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묘봉(妙峰)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5. 1. 07:00
2. 장 소 : 속리산 묘봉
3. 참석인원 : 26명(새내기 1명)
4. 등산코스 : 운흥1리 묘봉두부마을 - 상학봉 - 묘봉 - 북가치 - 운흥2리용화정류소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춘천KBS방송총국 - 상주시 화북읍 운흥리 545 “묘봉두부마을” (054 - 533 - 9197) ▶ 거 리 : 217,1km
▶ 소요시간 : 3시간21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 - 영동고속 만종jc - 중부내륙고속 여주ic - 평택제천고속 충주jc - 음성교차 - 하당삼거리 - 괴산교차 - 신촌교차 - 지경2 삼거리 - 부흥사거리 - 금평삼거리 - 청천사거리 - 묘봉두부마을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6 오 철 수
6. 오늘의 날씨
<5. 1. 05:00기준 날씨예보상황>
7. 활동상황
○ 07:00 --- 춘천KBS방송총국앞 출발(음성 금왕휴게소 경유) ○ 09:58 --- 묘봉두부마을 도착 ○ 10:1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11 --- 들머리진입 ○ 10:12 --- 속리산국립공원용화지킴터, 국립공원안내도 ○ 10:20 --- 묘봉 4.2km지점 임도갈림길 - 계곡진입 ○ 10:56 --- 묘봉 2,9km지점 능선안부진입 ○ 11:24 --- 토끼봉 토끼굴 ○ 11:44 --- 가평이씨묘 ○ 12:14 --- 개구멍 ○ 12:18 --- 굴바위 ○ 12:38 --- 상학봉 ○ 13:03 --- 암릉표석 ○ 13:18 --- 묘봉 정상 ○ 13:30 --- 점심식사(선발팀) ○ 15:51 --- 묘봉 후미출발 ○ 16:10 --- 북가치 ○ 16:54 --- 미타사 진입로 진입 ○ 17:06 --- 운흥2리 표석, 묘봉 3,5km 지점 ○ 17:13 --- 용화정쉼터 ○ 17:20 --- 하산행사 ○ 17;56 --- 용화정출발 ○ 20:41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
Ⅱ. 지역특성
<묘봉에서 본 속리산하>
1. 지역유래
- 화북면은 상주에서 서북부 40km에 위치한 산간지역으로서 북쪽으로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서쪽으로는 보은군 산외면, 남쪽으로는 화남면, 화서면, 외서면이, 동쪽으로는 문경군 농암면 이 인접해 있다. 관내에는 속리산(천황봉, 형제봉, 비료봉, 관음봉, 묘봉, 문장대, 입석대) 백악산, 청화산, 도장산, 승무산 등이 있으며 장각폭포, 오송폭포, 옥량폭포, 백악폭포, 심뱅이폭포 등이 유명하다. 문화유적으로는 원적사(신라) 신흥사(1940) 미타사(1954) 성불사(1970) 석문사(1990) 심원사(신라,도장산:농암) 등이 있다.
- 운흥리(雲興里)는 본래 화령현 지역이었으나 후에 상주군 화북면 지역이 되었다. 용화사가 있어서 용화라고 했는데, 1914년 용흥리(龍興里). 신곡리(新谷里). 신촌(新村). 화평리(華坪里)를 합하여 운흥리라고 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이기는 하지만, 들이 넓어 솔면이(옛 문경군 농암면 송면, 지금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와 더불어 장작불에 이밥을 해 먹는 곳으로 유명했다.
2. 속리산 묘봉 살펴보기
<속리산국립공원안내도>
- 묘봉은 묘하다 妙, 봉우리 峰자를 쓴다. 뜻대로 풀이하면 묘하게 생긴 봉우리이다.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 연봉 북쪽에 접해있는 봉우리로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그리고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 잡은 산으로 두류봉. 묘봉이라고 부른다.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하여 감투바위, 낭보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 업은 바위, 장군석, 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묘봉 산행기점인 산외면 신정리, 화북면 운흥1리 묘봉두부마을(용화지킴터), 운흥2리 용화정 나들목이 일반적이다.
