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다소 자극적으로 적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미 게시판에 한 차례의 폭풍(?)이 몰아친 것 같은데, 제가 쓴 글이 그 빌미가 된 것 같고
그에 대한 입장은 밝혀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1. 국가대표를 개인능력 보고 뽑아야 하는가?
제목에 대한 해명부터 하겠습니다.
양동근은 박찬희보다 빠르고 더 단단하며 득점 폭발력이 있고 수비력은 훨씬 낫습니다. 만일 1:1 농구를 할 때 양동근을 뽑을 것이냐 박찬희를 뽑을 것이냐라고 한다면 전 당연히 양동근을 뽑습니다. 이견이 있겠지만, 경기조율능력에서 박찬희가 좀 더 앞선다고 생각하는걸 빼면 개인능력은 단연 양동근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글에 썼듯이 국제무대에서 하승진에게 엔트리 패스를 가장 잘 넣어준건 양동근도, 양동근보다 리딩에서 앞선다는 김승현도 아닌 김주성과 양희종이었습니다. 2001년 ABC에서는 황성인과 박지현보다 정훈-김동우 조합이 중국팀 백코트와의 매치에서 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가드능력(드리블, 패스 등)에서 정훈이나 김주성, 양희종이 양동근을 앞서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3명이 그런 재능을 가졌다면 KBL에서도 '초장신 가드'로 뛰었겠죠.
저는 유럽농구에 문외한 수준이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예선-본선 경기는 몇차례 보았고 아는 블로그 이웃분들의 전문적인 분석 글도 많이 접했습니다. 세계최강의 개인능력과 신체조건을 가진 미국을 제치고 아르헨티나나 그리스가 우승하는 것. 그리고 스페인이 접전을 펼치는건 농구가 개인능력의 합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허재, 이충희 이후에 개인능력으로 국제대회에서 선전한 경우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방성윤의 42점이 거론될 수도 있지만, 올림픽-세계선수권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던 허재, 이충희, 김현준에 비할 바는 아직 아닙니다. 지속성 측면에서는 더욱더 비교가 안되고요.
현재 우리나라 국대를 생각했을 때 개인능력으로는 김주성 하나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권에서도 1:1로 승부를 걸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유럽선수들의 개인능력과는 비교불가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개인능력의 합으로 팀을 꾸려야 할까요? 아니면 팀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까요?
2. 국대선발기준이 KBL에서의 활약이어야 하는가?
위의 논지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예전에 페이튼라이크님이 함지훈의 국대발탁을 주장하시면서, 중동권 선수들보다 훨씬 기량이 좋은
KBL 용병을 상대로도 다양한 풋스텝으로 득점을 하는 함지훈은 국대에서 분명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자유계약시절의 용병을 상대로도 KBL에서 최고 빅맨이었던 김주성은 여태껏 골밑 1:1 옵션을 국제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했을까요?
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이 팀전체 41.28%에 달하는 1위팀입니다. 그리고 탄력좋고, 득점력도 상당한 던스톤이라는 용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비하는 팀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2,3쿼터에 함지훈과 던스톤이 골밑공격을 하는데 함지훈의 피벗공격을 집중수비 했다가는 던스톤에게 공간이 곧바로 나거나 외곽의 슈터(김효범, 천대현, 우승연, 김현중, 박구영)에게 피딩이 나갑니다. 던스톤에게 빈 공간을 준다는건 최소 덩크실점, 최대 바스켓 카운트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고 국내선수들에게 나가는 피딩은 3점슛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함지훈은 매우 지능적인 선수기 때문에 본인의 피벗공격, 외곽패스, 던스톤과 2:2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선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외곽에 2m대의 수비수(최부영호 국대 팀 3점성공률은 30%에도 못미쳤습니다)가 있고, 함지훈의 프런트 코트 파트너가 국내선수라면? 그때도 함지훈의 휘황한 골밑무브와 패스플레이가 쉽게 이뤄질까요? 저도 함지훈의 국대발탁을 옹호하는 입장이고, 올림픽 예선 이전부터 함지훈도 뽑는게 어떨까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패스웍이라든지 센스를 높게 사는 것이지 1:1 공격력을 보고 그렇게 얘기한건 아니었습니다.
