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아기 성장 궁금증

[콩투맘]

‘내 아이가 제대로 잘 크고 있을까?’ 엄마들의 변함없는 궁금증 영순위다.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0~18개월 아이에 대한 궁금증과 전문가들의 명쾌한 해답.
0~3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0~1개월┃하루 평균 15~18시간을 잔다. 엎어두면 잠깐 고개를 들고, 아주 가까이 있는 사물의 형체를 볼 수 있다. 2개월┃고개는 들지만 아직 목은 가눌 수 없다. 눈앞에서 모빌이나 장난감을 움직이면 고개를 돌리지만 형제 정도만 파악하는 정도다. 3개월┃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눈을 움직인다. 손에 잡히는 것은 뭐든 꽉 쥐며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이 어느 정도 잡히는 시기. 생후 한 달이 지났는데 태어났을 때에 비해 몸무게가 100g밖에 안 늘었어요. 수유량이 너무 부족한 걸까요? (1개월) 신생아는 생후 3~4일 동안 출생 당시의 5~10% 정도 몸무게가 감소한다. 이는 태변 및 소변 배설, 폐와 피부의 수분 손실, 수유량 부족이 원인인데 대개 7~10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생후 3개월 무렵에는 출생 시 체중의 2배가 되고 생후 5~6개월 동안 하루에 20~30g 정도 몸무게가 증가하지만 이후 6개월은 15~20g밖에 증가하지 않는다. 이 아기의 경우는 7~10일의 체중감소 후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균보다 약간 늦은 증가폭이긴 하지만 소변량이 줄지 않고, 탈수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귀지가 물기가 있고 양도 많은데 집에서 파줘도 되나요? (2개월) ‘물귀지’일 가능성이 보인다. 이 경우 귀지가 커지면 저절로 밀려나오므로 그냥 두어도 상관없다. 귀지를 함부로 파내다가는 외이도에 상처를 내거나 고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간혹 아이가 소리를 잘 못 들을 정도로 아주 큰 귀지가 귓구멍을 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함부로 귀지를 파내지 말고 가끔 아이 귀를 들여다보며 살피면 된다.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수유량이 충분한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아이가 젖을 잘 빨지 않아요.(0개월) 생후 1개월 이전 아기라면 하루에 8~12회 정도 젖을 물려야 한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맞추기보다는 아이가 배고파할 때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인다. 한쪽 가슴을 10~15분 정도 깊숙이 물린 후 다른 쪽 가슴을 물리는 것이 포인트. 아기가 잘 빨지 않아도 자주 먹이려고 노력하고, 안 될 때는 유축기를 사용해 젖을 다 먹인 후 빈 젖을 한 번에 10~15분가량 짜준다. 아이가 모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칼로리 부족으로 인해 조기 모유황달이 올 수 있고, 체중이 잘 증가하지 않으며, 소변 양과 횟수가 줄어든다. 엄마가 감기에 걸린 경우 모유수유를 계속해도 되나요? (3개월)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엄마는 결핵, HIV, 임질이나 매독, 암 등 심각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엄마의 영양 상태가 매우 불안정할 때 모유수유를 하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 타액 등 분비물이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수유해도 문제가 없다.
아기가 갑자기 숨이 넘어갈 듯 울면서 얼굴이 시뻘개질 정도로 힘을 줍니다.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할 정도인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2개월) '영아산통'의 증상으로 보인다. 영아산통은 발작적 복통으로 아기가 몹시 울며 보채는 게 특징인데, 우는 목소리가 크고 지속적이며, 얼굴빛이 붉어지고 입술 주위가 창백하다. 주로 생후 3개월 이하 영아에게 나타나는데,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때는 엄마가 무릎에 아기의 배가 닿도록 엎드리게 한 다음 등을 위에서 아래로 마사지해주면 효과가 있다. 대게 생후 3개월 이후에는 사라진다.