Ⅲ. 산길여정
<묘봉에서 본 운흥리 전경>
- 묘봉은 2013. 12. 19 정기산행일정에 잡혀있었다. 그러나 당시 입산통제로 인하여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던 산이다. 묘봉으로 오르는 길은 운흥1리 화평마을 입구에서 진입한 뒤 운흥1리 마을회관, 속리산국립공원용화지킴터를 거쳐 사지매기골을 경유하여 토끼봉 - 상학봉 - 묘봉을 거쳐 북가치에서 운흥2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제일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보은군 산외면 산정리에서 입산하여 미남봉 - 매봉 - 705봉 - 765봉을 경유하여 묘봉 까지 오른 뒤 원점회귀하거나 운흥1리나 운흥2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앞으로 출입통제 해제 후 화북에서 문장대 - 관음봉 - 묘봉을 연계하여 체험하는 코스를 염두에 두었다.
- 문장대에서 북가치 구간 출입통제 상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오니 이 지역 산행을 기획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 통제탐방로 구간 : 문장대 ~ 관음봉 ~ 북가치 구간(4.3Km) ► 출입통제 목적 : 탐방객 안전사고 방지 ► 근거법령 : 자연공원법 제28조1항 ► 출임통제기간 : 년 중(안전시설 설치 시 까지) ► 작성일 : 2011.10. 6
- 속리산국립공원 내 지정 탐방코스는 천왕봉 1.2코스, 문장대코스, 문장대 1.2코스, 신선대 1.2코스, 장각동코스, 장성봉코스, 칠보산코스, 군자산코스, 도명산 1.2코스가 있다. 코스 이름만 들어도 대충 감이 잡힐 것으로 본다. 위 모든 탐방코스는 각 코스를 연계하여 최근 몇 년 동안 모두 다녀온 코스들이기 때문이다. 속리산국립공원 내 사실상 남은 구간은 입산이 자유롭지 못한 화북분소 - 문장대 - 관음봉 - 묘봉 - 운흥1.2리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그러나 관음봉 일원에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이때나 저때나 기회를 엿보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관음봉을 빼고 나머지 구간을 엮어 다시 일정을 잡았다.
- 이번 주 경북지역 주간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5월 3일 오전에 경상북도에서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예보하였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 7~13도, 최고기온 : 20~2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경상북도는 평년(강수량 : 1~12mm)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다고 예보하였다. 오늘 날씨는 위 오늘의 날씨 내용과 같이 오전 구름 많고 오후 맑을 것으로 예보하였기 때문에 지난 주 버금가는 좋은 산행환경을 예고할 수 있었다.
-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30명 선을 넘기지 못하고 출발하였다. 접근성이나 산행환경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현장의 여건이 작용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능선 2,9km 구간에 펼쳐진 암름구간이 만만치 않다는 입소문이 은연중 퍼졌음을 지난 주 감악산에서 들은바 있었기 때문이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10:00경 오늘 들머리인 묘봉두부마을에 도착할 것을 예상했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국도로 진입하면서 상당히 지루함을 느꼈었는데 실제 소요시간은 3시간 남짓 걸렸다. 들머리에는 먼저 도착하여 산행복장을 꾸리는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들머리 식별과 접근이 용이하였다.
<묘봉 두부마을>
- 오늘 들머리인 운흥리 545번지에 위치한 “묘봉두부마을”은 두부가 주 메뉴인 식당이다. 두부요리를 맛깔스럽게 요리하는 집으로 소문났다. 푸짐한 양과 고급스러운 맛으로 고객의 미각을 만족시켜 줄 뿐 아니라 정직한 식재료와 올바른 조리법으로 두부요리의 맛을 살린 신선하고 연구 개발된 식단으로 고객을 모시는 것이 이집의 신조라고 한다. 상호 아래 주문사항이 눈길을 끈다.