김주성은 함지훈만큼 스텝을 이용한 공격이 잦은 선수는 아니지만, 높이에서 우위가 있고 픽앤롤과 중거리슛, 피딩에서는 국내 넘버1 빅맨입니다. 김주성도 외곽의 단신(공격)vs단신(수비)라인업이 있고, 오코사나 크리스 같은 파트너가 있을 때와 외곽포가 장신수비에 막혀있고, 파트너가 국내선수일 때의 경기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요. 각설하고 결론을 내린다면 KBL에서 용병의 "도움" 속에 플레이하던 선수들의 장기는 국제대회에서는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레더가 받쳐주는 철벽골밑에서 슛하던 이규섭의 외곽득점력이 국제대회에서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전에 E.J figeroll님이 말씀하셨지만 KBL에서 픽앤롤을 잘하던 신기성도 국제무대에서는 무용지물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파트너는 용병선수였기 때문이죠.
이건 제가 용병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용병제를 옹호하시는 분들 중에는 국내선수의 기량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실상 가드나 포워드는 용병선수와 매치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용병으로 인한 이득"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아마농구는 아마농구일뿐?
그렇다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KBL 선수들은 용병중심의 농구에 젖어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팀플레이를 연습하고 있는 아마선수들이 더 나을 수 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미 여러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이름 값 못한 경우가 많죠.
그런데 확실히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프로에서도 실력에 비해 소위 거품이 낀 선수들이 많은 것처럼 아마농구에서 날린 선수가 프로에서 이름값 못하는건 거품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신가드-슈터-골밑용병의 절대불변 공식때문에 기용조차 되지 않은채로 트위너로 전락한 케이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걸 누구 탓이라고 해야하나에 대한 논의는 이 글에선 생략하겠습니다.
단 한차례 01-02시즌의 KCC에서 신선우의 토털바스켓 고집이 실현된 적은 있습니다.
이상민 없이 정재근, 추승균, 양희승, 이현준 등 190cm대 큰 포워드들이 앞선을 구성해 안에서 포스트업을 치고 용병들이 밖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국내 선수들이 더블스크린을 걸고 용병이 스크린을 빠져나와 3점 라인으로 움직이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특이(?)한 라인업을 시도했던 KCC였습니다. 그 라인업으로 당시 최강이던 SK를 버로우시킨 적도 있고요.
이런 시도가 좋았느냐 성공가능했냐의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 단신가드-슈터-골밑용병의 시스템만을 고수한 KBL이 장신가드나 2m대 포워드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장신이면서도 민첩성과 센스가 좋은 선수들이 농구를 기피하게 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실제로 배구에는 195~200대의 날렵한 선수들이 계속 수급되고 있지만, 현재 아마농구에는 단신농구 풍토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제를 다시 바꿔서.. 그렇다면 박형철-박찬희는 어떤 선수라서 김남기 감독을 비롯한 아마농구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걸까요? 장신가드의 역사는 사실 신동찬(190), 허재(188)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예전부터 성공케이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둘이 별종 아니었냐?"라고 물으실지 모르겠으나, 그 이후의 농구가 그 둘을 별종으로 '만들어버린건' 아닐까요?
전원석, 임휘종, 김상영, 그리고 강병현까지...
아마농구에서 장신가드 소리 한번씩 들었던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아마농구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들은 볼핸들링이 꽤나 좋고 스피디한 경기운영(전원석은 제외)이 있었을 뿐 결코 1번이 아니었습니다. 템포바스켓은 커녕 속공전개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이었죠. 엄밀히 따져 이들은 2번입니다.
