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차가운 도심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할 [마카담 스토리].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선택이자 지난 2015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품인 것 외에 '보석 같은 작품(Tele 7 Jours)',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모든 배우가 예외 없이 완벽하다(Culturebox)', '몽상가들을 위한 이상적인 영화(Le Parisien)' 등 극찬을 받은 [마카담 스토리]의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1. All about 이자벨 위페르
탄탄한 연기력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이자벨 위페르는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관왕 수상 경력을 지닌 칸의 여왕이자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관왕,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의 수상을 휩쓴 것 외에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세자르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이 시대 최고의 배우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출연한 작품 3편이 초청되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 중 [마카담 스토리]가 오는 12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마카담 스토리]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현재 자신과는 정반대 캐릭터인, 왕년에 유명했지만, 현재는 잊힌 여배우 '잔 메이어'로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변두리 지역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옆집 소년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다. 배우라는 것에 놀라고 유명하냐고 물어보는 데도 쿨하게 대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생활력 제로의 엉뚱한 모습과 함께 여배우의 기품을 보여주는 우아함을 모두 보여주며 쉴 새 없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연기한 것인지 극 중 역할을 소화한 것인지, 보는 이들이 혼동할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것과 동시에 실제 이자벨 위페르의 소품, 젊은 시절의 작품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미지 목록 | |
극 중 이자벨 위페르가 맡은 '잔 메이어' 가 연출, 주연을 맡은 1982년작 [팔 없는 여인]은 실제로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1977년작 [레이스 짜는 여인]. 이자벨 위페르는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마카담 스토리]에서는 흑백 영화로 나오는 데 실제로는 칼라 영화이다. |
이미지 목록 | |
영화 속에 패션 포토그래퍼 헬무트 뉴튼, '라이프'지, '타임'지 포토그래퍼로 유명한 테드 타이가 촬영한 젊은 시절의 이자벨 위페르 사진들이 등장한다. 이자벨 위페르는 [마카담 스토리]에서 엉뚱하면서 우아한 반전 매력을 시종일관 선보인다. |
2. 안타까운 가족사, 프랑스 영화계 로열 패밀리!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이자벨 위페르의 상대역인 10대 꽃소년 '샬리' 역의 쥴 벤쉬트리는 연출을 맡은 감독 사무엘 벤체트리트의 아들이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지만, 항상 혼자 남겨져 있는 외롭고 조용한 10대 소년 샬리 역할을 쥴 벤쉬트리가 맡게 된 것은 프로듀서들의 강력 추천 때문이었다. 사무엘 벤체트리트 감독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쥴 벤쉬트리에게 어머니의 부재로 외로움을 타는 소년 역할을 맡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실제로 쥴 벤쉬트리의 어머니는 2003년 안타깝게 살해당해 프랑스 전체를 슬픔에 빠지게 했던 프랑스 국민 배우 마리 트린티냥이다.
[아무르]에서 주연을 맡아 2013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장-루이 트린티냥의 손자이기도 한 쥴 벤쉬트리는 [마카담 스토리] 오디션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샬리 역할을 맡게 되었다. [마카담 스토리]의 제작 준비 당시 장-루이 트린티냥이 구스타브 드 케르베른이 연기한 스테른코비츠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이 무산되었다. 구스타브 드 케르베른에게 역할이 돌아가면서 스테른코비츠 커플은 좀 더 젊고 로맨틱한 캐릭터들로 시나리오가 수정되었다.
