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11년동안 민선 도정을 이끈 이의근(李義根.67) 경북지사가 오는 30일로 공직생활 45년을 마감한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퇴직하는 기록을 남긴다.
이 지사는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3선 임기를 다 채운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에 남아서 미래 대구ㆍ경북을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육성하고 봉사활동에도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 이 지사는 민선도정 11년동안 어떤 것을 했고 무엇을 남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통합 능력과 도덕성이란 리더십을 바탕으로 21세기 경북 발전의 틀을 거의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35년만에 부활한 민선자치는 지방의 기회이자 위기였다. 이에 그는 경북의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정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그 동안 일부 주요 국책사업은 유치에 실패하고 도청 이전과 같은 주요 현안은 해결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모자란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튼 민선 11년동안 경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은 사실이다.
1995년 7월 민선자치를 시작할 때 경북은 21세기 지식정보화의 시대 진입을 앞 둔 시기로 농ㆍ어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구조, 열악한 지방재정 등 극복해야 할 난제가 많아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과 청사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300만 도민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 묶어 새로운 세기에 맞설 ’그랜드 디자인’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21세기 신경북 비전’을 수립해 중단없이 추진했다. 시대의 흐름에 앞장서서 도정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환태평양시대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대비한 대형 프로젝트 추진, 지역 균형발전 촉진, 문화 융합과 산업화 시도, 동북아자치단체 교류 협력 등은 이 같은 장기 비전의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더구나 ’경제제일 도정, 세일즈 경북’을 최우선 목표로 투자유치, 수출 촉진, 과학기술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 경제활력 회복과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결과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외자유치 실적은 221건에 60억달러에 이르렀고 도내 수출은 민선출범 당시 83달러이던 것이 2005년에는 387억달러로 5배나 증가했으며 지난 해 무역흑자는 전국의 69%인 232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인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상설사무국을 포항에 유치한 것은 지방 외교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데 이 기구는 도가 1996년 창설을 주도한 것으로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등 6개국 40개 단체가 가입했다.
이와 함께 차세데 신산업을 육성 등을 통한 지역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서남부 정보기술(IT), 동부권 신소재(NT), 북부 생명기술(BT)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게다가 건국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양성자가속기를 경주에 유치한 것은 큰 성과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으로 연결되면서 동해안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3차례 성공과 오는 11월 캄보디에서 열리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 한국국한진흥원 설립 등은 신라ㆍ유교 문화의 산실인 지역특성을 살린 독창적인 정책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선점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등 시장개방에 맞서 첨단ㆍ친환경 농업등을 통한 농어업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나섰는데 키낮은 사과원 조성(2천780㏊), 벼 육묘공장 개발ㆍ보급(130곳), 동양최대 구미 첨단원예수출농단 육성(1998년) 등을 들 수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확충 등을 위해 서ㆍ남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U자형 국토개발정책을 제시해 영일만 신항 건설 등에 나섰는가 하면, 대구-포항 고속도로 완공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했고 동해 중부선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건설 등의 토대도 마련했다.
이밖에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상대로 공무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도 넓혔는가 하면 ’여성정책 개발원’을 설립하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도 적극 유도했으며 행정혁신을 통한 도정의 역동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의근 지사는 “민선자치 11년동안 미래에 경북이 나가야 할 이정표를 마련해 중단없이 추진한 결과 도정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무엇보다 경제제일 도정과 국제교류 활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지역발전 전기를 마련한 것은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퇴임한 뒤 대구ㆍ경북 출신 장ㆍ차관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경육영재단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육영재단 설립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 지역출신 대학생들이 있을 ’대경학사’를 건립하는데 앞장서고장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뉴 비전 포럼’에도 동참하는 한편,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첫댓글 11년 도정을 무사히 마치시고 박근혜님을 위한 기반을 다지시는 이의근 지사님의 퇴임을 축하드립니다.앞날의 더 큰 보람찬 일에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퇴임을 축하드리며,퇴임후 행보 또한 근혜님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퇴임을 축하 합니다. 몇번 인사 드린적이 있는데 참 인품이 보이는 분 입니다.^^*
이의근 지사님 그동안 많은 수고와 고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훌륭히 이겨 내시고 잘 해내신거 큰 박수를 보냅니다.그리고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도민의 한사람으로서....짝짝짝짝
예전 울친구 하는말 " 난 이의근 지사 잘생긴 얼굴만봐도 찍어준다" ㅎㅎ 얼굴에 나타난 인상 그대로인거 같습니다. 재임기간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시끄럽지 않게 10여년을 한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온건한 모습이 유난히 돋보였던 분으로 기억됩니다. 건강하시길....
인생타자님 넘 수고 많이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