저들을 "키가 크니까" 국가대표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하는걸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강병현은 한 차례 실험되었지만, 작년 올림픽 예선의 경우 주전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불참해서 일시적인 투입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중앙대 시절 강병현은 1학년 때 잠시를 제외하고는 1번으로 뛴 적이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박형철, 박찬희는 경우가 아예 다릅니다. 이들의 경기지배력이나 실력이 저 넷보다 뛰어나냐고요? 아닙니다. 단신가드에 비해 스피드도 좀 느리고, 볼핸들링이 높지만 키 190인 두 선수가 몇년째 연세, 경희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다는게 중요한 겁니다. 포인트가드에게 요구되는 (사견입니다) 제일 중요한 요건인 패스 우선 마인드가 확실하고 엔트리 패스의 정확도가 높습니다. 2008년 경희대가 4가드 시스템(김명훈 원맨포스트였다면 그 파괴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으로 농대 예선 전승을 일군 것이나, 2007년의 연세대 앞선이 강력했던건 이들 덕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이들이 하승진과의 2대2에 좀 더 효과적일 수 있고, 상대편 백코트 수비를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 그리고 국제대회에서는 현란한 드리블이나 킬패스는 큰 효과가 없고, 빠르고 간결한 패싱게임이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되기에 그에 적합한 아마추어 선수 두 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4. 김남기호의 선수구성
페이튼라이크님이 아래 글에 '무모한 선수구성은 김남기 본인에게도 책임이 될 수 있다'는 논조의 댓글을 다셨는데요. 맞습니다. KBL 감독이 몇년째 국대감독을 맡고, 대학선수는 거의 뽑지 않았던 풍토(?)위에 최부영, 김남기 감독이 대학선수들을 끌어들이는건 그간의 선발에 비하면 '객기'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최부영 前감독의 김태술, 양희종의 선발도 처음에는 여론의 반발에 부딪혔고 특히 양희종이 2번으로 거론되자 정훈 사례를 근거로 실패할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양희종의 기량은 2004년 농구대잔치가 절정이었습니다. 이후에는 팀의 센터부재로 4,5번을 맡았고 부상이 많아지면서 기량이 퇴보했죠.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과연 아마추어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양희종을 늦게 뽑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전주고 시절 3-2 존디펜스의 앞선 가운데에 섰고, 존스컵에서 내외곽 수비(211짜리도 블락 해버리더군요)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준 단국대 김현민이 포워드 대안으로 언급되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나이 25세 전후의 선수를 아직 신인이라고 혹은 대학선수라고 국대에서 배제한다는건 대한민국 남자농구에서만 있는 일입니다. 프로에서 더 성장한다? 대학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잘할 가능성보다 프로에서 예전에 없던 실력이 급격히 늘 가능성은 더 적습니다.
다시 처음 주장으로 돌아가서, 국가대표는 개인기량이나 KBL에서의 활약도 물론 고려되어야겠지만 국제무대는 국내리그와 "전혀 다른 환경"이라는 것 때문에 그에 맞는 최고의 시너지를 낼만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김남기 감독이 감독 후보일때부터 주구장창 주장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KBL의 몇 개 안되는 지역방어 구조나 상대편 에이스 용병을 용병이 막는 수비구조로는 분명히 국제무대에서 고배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1-3-1을 기본구조로 한 변칙적인 팀디펜스와 압박수비-12인 로테이션에 이은 속공(김남기 감독 표현에 의하면 "4:4보다는 2:2가, 3:2보다는 2:1 상황을 만드는게 득점에 효율적이다")이 주요전술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패스게임 이해도가 높은 선수, 팀디펜스 수행력-리바운드 가담능력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결론>
국가대표는 KBL이나 대학무대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철저히 팀시너지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패턴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정성들여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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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 nba 가입후 이만큼 공감가는 글도 없었네요...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그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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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로 쓰려고 준비했었는데 너무 잘 쓰셔서 안쓴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 잘 읽었습니다.