4~6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4개월┃엎어놓으면 목을 가눌 수 있고, 발달이 빠른 아이는 뒤집기를 성공한다. 손발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며, 눈앞에서 움직이는 장난감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다. 5개월┃부쩍 살이 오르고 키 크는 속도도 빨라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목을 가눌 수 있게 되고, 뉘어놓으면 뒤집기도 한다.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좋아진다. 6개월┃뒤집기에 익숙하고, 엎드려서 앞으로 가려고 팔다리를 버둥거린다. 다리에 힘이 생겨 손을 잡고 세워주면 걷는 흉내를 낸다. 본격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 아이를 눕혀두면 머리를 오른쪽으로만 돌려요. 머리 모양이 한쪽은 튀어나와 있고, 또 한쪽은 평평한데 괜찮을까요? (4개월) 아기들은 머리 두개골이 완전히 붙지 않아 대천문, 소천문, 봉합선이라는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머리 뒤쪽의 소천문은 생후 6~8주까지 닫히고, 앞쪽의 대천문은 14~18개월까지 닫힌다. 하지만 간혹 2년이 지나서 닫히는 경우도 있다. 봉합선이 닫히 는 시기는 6~8개월. 따라서 생후 3개월이라면 소천문의 크기가 매우 작고, 대천문과 봉합선이 남아 있으므로 두개골의 모양이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아기가 머리를 돌리지 않는 쪽에 창문이 오게 하고, 모빌이나 장난감도 같은 쪽에 둔다. 또한 수유 자세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사경’ 증상을 보여 얼굴을 한쪽으로만 기울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 되면 얼굴의 비대칭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을 것. 2시간에 한 번꼴로 젖을 자주 찾습니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먹여도 되나요? (4개월) 생후 4개월 무렵의 아기들은 3~4시간 간격으로 수유하되 한 번에 240㎖, 하루 1000㎖ 이상 수유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2시간마다 수유할 경우 1회에 240㎖보다 적게 먹여 하루 평균 수유량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밤 12시에 잠들어 아침 10시에 일어나요. 자는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생활 리듬을 바꿔주는 게 좋을까요? (5개월) 생후 5개월 아기는 하루 수면 시간이 14~16시간이며, 낮잠은 만 2세까지 1~2회 자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들은 언제 자느냐보다 수면의 양과 질이 더 중요하다. 낮잠 시간을 약간 줄여 좀 더 일찍 재우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잡아 뜯어 귀 주위에 머리카락이 거의 없어요. (5개월) 아기는 생후 6개월 무렵이면 손바닥으로 물체를 움켜쥐는 반사작용을 한다. 9개월째는 가위 모양으로 잡으며, 12개월에는 엄지와 검지로 잡게 된다. 따라서 머리카락을 잡아 뜯는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아기가 습관적으로 뜯는다면 손싸개를 씌워도 도움이 된다. 백일까지 몸무게가 쑥쑥 늘더니 거의 한 달째 그대로예요. 키는 66cm, 몸무게는 8.5kg이랍니다. 아무리 급성장하는 시기가 지났다 해도 평균에 미치지 못해서 염려되는데, 이유식을 시작하면 나아질까요? (6개월) 엄마들은 아이가 또래보다 체구가 작으면 걱정하는데 특별히 늦된 성장은 아니다. 참고로 생후 6~7개월 남아의 평균 몸무게는 8.5kg, 키는 69cm이고, 여아는 몸무게 7.9kg, 키는 67.5cm다. 이유식은 4~6개월에 시작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오전 10시쯤 한 가지 식품을 이용한 미음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 좋다.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해서인지 우유를 자주 토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4개월) 우유를 토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수유량이 많거나 트림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유 후에 아기를 엎드려놓지 말고 상체를 약간 안아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트림을 잘 시키려면 엄마의 한 손은 아이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거나 가볍게 토닥이다. 5분 정도 이렇게 해주면 대개 시원하게 트림을 한다. 10분 이상 시도했는데도 트림하지 않았을 경우 아이를 그냥 눕혀도 괜찮다.
