 바위산도 오르기 버거울 터 물병이 무거위 2개를 내팽개치고 갔고만
이곳에선 흔히 있는일이다 옷이나 소지품등등을 두고가도
하산길에 챙겨가겠거니 거들떠도 안보는뎅
나보다 훨 앞질러 내려갔을 주인이 안찿아가서 내가 한 병 쓱싹~~!!!
가장 윗쪽 바윗틈새에 피어난꽃
웨스턴 엘로우 페인트브러쉬
킹스 크라운
할미꽃 비슷하넹
알파인 에번스
한사람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일행도 아닌 건장한 사나이가 들쳐메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난감했다 의사인 듯한 사람이 살펴보고 있었는데
내가 무릎보호대라도 벗어준다니께 고맙지만 자기는 발목 앵글이 문제라서 필요없다하고....
싸나이가 먼저가서 구조대원을 부르마하고 가더니 내가 파킹장 올때까진 구조대원을 못만났다
왕복 7마일코스
가파른 바위산길이라 보통사람 4-5시간 걸리지만
난 거의 9시간걸렸다
쉬엄쉬엄 다녀온 덕분에 현재 몸컨티션 양호함~
첫댓글 최고의 힐링 삶을 사시는군요.
떠나고 싶을때 휘리릭 떠날수있는 용기.
부럽습니대이.
친손자 보고난께 외손자 데려와서
헤매고 있심다.
산에 안간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아씨님 등산기로 대리 만족합니다.멋져요.
아가들 봐주면 힘들지만 나로 인해 자식이 편하면 감수 해야지요 히히~~
함께 산행다니는 멤버들이 출타하는 틈을 타서 혼자서 맘껏 싸돌아 다닙니다요
일행이 있으면 시간제약을 많이 받지요
두세시간 시간 운전하고가서 2-3시간 산행하고 또 두어시간 넘게 운전하고
ㅋㅋ~ 혼자가면 산행시간을 몇 갑절 늘려 본전(?)을 뽑을수 있어 좋습네다
덕분에 장거리 운전할 용기가 생긴셈이죠
참대단 하십니다 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스스로 생각키에도
참으로 황홀한 여름이었시요^,^
건강해서 좋구, 젊어서 좋습니다.
할수록 건강유의바랍니다. 좋은 구경 잘했읍니다.
그러게요
발목 부상자를보고 정신이 퍼뜩 났에요
이젠 베낭속에 압박붕대도 꼭 챙겨야겠습니다.
대단한 열정이십니다.ㅎㅎ
행복한 여인 일순위.
자연앞에 서면 나가
행복 1순위 분명해요
헌디 세상 속에 서있으면 꼴지랑게^,^
멋! 쪄부러! 아씨 꼭 함 봅시다! 빠른 시일 내..
혹 아씨 동네 방문하면 7박8일 등산 트레킹 실컷 할 수있을까요?
7박8일 트레킹은 우리에겐 무리지라
전 하루 등산다녀오면 일주일을 쉬어줘야 산에 갈 힘이 생기던걸요
록키마운틴 근처 그러닝게 설악동쯤에다 방을구해서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맨날 산에만 오를생각도 했드랬는데 이젠 그게 무리라 여깁니다
그리고 캠핑장비메고 산을 오른다는 것은 상상으로만 그쳐야죠
전 다만 당일치기로 쌈빡하고 찐하게 다닐 뿐이랍니다.
콩님이 오시어 제게 그런 도전력을
주신다면 넙죽 받아야죠
한국에서 원정오는 Rmnp종주 산악팀이 있다는 말을들어는 봤는데...
장비를 옮겨줄 셀파가 있는 것도아니고
안그래도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가고파서
어떤그룹에 합류코져 했다가
짐보따리 메고다닐 생각에 포기했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