이야~ 오랜만에 댓글 달게 많드네요 ..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 대신 써주셨군요. 골밑 높이도 낮은데.. 가드진가지 낮아지면 정말 대책없습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타 종목을 보면 군대 간 양동근 보다는 안간 박찬희가 국대에서 날수도 있겠죠.취지는 잘모르겠지만 농구도 젊은 선수들이 실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야구에서 찬호,승엽이 끌어주듯 몇명을 빼고는 미필 위주로 국대를 구성하는게 지금 시대에는 타협아닌 최선의 타협이 될 듯 합니다.단,하프코리안의 분발이 뒷받침 되어준다면 많은 선수들이 이용규의 눈물을 똑같이 흘릴수도 있겠죠.농구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농구가 야구만큼의 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농구가 아시아에서 뒤쳐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다만 프로 스포츠가 되면서 극도로 몸사리기만 사라진다면 언제든지 한 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선수들도 이해는 하죠.리그도 길고...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kbl에서도 국가 경쟁력을 하나의 콘테츠로 생각하기 시작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 해봅니다.
아시아에선 2~4위권의 실력을 갖고있다지만 세계무대에 언제 한발짝이라도 내밀어볼지 걱정이네요. 하드웨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변이 가장 적다는 농구의 특성상 우리나라가 세계대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는건 힘들것 같지만 그래도 농구팬으로서 월드컵4강과 야구금메달을 보는 한편으로는 농구는 언제쯤이라는 생각을 모두 해보셨을것 같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2010년 아시안게임 까지는 황금세대(84,85년생+하프코리안+대학생1~2명+김주성+하승진+윤+주+양 등등으로 한번 우승 한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올해가 세계무대에 나갈수 있는 적기입니다(2010세계농구선수권 티켓이 걸려 있는 2009아시아선수권대회가 있죠- 본래 아시아쿼터는 두장인데 어떤 기사에서는 3위안에들면 세계대회 나간다는 말이 있던데..?) 결장하는 선수 없이 베스트가 구성된다면 06년도의 레바논의 돌풍을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간만에 국농게 보는데, 공감가는 부분 많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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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에서도 김주성의 골밑공격은 잘먹히던데요. 그리고 이규섭은 국제대회에서 문경은보다도 폭발력이 좋았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중요할때 부상으로 경기를 항상 안뛰었다는게...
2003년 ABC빼고는 이규섭 선수가 그리 큰 활약을 보인적이 없죠 그리고 이규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제경기에서 3점슛으로 그리 큰 재미를 본적은 없는 걸로 기억납니다만..
이규섭 선수는 안타깝지만 국가대표에 큰 미련이 없는듯 합니다. 팀 사기를 위해서도 뽑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2003ABC때는 노출이 거의 되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에 결승전 전반에만 폭발력을 보였던 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좋은글입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1.장신가드 활용 2 장신포워드 활용 이 두가지는 앞으로의 국대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생각됩니다.특히 190중반에서 2m중반쯤 되는 다재다능한 포워드들의 활용이 정말 중요하겠네요. 제 개인적으로도 김현민이 정말 기대되는 선수 입니다~ 앞선 수비가 가능하고 수비 범위도 넓고 운동능력도 상당히 좋아 보이더군요~ 김남기식 1-3-1 디펜스에 윤호영 선수 같은 롤을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존스컵에서는 한경기에서 6개 블락을 한적도 있었죠(맞나?)ㅋ
국대 경기에서 김승현이 들어갔을 때, 엔트리 패스가 그리 문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경기에서 양희종이 2번으로 뛰면서 놀라운 플레이들을 많이 보여 줬었죠. 그의 기량이 퇴보했다라고 보기보다, 팀이 원하는 롤에 맞추고 있있다고 보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물론 그때의 2번 플레이를 잃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본문은 용병제의 폐단에 대한 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드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양희종은 2004년 농대에서 팀을 우승시킬 때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에이스였습니다. 폭발력이 없는데도 20-10의 스탯이 어렵지 않게 나왔고요. 요즘의 플레이를 보면... 워낙 이타적인 마인드가 강한 선수라 롤플레이 수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 제껴놓고 레이업도 실패하는 등 그간의 여러차례 큰 부상들이 하체 밸런스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인 듯 합니다. 본인도 경기전에 아이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고요. 김영환이나 김동욱, 차재영처럼 아예 시즌을 쉬는한이 있더라도 재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아마추어 분들이 박찬희랑 양동근 비교할때 정말 조소,썩소 터져 나왔는데 너무 동감하는 글입니다. 대학 농구랑 KBL을 비교하다니... 박찬희가 대학농구를 재패한 최고의 가드도 아니고-_- 양동근은 KBL을 재패한 가드인데 말이죠...