- 묘봉두부마을을 출발한 후 운흥1리마을회관과 속리산국립공원용화지킴터가 연이 나왔다. 용화지킴터를 지나치면서 근무하시는 분께서 밖으로 나오시는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였다. 입산통제입니다. 란 얘기가 나올까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던 것이다. 그러나 용화지킴터에서 단체 인원파악 정도로 입산절차를 마치면서 좋은 산행되십시오. 란 간단한 인사말 한마디에 한껏 기분이 업 됨을 느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고지대 모든 코스가 5. 15까지 발이 묶였는데 이곳은 지난 5. 1부터 완전 개방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작용하였으리라 본다. 곧이어 속리산국립공원안내도와 상학봉 3,7km, 묘봉 4,7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왔다. 이 지점이 사실상 등산기점인 셈이었다.
- 속리산국립공원안내도에서 0,5km 상류 지점 임도에서 진행방향 오른쪽 계곡 탐방로로 진입해야한다. 이 지점에 묘봉 4,2km, 상학봉 3,2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계곡은 계속된 가뭄 탓에 메말라있었다. 탐방로로 진입한 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발길 한 흔적이 드문 탓에 탐방로 식별이 용이하지 않은 구간이 몇 군데 있었다. 계곡을 끼고 올라가면서 가랑잎이 탐방로를 덮고 있어 엉뚱한 곳으로 올라가기 십상이었다. 이 구간에서 후미 팀 중 몇 분이 알바를 하였다는 후문을 들은바 있다.
- 계곡입구에서 1,3km 올라가면서 계곡구간은 끝나고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능선안부에 묘봉 2,9km, 상학봉 1,9km와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이 지점부터 묘봉까지 암릉구간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속리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손때가 덜 탄 자연 그대로의 풋풋한 모습이 싱그럽고 큰 바위와 노송이 조화를 이뤄 진풍경을 연출한다. 코스 내내 암릉 구간이 많아 다소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곳곳에 우회로가 확보돼 있고 로프가 설치돼 있어 무리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석문과 한 사람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개구멍도 통과하기도 한다. 로프가 설치돼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워낙 암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횟수가 많아 체력소모 역시 많다.
<토끼봉 토끼굴>
- 11:24 토끼봉 경유
- 토끼봉은 머리에 쓴 모자 같다고 해서 모자바위라고도 불린다. 바위의 풍채도 좋고 토끼굴 앞에서의 조망이 압권이었다. 능선안부에서 진행방향 왼쪽에 위치해 있다. 발길 한 흔적을 따라 바위를 오르면서 바위 위쪽으로 생긴 좁고 높은 굴 앞을 지나 올라갈 수 있다. 토끼봉이란 이름도 토끼굴 같은 이 굴을 통해야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위 위 벤치바위와 공기돌 바위가 볼거리라고 한다. 토끼굴에서부터 안전시설 없는 암벽을 타야만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은 토끼굴에서 발길을 돌렸지만 선발팀 중 신 현 진님은 토끼봉 정상을 밟았다. 정상에 두류봉이란 팻말이 있다고 귀띔해 주셨다.
<상학봉 이정표>
- 12:38 상학봉 경유
- 토끼굴을 전후하여 첨탑바위, 주전자바위, 통천문, 무덤, 개구멍바위, 굴바위 등을 연이어 거치면서 상학봉에 이르렀다. 상학봉 앞에는 운흥리 3,7km, 묘봉 1km, 해발 862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토끼봉 쪽에서 올려다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상학봉은 운흥리 남쪽 산 능선 정상 부근의 토끼봉과 묘봉 사이에 있다. 상학봉은 백두대간 상의 속리산(1,057.7m) 문장대(1,033m)에서 북서쪽으로 가지 쳐 나간 암릉 상의 네 번째 봉우리이다. 문장대에서 갈라져 나간 능선 상의 첫 번째 봉은 관음봉(985m), 두 번째가 두루봉(887m), 세 번째가 묘봉(874m), 네 번째가 상학봉이다. 이 능선을 경계로 남쪽은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북쪽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이다. 상학봉에서 계속 뻗어나간 시루봉(575m)과 미남봉(610m)을 빚어 놓은 다음, 활목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고도를 높이며 금단산(767m)과 신선봉(687m)을 빚어 놓고는 그 여맥을 달천 상류인 박대천에 가라앉힌다. 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듯이 자리 잡고 있는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이어서 기암괴석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공룡의 등허리인 양 기묘한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공룡바위를 비롯, 돼지바위, 애기업은바위, 문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산행을 할 수 있다.
