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건강도 좋아지는 ‘아로마테라피’‘에센셜 오일’향이 후각 통해 뇌 자극
아로마테라피는 향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 셔터스톡
때로 좋은 향은 기분 뿐 아니라 건강도 좋아지게 할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추출물을, 향을 맡거나 피부에 바름으로써 우울증이나 불면증, 또는 두통 등을 완화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번에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에센셜 오일의 원료는 라벤더· 레몬, 카모마일…
아로마테라피는 ‘에센셜 오일’이라는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다.
에센셜 오일이란 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되며 ▲살균 ▲진정 ▲이완 등 치유효능을 가진 고농도의 천연 식물성 오일을 말한다.
에센셜 오일은 뿌리나 껍질, 꽃잎 등에서 추출한다.
한편, 에센셜 오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식물이 필요하다. 1파운드(0.45kg)의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생산하려면 약 150~250파운드(68~113kg)의 라벤더 꽃이 필요하다.
라벤더 이외에도 레몬, 카모마일, 베르가못 등은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에센셜 오일의 종류다.
◇ 아로마테라피의 원리와 효능
전문가들은 아로마테라피가, 신경계를 통해 뇌로 메시지를 보내는 ‘후각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에서 활용되는 에센셜 오일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 등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 시상하부의 활동을 자극해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는 물론, 관절과 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로마테라피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로마테라피는 환자들에 대한 보조 치료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등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성 자율신경기능이상 환자들을 위한 보조치료로 쓰인다.
서울 강남구 오상신경외과의 오민철 원장은 “두통·불면증 등에 대해 주사 치료를 하고 있는데, 이런 환자분들은 병원에서의 치료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며 치료와 병행해 보조적으로 아로마테라피를 권하고 있다.
향을 맡거나 피부에 발라 흡수된 오일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 치료와 병행하면 “성분에 따라 식욕과 의욕 자극, 항염증 작용, 통증 조절 등에 도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 주의할 점은?
그러나 좋은 향에 끌려 에센셜 오일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간혹 에센셜 오일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좋지 않다. 에센셜 오일을 마시면 신장이나 간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 역시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오 원장은 “불안 증상이 있는 경우에 페퍼민트 오일은 빈맥이나 부정맥을 유발할 수도 있기에 성분별 효능을 잘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아로마의 효능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대체의학의 범주에서 고려된다”며 “현대의학에서의 약물이나 치료법처럼 특정 증상이나 질환의 치료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많다”고 오남용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