7~9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7개월┃첫니가 뽀얗게 밀고 올라오는 시기. 침을 많이 흘리며 간지러워 한다. 등을 기대고 앉혀두면 제법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 8개월┃엎드린 채 팔에 힘을 주고 배로 밀면서 기는 시늉을 한다. 손동작이 섬세해지고, 양손으로 한 개씩 장난감을 집을 수 있다. 9개월┃팔다리 근육이 발달해 자유롭게 기어다닌다. 하지만 상당수 아이들이 ‘기기’를 건너뛰고, 곧바로 벽이나 탁자 등을 붙들어 곧바로 일어서려고 한다. 이는 비정상적인 발달 과정이 아니고 아이들마다 개인차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침을 너무 많이 흘려 입에서 흘러넘칠 정도예요. 큰 문제는 없는 건가요? (7개월) 아기들은 입을 다물고 침을 삼키는 데 익숙하지 않아 입에서 침이 흘러넘치기도 한다. 생후 3개월부터 침 분비가 많아지며, 첫니가 나는 6~8개월에는 더욱 왕성해진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며, 오히려 침이 별로 없으면 입 안이 메말라서 충치가 생기기도 쉽고 입 냄새도 나므로 좋지 않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태어날 때 지니고 있었던 면역 성분이 없어진다고 하잖아요. 요즘이 그 무렵인데 아기와 사람 많은 곳에 가도 괜찮을까요? (7개월) 보통 생후 6~8개월 무렵이면 엄마에게 받은 면역 성분이 줄어들면서 아기 몸에서 만들어진 면역물질이 서서히 증가한다. 이 시기에 감염으로 인한 질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오염된 환경에 자주 노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외출을 자제할 필요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적는데 영 자랄 생각을 안 하네요. (7개월) 머리숱이 수북한 아기, 머리카락이 아예 없는 아이, 정수리 부분만 머리칼이 있는 아기 등 태어날 때부터 아기들마다 지닌 머리숱이 다르며 배냇머리가 빠지는 속도나 양도 천차만별이다. 만 2세가 넘으면 좀 더 강하고 윤기 있는 머리카락이 날 것으로 본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분유량도 늘었어요. 분유 를 권장량보다 많이 먹여도 될까요? (8개월) 수 없다. 분유량이 많으면 자연히 이유식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생후 7~9개월은 이유식 중기 단계로 이유식은 오전 10시, 오후 6시에 각각 한 번씩 먹이고, 분유는 이유식 후 하루에 3회 정도 먹이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가 키 70cm, 몸무게는 11kg이에요. 비만 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요. (8개월) 비만은 영아기(1개월~1세), 5~6세,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보통 비만도는 체질량지수(BMI)로 나타내며 이는 6세 이후 피하지방과 체지방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 이 아기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2이며, 이 개월수 정상아의 95%가 21까지이므로 과체중의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아직 돌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유식을 조금 빨리 진행시키면서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생후 6개월에 이유식을 시도했다가 거의 먹지 않아서 7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초기 이유식부터 서서히 먹여야 하나요? (8개월) 이유식 초기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쌀미음, 야채미음, 과일즙 등 반유동식을 숟가락으로 먹여 모유나 분유 외의 음식에 맛을 들인 다음 조금 빠르게 이유식을 진행시키도록 한다.
코가 막힌 건지 아이가 코를 골면서 잡니다. 질식 위험성은 없나요? (9개월) 아이가 코를 고는 이유는 코감기 후 일시적으로 골거나, 코딱지가 콧속에 걸려 호흡할 때 코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코가 심하게 막힌 경우엔 식염수를 조금 넣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급성 비염이나 드물게 선천적으로 코 뒤쪽의 구멍이 막혀 있는 ‘선천성 후비공폐쇄증’ 때문에 코를 고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인두편도’가 비대한 아이들도 코를 심하게 골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지켜봐도 괜찮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동반되면 만 4~6세경에 수술 처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
10~12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10개월┃ 무언가를 붙잡고 주춤거리며 일어서고, 엄마가 손을 붙들어주면 한두 발자국씩 발을 떼기도 한다. 손동작이 세심해져 엄지와 검지로 작은 물체도 집을 수 있다. 11개월┃ 곤지곤지와 책장 넘기기 등 손동작을 할 수 있다.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무언가를 붙들고 한두 발자국 발을 떼고, 의자나 계단 등을 기어오른다. 12개월┃ 많은 아이들이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기. 빠른 아이들은 능숙하게 걷기도 한다. 하지만 돌이 지났는데도 걷지 못한다고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표현이 좀 더 분명해지고, 자기 뜻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생후 6개월경 앉게 됐고 지금은 붙잡고 일어서요. 하지만 기지는 않는데, 괜찮을까요? (10개월) 모든 아이들이 개월 수에 맞게 발달 과정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들도 발달 과정상 어느 시점에서 한 가지 발달 지표만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동안의 발달 과정, 즉 목가누기, 뒤집기, 앉기, 기기, 서기, 걷기 등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 기지 않는 아이 중에는 갑자기 서는 것부터 시작해 걷는 아이도 있고, 위 아기처럼 붙잡고 서지만 기지 않는 아이도 많다. 딸아이의 몸무게가 생후 8개월에는 9kg, 9개월에는 9.2kg, 10개월인 지금은 다시 9kg로 줄었어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걱정스럽네요. (10개월) 운동량이 많아서 체중이 늘지 않을 수는 있으나 먹는 양이나 소화기능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설사를 하거나 요로감염 등 감염이 있어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이유식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할 것 같아 간식을 주려고 해요. 