대학선수를 선발하는게 특정선수가 대학무대 최고의 선수라서 선발하자는게 아니라 팀전술상(하승진이용한 공격시) 필요한 선수라는 측면에서 댓글도 단거지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으로 그런 댓글을 단건 정말 아니라고 말하고싶네요.그리고 정말 어이없다는 말과 조소 썩소등의 말은 어감상으로도 그리고 댓글을 다신 다른 분들이나 저도 상당히 기분나쁘게 보이네요.그런정도로 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표현이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리고 댓글은 본문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말처럼 보이네요.
글을 읽으신건가;;
글의 내용은 동감하는데 구체적인 대안이나 선수들 비교에선 너무 의견이 틀리군요 전반적인 내용은 당연한 얘기라 동감하는 바입니다 특히나 함지훈의 예를 드셨는데 던스톤이전에도 충분히 잘해왔으며 던스톤때문에 함지훈이 산다는건 무슨 논리인가요? 함지훈이 용병덕에 지금처럼 한다는건 농구보는 사람중에 그런 얘기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님이 어떤 빅맨을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선수도 국제무대에서 함지훈보다 잘할거라곤 생각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생각하는거보단 아시아 인사이더들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할말이 있지만 계속 반복이기에 그만하죠
글쓴 사람은 아니지만 글쓴분의 의도를 좀 오해하신 측면이 있어보입니다. 함지훈이 용병덕을 봤다는 것이 아니고 용병이 파트너일 때와 아닐때와는 경기력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용병이 잘해도 함지훈 선수가 못한다면 지금 성적이 안 나올것은 당연합니다. 또 예로서 김주성선수도 언급되었지만 그도 동료 빅맨이나 외곽의 도움없이는 지금의 경기력을 보일 수 없을거라고 했구요. 그 만큼 KBL 에서의 모습만으로 국대를 선발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얘기하려는 것이지 함지훈이나 김주성이 순수 용병덕만으로 먹고사는 선수란 얘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바스켓옹님의 답변이 정확한 제 생각입니다. 저도 이 글 이외의 논쟁은 그만하렵니다.
대체적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만 함지훈이 던스톤의 덕을 보는것도 함지훈의 능력 입니다 아무나 그렇게 하면 주태수나 송창무도 지금 스타급이겠죠 함지훈이 동 포지션에서 월등히 패싱력이 좋고 골밑무브도 조아서 사람들이 함지훈 함지훈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 리그에서 함지훈이 외인선수 덕을 본다면 국대에서는 국내 최고급 선수들만 모였으니 국대 덕을 보면 된다고 생각 합니다 글쓰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글 보고 갑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단신가드인 김승현도 저번 예선에서는 저조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그전의 겜들을 보면 엔트리패스와 수비에서도 상당히 좋은 활약을했죠. 장신가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지만 단신이라도 팀전술에 맞아들어간다면 충분히 선발되어도 된다고 봅니다.
김승현이 정상이라면 당연히 팀에 필요하죠.아무리 키차이가 있다지만 전 190의 박찬희보단178의 김승현이 엔트리패스가 더 낫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국대 미래를봤을땐 190의 박찬희를 키우는게 더 낫다고봐요 김승현의 급의 패스를 가진 단신선수는 흔치 않죠...
