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시즌 신인2차지명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벨뷰룸에서 실시된다.지명은 지난해 성적(승률)의 역순으로 진행되며 지역연고에 관계없이12라운드까지 유망주들을 선택한다.
올해도 신인보강의 초점은 마운드 강화에 맞춰질 전망이다.특히 올 시즌에는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8개 구단이 모두 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기현상까지 나타나 투수력 보강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5일 실시된 1차지명에서 8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평준화하면서 중간급 투수들이 넘쳐나는 데 반해 수준급투수들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 2차지명의 최대 변수다.일단은 지난해 창단한SK가 올해까지 2차 1라운드에서 3명을 지명할 수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처지다.SK는 광주 동성고를 무등기 우승으로 이끈 제춘모와 대통령배 대회에서인상적인 피칭을 한 포철공고 유혜정을 일찌감치 낙점하고 대구고 윤길현과경기고 박창근을 저울질하고 있다.제춘모는 광주 진흥고 김진우,덕수정보고류제국 등과 함께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정통파 투수다.190㎝가 넘는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9회까지도 스피드가 꾸준히 유지되는장점을 지녔다.윤길현은 지난해 시속 140㎞를 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박창근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밖에 한서고 장태종,서울고 배힘찬,전주고 신용운 등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투수들이 1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야수들 가운데는 즉시전력으로 꼽히는 대어가 없다.성남 2루수 고영민과 진흥 우익수 최길환,부산 1루수 이승엽 등이 최종적으로 낙점을 받을 것으로보인다.깔끔한 내야수비가 돋보이는 고영민은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지만 나무방망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최길환은 장타력이 돋보이고 이승엽은 잠재력을 지닌 좌타자라는 점에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수로는 견제능력과 블로킹 등 수비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하는 부산 허웅과투수리드가 좋은 경남 민경재로 압축되고 있고 투수와 외야수까지 겸하는만능선수 신일 김현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프로야구 신인선수 2차 지명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36층 밸뷰룸에서 열린다. 보석을 찾기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신생팀 프리미엄을 얻은 SK가 3명을 먼저 지명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는 대형 유망주들을 싹쓸이할 기회를 가진 반면, 나머지 7개팀들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게 됐다. 지명순서는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SK, 한화, 해태, 롯데, LG, 삼성, 두산에 이어 우승팀 현대가 맨 마지막 라운드에 선다.
첫 칼자루를 쥔 SK는 3명 모두 투수들을 찍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 김진우(광주진흥고), 류제국(덕수정보고)과 함께 고교 최고를 다투는 우완 제춘모(동성고)와 역시 오른손인 윤길현(대구고) 등 2명은 확정적이다. 제춘모는 최고시속은 140㎞를 밑돌지만 1m92의 장신인데다 장래성이 뛰어나 2차 지명의 최대어로 꼽힌다. 나머지 1명이 문제인데 박창근(경기고)과 유혜정(포철공고) 배신찬(서울고) 장태중(한서고) 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한화는 투수를 지명한다는 원칙만 확인한채 SK의 지명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박창근과 유혜정 둘 중 하나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팀들 역시 SK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을 찍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좌완 이명우(부산공고), 언더핸드스로 신용운(전주고) 등이 스카우팅 리포트에 주요 선수로 올라있고, 내야수중에서는 손주인(광주진흥고), 박종섭(배명고) 등이 프로팀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 김우석 기자 kwoo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