이미지 목록 | |
첫 주연급 역할을 맡게 된 쥴 벤쉬트리. 이자벨 위페르와도 묘한 케미를 선보이며 호연을 펼쳤다. |
이미지 목록 훈남 감독 '사무엘 벤체트리트' | [아무르]에서 조르주 역을 맡았던 장-루이 트린티냥이 쥴 벤쉬트리의 할아버지이다. |
3. 영화 속 영화 그리고 깜찍한 오마주
이자벨 위페르의 1977년 출연작인 [레이스 짜는 여인]이 극 중 이자벨 위페르가 맡은 여배우 역할인 '잔 메이어'의 작품으로 활용되는 것 외에 [마카담 스토리]에는 두 편의 영화가 위트 넘치는 오마주로 등장한다. 첫 번째 작품은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이다. 구스타브 드 케르베른이 분한 마카담 아파트의 외로운 독신남 '스테른코비츠'가 한밤중에 혼자 감상하는 작품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이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을 영화화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 영화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인 로버트 킨케이드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머문 곳에서 평생을 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사랑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카담 스토리]에서 스테른코비츠는 우연히 만난 나이트 근무 간호사에게 반하게 되고 자신을 '인터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퍼라고 둘러대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외에 오마주 된 작품은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이다. 마이클 피트가 분한 나사의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가 마카담 아파트에 불시착한 후, 도움을 청하기 위해 주민의 집에 들어가서 전화를 사용한다. 다급한 마음으로 나사의 담당자들과 통화를 하는 데, 나사의 통화 대기음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주제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 흘러나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미지 목록 |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운명적인 첫 만남 장면이 영화 속에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
이미지 목록 | |
독신남 스테른코비츠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킨케이드처럼 촬영 답사 나온 포토그래퍼 행세를 하면서 호감을 느끼게 된 나이트 근무 간호사에게 다가간다.(좌) 아파트 주민 '하미다'에게 도움을 청하는 나사의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우) |
4. 숨겨진 연출 의도, 힐링 메시지
사무엘 벤체트리트 감독은 [마카담 스토리]를 통해 저소득층 공공주택의 이야기를 조금 특별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추락'을 주제로 해서 추락한 자들이 ? 우주 상공에서, 휠체어에서, 또는 동경(또는 권위)의 대상에서 ? 어떻게 회복하는 지가 세 가지 스토리로 전개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로움과 고독이 점점 더 커져가는 세상이지만, 추락한 사람들이 스스로 회복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나갔다. 영화의 제목인 '마카담 스토리'의 마카담 역시 '아스팔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차가운 도시를 뜻하지만, 영화 자체는 차가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그려냈다.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들이 공감 넘치는 힐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미지 목록 | |
| |
세대 차이 나고(샬리와 잔 메이어), 서로 잘 모르고(간호사와 스테른코비츠), 심지어 말도 안통하지만(하미다와 존 매켄지) 누구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기도 한 영화 감상, 그리고 사진찍기와 함께하는 식사를 통해 가장 따뜻한 소통을 하게 된다. |
5. 응답하라 80년대, 아날로그 감성!
사무엘 벤체트리트 감독은 영화 [마카담 스토리]를 연출하면서 어느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지 특정할 수 없도록 몇 가지 트릭을 적용했다. 지금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원작 소설인 '아스팔트 연대기' 속의 배경이었던 80년대라고도 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80년대 흔적을 사용한 미장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먼저 영화 속 주된 배경인 오래되고 낡은 '마카담 아파트'의 외관, 오래된 TV와 1988년 개봉작인 '다이하드' 포스터, 영화를 볼 때 VHS로 보는 것 등이 모두 80년대를 상징한다. 존 매켄지가 우주에서 일출을 맞이할 때 듣는 곡 역시 80년대 히트 팝송인 콕 로빈의 'When your heart is weak'이다. 하지만 스테른코비츠가 보고 있는 작품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995년 작품이다. 80년대와 90년대 소품을 믹스해서 등장시킨 것에 대해 사무엘 벤체트리트 감독은 "내가 1980년대 살았던 저소득층 공공주택에 요즘 가보면 시대의 변화 등이 무디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공공주택에는 내가 살았던 시기의 시대가 이미 뚜렷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마카담 스토리]에 80년대 흔적을 강하게 넣게 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첫댓글 늦었네여 전 의정부역근처여 컴에 잘 안들어와서요
네 반갑습니다 매주 모임있으니 다음 기회에 꼭 오세요 ~~ 저에게 쪽지로 폰번호 주시면 미리 알려드릴게요 ~~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