김승현은 토털농구를 생각하는 김남기 감독도 1순위로 꼽는 주전가드입니다^^
김승현은 어떤 전술이든지 상관없이 기용되야죠. 이미 모든 면에서 다른 포가와 비교불가라.. 물론 지금의 김승현을 말하는건 아닙니다ㅋ
잘 봤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타사이트 농구게시판의 오모님이 연상되는 글과 내용이네요 (맞으시면 요즘 댓글만 가끔 다시던데 글도 좀...). 함지훈의 경우에 글 내용에 작은 딴지를 걸어본다면 작년 경우엔 암울한 용병 파트너들 이었음에도 함지훈은 골밑에서 신인임에도 정말 좋은 모습 보여줬었거든요. 단순히 용병빨 많이 받는 빅맨이라 국대에선 힘들수 있다라고 보는건 조금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게다가 함지훈 국대에서 써보자는건 주전 붙박이로서가 아니라 (김주성이 현재론 부동의 4번이겠죠) 받쳐줄수 있는 백업으로의 논의라면 여타 국내 빅맨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작년 함지훈의 골밑 파트너 용병들은 오웬수-다리 절룩대는 얼아이크-기량은 있는듯 하지만 분명 5번은 아닌, 게다가 부상으로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산드린 이었습니다. 저 파트너들이 국대 하승진-김주성 선수들보다 빅맨으로 월등히 나은 선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저선수들과 함께여도 함지훈은 서장훈-김주성이후 최고의 국내 빅맨의 모습을 작년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 함지훈 선수가 국대 발탁되면 공격적인 부분보단 수비적인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네요. 버티는 힘이 조금 약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덩치좋은 상대 4-5번 선수들에게 쉽게 자리 내줄수 있을듯 해서요 쩝.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네요. ^^
함지훈에 대한 좋은 댓글들 감사드리며 그 부분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언급해보겠습니다. 작년의 올림픽 예선멤버가 정해지기 전에 저도 이 게시판에서 함지훈 선발을 옹호한 적이 있습니다. 김남기호는 속공과 프레스를 주전술로 삼고 있고,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스크린과 패스게임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득점을 하는게 목표였죠. 막상 올림픽 예선에서는 주축선수들의 대거부상과 준비기간 부족이 걸림돌이었습니다만, 핵심전술이 어떠한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그 효과도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함지훈이 김남기호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하이포스트에서의 스크린과 좌우볼배급, 그리고 하승진과의 하이-로우게임도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속공이나 아웃넘버 상황에서는 함지훈 특유의 풋스텝을 이용한 공격도 종종 메이드시킬 수 있겠지만요. KBL에서는 24초 공격시간이 다 지나가더라도 용병 아이솔레이션이라는 최후의 무기가 있고, 거기서 파생되는 국내선수의 득점도 가능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24초의 의미가 정말 커집니다. 최대한 빠른 패스와 공간만들기로 쉬운 득점을 해야하고, 상대방의 공격은 가장 늦추는 방향으로 수비를 설계해야 하죠. 함지훈은 패스와 공격의 타이밍 구분이 상당히 정확한 선수이기에 김남기호의 이런 큰 틀에 일부분 부합하는 선수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함지훈의 1:1 옵션으로 국대발탁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에서의 위치와 역할모델을 생각해서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쉬드님, 바스켓볼맨님의 의견처럼 함지훈은 국내 빅맨자원 중 손에 꼽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김남기호의 운영이 상대방에 따른 12인 로테이션(이건 국제적으로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이듯이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롤모델을 투입하는게 합리적이겠죠. 예를 들어 속공이나 하이-로우의 프레스 전술이 주가 될 때는 함지훈보다는 장신포워드 위주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가 KBL에서 얼마나 활약했느냐 등의 추상적인 논의보다는 그런 여러가지 전술에 투입될만 팀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동감 합니다 그리고 또 국내용 이라든지 국외용 이라든지 이런말은 웃긴거 같습니다 써보고 할말인데 여기 님들은 간혹 키만 보고 판단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3456님이 그랬다는것은 아닙니다 오해 마시실.. 모두 우리나라 농구에 있어서 좋은 인재입니다 비판하거나 관심을 갖는건 그선수의 대한 기대감 이겠지요
그때 kr3456님이 이동준이 낫다 함지훈이 낫다로 저랑 많이 싸우셨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ㅋ
kr3456 님 글 정말 잘 쓰시네요. 해박한 농구지식도 물론이거니와 글 구성면에서 탄탄하네요. 혹시 농구선수 하신 적있나요? 아님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시나요? 정말 놀라워서요.ㅋ
항상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잘 봤습니다" 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네요. 요즘은 아마농구에 대한 글을 보기 어려운데.... 국대 뿐만 아니라 아마농구에 대한 글도 꾸준히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