<묘봉정상석>
- 13:18 묘봉 정상 도착
- 묘봉은 운흥리 남쪽 산 능선 정상부에 있는 높이 874m의 산이다. 북가치의 남서쪽에 있다.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하여 감투바위, 낭바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업은 바위, 장군석, 치마바위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 정상 직전 마지막 깔딱 구간 로프와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안부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마당바위가 기다린다. 이 바위 암반위에 묘봉 정상석을 세웠다. 들머리에든지 3시간 남짓 걸렸다. 하산길 약4km 구간을 1시간30여분 만에 내려간다면 하산예정시간대에 하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지만 오늘 제대별 상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묘봉은 속리산 서북 능선의 주봉답게 주변 조망이 압권이었다. 우리 일행 분들이 힘겹게 거쳐 온 상학봉 - 토끼봉 어간의 암봉들과 두루봉 - 관음봉 - 문장대 - 신선대 -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 금이 하늘 금을 그으면서 이어져 갔다. 맑은 날이면 속리산 북쪽 끝자락인 군자산 막장봉과 월악산이 남쪽으로 구병산이 보인다고 한다. 정상 안부 북가치방향 계단입구에 북가치 0,6km, 상학봉 1,0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오늘 암릉 2,9km 오름 구간은 선발팀과 동행하였다. 진로선도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하산길은 정상에서 0,6km 지점에 위치한 북가치에서 계곡 방향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진로선도의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후미 팀과 정상에서 합류하여 동행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후미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5개월여 만에 산행 길에 오르신 단비님께서 상학봉에서부터 양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후미 팀의 팀장이신 황 원 영 톰보이님에게 응급조치를 받아가면서 고전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 1km 남짓하지만 이 구간은 전 구간에 걸쳐 암릉을 오르내리는 난이도 높은 코스의 연속이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였다. 선발팀과 회장님을 비롯한 중간 팀을 먼저 출발시키고 죽은말 지키듯 후미 팀의 도착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지만 다른 산객들은 씩씩하게 잘 오고 있었음에도 후미 팀 일행 분들의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 바람에 정상에 머무는 동안 다른 산객 기념사진 찍사 노릇 신나게 한 하루로 기억되리라 본다. 무려 정상에서 2시간30여분 만에 후미 팀과 상봉하여 하산 길에 올랐다.
<고 고상돈 산악인을 기리며 ... >
- 묘봉 정상 안부 한편에는 2007. 5 충북산악회원일동이 세운 고 고 상 돈 산악인을 기리며 란 글씨가 쓰인 나무기둥이 세워져있다. 이참에 고 고 상 돈 산악인을 기억할 수 있는 자료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북가치 이정표>
- 16:10 북가치 경유
- 북가치는 오늘 일정 중 중요지점으로 점지해 뒀던 곳 중 한 곳이다. 하산 길 중 이곳에서 진행방향 왼쪽 미타사 방향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하산 길에 선도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하산하시는 분들에게 북가치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시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안내를 갈음하였다. 북가치에서 관음봉 방향으로는 출입통제 안내판이 길을 딱 가로막고 엄포를 놓고 있었다. 앞으로 그 안내판이 철거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야만 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출입통제가 해제되기만 하면 화북에서 진입하여 문장대 - 관음봉 - 두루봉 - 묘봉 - 상학봉- 까치봉을 거쳐 운흥1리로 하산하거나 묘봉에서 북가치로 내려와 운흥2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북가치에는 미타사 2,0km, 묘봉 0,6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북가치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지점이 헷갈리는 곳이다. 오늘 하산 길은 직진방향이었다. 그러나 진행방향 왼쪽 산비탈로 난 길이 더 시원하게 뚫렸다. 이곳에서 우물쭈물하다가 그냥 무심코 옆으로 빠지고 말았다. 동행하던 총무님과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하면서도 발길은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GO이었다. 이 길로 계속가면 묘봉두부마을 들머리로 가는 길이라는 말을 남기면서도 되돌아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능선 샛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아무튼 진행방향은 맞으니까 어차피 가다보면 마을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샛길마저 사라지고 나물꾼이 지나간 듯한 토끼길을 따라 산복 사면을 가로질러 내려가면서 탐방로와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산행사 준비관계로 발길을 서둘렀던 총무님의 수고로움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합류지점에서 후미 중 후미와 또 다시 상봉하였기 때문이다. 본인의 계산으로는 5분 상당 알바 한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총무님 왈 어림없다는 투였다. 미처 몰랐던 샛길 하나 더 확인 한 것으로 억울함을 상쇄하고 말았다.
