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엽혹진 아스크림
처음엔 다이어트 하려고
매일 계단 오르기 무한반복하고 그랬는데
다리가 안 빠지는 거임?
근육이 붙었나 싶어서 손으로 누르니까
딴딴하지도 않고 물에 데친 사과마냥 푸석푸석함;;
그냥 붓기가 안 빠진 거였음…
그러다 유튜브에서 붓기 관리하는 영상
여러가지 보게 됐는데
영상 내용들을 종합해본 결과,
붓기와의 싸움에선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식단이랑 마사지라고 함. 왜냐하면,
살 = 몸속 잉여 칼로리가 쌓여 뒤룩뒤룩 지방이 찌는 것
붓기 = 몸속 이곳저곳에 림프나 수분이 정체되어 붓는 것
애초에 생성 메커니즘이 다른 친구들이었음.
아무튼 지금까지 방법은 틀렸다 싶어서
바로 새 루틴 나름대로 짜본 후 실행하기로 함.
응 붓기와의 싸움 시작이야.
✔ 식단
일단 배민부터 죽이고 시작함 (게르만 민족: 으앙 죽음)
사실 붓기 빼는데는
좋은 거 잘 먹는 것보다 나쁜 거 안 먹는게 훨씬 중요함.
진짜 딴 거 안 중요하고
“고염분 음식, 정제 탄수화물, 액상과당”
딱 이 개노답 삼형제들만 조심하면 됨.
🍜
먼저 고염분 음식임.
우리 몸은 항상성이란 게 있음.
쉽게 말하면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임.
우리가 짠 음식을 후룩후룩 먹어재끼면
우리 몸 속에 염분 농도가 올라가겠지?
그러면 우리 몸은 항상성 때문에 높아진 체내 염분 농도를 평소대로 맞추려고
몸 속의 수분을 있는대로 없는대로 끌고 와서 몸이 띵띵 붓게 됨.
이게 처음에는 붓기도 금방 빠지는데
계속 짜게 먹게 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이 불어 있는 상태를 표준으로 기억하게 돼서
짠 거 먹은지 한참 됐는데 몸이 띵띵 불어 있고 그런거임.
딱히 근사한 식단 같은 거 필요없고
한국인은 국물만 안 마셔도 하루 염분 섭취량을 드라마틱하게 낮출 수 있음.
외국 갔다와본 지니들은 알 거야. 외국 음식 심하게 짠 거.
근데 세계보건기구에선 한국인들이 짜게 먹는 편이라고 그러잖아.
그 짠 거 전부 국물에 녹아 있는거임.
진짜 다른 건 몰라도 국물만 끊어도 붓기 빼는 위대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음.
🍞
그 다음은 정제 탄수화물임.
많이 들어봤겠지만 정제 탄수화물이 뭔지 감이 안 오는 지니들 있을거임.
쉽게 말해서 가공이 많이 되서 본래 형태가 안 보이는 곡물류
빵, 떡, 면 얘네들 말하는 거임.
얘네들 특징이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되고 흡수도 빨라서 금방 살찌는 얘들임.
근데 여기서 끝이면 그냥 먹은 만큼 움직이면 해결될 텐데
더 큰 문제는 장내 세균 불균형에 있음.
사람의 장 속에는 수 많은 미생물들이 세 들어 살고 있음.
몸에 좋은 유익균이랑, 몸에 나쁜 유해균.
유익균은 식이섬유를 먹고 사는데
정제 탄수화물은 먹기 편하라고 식이섬유 부분을 전부 도려냈음.
.
그래서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유익균들이 굶어 죽고
장내 유해균 수가 불어나서 몸 여기저기에 독소를 퍼뜨려서
염증 생기고 붓기가 생기고 그렇게 되는거임.
🥤
마지막으로 액상과당. 얘가 젤 악질임.
말 그대로 액체 상태의 당분이라는 소린데
얘는 위에서 얘기한 고염분 음식이랑 정제 탄수화물의
단점을 모두 갖고 있는 놈임.
기본적으로 당 덩어리에 흡수가 빨라서 체내농도를 빠르게 높이고
당도 기본적으로 정제 탄수화물이어서 장내 세균 불균형에도 일조를 함.
그러니까 달달한데 물이다?
그냥 갖다 버리셈.
✔ 마사지
붓기는 몸속에 이것저것 정체되서 생기는 거임.
그래서 마사지로 잘 풀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함.
그래서 지방에서 올라온 나란 지니.. 붓기 빼는 걸 구실로 서울에서
이런 에스테틱 받아볼 생각에 너무 설렜음.
