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그렇긴한데...
타블로 사건 말이죠. 타블로가 영어를 잘 못해서 못믿겟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실제 미국가서 경험했던 제 경험은 그게 상식은 아니고 경우에따라 좀 틀리더라.. 라고 간단히 말해볼까 합니다.
미국에 가서 오래 있었던 것두 아니고 출장 몇번 갔다온 거니.. 감안해주시고, 저도 제가 틀릴 수 있단 거 압니다. ㅋ
일단 저는 영어를 그다지 잘 하진 않고, 못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때문에 간간히 미국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비즈니스를 직접하는 건 아니고 같이 가는 사람이 있어서 괜찮긴 한데, 영어를 잘 못하니깐 민폐 캐릭터입니다.
Case 1. 미국주재원 경력 10년여 미주영업담당 팀장님
- 영어 회화, 스피킹 테스트인 OPIC 등급은 최고 등급입니다. OPIC 레벨 3인가 4인가부터 외국인과 프리토킹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같이 영업가서 제가 옆에서 듣기론 현지 미국인과 발음 차이 많이 납니다.
근데도, 미국사람이 이분 말 잘 알아듣고, 이분도 자신있게 비즈니스 하시고, 영업실적도 뛰어나십니다.
영업사원이 영어 못한다고 무시당했다면, 실적이 그렇게 날 리가 없겠죠.
암튼, 한국에서 대학나왔기때문에,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미국사람 입장에서 생각할때 한국식 억양 장난 아닐겁니다.
Case 2. 미국회사 R&D 임원 출신인 고문님
- 이름만 대면 알만한 미국, 그러니깐 글로벌 회사 연구소에서 최고 직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는 분입니다.
FDA에서도 법안 만들때 이분 의견을 꼭 참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실제 만나 대화하다보니 영어 발음이 아주 독특하셔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대표적으로 "F" sound를 "ㅍ"가 아닌 "ㅎ"로 발음하시더라고요.
물론 F가 ㅍ 와 ㅎ 중간 소리로 발음되긴 하지만, 이분은 정확히 "ㅎ" 발음을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first는 퍼스트가 아닌 훠스트로 발음하는 거죠.
영어가 안되면 무시당하고 인정못받는 줄 알았더니,
저같은 초보자도 이건 콩글리쉬 발음이네 라고 뻔히 느끼는 발음으로도 그렇게 성공할 수가 있나봅니다.
제가 겨우 두가지 경우로 모든 걸 다 판단할 수는 없는 거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에서 느낄 수 있었던건.. 영어는 발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이라고.. 하는 거죠.
의사소통만 확실히 할 수 잇다면 영어.. 웬만큼 하는 거 아닐까요?
타블로가 영어발음이 시원치 않은 이유는...
미국에서 태어난게 아니라 어릴때 이민가서 그럴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 시원치 않은 영어발음으로도 스탠퍼드 들어갈 수 있었을까 하지만...
미국 사람들.. 잘 모를땐 영어발음가지고도 사람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고 실제 무시하는 경우 많지만,
일단 능력을 인정하게 되면, 딱히 그런 거 신경 안쓴다고 하더라고요..(미국 주재원 출신 팀장님 말씀이...)
워낙 다인종 사회다보니.. 모.. 하이클래스에는 못끼더라도 중상위층은 갈 수 있겠죠.
그런데,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영문학과 학생이 이상한 건가요?
그렇다면, 맞춤법 틀리는 국문학과 학생은 안 이상한가요? 예전에 맞춤법 틀렸는데 자기가 맞다고 우긴 아나운서도 있었죠.
이런 건 실수로 봐주나요??
미국으로 유학가는 국문학과 학생도 있습니다. 이것도 비상식적인 건가요?
전 이과출신인데, 신문방송학과 3학년 전공 과목을 들은 적 있습니다. 이런 것도 비상식적인 경우일까요?
갑자기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알량한 자기 주관으로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상식과 비상식으로 나누고,
편가르기를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전 참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타블로가 100% 진실만을 말했다고는 생각안하지만, 적어도 그가 출신학교에 대해서는 거짓말 안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볼땐 타블로가 해킹해서 성적조작했다는 말이 오히려 비상식적으로 느껴집니다. 허경영 공약처럼...