- 16:54분경 미타사 진입로에 당도하였다. 곧바로 미타사 간이주차장에 이른다. 이곳에 탐방로안내도와 입산통제안내문이 나란히 서있다. 여기서부터 시멘트포장길이다. 여기서 10여분 내려오면 운흥2리 표석 설치지점에 이른다. 이 지점에서 미타사 1,8km, 묘봉 3,5km이다. 여기서 0,5km 정도 마을안길을 따라 내려가면 용화초교 용화정 쉼터에 도착하면서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무려 2시간 이상을 무료하게 기다려 주신 선발 팀 여러분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후미 일행 분들의 선전을 마쳤다. 선발팀 5시간 대, 후미 팀 7시간 대 라는 기록을 남겼다. 오늘 하산행사 장소는 용화정 주변에 설치된 쉼터에서 느긋하게 치러졌다. 인근 구멍가게에서 막걸리와 맥주를 조달하여 소맥 파티와 함께 오늘의 무용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Ⅳ. 주요볼거리
- 오늘 주요볼거리 편은 하산 길에서 벗어난 자리에 위치한 미타사와 인근의 운흥리 오층석탑(雲興里五層石塔), 운흥리사지(雲興里寺址)를 소개한다.
<미타사(彌陀寺)>
- 미타사는 화북면 운흥리 산2-1번지 복지골에 있는 절이다. 미타사는 1954년에 창건되어 30여 년의 역사에 이르고 있다. 용화에는 절골 이라는 마을이 있고 대가람의 주춧돌이 남아 있으며, 경내에는 옛 기와가 두텁게 묻혀 있는 것으로 보아 멀리는 나대(羅代)에 세워졌던 사지(寺址)라 생각된다. 현재 가람의 규모는 법당. 산신각. 칠성각. 요사 3동. 사리탑 등이 있었으나, 속리산 지구 대폭우로 칠성각. 요사 2동. 사리탑 등이 산사태로 유실되어 과거에 비하여 가람이 많이 축소되었다. 창건주인 혜일선사(비구니)는 1896년 제천에서 출생하여 평범한 한 여인으로 세속에 일찍 출가하여 남편과 자녀를 가진 아녀자였다. 나이 삼십에 이르러 인생의 보다 높은 길을 생각한 것이 수도의 길이었다. 그러나 한 가정의 지어미가 된 아녀자로 그 길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부군에게 구도의 길을 부탁하니 도를 닦겠다는 사람을 막아서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감격과 비애가 엇갈렸다. 그것은 남편의 너무나 고마우신 뜻과 자식과 남편의 뒷날을 생각하면 그 허락만으로는 쉽게 출가의 길에 오를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시의 명문대가의 젊은 새댁이 행상인을 가장하여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규수를 고르는 매파가 되어 문경의 백씨 문중에 한 처녀를 중매하여 부군의 새 아내로 맞이하였다. 요즘 말로 하면 속아서 멀쩡한 처녀가 남의 첩이 된 격이었으나, 불가(佛家)의 말로 전생의 인연이었던지 세 사람은 조금도 불편한 삶이 없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재가(在家) 수도인으로 남편과 새 새댁의 도움으로 십여 년 수도하다가 44세가 되어 입산의 길에 올랐다. 천성이 관후하고 자심이 돈독한 그는 마음껏 정진하고 싶어 그 후 미타사를 지었다. 출가하여 승랍(승려 나이)이 16년, 수도생활 총 28년, 1966년 세수 71세의 나이로 입적하였다. 다비(화장)하니 전신이 사리로 뭉쳐 있었다. 숫자로는 다 셀 수가 없이 기십만 과였다고 한다.
