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이 곱지 못한 담비의 후기예요
어설픈 글 보시고 맘 상하실 분들은 그냥 지나주시길 부탁드릴께요
그럼 담비 맘대로 후기를 달려보겠습니다 ^^
꺅~~
7월 4일 월요일 14시20분 - 친절한 싼초씨가 톡 보냈어요
"요즘은 바쁘셔?~ 통 안나와서"
주1회는 얼굴을 봐야하는데... 벌써 3주나 걸렀고
지난주 토요일 조개창고벙 가려고 했더니
남자는 그만 받는다고 해서 꾹 참았더랬지요
일요일 개콘을 보면서 내일이 월요일이구나
... 울적합니다
''' 그래 시작되는 주에는 싼초랑 술한잔 해야지''' 했거든요
둘이 보내, 벙을 치내...설왕설래 하다
카리스마 싼초씨 맘대로 벙으로 합의?
담비는 싼초씨에게 얘기 했습니다
"벙글 올리고 톡해~"
언젠가 친절한 싼초씨가 담비에게 얘기 했습니다
"야~ 너는 참석글 일찍 좀 달지마
니가 글 남기면, 너 뒤로 사람들이 댓글을 안달아요
아니다 그냥 참석할꺼면 벙장소와서 댓글을 달아
넌 받아줄께"
@@;;; 어지럽더군요
근래 배운 말이있는데 "빡친다"라고
딱 담비 빡치지 말입니다
울컥하였으나 한때는 잘 나가는 축구선수출신인 싼초씨에게 대들지는 못하겠고...
똘망똘망 외소한 담비는 맘만 상했습니다
무튼 한참이 지나도 벙개쳤다는 톡은 오지 않고
담비는 일상 속으로...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카페에 들어와 보니 벙개를 쳤더군요 ㅡㅡ
담비는 고민 합니다
참석을 달아야하나...
참았다 회원들이 댓글 달면 달까...
별 것 아니지만 고뇌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담비/남/참석/벙폭의 아이콘 2빠 꺅~~"
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거짓말 같이 현실이 되더군요
응원글 몇개 달리고 참석이 없습니다
담비 바쁘다고
마포로 오겠다고 했던 벙이었는데
싼초씨는 사람이 안 모여 그런가 을지로3가로 바꿨습니다
그 어떤 논의도 없이...
지 맘대로 ㅡㅡ
에휴~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곤 둘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오랜만에 둘이서 마시고 놀자
벙폭의 아이콘이라는 부담을 내려 놓자
담비의 마음은 풍선처럼 가벼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 둘이 보자
풍선이 빵빵해지고 하늘을 날게 되는군요
몽실몽실 풍선이 날아오릅니다ㅎ
벙개 당일인 수요일이 되니 직밴님이 참석댓글을 다시는군요
흥!!!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흥~바람난 담비입니다
벙폭의 아이콘도 내려주자... 꺅~~~
퇴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완벽한 준비를 한 담비입니다
지하철역 가는데 7분
5호선 타고 환승해서 2호선 타고 20분
싼초씨 벙개글 중 약도에서 1분이면 도착이라고 했으니 계단포함 3분
정확한 30분
치밀한 담비씨, 믿음가는 담비씨 ㅋ
벙개는 19시 30분부터~
약속의 19시 30분
흥바람 담비는 정확히 19시 퇴근 ㅋ
을지로3가 지하도...
담비의 눈에는 땀인지 눈물인지...
무언가가 흐르고 있습니다
망할~ 을지로3가역은 2호선에서 내려 3호선쪽으로 가는 지하도가 엄청 길더군요
벙폭의 아이콘도 내리고, 지각의 아이콘도 버리자 했는데
복병을 만났습니다
겁나 걷는 것도 아닌
겁나 뛰는 것도 아닌
발동동신공
거대엉덩이마구흔들기신공을 발휘
19시32분
을지로3가 맛집 "양미옥"에 도착합니다
가게를 두리번 거리지만 싼초씨는 보이지도 않고... 가게도 엄청 크더군요
친절한 싼초씨에게 전화를 합니다
"싼초야 나 왔는데 어디에 있어?"
