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산문)
溫州 김익
각하 밤도 매우 깊헜는데 컬컬하지 안습니까
그러하시면 제가 두꺼비 몇 마리 잡아 오고요
40 몇 년 전 빨간 뚜껑 진로 한 박스를
친구의 무덤에 몯어주었지
간경화증으로 장가도 못 간 채 이승을 떠난
x알 친구 태균이
총 각시절 우스갯소리로 술과 여자를 놓고
무엇을 택하겠느냐면
누구는 술 누구는 여자라고 했는데
이 친구는 술은 다 먹고 여자는 팔아서
또 술사먹는댔지
그러니 간 이 백여 날 수 있나
한잔하고 취하면 지 가 로진(진로)공화국 대통령이고
국기에는 두꺼비가 그려져 있으며
국가는 그 당시 그 유명한 진로송
야~야~야 야야야 차차차 진로~진로~진로.....라나
지금 늦은 밤 혼자 술 한잔하고 있으니
각하 생각 많이납니다 그리운 이태균 각하.
*해병대(군악대) 중사 출신으로 뒷동산에서
트럼펫을 멋지게 불던 미남인 그 친구 정말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가끔 생각나는 추억의 친구가 그리울 때가 있더라구요
선생님도 오늘의 그런 날인가봅니다
그 친구는 내 무릅에서 운명했습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