<운흥리 오층석탑(雲興里五層石塔)>
- 오층석탑은 운흥리 37-3번지에 있다. 운흥리 미타사(彌陀寺) 법당 앞에 있다. 이 탑은 원래 미타사로 올라오는 계곡 입구에 있는 절골 마을 앞에 있던 것을 근래 미타사로 옮겨 조립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석탑은 수해로 없어지고 4층 옥신(四層屋身)과 옥개(屋蓋), 5층 옥개(五層屋蓋), 그리고 노반(露盤)과 한 개의 돌로 된 옥개석 1점만 남았다. 하단의 탑신은 각 면에 우주가 각출되었고, 높이는 30cm다. 위로 옥개석 2점을 올렸는데 폭이 80cm. 45cm이고, 옥개받침은 모두 3단이다. 2층의 옥개석은 상부로 탑신을 함께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었다. 상층의 옥개는 방형의 노반과 한 돌로 만들었는데, 옥개받침은 3단이고, 하층의 옥개석과는 재질이 다른 것 같다. 따라서 2기 이상의 석탑재가 섞인 것 같다. 탑의 조성형태와 양식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높이는 104cm이다.
<운흥리사지(雲興里寺址)>
- 운흥리사지는 운흥리 37-3, 41번지에 해당하는 절골 마을 남서쪽 구릉 경작지 일대에 있다. 밭에서 주춧돌 몇 개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밭으로 경작하면서 옮겨진 것 같다. 주위에는 고려시대 기와조각(瓦片)이 흩어져 있다. 밭 가운데에 석탑이 있었는데 마을 뒤쪽으로 옮겼다가 1970년 경 미티사가 옮겼다고 하는데, 지금 미타사 경내에 있는 운흥리 오층석탑이 그것이다
Ⅴ. 특기사항
- 오 경 희님 계란말이. 맥주, 홍 옥 자님 부침개, 이 희 자님 얼음과자, 최 정 규님 맥주 협찬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 일정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인사를 올린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한국의 산천 홈페이지에서 입수한 오늘 코스 소요시간이 5시간안팎 이라는 정보를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일정안내시간을 통하여 오늘 일정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안내하였다가 현장에서 4시간30으로 조정하여 운영하면서 결국 낭패를 보고 말았다. 평소 한국의 산하나 한국의 산천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믿음을 갖고 자주 애용해 왔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미처 예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로 인하여 금년 들어 잠잠했던 뻥 끼가 오늘 드디어 또 다시 발동하고 말았다.
- 오늘 묘봉 산행은 2012. 7. 12 조령산 정기산행을 연상케 하였다. 산행거리나 난이도 면에서 구분되기는 하였지만 일부 구간에서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 암룽구간 1km 구간의 난이도가 상당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일정운영과 진로선도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후미에서 후미 팀장을 맡아 응급조치와 함께 안전산행을 선도해 주신 황 원 영 톰보이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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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행하신 26명 전원 완등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유격훈현장을 방불케하는 험난한 코스 오르고, 내리고, 빠저나오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단비님 다리쥐는 어떠신지요?
앞으로 쥐 잘 잡는 고양이 한 마리 지고다닐까 합니다.