받아보니 좋긴 하더라 뭉친 부분 손으로 딱딱 풀어주니까
계단 오르기로 안 빠지던 뭉친 붓기들 다 풀림.
근데 비쌈.
서울물가 = 비쌈
에스테틱 = 비쌈
서울물가 + 에스테틱 = 당연히 비쌈
(스파알 종아리 마사지기)
결국 종아리 슬리밍 받을 돈 킵해서 마사지 기계를 쓰기로 함.
나름 로오지컬한 이유가 있음.
1. 접근성
마사지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록 효과를 봄.
특히 무선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음.
내꺼는 풀 충전하면 7번 정도 사용 가능한데,
매일 매일 시간 날 때마다 주물러 주니까 좋음.
2. 강도
다른 무선 마사지기는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스파알은 1단계부터 압이 엄청 쎔.
종아리 에스테틱 받으면서 손으로 종아리 근육 갈라진 곳을
꽉꽉 지압해줬을 때 특히 시원했었는데
스파알 마사지기 강도 3으로 맞춰놓고 돌리니까
뭔 문어빨판 같은게 척하고 달라 붙어서
종아리 갈라진 틈으로 파고 드니까
부모님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부터 들 정도로 시원함.
개인적으로 온도도 높여 쓰는 게 더 좋은 것 같음.(그러니 꼭 온열되는 마사지기로 쓸것)
마사지 받을 때 사람 체온 닿는 것마냥
온기가 전달되서 느낌이 에스테틱이랑 더 비슷해지고
혈액순환도 더 잘 되서 붓기가 빨리 가라앉음.
실제 에스테틱마냥 오일도 발라볼까 했다가
기계 고장날까 봐 참음.(애초에 옷위에다 하는거라..)
*참고로 이렇게 생긴거는 그닥 추천안해
내가 제일 처음에 ‘종아리 슬리머’ 검색해서
뭔가 있어보인다 싶어서 샀던건데(사진제품은 아니고 저거랑 비슷하게 생김)
그냥 살에 톡톡쏘는 느낌(고주파)은 나는데
실질적으로 다리 근육이 풀리거나 하는 느낌은 없어
샵에서도 비슷한 고주파인지 저주파인지 받았었는데
그땐 근육이 덜렁덜렁 떨리는 느낌이 들었거든?
근데 이거는 크기도 일단 작고..느껴지는 자극이 미미해서 ㅠ
아예 비싼거면 또 모르겠는데 대충 몇만원 안짝인 애들은 있으나 마나인것같아
이거할바에 차라리 손으로 종아리살 때리는게 더 효과있을지도..
✔운동
붓기에 식단+마사지라곤 했지만 운동 안하란건 아님.
특히 하체를 많이 움직여주는 걷기와 런닝.
가장 진입장벽도 낮으면서 효과도 좋음.
이건 그냥 운동하라고 말하고 끝낼려다가
혹시 평발지니 있을까 해서 첨언해봄
그 동안 계단 오르기만 한 것도
평발이라 오래 걷거나 뛸 수가 없어서 최대한 집 근처에서
최대한 적게 걸으면서 최대 효과를 보려고 했던 이유에서 였음.
그간 지니의 건강을 책임주었던 무한의 계단 돌기.gif
(레드닥터 평발깔창)
그래서 회사에 나 평발인데 붓기 뺀다고 운동 중이라고 얘기 꺼내니까
평발 깔창 추천해서 샀음.
깔창 마냥 신발 속에 넣고 달리면 되는데 발 모양을 잡아줌
신발에 넣고 뛰어보니까
뭐어.. 발 아픈 게 사라지진 않지만 확실히 덜 아프긴 해서 만족함.
이제 경보와 조깅 중간 속도로 뛰는 것까진 어렵지 않게 가능함.
매일 퇴근하고 40분 정도 뛰어줬음.
언제는 조깅해도 통증이 없으니까 뭣 모르고 전력질주 했었는데
발 부서지는 줄 (ㅠ)
가볍게 뛰는 정도까진 괜찮은데 전력질주까지는 불가능한 것 같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비포&애프터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비포 사진을 못 찍어뒀네
뭐 나중에 다리 붓기 지금보다 더 빠져나가면
그때 비교하는 글 써보도록 함!
그래서 지금도 마사지하면서 이 뻘글 쓰는 중 ㅋㅎㅋㅎ
그럼 ㅂ2ㅂ2
첫댓글 나도 종아리 잘 붓는 타입인데 정성글 ㄳ
스파알 저거는 월급 받으면 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