하나더, 타블로가 졸업증명서를 못내놓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요..
학석사 통합과정을 시험으로 통과했기때문에 아예 졸업증명서라는 것이 없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전세계 공통적으로 석사나 박사의 졸업증명서는 논문번호가 찍혀있는 학위수여증을 가리킵니다.
석사나 박사를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문을 써서 심사인증을 받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대학원을 졸업했다.. 라고 기재되어 있는 졸업증명서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하지만 타블로는 논문을 쓰지 않고 졸업시험을 봤으므로, 논문으로 인증된 석사 학위수여증은 없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니, 졸업증명서는 제출할래야 제출할 수 없는 거고요.
그리고, mbc스페셜 내용으로 봐서 추측해볼 수 있는 건,
타블로가 입학한 과정은 좀 특이한 것으로서 정상적으로 대학원을 통해 나온 석사와는 좀 다른 것 같아 보이네요.
굳이 등급을 따지자면 일반 석사보다 좀 낮은 석사라고 할까요?
근데 타블로는 그걸 자세한 내용 생략하고 일반 대학원 석사처럼 얘기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스탠퍼드 행정실 교수가 또 설명하길 입학전형중 SAT 점수가 중요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고 말하는 거 봐선,
일반적인 스탠퍼드 입학생처럼 SAT보고, 서류전형보고.. 이런 과정에 따른 게 아니라,
SAT를 무시하거나 최소로 반영하는 특별전형에 의해 스탠퍼드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네요.
모.. 이런 코스니깐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의사소통만 되면 재능과 가능성만으로도 입학할 수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하네요.
아.. 그리고 지도교수가 첨에 다니엘 선웅 리라는 학생이 없다고 딱잘라 말했던 이유도,
제 생각으론 지도교수가 생각했던 범위가 일반 영문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었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특수 학위과정까지 넓혀 생각해보니, 타블로가 있었기때문에 나중엔 그런 학생있었다고 말한 걸 꺼고요.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글이 넘 길어졌습니다.
제가 추측해본 타블로의 진실 얘긴 따로 쓸 걸 그랬나봅니다. ㅡㅡ;;;
어쨋든, 타블로의 말에 뻥이 섞여있는 건 사실같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마녀사냥까진.. 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논문은요, 학교에 따라 논문 쓰지 않고도 정식 석사 졸업 가능한 전공은 꽤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 미국의 MBA는 탑스쿨이라도 논문없이 졸업하고 정식 석사학위 받는 학교가 있지요.
그냥 스탠포드만 해도 굉장한데,
다른 과도 아닌 영문과를,
영어로 천재적인 시를 써서 전례없이 입학한 재원이..
공부 보다는 샌드위치 만들기 알바, 영어학원 강사, 그룹 결성해서 동아리 활동, 작품 활동, 인턴 다 해 가면서
스탠포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학/석사 통합 3년 6개월만에
그것도 전과목 만점으로 수석졸업한
IQ 180의 영어 천재가..
다른 것도 아닌 바로 그 영어를 잘 못하는 것..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마녀사냥인가요...
합리적인 의심 아닐까요..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을 몰아붙이는 분들이 더 마녀사냥 같아 보입니다만...
보충하자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영문과생이나 맞춤법 틀리는 국문과생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가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하는 것은 이상한 일 맞습니다...
맞춤법 틀린 아나운서? 그게 정상적인게 아니라 이상한거니까 님이 기억하시는겁니다..
인도인이나 주재원은 발음은 이상하고 가끔 문법은 틀린지언정 상대의 뜻은 이애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할겁니다만
타블로는 그것도 아닙니다.
http://blog.daum.net/oksford/15655203
"알량한 자기 주관으로 남을 함부로 평가하고, 상식과 비상식으로 나누고"
이 부분은 돌려드리고 싶네요..
아랫 부분에 본인 추측은.. 역시 추측일 뿐이고요...