싼초씨 - "나? 집이야... 이제 씻고 나왔어"
??????
"19시30분 부터 아니야?"
싼초씨 - "아니야 20시부터야... 왔다고?...지하철...버스... 어쩌고저쩌고...
끊어버렸습니다
담비는 허망했습니다
무엇을 위한 뜀박질이었던가...
싼초씨의 잘못이 없어도
담비는 싼초씨가 미웠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고로 담비씨는 빡쳤습니다ㅋ
이 또한 지나가리...
딱!! 담비씨가 웨이팅1번 이었어요
가게가 엄청 크고 테이블도 따닥따닥 많은데도 불구
19시33분부터 웨이팅
5분여 기다리고 있으니...
자리가 났다고 따라 오라고 합니다
앉고 보니 화장실 바로 앞 자리군요
곱창과 화장실이라...ㅋ
싼초씨가 오는데 30분은 걸릴테니 뭔가 주문해야겠고
맥주2병 시키고 일행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양미옥까지 오느라 몸도 마음도 고생한 담비씨
정면으로는 해우소문이 보이고
에어컨 빵빵!!
운치작렬
맥주로 목을 축이며 야구를 봅니다
한화 이글스가 오늘은 좀 되는군요ㅎ
점수가 많이 나니 야구경기에 관심이 심드렁해집니다
가게를 두리번 거리다 화장실 바로 앞자리의 옆자리에 관심이 딱!!! 꼽힙니다
그래봤자 옆자리 ㅋ
여자3 남자1
담비... 저 남자는 인기쟁인가보다~
부럽부럽~
이어폰을 빼고, 눈은 야구, 귀는 옆자리ㅋ
옆테이블의 상황 ㅡ
여자1 남자1-커플, 남은 여자2는 커플 중 여자의 친한친구들
남자1이 커플여자1에게 맛난밥 살테니 친구들이랑 같이 나와~ 했나봅니다
여자1+2는 정말 미친듯 양과 대창을 시키고
냉면도 비냉 물냉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신났지 말입니다
맥주도 카스, 하이트 다 있는데 꼭 클라우드만 주문하고
당차게 소주도 주문해서 씽나게 소맥도 만들어 마시더라구요
추가에 추가가 될 수록 남자1은 속이 타는지 맥주만 들이키더군요ㅋ
궁합은 또 어찌나 잘 맞는지
커플여자1이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우리 오빠가 쏘는 날이니까 맘껏 먹어~^^*~"
"남자1은 호구가 되고 여자1+2는 호구조사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남자1과 여자1은 아주 복잡 미묘한 투자와 은근 자랑하는 것이라는 걸 담비는 알게되었지요
없는 살림이라도 너무 과하지 않은 지출이라면 한동안 라면만 먹더라도
여자친구분에게 힘을 주자구요 ㅎㅎㅎ
반대의 상황이라도 마찮가지겠지요 ㅎㅎㅎ
서로에게 힘을 주고 보완해주고 아껴주고 위해주고 아무리 뭘 줘도 더 내주고 싶은게 사랑이겠지요
무튼 남자1의 웃는 얼굴 속에 붉은 반점이 좀 올라왔습니다ㅋ
그리고 추가 때마다 점점 더 붉어지는 남자1
담비는 남자1을 응원합니다 ^^
부럽부럽 담비에서 기원기원 담비로...ㅋ
아름다운 커플
남자1 여자1 오래오래 행복한 인연 되시라고
담비는 화장실문과 건배하며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혼자 놀고 있는 담비...
싼초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나 왔어 어디쯤이야" 하길래
"화장실로 와" 했지요
곱창 먹으러 화장실 가는 싼초씨... ㅎ
더운데 고생했거니 하고 맥주 마시라고 따르고 있는데
누가 앉더군요 싼초거니 했더니 직밴님이셨어요
담비가 화장실문 앞에 있는걸 어찌 아셨을까요?ㅎ
방가이 인사를 마치니 싼초씨가 등장합니다
싼초씨도 첫방문인듯 하네요
주문을 어리바리하게 하니
직밴님이 요리조리하게 주문 수정을 합니다
양2대창1참이슬1
짜잔~ 때깔이 반들반들 한거이...