몇 개월부터 먹일 수 있나요? (11개월) 생후 11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10~20% 정도만을 간식으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을 유발하는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는 음식을 권한다. 단, 아이가 세끼를 이유식으로 잘 먹을 경우 하루에 한두 번 간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정도가 적당하다. 치즈는 고열량이면서도 소화가 잘 되어 간식으로 좋고, 그 외에 플레인 요구르트, 사과, 바나나, 오렌지, 포도, 배, 멜론 같은 과일을 먹이면 된다.	우리 아이는 아랫니 2개, 윗니 4개가 났는데, 2주 늦게 태어난 조카는 이가 하나도 안 났어요. 이가 빨리 나면 좋지 않다던데 사실인 가요? (12개월) 개월 수가 같아도 몸무게나 키 차이가 나듯이 치아도 마찬가지다. 빠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나기도 하고, 늦은 아이는 돌이 지나서야 첫니가 올라오기도 한다.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 극도의 영양결핍이 아닌 보통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아이라면 후천적인 영향은 거의 없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초등학교 1~2학년인데 벌써 유치가 다 빠지고 어금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면 ‘조기 성장’을 의심할 수 있으니 성장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O자 다리인데 언제쯤 똑바로 펴질까요? (12개월) 엄마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자세 때문에 만 2세까지 모든 아이들이 O자형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6~7세 정도가 되면 무릎이 붙는 X자 모양을 하게 된다. 지금 O자형 자리는 정상적이므로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대개 18개월이면 똑바로 펴진다. 가능한 한 아이를 업어주지 말고, 쭉쭉이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단, 앉는 자세 등 문제로 비정상적인 상태가 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젖을 물지 않고는 잠자려고 하지 않아요. 잘 때만이라도 모유수유를 해도 괜찮을까요? (12개월) 이르면 생후 4개월부터 밤중 수유 끊기를 시도할 수 있고, 6개월경에는 밤중에 먹지 않고도 푹 잘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끊게 하는 방법은 없다. 잠자기 전 충분히 먹여 밤중에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고, 자다가 깼을 때는 곧바로 젖병을 물리기보다 가능한 한 달래면서 수유 횟수와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처음에 밤중 수유를 중단하면 상당히 보채고 떼를 쓰지만 어느 정도 엄마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13~15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걷기가 더욱 발달해 주변에 대한 탐색 활동이 본격화된다. 팔과 손가락에 힘이 붙어 크레파스나 색연필을 잡을 수 있다. 돌이 지나면 체중은 태어날 때의 3배, 신장은 1.5배 정도가 된다. 가슴둘레가 머리 둘레보다 커지며, 아랫니와 윗니가 4개씩 난다. 걸으려고 하는데 좀처럼 첫발을 내딛지는 않아요. (13개월) 돌 무렵에 서 있는 정도만 해도 정상적인 발달이다. 전체적인 발달이 더딘 게 아니라 걷는 시기만 늦은 경우에는 다른 아이들보다 걷는 데 대한 두려움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2~3개월 정도 더 기다려줄 것. 그 이상이 지나도 걷지 못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들아이가 키 75cm, 몸무게는 11kg이에요. 움직임이 활발해서인지 몸무게가 잘 늘지 않네요. 식사량을 늘릴까요? (14개월) 식사의 양보다는 ‘질’을 따져봐야 한다. 미음이나 죽 같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실제 열량은 얼마 되지 않고, 생우유나 두유를 많이 먹이면 상대적으로 고형식을 잘 먹지 않게 되므로 몸무게가 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장난감을 왼손으로 가지고 놀아서 왼손잡이인가 싶어요. 부모는 모두 오른손잡이 입니다. (14개월)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는 유전이 아니라 아이의 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즉, 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능하면 아이가 양손으로 가지고 놀게끔 유도하는 것은 좋다. 명확한 왼손잡이는 생후 18개월이 돼야 결정된다. 아이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요. 어른 입맛에 맞춰 조리한 음식을 언제부터 먹여도 되나요? (15개월) 돌이 지나면 웬만한 것은 거의 다 먹일 수 있지만 조개류, 김치나 된장처럼 염분이 높은 식품 등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어릴 때부터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싱거운 것을 잘 먹지 않게 되므로 식습관이 나빠진다. 따라서 아예 짠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염분 섭취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이유식이 끝난 뒤에도 다시마나 국물용 멸치 등을 이용해 간을 맞추고, 간장이나 소금 간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랫입술을 빠는 버릇이 있는데, 치열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이제 이가 막 아기 시작했어요. (15개월) 구강과 관련된 나쁜 버릇은 치열과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 버릇의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의 여부에 따라 영향을 더 받고, 덜 받는 차이다. 입술을 얼마나 자주, 오래 빨았는지 모르지만 15개월이라면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경우는 드물다. 아이가 커가면서 가끔 나타날 수 있는 버릇이므로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밤마다 대여섯 번은 깨서 우유를 찾아요. 