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나를 부르기를 현장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노가다" 판에서
일하는 일꾼이라고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간혹 있긴 하다.
그렇게 호칭하는 것이 때로는 맟기도 하지만 틀린 것도 있다.
적어도 공사판에서 몸을 때우는 일꾼이 아니기에 틀렸고,
"토가다(Dokata) 土方" 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잘못 전해진 일본어를 들리는 되로 "노가다"라고 부르게 된것이 틀렸다.
어찌하였던 간에 내가 건설에 관련한 입문을 했던 동기는 1971년 그해
이공계 대학에 건축공학과에 입학을 한 후 부터였다.
당시 의장학 교수셨던 은사님께서 운영하셨던 건축연구소에서
병원 건축물을 설계하는 업무에 시타바리(보조원)로 근무 하기 시작한 이래
군 시절 공병대를 거쳐 현재까지 오로지 건축에 관한 업무만을 겪어왔던
외곬 인생 살이 53년째.
무수한 세월을 그렇게 살아 왔다.
설계사무소에 근무 하는 동안 내가 꿈꿔왔던 세상은
비록 위대 하지는 못할지 언정
그런대로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서
배워야 할 학도의 신분으로 당대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셨던
"김중업" 선생님을 나름 롤 모델로 삼았는데 언감생심
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꿈꿨던 부질없었던 그런 시절중에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 가야겠다는 당차게 포부를 갖었지만
번번히 자격미달로 도전 실패를 경험 하기도 했다.
마지막 응시때 인텨뷰중에 친히 가르침을 주셨다.
"기회는 항상 주어질 것이다.
그 때가 올때 까지 문.무(文武)를 겸비한 지장(智將)이 되어야 한다"
그런 가르침에 따라 무를 갗추기 위해 설계관련일을 뒤로 하고
현장 실무를 익혀야 겠다는 일념으로
당시 떠오르는 건설회사에 75년도에 입사릏 하게 되였다
내가 선택한 회사에 우선 입사를 하기 위해서 비교적 경쟁자가
적은 설계업무직에 응시를 했는데 무시험 합격(후일 건설파트로 전직 할것을 숨기고)
그 당시 내 생각은 다양한 건축현장에서 근무를 하고나면 체득한 것들이
설계(武)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중에 다시 시작된 인연은...
1977년 본사 사옥(서울역 앞 동자동에 있는 Gate Way BLDG.)을
건립하게 되었는데 건물의 설계를 "김중업 선생님"께서 수임을 하시게 되었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몇몇일이 지난 뒤에 비로써
나의 존재를 설명하게 되었고 면접 미팅때 못다 드렸던 얘기를 전해 올렸는데,
한참을 안경을 올렸다 내렸다 하시며
"아니~ 자네가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었어"라 하시며 그래도 용케 알아봐 주셨다.
팀으로 합류를 해서 터파기 공사를 할때 울산에 있는
쌍용정유(당시 한국이란석유) 현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2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다시 예멘으로 전보 발령 .
바다건너 먼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워 해야 할 사람과 잠시 이별.
그 이후로 나는 팔자에 걸맟는 보헤미언 생황을 했다.
6개국의 중동국가에서 14년간을 근무했다.
나름, 인기가 좀 있었던 모양이였다.
덕분에 잘 나갔었다.
그렇게 시작된 해외근무를 1차적으로 마감을 하고 귀국한
그해 는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수많은 업적을 남기 시고는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작품을
구상 하시려고 멀리 떠나셨다는 비보를 뒤늦게 접했다.
내가 걸어온 인생사(건설경력)에 큰 획을 그어 주셨던 선생님과의
원치 않았던 이별을 그렇게 하게 되었다.
2024년 4월 햇살 고운 어느 날.
그러부터 36년만에 불현 둣 떠오른 선생님의 위대함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선생님의 흔적을 칯았던 곳이
안양시에서 조성한 예술공원.
그 곳엔 안양의 역사를 알수있는 박물관과 "김중업 건축박물관"이 있는데
선생께서 설계 하셨던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이어 "유유산업 제약 공장" 이
작품속의 박물관으로 재 탄생 되어 있었다.
프랑스 대사관을 철거 한뒤 남은 잔재물을 프랑스로 부터 기증받아 야외공간에 전시.
위대한 건축가의 길을 되집어 걸어 보며
이어서 찿은곳은 안양시 박물관.
투어를 마친 뒤
스며든 감회를 억지로 감춰볼 요량으로
인긴에 있는 서울대 수목원쪽으로
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계곡 양안에 설치된 조형물과 설치물
그리고 봄꽃이 만개한 싱그런 모습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부는 바람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벚꽃잎들이
꽃비가 되어 내려 계류수 위를 도배하듯 수를 놓습니다.
가시는 길 1 : 안양역 앞에서 마을 버스 2번 승차후 예술공원에서 (종점)하차 소요시간 10분
가시는 길 2 : 관악역(예술공원역) 도보 10분 거리
입장료 : 전혀 없슴
첫댓글 입장료 : 전혀 없음이란 이 말에....
맘이 먼저 가는
그냥 보통 사람의 글 나눔입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글과 사진에...
이아침 제 마음도 하나 뚝 떼어 댓글에 내려놓습니다
아우터님
오늘도 편안한 하룻길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움이 한가득한 나절이 되십시요
글을보며
아우터님의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열심히 사셔온 젊은날의 열정과 나래이터 역할로 명소들을 전람케 하시는....
전 글과 사진을 보며 집안에서 무료 여행을 떠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세련미 없는 장문의 글을 탐독해 주시면서
시간 여행에 동참 해주셨다는 고마움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꼼꼼하게 하나하나 읽어 내려오면서
예전에 함께 했던 그때를 잠시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역시 유능하신분은 다르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해봅니다.
저에게는 늘 존경스러우신분입니다.
아우터님 점심식사 맛나게 드시구요.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식사 하셔야지요.
유능 하는거이가 아니고
무능함을 뒤늦게 인지하고는 회환하는 의미를 갖다보니 심경을 토로하는 글로 표출 되어 버렸네요.
맛나게 점심식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