안산, 즐산 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단비님 떳다하면 산악회 이름으로 하얗고양이든 검은고양이든 준비해야할것 같네여 ㅋㅋㅋㅋㅋㅋㅋ
기왕이면 검은 암코양이 한 마리 준비할까요 ㅎㅎㅎㅎ
@원남산 회장님 대장님!!! 쥐 잡는고양이 델구가지마세요
무거워 고생되쟎아요 ㅋ
현장에서 멋진고양이 있겠죠?
대장님 다리치료잘받으세요
담에 또 그 증상 나오시면
쥐 약 드리리다 ㅎㅎㅎㅎ
고생하셨어요 ~~~
단비님 고생 하셨네여
자주 워밍업 모두와 함께 찾아주샴 ㅎㅎㅎㅎㅎ
멋진 산행 감사합니다.
힘은 들었지만 산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다리때문에 걱정 많이 하였는데
멀쩡 하드라구요.
대장님은 어떠세요?
괜찮으시겠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침 맞으며 관리좀 해야겠습니다.
시간이 약이죠 뭐 ㅎㅎㅎㅎ
대장님 간만에 좋은산 다녀온듯 합니다
모자하나 묘봉에 선물로 주고 왔네여 ㅎㅎㅎㅎㅎㅎㅎ
산행후기 접하면서 일상을 되돌아봅니다!
낙싯대 하나 준비해가지고 모자 찾으러 함 가야쥬 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남산 낚시대 있으면 될거 같은가요? ㅎㅎㅎㅎㅎㅎㅎ
아무리 내려 살펴봐도 보이지를 않더라구여 ㅋㅋㅋㅋㅋ
맞어유 ~~~
정상에 머물면서 가끔 여기저기 눈여겨 봤는데두 없더라구요 ㅎㅎㅎ
멋지고 아름다운산 정말 즐거운 산행이였 습니다
말로만 듣던 묘봉 이렇게 아름다운산 인줄 몰랐어요ᆢ
산이 좋아 알바를 해도 힘든줄 모르고
웃음만 나오더라구여~~~
울대장님 발목은 다쳐서 아프긴하지 아무리 기다려도 후미팀 보이지는 않지....약 오르셨을거같아.^^. 고생 많이 하셨구여 톰보이님 감사했구여 함께 하신 모든 회원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ᆢ사랑합니다^^
총무님 운이참좋은가봐 ㅎ 두탕 알바하시구 ㅋ
톰보이님 대장님 총무님
지때문에 고생마ㅡ이하셨조ᆞ
미안하구감사해요
총무님!
산이 좋으면 댓글이 긴가유 ~~~
끝 없이 옆으로 뻣쳤네요 ㅎㅎㅎ
통증을 잊으려고 진통제 먹은거 모르시쥬 ~~~
그래두 골절 안된 것에 감사하구 있어요.
시방 많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한 번 삐면 여러 달 고생하죠
조심해두 삔 자리 또 삐고
인대가 정상복구 되려면 무조건 쉬라고 하던걸요
이를 어쩐대요 ㅎㅎㅎ
단비님!
내리막길은 잘 내려오시던걸요 ㅎㅎㅎ
혹시 예쁜 고양이 땜시
꾀부리신건 아니시쥬 ㅎㅎㅎ
욕보셨습니다. ~~~
대장님~~말씀처럼 조령산 얘기 많이 하면서 올랐어요~결과는 묘봉이 더 심들들다고~~저의 실?한몸으로 굴도 빠지고 숏다리로 바위도 강제로 오르고~~ㅎ 톰보이님이 오여사가 하면 다들 할수있다고 놀렸대요~~암튼 덕분에 좋은 추억하나 더하고 모두의 동지애에 감동 먹었네요~감사합니다^^
저두 앞서 가면서 누구누구는 이 굴에 걸릴것을 염려했었답니다.ㅎㅎㅎㅎ
수고 많으셨구요 ~~~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이쒸^^대장님 마져도 기어이 저를 버리시나이까??ㅠㅠㅠ
줄타고, 굴 빠지고 난리 난리 그런 난리 저두 첨이었답니다.ㅎㅎㅎㅎ
버리긴 누가 누굴 버린대유 ~~~
욕보셨시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