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변속기 차량을 몰아본 지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82년 면허)
기억을 되살려 댓글을 달아봅니다.
수동 변속기 차량에 보면 클러치가 있다는 건 다들 잘 아실겁니다. 자동차를 오래 쓰다보면 클러치도 많이 쓰므로 클러치 내부의 클러치 판이 많이 닳아 클러치판 두께가 많이 얇아진다는 사실도 잘 아실겁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그렇게 클러치 판이 많이 닳으면 클러치판이 동력축과 맞물릴 때 맞물리는 장력이 새거일 때보다 더 약해지는 건지 아니면 클러치판 두께가 줄어들어도 자동으로 장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건지 하는 것입니다.
=> 수동변속기 차량인 이상 출발할 때 반클러치를 잠깐이라도 사용할 수 밖에 없어서 이때 디스크 마모가 가장 심하게 되고
기어 변속 시에도 미세하게 나마 마모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엔진쪽 디스크와 구동축 쪽 디스크가 완벽하게 딱 달라 붙어 있어야 엔진의 출력이 그대로 바퀴까지 전달이 될 수 있는데
이 디스크가 마모되어 있다면 완벽하게 달라 붙지 못하므로 장력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가 없지요
.
만약, 맞물리는 장력이 약해진다라고 한다면 클러치판의 맞물림이 점점 미끄러져 헛돌기 쉬어 주행할 때 엔진의 힘이 바퀴에 그대로 전달되는 힘이 약해져 차량이 힘을 못 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맞습니다.^^
실제로 요즘 제가 쓰는 트럭이 좀 오래되었는데 아무런 이상한 점은 없지만 왠지 주행중에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약간의 오르막에서도 상당히 힘이 딸리는데 클러치판 두께가 얇아져 동력전달이 약해져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 특히 트럭의 경우, 적재함에 싣고 다니는 무게 때문에 스타트 할 때, 반클러치를 더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짐을 싣고 언덕길 같은 오르막 경사로에서 스타트라도 하게 되면 반클러치 사용 작렬이죠.. ㅎㅎ
이때 클러치 디스크 마모가 심하게 되어 있는 상태라면, 가속페달을 열심히 밟아서 엔진은 신나게 돌고 있고,
엔진 쪽의 디스크는 열심히 돌고 있지만, 이 힘이 맞은 편 구동축의 디스크와는 계속 미끌어지고 있어
극단적으로는 차가 출발을 못하게 되고, 주행을 하더라도 엔진의 회전만큼 바퀴가 회전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클러치판이 얼마만큼 닳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나 적정한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런 시기를 알 수 있는 계기판이나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잘 모르겠더군요.
=> 클러치 디스크를 계기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직접 시운전 해 봐서 체크해야 하고
시운전시 이상한 점을 느끼면, 그때는 직접 전문 수리점에서 미션을 분해해서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고,
또 교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같은 건 많이 닳아도 그만큼 더 깊이 세게 밟으면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힘도 커지므로 아무런 걱정이 없지만
그 역시도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 , 그리고 클러치판은 대체 그것들이 얼마나 닳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판이나 장치가 없어 자동차를 오래 쓰다보면 어느날 주행중에 자동차가 서버리거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더군요.
=> ㅎㅎ 맞습니다.
클러치 디스크 (일명 삼발이)의 마모가 심하게 되면 극단적으로는 차가 움직이지 못하거나,
언덕길에서 앞으로 가지 못하고, 엔진은 열심히 돌아가도 오히려 뒤로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정비를 잘 하고 다녀야 하지요
참고로 오토미션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벨트와 풀리(벨트가 감고 돌려주는 바퀴, 방앗간 벨트시스템을 생각하면 쉬울 듯)
시스템으로 엔진의 힘이 바퀴에까지 전달 되기 때문에 이럴 일은 거의 없죠 (이 원리 때문에 미션에서의 힘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수동 미션보다는 연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오토 미션들은 자동차의 속도가 일정속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댐퍼 클러치가 작동하여
수동미션처럼 디스크가 직접 붙어서 돌아가기 때문에 연비 개선이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설명이 아니라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텐데
이해 하고 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