친절하신 이모님께서 때깔나는 애기들을 맛깔나게 구워주십니다
대창은 기름이 너무 많아... 많아도 너무 많아서 먹으면서도 찝찝했는데
직밴님이
친절한 이모님께 대창을 갈라 지방제거를 요구
친절한 이모님은 주문할때 미리 얘기하지... 어쩌고 저쩌고 하시다...
급 방긋 웃으시며 기름을 잘라주십니다
CS교육이 정말 확실한 곳입니다
CS교육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조직에게 양미옥을 추천합니다
헐...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ㅎ
정말 대창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팁이군요
직밴님 덕분에 대창을 먹으면서도 찝찝함이 없었습니다
숯향과 신비의양념이 잘 버무려진 양에 상추무침을 싸 먹으니
쫄깃쫄깃 고소고소 상큼상큼 꼬들꼬들 담백담백 기타등등
여러가지 식감과 맛임에도 불구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조화로운 맛이 나는군요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절음의 양을 먹은 듯한
감개무량한 맛입니다
소주잔을 들고 건배를 합니다
쓰디쓴 소주에서 사람 사는 맛이 납니다
양+소주 또한 지극히 조화로운 사람맛이 납니다
양미옥의 대미를 장식할
된장찌개와 누룽지입니다
맛의 화룡정점이자 대미의장식이기도 합니다
허여멀건한 보글보글 된장찌개 맛이나 볼까?했는데
맛보지 않았다면 천추의 한이 되었겠네요
쫙~쫙~ 달라붙는 감칠맛 된장찌개입니다
배불배불 담비 허겁지겁 퍼먹고 아쉬워아쉬워~
친절한 이모님께 하나 더 달라고 부탁부탁 사정사정
싼초씨도 직밴님도 이모님을 올망졸망 똘망똘망 부탁부탁 담비의 눈을 하고
친절한 이모님을 봅니다
ㅍㅎㅎㅎ
친절한 이모님 한뚝배기 더 주십니다
씽난 담비... 속주하시는 직밴님... 영혼 없는 긍정의 싼초씨
세상의 이슬이 바닥나도록 달려줍니다 ㅎ
인간계신기 초초씨가 회비정산하고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다
직밴님은 급한 업무로 가시고
싼초씨와 담비는
꼬릿한 오징어와 꼬소한 땅콩의 콜라보 - 오징어땅콩 안주에
남자1이 타는 목을 축이던 클라우드 캔버전으로 입가심 합니다
씽난 담비와 알딸딸 초초씨는 3차를 결정
택시를 타고 담비네 집 근처
황학동 중앙시장 옥이네 포차로 왔습니다
잔치국수랑 계란말이를 시켜
잔치국수는 사랑하는 커플처럼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계란말이는 학을 떼고 이혼한 부부처럼 등지고, 욕심꾸러기 담비 혼자 다 먹었어요
담비는 계란이 너무 좋아~^^
간단히 소주짠짠하고 있는데
옆자리 손님들이 황태구이를 시키더라구요
저거 김여사가 좋아라 하는 건데...
김여사 생각에 포장주문 합니다
김여사집으로 가자ㅎ
담비에게 참석댓글 나중에 달라고하고...
벙개 글 올리면 톡한다고 하고 시침 뚝 딴...
두얼굴의 초초씨는 동대문까지 소화겸 겸사겸사 걸어서 귀가조치
담비는 낼 출근할 때 가지고 갈게 있어
황태구이를 들고 집으로 향하던 중
아파트상가에서
이 인간 언제 스시집을... --
그것도 담비 사는 아파트-상가에...
말도 없이...
서운함이 파도처럼...
"신조야~ 강신조~ 가게는 잘 되니? 조만간 놀러갈께~" @@
무튼 이래저래 자정을 넘겨 상암으로 도착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김여사 놀라서 나와 보십니다
담비가 개선한 모냥으로 황태구이를 흔들자
안도하시고는...
시간이 몇신데... 술은 또 얼마나 쳐먹었길래... 나이가 몇갠데... 이러고 다니는데 시집오겠냐...
올해 장가는 가겠냐...
