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활동 20년 정도하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갔고 그로 인해 수도 없는 사람과 싫든 좋든 인간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마음에 상처를 너무도 많이 받다 보니 이젠 그 상처에 딱지가 더덕더덕 앉아 지금은 돌덩이처럼 굳어 웬만한 충격에도 쉽게 상처를 받지 않는 편이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 어느 날, 7년 이상 같이 활동한 76년생 고참 회원이 남양주에서 같이 살던 어머님이 오랜 투병 끝에 별세를 하셨다
아버님도 일찍 여의고 외동아들로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놈이라 어머님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을 거다
그 당시에는 회원 경조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챙기던 시절이었고 회칙에도 명시되어 있어서 친분이 있는 모든 회원들은 가급적 장례식에 참석해 주시길 부탁해서 50여 명이 참석해서 그 친구를 위로하며 아픔을 달랬다
그 친구 주변에 지인이나 가족도 특별히 없는 거 같아 회원들이 장례식장을 지켰고 카페장은 3일 내내 발인이 끝날 때까지 함께하였고 회원 몇 명은 장지까지 동행하였다
한동안 집구석에 처박혀 꼼짝도 하지 않는 그 친구가 안쓰러워 용평스키장 모임에 나와서 회원들과 어울려야 우울한 마음도 달랠 수 있다고 설득시켜 용평스키장도 함께 가서 또 그 친구를 위로해 주었고 그 친구는 자신이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끝까지 함께해 준 카페장과 회원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말을 했고 지금도 내 귓가에 그 친구 놈이 했던 말이 생생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어느 순간 활동을 하지 않자 궁금해서 알아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보험금을 탔는지 집을 팔았는지 모르겠지만 할리데이비슨을 사서 취미 동호회 회원들과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활동을 하지 않자 다시 알아보니 타 친목카페에서 벙개를 치며 열성적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의 최우수 회원과 비슷한 등급의 명예회원직을 규정에 따라 박탈시켰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고 언제든 마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흥미를 잃어 타 카페에서 활동하는 갑다 생각이 들어 내심 서운했지만 본인이 선택해서 더 재밌는 곳에서 활동한다고 인정했지만 카페 최상위 등급을 계속 유지시켜줄 수는 없었기에 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등급이 내려가자 그 친구는 곧바로 카페 게시판에, 7년을 활동한 최고참 명예회원이 개인적으로 너무 바빠 활동 조금 안 했다고 박탈시켜 서운해서 이 카페를 나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본 카페장은 그 친구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음에도 뻔한 거짓말과 변명을 하며 그동안 맺었던 그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단칼에 끊고 인간관계의 신뢰를 깨고 배신하는 모습을 보며 참 사이버 인간관계 덧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씁쓸한 마음과 함께 또 한 번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들은 세월이 흘러 소식이 카페장 귀에 들어오면 잘 되었다는 소식은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76년생과 오토바이를 탄다... 이거면 고참회원들은 다 아는 사람이죠~
할리가 아닌 BMW였어요~
사이버와 현실은 똑같이 흘러가죠..어디든 똑바로 살아야 되요~ 쉼지않지만요..ㅎㅎ
BMW였냐? ㅎ
재황이는 10년차 왕고참이라 이 내용을 알구나 ^^
@카페장 알죠~ 저도 본인에게서 들었는데요...ㅎㅎ
어디서 만날지몰라요.. 좋게 잘 헤어져야 해요~
마음에 상처는 사는동안 끊임없이 계속 받는거같아요...
자주 받지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마음에 상처를 큰 거 한번 받아아볼 텨?
그래야 내공이 쌓인다 ㅎ
나이 들어서까지 선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카페장님 뵈면 멘탈이 정말 강하신 것 같아요!
맨탈 약하면 카페장 오래 못해 묵슴돠 ㅎㅎ
제가 아는 그분인거같은데.. 모임(여정)에도 오토바이로 오셨던? 맞죠?
