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리 학교예정부지 활용 갈등 | |
[기사일 : 2009년 10월 13일] | |
주민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 건립 요구에 울주군 부지매입 보류 | |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원에 한국토지공사가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지정해 놓은 학교예정부지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어 울주군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ulsanpress.net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원에 한국토지공사가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지정해 놓은 학교예정부지에 대해 강남교육청이 학교신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울주군과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공사가 신도시 내 2곳의 학교용지를 100억원에 울주군에 매매키로 하고 이 가운데 83억원은 용지 매입비로 상계하고 나머지 17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울주군은 그러나 학교용지를 매입하더라도 주민들이 이 부지에 수영장 등을 갖춘 실내스포츠센타나 임시주차장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어 부지매입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울주군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가 범서읍 구영리 내 신도시 조성을 위한 택지정리사업 당시 아파트단지 내 제4구영초등학교와 제2구영중학교 등 2만6,142㎡를 학교예정부지로 확보했다. 하지만 강남교육청은 기존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있어 추가로 학교를 신설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아 학교부지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대로를 건너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신설하거나 주민편의시설을 위한 공공시설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예정부지 활용 문제가 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자 범서 구영리신도시아파트연합회(회장 마창우)는 지난 5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아파트부지 내 학교예정부지의 방치로 인한 불편사항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주민들의 이같은 민원에 따라 지난 7월 9일 교육청과 토지공사, 울주군,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서읍사무소에서 협의회를 가졌으나 학교신설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국민권익위는 지난 7월 28일에도 울산시를 포함해 관계기관과 주민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2차 회의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범서·구영리신도시아파트연합회는 "이 부지에 학교신설이 백지화되었다면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조성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조속한 시일내 학교예정부지가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 측은 "학교예정부지가 어떤 용도로 변경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도시계획 변경 신청서를 아직 울산시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학교용지 부지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학교부지를 울주군이 매입하더라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시설을 갖추기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부지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해관계자들 간 충분히 협의를 거쳐 학교부지 매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범서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울산시와 울주군, 교육청, 한국토지공사,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용지 활용 방안을 놓고 협의를 갖고 29일께 합의점을 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식기자 cis@ulsanpress.net | ||
2009.10.12 22:58 입력 / 2009.10.13 :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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