아침까지 안 깨고 내리 자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그럴까요? (15개월) 아이들이 자다가 깨는 원인은 상당히 많다. 소음이나 밝은 환경, 몸이 아플 때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으며, 악몽을 꾸거나 엄마에게 떨어진다는 분리불안 등도 이유가 된다. 이럴 때 아이를 달랜다고 먹을 것을 주거나 안아서 재우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엄마의 스킨십을 통해 아이가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 다시 잠자리에 눕혀 스스로 잠들게 해야 한다. 앞니가 노란색인데 충치인가요? (14개월) 충치를 색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 보통 까맣게 보이는 것이 충치라고 생각하지만 하얀색, 노란색,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하다. 귤이나 참외가 둘 다 노란색이지만 분명 다른 것처럼 충치의 노란색과 착색이나 치태로 인한 노란색도 다르다. 하지만 이는 치과 전문의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가까운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16~18개월
이 시기에 아이는요… 이유식을 끝내고 유아식으로 전환하는 시기로 체중 증가 속도가 서서히 늦춰진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피하지방이 줄어들고, 혼자 능숙하게 걷고 계단을 기어 올라갈 수 있다. 원하는 물건을 달라고 가리키거나 손가락질을 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유 1컵을 마셔요. 아직 어린데 아침 일찍 차가운 걸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요. (17개월) 차가운 것을 마신다고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백일 이전이라면 체력 손실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상관없다. 아이가 특별히 설사나 복통 같은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냥 두어도 될 듯. 우유를 컵으로 마시지 않고 젖병으로 먹어요. (15개월) 생후 9개월 전후에 젖병 떼는 연습을 시작해 돌 무렵에는 완전히 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병 떼기가 늦어지면 정상적인 식사 습관을 해치게 되어 고형식보다는 분유를 더 찾게 되어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돌이 지나면 세끼 식사가 주식이고, 분유 대신 모유나 생우유를 간식으로 하루에 2번 정도 먹이는 것이 적당하다. 윗니는 어금니까지 모두 8개가 올라왔는데, 아랫니는 앞니와 어금니만 났어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치아 나는 순서도 궁금해요. (16개월) 이렇게 위아래 치아의 개수가 차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자칫 치아가 올라오려고 하는데 놓치고 잘못 본 것일 수도 있다. 유치가 나는 일반적인 순서는 생후 6~13개월에 위아래 2개씩 유중절치가 생긴 후 그 옆으로 유중측치가 위아래 2개씩 나온다. 14~19개월에는 위아래 4개씩 어금니가 나고, 그 사이에 ‘유견치’가 위아래 1개씩 난다. 16~21개월에는 전에 나온 유아치 안쪽에 ‘제2유아치’가 생기고, 24~32개월에 마지막 4개의 어금니가 더해져 유치 20개가 난다. 생후 18개월은 영유아 구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월령이므로 가까운 소아치과에서 검진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기저귀를 벗겨놓으면 자꾸 성기를 만지며 잡아 뜯기도 해요.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6개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아기는 자기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매우 강해진다. 특히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을 시킬 때면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편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를 야단치면 이런 행위에 대해 나쁜 감정이나 죄책감을 갖고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심하게 되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함께 놀아주면서 다른 곳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 다만 성기 끝에 염증이 생겨 아파서 잡아 뜯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의 행동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요도염이 있는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밥만 먹고 반찬은 거의 먹지 않아요. 밥 90%, 반찬 10% 비율로 먹는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을까요? (17개월) 어떤 밥인가가 중요한데 잡곡밥이 아닌 흰쌀밥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 끼를 먹더라도 충분한 단백질과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반찬에 좀 더 흥미를 갖도록 식단을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한 비빔밥이나 볶음밥을 영양가 있게 만들어줘 반찬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도록 한다.
아이가 이유식은 잘 먹지 않고 젖병에 두유를 넣어 마시는 걸 좋아해요. 하루에 7~8개나 먹기도 하는데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18개월) 두유는 원래 우유 대체품으로 만든 것이지만 어린아이들이 다량 섭취하는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달고 고소한 맛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외에도 알레르기 유발, 무기질 흡수 저해 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 좀 더 명확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간식으로 주는 두유는 일주일에 1~2회로 제한하기를 권한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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