서켜님이 말씀하시는 분은 퀵 기사님입니다. 행사 때 음식 배달하신분이에요~~
@하야시충규 아 모야ㅋㅋ
남양주 니가 사는 동네 살았쥐 ^^
마음에 상처를 이래저래 받고도 또 사람이좋아 또 믿게되고,,,
참 그러네요^^;;;;
사람들과 섞여 사는 한 우리 인간들은 항상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카페장 이 말이 왤케 마음을 울릴까요 ;;; 벗어날수 없는 굴레….
온갖일들을 다 경험하셔서..그 힘겨움을 가늠도 못하겠어요..ㅎ바르게 살아야죠~^^
진짜 별의별 경험을 다 해봤지만 믿었던 사람한테 상처받는 게 젤 힘들더라
혹시 통통하신분 아닌가여??Bmw 타는 76용띠 몇번 봤었는데여~
덩답입니다.
맞아요~ㅎ
@곰바우재황 재황님~~제가 먼저 정답 외쳤습니다.
용수도 아네? ㅎ
형이 어떻게알지?
저도 상처 많이 받았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ㅎ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스트레스만 쌓일거 같아서요~
더 단단해져야죠!
승희도 단단해졌겠네 ^^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고..
그런건가 봅니다..ㅎㅎ
인생살이 다 그렇지 모 ^^
앗,,그 BMW...흐음
경사에도 배신당하면 씁쓸한데
부모상당한후 끝까지함께한 이들을 배신하는건,,에효
옵빠 진짜 파란만장하게 배신당해보신듯요ㅎㅎ
내가 배신의 아이콘인가? ㅋㅋ
@카페장 배신당함의 아이콘이시죠ㅋㅋ
양반자세로 자던 그녀석 얘기군요.처음 카페 가입하고 살갑게 챙겨주던 동갑이라 그리 사라지던게 참 아쉽더라고요.ㅡㅡ;;;
배근이랑 동갑인가보네?
@카페장 오성이 76년으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ㅡㅡㅎ
안그런척 하면서 맘은 참 잘주시는.....ㅎㅎ
그렁가? ㅎㅎ
믿는도끼 발등찍힌다고…내 자신만 믿고 살아야하나봐요~ㅠ
주영아 그래도 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은 믿어라, 그래야 맘이 편해 ^^
아직 이런 사람 경험은 없지만 말만 들어도 넘 화나네요 정말 기분 안좋으실듯요… 😭
믿었던 사람한테 배산 당하면 상처가 오래오래 가죠 ㅜㅜ
지금은 어디서 즐기며 살고있을까요?
떠돌이 철새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잘 지내겠죠 ㅎ
전 이제 사람이 무섭고 알수가 없더라고요
사람이 젤 무섭긴 하지요 ㅠ
어찌 다 겪고 지나셨는지…..
별의별 걸 다 겪었더니 이젠 너무 단단해져서 더 문제 ㅎ
배은망덕하네요~~;;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인간들 아직도 많지요 ^^
오래전에 산적 하고 술잔을 부딪치며 했었던 말인데요,
이곳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어지간한 로맨스, 코메디, 막장, 을 뛰어넘는 리얼 인생군상들 작품이 나올거라 가끔 얘기 하곤 했었죠.
그래도 형님은 복덕을 많이 지으셔서 뿌듯 하신 일이 많을거 같은데요...
좋은 저녘 보내셔요 ^^ 👍
장편 소설 10권을 쓰겠다 ㅋㅋ
@카페장 ㅋ 예, 그당시에 소설 30권 영화가 10편 분량 가능 할거라 얘기 했었는데요...
지금은 세월이 더 지났으니 분량도 더 늘었을거 같아요 ^^;;;
카페장님이하 횐분들의 그당시 깊은 마음으로 배풀엇던걸 살면서 가끔 생각이나 하는지..씁쓸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