위에 언급하신 사례들은 타블로와 많이 다른 상황입니다. 회화 레벨 테스트가 최상등급인 성인의 영어와 비교하면 안되죠..어린시절 이민을갔고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낸사람의 경우 특유의 유창성이 느껴집니다. 타블로에겐 그 특유의 유창성이 잘 안보이긴 하죠.. 그리고 CNN 인터뷰를 보았는데 좀더 포멀한 어휘와 영어를 구사해도 될것 같은 자리임에도 굉장히 캐쥬얼하고 쉬운 표현만을 사용한것도 그렇구요 혹자는 이태원식 영어라고도 표현하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그의 평소 언어 구사가 영문학 석사 학위자가 아님을 증명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관찰자로 지켜볼뿐....
예가 잘못 된듯합니다. 타블로는 시한편으로 입학한 사람입니다. 공지영씨, 김형경씨,정이현씨 같은 소설가들은 말하죠.. 소설은 책상에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 있으면 쓸수 있지만, 시는 정말 천재들만이 쓸수 있는 거라구요.시한편으로 서울대를 간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그사람은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지않는 미사여구를 알고 있을테고, 그 미사여구를 딱딱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쉽게 녹여서 사용하겠죠. 한마디로 소설도 아닌 시를 쓴다는건 그 나라의 언어를 가지고 놀수 있어야만 한다는 거죠..
전 타블로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는게 이해 안가요...잘하는데....저도 영어로 밥벌어먹는 사람이지만, 고급영어부터 슬랭까지 자기맘대로 쓸수 있는거지요. 한국말도 그렇잖아요. 중요한 자리에서는 격조있는 한국어, 동네 아줌마들이랑은 동네아줌마한국어....논문쓸때 유식하게, 친구랑 메일쓰고 게시판 글쓸때 자유로운문체....저는 타블로가 구사하는 영어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데...그리고 실제 우리가 그 사람의 에세이를 모두 읽어본게 아니니까요....
22222222222 똑똑하다고 많이 배웠다고 말까지 잘하지는 않던데요..말솜씨와 글솜씨는 별도인듯.. 연예인들중에도 청산유수처럼 말 잘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 사람들이 모두 많이 배웠고 똑똑하다고 볼수는 없잖아요..
33333333333333 방송에서 타블로가 쓴 에세이를 보여줬었지요
4444444444444444444444444
일반석사 보다 낮은 석사가 어디있어요. ㅎㅎ 석사면 다 같은 석사지.... 지나친 상상력이신듯. ㅋ
그리고 연좌제 같이 끌고들어가서 좀 그렇습니다만, 걔네 식구들의 학력 부풀리가가 너무심하다보니... 믿을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동명이인 사칭해서 서울대졸인척, 어머니는 기능대회 수상자인척, 형은 학사만 하고서 석사라고 구라, 누나는 아직 인증이 안된건지 그나마 진짜인건지... 정황상으로 보면 타블로는 무슨 평생교육원같은데서(우리나라식으로 유학생들이 한국어 배우는 어학당 ㅋ) 수업 듣고서 석사라고 구라치는듯... 3년 반만에 학/석사 마칠정도면 박사는 왜 안했을까... ㅎㅎ
이분 말씀에 격하게 동감. 저도 타블로가 스탠포드에 가긴 간거 같은데 평생교육원 차원인거 같아요.
너무 한사람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것 같아요....정말 타블로씨 마음이 힘들것 같아요...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애기 아빠인데......이제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코터미널 과정이라는게 학석사 통합 과정이라 3년 6개월이 가능하다더군요. 전에 스탠포드 다니는 유학생이 타블로 옹호하는 글 올린거 보니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우리나라처럼 학사 졸업 후 석사하고 논문 쓰고, 이런게 아니라는거죠. 우리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도 거긴 그렇다니 인정해야되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안믿고 싶은 분은 어쩔 수 없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졸업한지가 언젠데 그시절 동기가 학교에 남아있겠습니까; 어찌어찌 학교에 아직 남아있거나 가까이 사는 사람만 인터뷰한거겠지요. 님 지금 대학교 가면 동창 만날 수 있나요?-_-;;
정말 이제 그만했음 좋겠어요,,, 다들 지성인이신데,,, 너무한거 아닌가요? 설사 타블로가 안나왔다고 해도 지금 이게 올바른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