담비는 5~6분 가량 쇼미더머니 관람 중
그리곤 쿨하게 양치는 하고 자라며
뒤도 안돌아보시고 쿨~쿨~Z...Z...하러 가십니다
침대에 누우니
저기~ 멀리서
으르렁 으르렁~~
이 야심한 시간에 "엑소의 으르렁" 이라니 ㅡㅡ
가만 들어보니... 노래가 아니군요
울집 김여사의 코 고는 소리...
황망스레 우렁차군요
건강이 아주 훌륭하신 김여사입니다 ㅎ
요즘 몸이 말라 걱정했더니 기우였네요 ^^
불혹인 아들 잘 자라고 콧노래 불러주시는 사랑스런 김여사님입니다
콧노래에 빠져 꿀잠을 잔 담비
개운하게 기지개 켜고 출근준비를 합니다
평소에는 잘 일어나지 않으시는데, 오늘은 부산 떠는 아들을 가만히 보고 계시는군요
자꾸 뭘 물어보시는 김여사
요즘 담비에게 궁금한 게 엄청 많으신 김여사입니다
김여사님께 출근한다고 인사드리고 현관을 나서려는데
김여사가 담비를 부릅시곤
뭔가 얘기를 하려다 그냥 가라고 하시네요 ㅋ
개운한 담비 씽나서 지하철역으로 향합니다
전화벨이 울리는 군요
06시 23분인데요
이 시간에? 누가??
김여사로군요
"담비야! 너 거울보고 머리 좀 어찌해봐"
머리가 미쳤어
정리한다고 정리한건데도 ㅜㅜ 아니되 아니되ㅠㅠ
원래도 한가진 시간의 지하철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편했답니다
사람들이 담비를 피하더라구요 ㅜㅜ
이상
두얼굴의 초초씨 양미옥 벙 후기였습니다 ^^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작가님 팬입니다~!
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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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댓글 영광입니다^^
재밋게잘 읽다가...마지막에 깜놀햇네요~ㅋㅋㅋㅋ 한편의 반전드라마같아요ㅋㅋㅋㅋ
ㅎㅎㅎ 반전은 바로!!! 선선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꺼 보면서 엄청 웃으면서 글 봤어요...ㅋㅋㅋ 마지막 사진이 더 대박..ㅋㅋㅋ
마지막 사진이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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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GD...GD도 몽실몽실하소서^^
마지막 사진보고 순간 깜놀했네요... ㅋㅋㅋ
ㅋ저도 종종 거울을 보며 놀라곤 한답니다 ㅡㅡ;;;
뭔가 오해가 있군요 ~ 참석댓글 늦개달아라 올때 달아라등 언제 달아달라등 야구도 아니고 이런 싸인 같은거 안합니다 ~무댓글 참석은 하지 말란말은 했어도 참석해 주신것만으로도 영광 입니다.. 스시집은 제가 부업으로 하고 싶네요 ㅋ 지금받는 보수로는 벙개비 받에안됨 ㅡㅡ ~ 마지막 사진은 남량특집?? 후기 제밋게 읽었습니다 ^^
초초님은 야구도 하셨나봐요
만능스포츠맨이세요~
사진이 선선했죠?
담에 스시신조에 같이 가보자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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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무기입니다 ㅎ
만나게 되시면 실망하실꺼예요
꿔다논 보릿자루 같거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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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누나~ 뵌지 넘 오래네요 ㅜㅡ
후기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ㅋㅋ 다음벙개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허접한데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식사 내내 말이 없으시더니 소설 구상 중이셨군요.ㅎㅎ
제가 직밴님 속주를 따라가다가 정신줄을 놓을 뻔 했거든요
급한일 잘 처리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뵙게되면 어제보다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벙폭방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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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하면 굶어 죽을 수도 있어요
인기벙주로 거듭나심을 감축드려요~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는 외계어겠죠?
보기만해도 이해가 되는 걸로 봐선 우주공통어정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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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
필독 해야 하는걸 이제야 봤네요.
진작 볼걸 그랬어요.
완전 재미지네요^^
꺅~~^^
ㅋㅋ 넘 잼나요ㅎ
꺅~ 너무 오랜만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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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세요 민구스럽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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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